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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08 09:34:43
Name Synopsis
File #1 1.jpg (2.68 MB), Download : 29
출처 챈스 일병의 귀환(2009)
Subject [유머] 미국 영화에 나오는 군인에 대한 예우.jpg (수정됨)


"챈스 일병의 귀환 (2009)"

2004년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해병 챈스 필립스 일등병의 시신을 운구한

미국 해병 마이클 스트로블 중령의 글을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입니다.

금전적 보상을 떠나서 "집 지키는 개" 취급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제가 군대 안 빼고 (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갔다온걸 예비군이 끝난 지금까지

후회하진 않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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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몬
19/08/08 09:39
수정 아이콘
예비군들부터가 인식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아직도 중장년 커뮤니티 가면 군인 놀리는 민방위 끝난 슨배님들이 많으시죠.
물론 그 분들도 군인에게 일어나는 악재에 대해선 매우 분개해주시지만 그럼 뭐 하나요.
군대 안 가는 사람들에게 군인=놀려도 되는 대상이라고 인지가 끝난 후인걸요..
화요일에 만나요
19/08/08 12:3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우리는 놀려도 그냥 그러려니 하지, 안간 인간들이 놀리는건 못참겠습니다.
파이몬
19/08/08 12:4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정말 분통 터지는 일입니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의 피 같은 2년을 희생한 사람들에게 존중은 못해줄 망정 조롱하다니요.
생각이란 걸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차마 못 할 일이죠..
19/08/08 09:40
수정 아이콘
미국도 징병제였다면 달랐을까요?
징병제는 너도 가고 나도 가니까 남자들끼리도 예우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예우라기보단 오히려 니가 힘드니 내가 힘드니 가지고 싸우기나 하고..
Synopsis
19/08/08 09:45
수정 아이콘
징병제를 유지하는 이스라엘의 경우, 전역 후 대우가 한국군과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이더군요. 물론 징병 시절의 월급은 마찬가지로 적지만..

"위험성은 세계에서 최고 수준인 군대에 안 가려고 할 것처럼 보이지만, 징병 인원 월급이 대체복무자보다 높고(약 20만원), 영외 활동이 상당히 자유로운데다가 전역 후 대학 학비에 쓸 수 있는 교육비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대체복무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징병으로 입대한 인원은 연장복무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 계약기간을 정해서 군에 더 있게 된다. 이 경우 평균 월급은 병의 50배가 넘는 금액인 2만3천 세켈 (약 700만원)에 이른다. " (나무위키 펌)
구라리오
19/08/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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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군대 인맥이 어마어마해서..
군대보직을 뭐로 받느냐에 따라 인식이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스덕선생
19/08/08 10:44
수정 아이콘
당장 그 부시도 현역 장교 출신인데 아버지 빽인건지 샴페인부대로 빠져서 월남전 안갔죠.
한쓰우와와
19/08/08 09:47
수정 아이콘
미국도 70년대 까지는 징병제 아니었나요?
19/08/08 09:54
수정 아이콘
그때의 분위기는 제가 모릅니다만,
이젠 10%대의 인원만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군인에 대한 환상이나 사랑이 존재하는 게 징병제 국가보다 더 쉬울 것 같아서요.
뭐, 저긴 군인 사랑에 쏟아부을 돈도 충분히 많고..
한쓰우와와
19/08/08 11:00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미국은 군인이 내부에 총질한 적이 없는 나라라서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The)UnderTaker
19/08/08 09:42
수정 아이콘
예비군들부터가 군기가 어쩌도 하는판에 바뀔래야 바뀔수가없죠
19/08/08 09:43
수정 아이콘
영감님 해병 1사단이셨으면 장진호 전투에서 살아남으신 Chosin few시네요. 리빙 레전드...
무적전설
19/08/08 09:44
수정 아이콘
저도 4급 공익 판정이 싫어서 그냥 3급으로 다녀왔는데요. 덕분에 좀 후회했지만..
군인에 대한 대우가 금전적인게 아니라도 사회적 인식에 대한 개선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역한지가 강산이 2번째 변해가는데 왜 아직도 군인은 아직도 그냥 노예 취급인지..
전시나 작전수행중, 훈련중이 아니면 가장 소중하게 대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Cazellnu
19/08/08 09:44
수정 아이콘
외부 인식을 제외하고 보면 일단 노예근성이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치있게 생각할 줄 모르는
그러니 나뿐 아니라 타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처음부터 건드릴 수 없는 나랏님이나 높은것들은 아무이유도 없이 리스펙하면서
첸 스톰스타우트
19/08/08 09:47
수정 아이콘
장교 부사관들이 병을 노예로 부려먹으니 병들은 간부 증오하게되고 전역하고 나서도 부사관 장교에대한 인식이 남아있으니 군을 혐오하게되고..

