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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09 15:27:37
Name 프테라양날박치기
출처 위키
Subject [유머] 역사를 공부하며 가장 생각이 바뀐 부분중 하나
1.  중고딩 국사 공부하던 시절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만동묘]는 이후 서원 폐단의 온상 중 하나로 지목받는다. ~~ 당시 이 일대에 "원님 위에 감사, 감사 위에 참판, 참판 위에 판서, 판서 위에 삼상(삼정승), 삼상 위에 승지, 승지 위에 임금, 임금 위에 만동묘지기"라는 노래가 퍼질 정도였다.'

'결국 1865년(고종 2년) [흥선대원군이 서원 철폐 당시 만동묘를 철폐]하고 대보단으로 신주와 편액을 옮겼다가 1873년(고종 10년) 부활했으나 [고종은 만동묘만 복구해주곤 나머지 서원의 복구 요구는 씹었다.]'


-> 와 중국 황제 묘를 조선에서 수백년 모셨다고? 사대주의 돌았나 ㅡㅡ 여윽시 대원군! 한방에 철폐하시네.

고종은 다른 서원은 무시하면서 중국 황제 묘만 살린다고? 사대주의 돌겠다 진짜 와...



2. 현재

임진왜란 + 정유재란 파병 군대 합 20여만

정유재란 시기 조명연합군 군대 비중 : [조선 3만 명나라 11만]

지원한 쌀 도합 9만톤

이 엄청난 지원을 위한 자금의 상당부분은 만력제의 내탕금(황제 개인 재산)


-> 만력제 당신은 대체... 커서 다시보니 임진왜란기 조선 왕은 선조가 아니고 만력제였고, 고려 천자는 수백년 제삿밥 먹을 자격은 충분했네요.

단지, 천자께선 아무리 봐도 중국을 안좋아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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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꽉눌러붙을
19/10/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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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외교도 ㅠㅠㅠㅠㅠㅜ
19/10/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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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백성들 식량이나 뺏어가고 깽판만 부리는 오합지졸군대에 부패장수같은 이미지였는데
알고보니 이순신과 함께 임란종결의 쌍두마차
넵튠네프기어자매
19/10/09 15:32
수정 아이콘
뭐, 식량 뺏어간 것도 속사정 알면 참 난처한 이야기가 있었죠.
Knightmare
19/10/09 15:33
수정 아이콘
돈 가져왔는데 돈이란 개념을 모르는 동네;;;;
우리는 쌀이나 옷감만 받아 이러고 있으니 난처하죠.
프테라양날박치기
19/10/09 15:33
수정 아이콘
기록 보면 황당하죠. 명나라는 군대 보냈으니 거기서 쌀은 있겠지 했는데 쌀도 없어서 말과 명나라 군대가 당장 먹을 군량도 없음... 이러니 조선 백성 뜯는 수밖에...
곤살로문과인
19/10/09 15:52
수정 아이콘
쌀을 어떻게 매고 가냐? 야 가서 사먹어 하고 돈 줬는데 우린 현물 아니면 안받는데? 했다는 슬픈 전설...
Knightmare
19/10/09 15:32
수정 아이콘
은화 가져온 병사들도 많았는데 뭐 사먹으려고
조선에 와보니 화폐도 안쓰는 미개한 동네였던 것..
19/10/09 16:17
수정 아이콘
땅에 뭐가 나와야 화폐를 만들텐데 ㅠㅠ
닉네임을바꾸다
19/10/09 16:21
수정 아이콘
운산 금광같은것도 있던 사례를 보면 의외로 없진 않았을거같긴함...?
Knightmare
19/10/09 16:24
수정 아이콘
재료부족도 있긴 한데 원래 지향점 자체가 자급자족..뭐 부족한것 조금만 사서 쓰는 거라서 돈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죠.
곤살로문과인
19/10/09 16:41
수정 아이콘
사실 정부는 화폐보급을 해보려고 애쓰긴 했는데, 민간에서 화폐를 쓰질 않아서...
19/10/09 17:50
수정 아이콘
자원하고 아무 상관없죠
화폐를 쓸 이유가 없으니 안쓰는거죠
19/10/09 16:37
수정 아이콘
국사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교과과정 국사책이나 국사수업은 지금 생각해보면 좀 국수주의적이고 편파적인 부분도 은근히 있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19/10/09 17:34
수정 아이콘
보면 은근슬쩍 명나라군대가 대패한 이야기는 나오는데 도움제대로 주고 영향력 발휘한거는 쏙 빼먹고 지나가더라고요.
그게 교과서자체의 문제인지, 국사선생의 자의적인 강의문제인지 그런것까진 기억안납니다만..남의 나라 역사책보고 비웃지만 아마 우리나라거도 파보면 똑같겠구나 싶었죠
11년째도피중
19/10/10 09:47
수정 아이콘
제가 보는 중학교과서에서는 조선후기 국학 성행의 요인에서 명의 멸망으로 인한 소중화주의 대두 부분은 싹 빠지고 '사회구조 변화로 인한 실제적인 학문 필요성의 증가'라고만 나왔습니다. 뭐 뻔한 이야기죠.
사회 교과서에서는 [자원의 저주]를 설명하면서 그 옆의 '읽을거리'에 '교육과 기술개발을 통해 자없이 없어도 성공한 나라들' 이라면서 한국인들이 연구소에서 시험관 쳐다보는 사진을 집어넣었습니다. 이것도 뻔한 구도.
바다표범
19/10/09 15:32
수정 아이콘
고려 천자니뮤.ㅠ
Lord Be Goja
19/10/09 15:34
수정 아이콘
하늘의 명령으로 동아시아 밸런스 패치를 담당하신분..

