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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0 09:13
그런데 제가 알기론 블리자드는 따로 지사를 내지않고 넷이즈에 퍼블리싱계약으로 가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지사라고 하니까 지사설립 성공했나? 의문이 드는거죠. 그리고 넷이즈는 중국 회사고 반 공기업 수준이니 거기서 나왔다면 이해되는 문장이라서요.
근데 그런건 이미 상관없이 까이네요.
19/10/10 03:00
블리자드의 선택이 별로였던 이유 중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 뭐냐면,
홍콩의 문제에 대해서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뭔가를 희생하려는 의지도 없던 사람들에게 좋은 핑계거리가 되어줬다는 겁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블리자드를 비판하고, 블리자드의 게임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본인들의 정의감을 충족시키려고 할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거야 블리자드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번 일은 블리자드가 중국의 이득을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핵심인거죠. 블리자드는 블리자드라는 회사를 알고 있는 게임유저들 사이에서 중국을 대신할 좋은 샌드백으로 등장했고, 결국 금전적으로도 이득이 안 될 겁니다.
19/10/10 03:27
블리자드 직원 레딧 계정으로 홍콩 시위 조롱하는 것도 발견되었더군요. 그냥 미국 시장 포기하고 중국에 올인할 명분 생겨서 좋은듯. 주식상장도 중국에 하고요
19/10/10 11:24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입장에서는 누군가 막타 좀 쳐주지 않나 기대도 됩니다. 예컨데 중국 선수가 같은 상황에서 '나는 홍콩 시위가 반사회적 폭동이고, 중국 정부가 더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 라고 정치적 소견을 말하면 블리자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진지하게 말하자면 회사의 결정에 따라 사회적 반향이 생길 수 있는 정도의 큰 규모 회사라면, 중국 비위 맞추는 건 장기적으로 좋은 판단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 순간에서는 결국 양자택일을 강요 받게 되고, 거기서 다른 걸 버리고 중국을 택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중국은 어느 정도까지 갑질을 할지 감이 안잡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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