솔직히 이런 분위기에서 군인에 대한 외부인식이 바뀌길 바라는게 말이 안되죠 장교 부사관들의 근무태도나 병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한 절대 안바뀝니다
19/08/08 09: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이런 분위기였어봐요..하 진짜..
얼마나 자존감이 높았을지...
MissNothing
19/08/08 09:50
수정 아이콘
대전제가 잘못됫습니다
대우가 바뀌지 않고선 인식이 안바뀝니다.
대우를 잘해줘야 자부심이 생기고, 자부심이 생겨야 인식이 바뀝니다.
군인들 스스로가 노예라는 인식에서 못봇어나는데 다른사람들의 인식이 바뀔리가 없죠
19/08/08 09: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면에 베트남 전쟁 시기를 다룬 소설과 영화를 같이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도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쉽게 오지만 않았다는 걸 알 수있지요.

징병카드 (Draft Card)를 불태우면서, 락밴드 CCR의 우린 빽없어서 군대 끌려간다네거리는 "Fortunate Son"을 부르고, 베트남 전쟁 다녀온 군인에게 "정글에서 베트콩만 보이면 줄행량을 치다가 민간인만 양학하고 전투일지 조작해서 혈세를 뜯어먹는다는 뉴스 속의 GI가 네 놈이냐?" 소리치고 쓰레기 던지고...

정답은 모병제이지요. 저렇게 안하면 아무도 군대가긴 싫어하니까요. 대한민국도 공무원하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많고, 딸아들 공무원시키고 싶은 나이든 사람도 많은데 공익과 징집병이 왜 필요하답니까.
연필깍이
19/08/08 09:52
수정 아이콘
직업군인들부터 바뀌어야 합니다(2)

계급제 사회라는게 병을 개취급하는 이유가 될순 없죠.
아싸리리이
19/08/08 09:53
수정 아이콘
군인에 대한 혐오(?)정서는 징병제의 요인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큰 건 군사 쿠데타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사쿠데타로 인하여 군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으니 국민들 탓만 하기엔 좀 그렇죠.
修人事待天命
19/08/08 09:54
수정 아이콘
한국과 미국에서 군인에 대한 인식 차이가 왜 생기느냐...
한국과 미국에서 소방관에 대한 인식 차이가 어느정도 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거죠.
답은 모병제다...
19/08/08 09:57
수정 아이콘
군대까는 영화도 꽤 있을 걸요? 풀메탈자재킷같은거?
PGR에서도 나 예비군 끝났으니 이제부터 빡세져도 좋겠습니다라는 반응도 있으니 사실 거의 남녀 상관없이 꽤 많은 국민들이 군대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죠. 특히 중장년층, 맞으면서 시작했던 분들이 보면 더더욱이요.
타카이
19/08/08 09: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 종합적으로 동의합니다
군부 독재시절의 앙금이 사회 전반적인 인식에 아직 남아있고
직업군인들의 징병된 병사들에 대한 대우도
교육도 잘 안되고 있죠
곰그릇
19/08/08 10:04
수정 아이콘
대우가 바뀌어야 인식이 바뀌는거죠 핑계를 이상한 데서 찾으시네요들
예비군이나 직업군인부터 인식을 바꾸라는 것부터가 웃기는 일입니다
19/08/08 10:10
수정 아이콘
대우라는게 결국 돈인데, 허리띠 졸라매야 굴러갈 수 있는 국가에서 미국처럼 돈 쏟아부어 해결하기 쉽지 않으니...
우리부터 돈 안 드는 인식이라도 바꿔야죠. 돈 많이 주고 대접해준다고 사람들이 존경하는 거 아니잖아요.
비오는풍경
19/08/08 10:36
수정 아이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저도 대우가 바뀌어야 인식이 바뀐다고 생각해요.
말로만 인식을 바꾸자 바꾸자한다고 뭐가 바뀌겠습니까.
카르타고
19/08/08 14:10
수정 아이콘
미국이 아니라 전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우리나라 군인이 대우 쓰레기입니다.
동남아 대만 이런나라가 우리나라보다 잘살아서 월급 많이주는거 아니자나요
스덕선생
19/08/08 10:04
수정 아이콘
미군 대우가 좋다는것도 환상이죠.