덕분에 수차례 너프에도 지나치게 강력하던 명나라의 파워밸런스를 조절하고, 일본내전에서 패자부활전 진행이 가능해졌어요.
부질없는닉네임
19/10/09 15:44
수정 아이콘
생각하보니 만력제의 기행을 밸런스패치라고 보니 너무 명징하네요 크크
알고보니 지구는 시뮬레이션 게임이고 만력제는 운영자가 게임의 재미를 위해 개입시킨 NPC
티모대위
19/10/09 15:48
수정 아이콘
이후 다시 한번의 밸런스패치가 이루어지는데...
이름하여 문화대혁명...
닉네임을바꾸다
19/10/09 15:49
수정 아이콘
모 게임에서는 실제 역사에 비해서는 떡 너프된건데도 압도적인데...
미카엘
19/10/09 17:35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서도 만력제스러운 NPC 한 명만 더.. 중국 너프가 시급합니다.
DownTeamisDown
19/10/09 15:36
수정 아이콘
뭐 그당시 명나라입장에서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안끼어들수는 없던 상황이죠. 그러니 더 환장하는거고...
19/10/09 15:42
수정 아이콘
킹갓 만력제
19/10/09 15:44
수정 아이콘
고려천자가 오타가 아니야?
19/10/09 15:44
수정 아이콘
명나라..특히 만력제한테는 찍소리 안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9/10/09 15:44
수정 아이콘
조선놈이면 만력제 제사 응당 모셔야..
동쪽큰숲
19/10/09 15:54
수정 아이콘
유로파 해보면 알수있죠
조선이 일본따위에 질래야 질수가 없는 나라고
명나라가 여진족 따위한테 질래야 질수가 없는거
천자국과 동쪽 시퍼런 나라가 되는게 당연한데
다 말아잡수신 선조놈
닉네임을바꾸다
19/10/09 16: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로파는 세종일때 최대한 테크타서 여진을 꺼억하거나 명의 천명을 깍거나 하는게 되지만...현실은 좀 다르긴 하죠...?
그리고 유로파에서 일본은 약한 축이 아니지 않...?
19/10/09 16:38
수정 아이콘
일본 통일하면 개발도 끝내주죠 크크..
실제로도 일본 인구가 조선보다 훨씬 많았으니 통일된 일본은 조선보다 국력이 월등하긴 했을 겁니다.
19/10/09 16:39
수정 아이콘
절묘하게 유로파 시작타이밍이 세종대왕느님 시절이라 그것만으로 조선이 한 티어 높은 수준이 되었죠크크
19/10/09 16:40
수정 아이콘
x간이 잡은 나바라는 프랑스와 이베리아를 정복하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다능..
윤지호
19/10/09 16:51
수정 아이콘
국력을 모두 집결하면 그렇긴 한데 당시 조선은 세율이 매우 낮았어서..
19/10/09 17:45
수정 아이콘
당시 통일된 일본은 조선이 이길래야 이길수 없는 나라입니다
강미나
19/10/09 22:02
수정 아이콘
전 크킹파라 유로파를 안해보긴 했는데 정말 그런 게임이라면 고증이 개판인건데요. 임란 당시 조선 국력으로는 일본 못이기죠.
좌종당
19/10/09 22:37
수정 아이콘
세종이 군주로 설정돼있어서 그래욤..
19/10/10 03:14
수정 아이콘
유로파 캠페인에서 조선은 에티오피아랑 놀랄 정도로 비슷한 국가입니다.

나름대로 주변에 일단 정복 가능한 소국이 많습니다 (여진-일본 모두 통합이전 소국난립 중 / 수단-소말리아-예멘 모두 통합이전 소국난립 중).
그런데 또 옆집에 강국이 큰거 하나 좋은 잠재우방이면서도 잠재적국이면서도, 아무튼 확장의 족쇄로 존재합니다. (조선 옆집은 명나라 / 에티오피아는 이집트를 지배하는 맘루크와.. 그 맘루크를 정복하고 내려올 오스만)

그리고 노쇠해지기 시작하는 한 시대의 명군주가 시작시점에서 지배중이고요. 그래서 결국 두 국가 모두, 남은 군주의 수명이 곧 국운이 되어버립니다. 군주님들께서, 장수하셔가지고 주변 소국을 병합하고 그 어떤 세력도 통합을 하지 못하게하면 결국 옆집 강대국하고도 존중받는 관계로 남거나 오히려 그들을 위협하는 강국으로 남고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붕어하는 순간, 남은 운명은 (사람이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못 이루고 있다가, 통합된 이웃 (만주여진, 통합일본)에게 당하거나 소국을 정리하고 내려온 강대국 (만주 정복한 명나라 / 수단으로 내려오는 맘루크, 아라비아 타고 오는 오스만, 희망봉 돌아서 소말리아로 오는 가장 성공한 유럽세력)에게 심한 경우 정복되거나, 보통 진출경로를 막혀버리고 소국으로 남아버립니다.