우리나라보다야 좋은건 맞습니다만, 제일 멍청한 놈이 하는게 경찰이고, 거기서도 떨어진 애들이 하는게 군인이라는 드립이 있을 정도인데요.

실제로 군 제대한 인원들이 사회적응 못하는게 미국내 큰 이슈고, 미국의 유명 철학자는 모병제가 사회부적응자들만 가는 차별적 시스템이 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흑태자
19/08/08 10:25
수정 아이콘
짧은 시간 카투사로만 경험했습니다만
감옥갈래 군대갈래 해서 군대온 미군도 있었고
하지만 미군의 대우는 비교할수없이 좋은게 맞습니다.

환상이야 아무데다 갖다 붙일 수 있죠.
재벌2세가 좋다는것도 환상 대통령이 좋다는 것도 환상 의사가 좋다는 것도 환상

그래도 멍청하고 감옥갈 놈이 삼청교육대가는거 보다 미국하는게 더 발전적인거 아닐까요?
스덕선생
19/08/08 10: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보다 좋은건 맞지만 사회적 존중 다 환상이라고요. 미국 경찰 파워세다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종인가요?

우리나라서 똑같이 모병제인 장교나 부사관은 사회적으로 저쪽보다 훨씬 더 괜찮은 평가(공무원이니까 그렇지만) 받습니다.
흑태자
19/08/08 10:32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부사관이나 장교에 대한 존중 또는 평가가 사회적으로 좋다면
어디까지나 사병들을 내맘대로 부려가면서 나오는 적폐에서 나오는 권위때문일겁니다.
그거 말고 무슨 평가를 잘받는지 모르겠고
군인자체에 대한 존중이 사회적으로 어떤게 있나요?
19/08/08 10:07
수정 아이콘
전 경의를 표한다는 문화가 국내에 없어서라고 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높은 직책이나 헌신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는 문화가 없거든요.
이렇게 얘기하긴 좀 뭐한데, 끌어내리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修人事待天命
19/08/08 10:17
수정 아이콘
소방관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문화라는데는 동의합니다.
19/08/08 10:35
수정 아이콘
소방관에 대한 분위기도 최근에야 좋아진겁니다. 커피 준다고 신고했던거 보세요.. (...)
修人事待天命
19/08/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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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걍 소수의 싸이코인거고, 전반적인 사회인식은 예전부터 괜찮았죠 소방관은. 경찰은 그말싫...
19/08/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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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정확하게 표현하면, 전반적인 사회인식은 보통수준이었다고 봅니다.
위기상황에서 돕는 직업이라, 보통~약간 존경정도의 수준이었는데.. 기본적으로는 공무원수준의 사회인식이었다고 보거든요.
(119 출동사례중에 잠긴문따거나, 술취할때 데려다달라거나, 높은곳에 고양이 내려달라거나 이런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이야 구급번호가 119로 통합되었는데, 예전에는 그냥 소방서 번호였죠)
최근 몇년사이 소방관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서 뉴스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이러면서야 많이 긍정적으로 변한거죠.
소방관을 존경하는 문화도 조금씩 나타나는 거고요.
서린언니
19/08/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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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잘되는꼴을 절대 못보는 문화죠.
19/08/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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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아프다는 속담이 있는 나라..!!
19/08/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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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땅을 산 사촌이 없으면 자기 배가 아파야하는지, 안 아파야하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나라...

라고 제가 요즘 많이 부릅니다 :(
19/08/08 10:50
수정 아이콘
사촌이 없으면, 땅을 산 누군가를 보면서 배를 아파하죠. (...)
결국 이러니저러니해도 배가 안아플날이 없습니다 (...)
19/08/08 1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앗... 아아...

저는 고집센 반골종자라는 안 한국인스러운 별종이라서 푸념을 자주하게 됩니다. 저는 오히려 '이거 내 취향 아닌데', '그건 관심 없는데'가 입에 붙은 사람이라... 피곤하게 사는데요.