제 생각에는 꽤나 고증이 잘 되어있습니다. 흐흐흐흐! (아 저도 크캉파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1.29 "만주(Manchu)" 패치로 조선이 리워크 되었는데요. 이 기회에 한번 해보시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10/09 15:58
수정 아이콘
님은 바로 만력제 폐하를 말하는 겁니다 여러부운!!
키비쳐
19/10/09 17:45
수정 아이콘
와아아아아아아아!!! 만력! 만력! 만력!
암드맨
19/10/09 16:07
수정 아이콘
대규모 상륙 원정으로 베이징 근처까지 군사력 투사를 할 수가 있을리가 없다는걸 그때도 다들 알았다는데..
만력제님.....
로즈 티코
19/10/09 16:36
수정 아이콘
제발 조선인이면 만력제 응원합시다
클로로루실후르
19/10/09 16:59
수정 아이콘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자국 전쟁 수행 하는 것도 국가 명운을 걸고

하는건데.
천사소비양
19/10/09 17: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역사에 대해서 좀 더 배우고 생각이 바뀌더군요.
재조지은이라는게 절대 사대주의가 아니라 그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도움을 받았고 그렇게 도움 받았는데 그깟 제사가 문제냐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도움을 받았는데... 몇년 있다가 후금 편을 든다. 이것도 이상하죠.

중립외교 어쩌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보면 정황상 명나라가 이기는게 당연하더군요. 요동을 후금이 먹었다고 해서 이게 누르하치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어요. 원숭환이 영원성을 그대로 지키고 있었으면 후금이 말라 고사되는게 수순이었고 그 원숭환이 무너지고 나서도 산해관만 지키고 조선이 뻘짓만 안했으면 홍타이지도 식량난 때문에 지지 칠 수밖에 없었구요. 이괄이 난이 나와서 북방 군사 없어지고 인조가 런을 못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거지
그렇게 모든 운들이 청나라에게 모일 줄 누가 알았을까 싶네요. 약소국 입장에서 중립이라는 건 대국에게는 눈치보이는 일이고 어느정도만 방비를 했으면 질수 없는 판이 뒤집어 진건데... 이기는 쪽에 배팅 거는게 이상하지 않은 것 같고

제가 학교 다닐때 배웠더 걸로는 그렇게 청나라가 온 우주가 도와줘서 이기는 건 줄 모르고 그냥 유목민이 통일되면 세겠지. 명나라 망해가는 나라 가볍게 밀었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구요.
19/10/09 17:26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명나라가 망할수가 없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HealingRain
19/10/09 18:23
수정 아이콘
원숭환이 죽지 않았다면 역사가 어찌 됐을지 몹시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리수달
19/10/09 18:36
수정 아이콘
명은 원숭환이 문제가 아니라 이자성의 문제죠
명나라는 청나라에게 망한게 아니라 이자성에게 망했으니까요
원숭환이 살아있더라도 이자성의 난은 일어나게 되어있으니까요
강미나
19/10/09 21:58
수정 아이콘
저도 좀 궁금합니다. 일단 이자성이 명을 무너뜨리긴 했을테고 원숭환이 버티고 있었다면 명나라 잔당들이 남쪽이 아니라 북쪽으로 도망갔겠죠. 이자성은 좋다고 쫓아왔다가 홍이포 두들겨 맞고 물러났을테고.... 그럼 후금 명 이자성 3개국 구도가 형성되었을텐데 그 타이밍에 후금이 산해관을 못넘었다면 고사될 가능성이 높았으니.... 이자성과 후금이 손을 잡기라도 했으면.... 와 복잡하네요.
한글날기념
19/10/09 17:16
수정 아이콘
송나라나 명나라나 사실 망할만한 나라는 아닌데 먼가 상황이 요상하게 꼬인
룰루vide
19/10/09 18:34
수정 아이콘
제삿밥은 자기들 돈으로 냈으면 아무말도 없었겠죠..
단지 그 제삿돈을 백성들보고 강제로 내라고 하고 그것도 모잘라 끌고가 부역도 지게하니 문제가 되었던거죠..
이는 거의 모든 서원의 공통적인 폐단이었죠
잉크부스
19/10/10 01:46
수정 아이콘
그때야 니돈내돈이 아니고 백성돈이 내돈인 시절이니..
그래도 당시 주변국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백성의 고혈을 짜던 국가는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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