어떤 분들하고 대화하다보면 이분들은 '대세'가 없으면 취향도 취미도 사리분별도 오감조차도 없으셨을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뭐 저는 그나마 군대 다녀온 덕분에 사람거죽이라도 쓰고 다니는 척하는 법을 배워서 좋습니다...
19/08/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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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동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웅이 나올 수가 없어요..
영웅 나와도 끌어내리는데 관심을 가질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고 봐서...
그리고 그걸 보고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19/08/08 14:24
수정 아이콘
한국에 경의를 표하는 문화가 없다뇨? 경의가 아니라 숭배에 가까울정도로 높은 사람을 싸고도는게 한국사회거늘.
형편없는 조선왕조만 해도 500년 넘게 갔고 북한의 폭압적인 김씨일가가 반세기 넘게 북한 인민들에 의해 추앙받는거 보세요.
한국에서 박정희.노무현이 추앙받지 않습니까? 추앙정도가 아니라 수십년동안 그 시체 팔아서 정치장사하는게 대한민국입니다. 황우석.이국종.심형래 같은 사람들 광적으로 추앙받았고 받고 있습니다. 온갖 범죄 다 저지른 이건희는 항상 존경받았었구요.

소방관이나 군인.경찰이 대우받지 못하는건 사람들이 그들을 높다고 생각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아무리 개고생을 하고 사회적인 헌신을 해도 노동자일뿐이니까 천시받고 무시당하는거죠. 조선시대 신량역천에 속했던 포졸.봉수꾼.수군이 힘들게 사회에 헌신했다고 경의를 받았을까요.

그리고 미국인들이 군인.경찰.소방관에게 경의를 표하는것도 부러워할게 없는게 힘든일 해서 사회에 헌신해서 존경 받는게 아닙니다. 힘든일해서 사회에 헌신해서 존경받는다면 배관공같은 직업은 왜 존경받지 못하는겁니까? 어차피 돈 받고 힘든일 하는건 매한가진데? 배관공은 힘들지 않습니까? 경찰.군인은 뭐 돈 안 받고 자원봉사 하나 보죠? 미국이 보수성이 강한 사회이기때문에 특별취급받는거죠. 군인.경찰.소방관은 공권력을 집행하고 기초질서를 지키고 미국의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는데 앞장서는 자들이거든요. 가축으로 따지면 집지키는 개한테 먹을거 더 주는 격이죠. 중국같은 독재국가에서 공안이 존경받는다면 그걸 바람직하다고 여기실겁니까? 정말 위대한 사회는 그 어떤 직업이라도 존중을 할 뿐이지 경의따위는 표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모든 직업은 그 나름의 방식대로 사회에 헌신하는 자유롭고 평등한 노동자일뿐이니까. 만약 특정 직업에 경의를 표한다면 그건 그 사회의 억압적인 단면을 보여주는것일뿐이죠.
19/08/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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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되게 미묘한 차이긴 한데, 우리나라에는 숭배와 추앙은 해도 경의를 표하는 문화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존경과 경의도 다른거고요.

얼마전에 유머게시판에 엔드게임 삭제신으로 다같이 무릎꿇는 장면이 나온게 있었습니다. (무릎꿇는 원인은 스포라서 생략)
그게 되게 오글거려서 잘뺐다는 반응이긴 했는데, 그걸 한국식으로 하면 어떤 장면이 나왔을까요?
누군가의 영웅적인 행동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한국식 제스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한국식 제스쳐는 상하가 분명한 상황에서, '절하는 것'으로 예의를 표했고, 이것은 상하신분차이와도 연결이 있거든요.
한국은 예를 표하는 나라이고, 그것은 본인을 낮춤으로서 이루어지는 제스쳐입니다.

서양식의 경의라는 표현과, 한국식의 숭배-추앙이라는 단어는 그래서 좀 미묘하게 다릅니다.

조금 다른말로, 미국에서 경의를 표한다는걸 실제로 체험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NBA를 보러 경기장에 갔는데, 휴식시간중에 Honor's Day라는 행사가 따로 있었습니다.
좀 놀랬었는데, 전광판에 한 직원이 일하는 영상이 따로 나오고.. 그 직원이 나와서 축하받는 자리였어요. 이벤트같은것도 막 하면서..
오래 근속한 직원이었던것 같긴 한데, 영어가 짧아서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었습니다.
그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서 그 사람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건 그냥 단순한 축하랑은 조금 달랐던 느낌이었어요.
한 사람의 일과 삶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Honor라는 표현이, 한국식으로는 실제로 없는 표현이라는걸 실감하기도 했고요.
19/08/08 15:53
수정 아이콘
경의라는게 영어로 salute인데 이게 경례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죠. 미국의 역사 자체가 군사주의로 점철된 나라입니다. 애초에 원주민이 사는 신대륙을 군사력으로 침략하고 확장하고 여전히 그런 방식으로 패권을 유지하고 있는게 미국이니까요. 그러니 앞장서서 피흘리고 살인하는 미군에게 혜택받은 미국인들이 미군에게 salute 하는건 그다지 명예로워보인다고 얘기하긴 힘들죠. 일본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장된 전범들에게 참배하는거랑 근본적으로 뭐가 다를까요? 죄책감을 일소하고 부도덕함을 정당화하는 의식일뿐이죠.
담배상품권
19/08/08 10:09
수정 아이콘
노숙자 4명중 1명이 상이군인 출신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은 항시 전쟁중이라 정신병 레벨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죠.
미국조차도 그걸 커버 못합니다.
책 읽어주세요
19/08/08 10:11
수정 아이콘
장군들 폼잡는다고 병사 예닐곱씩 거느리면서
선진국 장군들, 기업 임원들에 비해 품위유지비 훨씬 적게 쓰는 한국 장군이라고 발표하는 국방부보고 코웃음이 났던 기억이... 월급 10만원으로 계산했거든요.
이쥴레이
19/08/08 10:13
수정 아이콘
이거 몇년전 TV에서 방영할때 봤는데 담담하게 다큐멘터리 보는 형식 영화였습니다.
설리:허드슨강 기적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죠. 많은 생각 하게 되는 영화 입니다.
서린언니
19/08/08 10:18
수정 아이콘
저 배우 옛날 어퓨 굿맨에서 군 검사역으로도 나왔는데 강인한 인상이 군인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츠라빈스카야
19/08/08 10:25
수정 아이콘
그 유명한 케빈 베이컨 지수의 케빈 베이컨입죠...흐..
루카와
19/08/08 10:31
수정 아이콘
케빈 베이컨이라고 십몇년전만 하더라도 각종 영화에 단골로 나오던 배우죠. (이렇게 아재인증이 ㅜ.ㅜ)
사실 수학에서도 케빈베이컨 법칙이라고해서 연관성없는 두 배우가 두세단계만 거치면 케빈베이컨과 같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에 기반해 결국 전세계 어떠한 인간이라도 6단계안에서 링크되어있다는 수학증명이 있답니다 흐흐
서린언니
19/08/08 11:49
수정 아이콘
맞아요 케빈베이컨! 다작하는데도 연기력도 준수하죠 일급살인은 인생영화
19/08/08 10:20
수정 아이콘
누가 집지키는 개 취급 했다고...
스토너 선샤인
19/08/08 10:27
수정 아이콘
일단 페미들이 하는 소리부터가 딱... 아 죄송합니다 개만도 못한 취급이었네요 제가 잘못알고있었습니다
19/08/08 10:30
수정 아이콘
뭘 누군지도 모르는 애들이 불특정 다수이게 하는 소리를 그렇게 신경쓰며 귀담아 들으며 피해망상을 가지는지.... 일베 애들이 빨갱이 소리 한다고 적어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빨갱이 취급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이런 생각 누가 하나요.
스토너 선샤인
19/08/08 10:36
수정 아이콘
뭐 예전에 여성 국회의원깨서도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무슨 피해망상이라고 저를 몰아가는건지 모르겠네요
저에게 다신 댓글로 봐서 애초에 누군가가 낚이기를 바라는 심정이셨던것 같은데 제가 낚인것 같습니다?
흑태자
19/08/08 10:27
수정 아이콘
요즘 예비살인 강간범 취급하는 부류도 늘어나는거 같습니다만
19/08/08 10:4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극단론자들의 짖는 소리를 주장의 근거로 삼을 필요는 없죠.
흑태자
19/08/08 10:52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가지 않더라도 최저시급을 안주니 개까지는 아니라도 일단 사람이 아니긴 할겁니다
19/08/08 11:01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공산주의사회도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까지 되어서 특정 집단에게 최저시급을 안 준다는 것은... 상징성이 꽤나 크지요.
19/08/08 11:07
수정 아이콘
집지키는 개보다 더한 취급하던거 같은데요?
대놓고 아주 군인 비하 발언부터 시작해서 장난 아닌데..
쉴드 칠걸 좀 치세요. 페미면 역시나 페미구만..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네..
대패삼겹두루치기
19/08/08 11:30
수정 아이콘
월급 조금 올려준 걸로 남성인권 신경 쓴다는 프레임이 진보 정권 지지자들한테 먹히는 거 생각하면 집 지키는 개 취급 맞죠.

반대쪽에선 군기 운운하며 조국 안녕 위해 불편 참으라는 거 보면 개만도 못 할지도 모르겠네요.
페로몬아돌
19/08/08 13:47
수정 아이콘
전원책이 갑자기 왜 떴는지 생각해보세요. 딱 이유 나오죠? 페미랑 상관없이 옛날부터 군대 이미지는 개 취급 보다 더 했습니다.
19/08/08 14:29
수정 아이콘
참 다들..군인들의 열악한 처우가 페미니즘 탓인가요? 돈이나 급여 외에도 뻔히 내부 비리며 문제 생기는 거 짬 시키는 거며 페미 이야기 안 하고도 이미 군인들 처우는 '집 지키는 개'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리 사병들을 집 지키는 개 취급한 게 기존 군대 내 장성 및 간부들, 정치 및 관료인들인가요? 아니면 페미인가요. 실제 지금의 환경을 그렇게 만들었던 건 누구였나요? 페미가 미울 수는 있는데 정말 아무 데나 일단 페미부터 먼저 이야기하지는 맙시다. 사병 처우 관하여 이런 현실을 만든 책임자들은 군대 내 장성 및 간부들, 그리고 정치인들입니다.
황제의마린
19/08/08 10:34
수정 아이콘
미국같이 대우를 해줘야 애국심이 생기던할탄데
독립운동 후손자들의 이야기나 현역 복무하다가 다친분들 이야기만 들어봐도 뭐..

그냥 이 나라에 애국이라는걸 해서 좋은 꼴을 볼수있나부터가 의문이죠
황제의마린
19/08/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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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하는 문화가 없다는것도 그냥 그럴만한 사람이 없는게 큽니다
이번에 폭파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분 다 존경하고 경외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근데 소방관이라는 부서를 떠나면 그럴 집단이나 인물이 현재 있는지는..
뻐꾸기둘
19/08/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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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인에 대한 예우도 일종의 명예페이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긴 하죠.
콰트로치즈와퍼
19/08/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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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1편 보면 월남전 파병용사였던 람보가 경찰한테 수모를 당하죠.
서린언니
19/08/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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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대령에게 울먹이며소리치는 람보 대사가 아직도 생각나요
"우리가 나라를 사랑하는 만큼 우리를 사랑해주세요"
19/08/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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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거 보면 좋아보이지만.. 트럼프가 초기에 불법이민자 상태로 군대에 있는 사람들 (시민권 받으려고 많이들 함) 내쫓기도 했죠... 너무 미화된 케이스만 보면 안돼고 미국에도 총알받이, 찬밥신세의 군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쟁참여 군인들이 지원못받아서 자살율도 무지 하고.. 결국은 예산의 문제입니다 미국이라도 별수 없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미국 elite가 한국 elite보다는 훨씬 애국적인건 사실인거같아요
19/08/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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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좋아야 인식이 좋아지죠.
나라에서부터 집 지키는 개 취급하는데 좋을리가 있나요.
돈이 부족요? 군대내에 비리만 잡아도 최저시급 충분히 주고도 남을걸요.
최저시급, 군대에서 다치거나 사망했을때 대우만 봐도 개 취급 맞습니다.
괜히 군대가서 열심히 하면 XX, 죽으면 개죽음이라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죠.
prohibit
19/08/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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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복무 환경의 최대의 적은 군필자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닐진데...
19/08/08 11:1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군인들이 비읍시옷 취급받는건 너무나도 당연한결과라고 봅니다.
1. 돈많고 속칭 잘나가는 사람들은 매우 높은확률로 면제받거나 공익을 간다
2. 면제/공익으로 못빠지는 쩌리들은 시급 몇백원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강제로 끌려간다
3. 고로 끌려간놈이 비읍시옷이다.
이 마인드가 사람들 깊은곳에 자기도 모르게 내재되어있을겁니다.
이비군
19/08/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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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래그 플라잉이라는 영화를 보면 이라크 전쟁에서 개죽음 당한 군인의 아버지가 거짓말로(명예롭게 동료를 지키다 죽었다고 했지만 사실 아무 의미없이 죽음) 영웅으로 포장되는게 싫다며
군인이 아닌 내 아들로써 묻어주겠다 하며 집으로 아들을 옮기는데 그걸 보며 저런 영웅 대접이 불편할 수 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국 군인 대접보단 백배 낫지만요
IZONE김채원
19/08/08 11:49
수정 아이콘
집에 가고 싶은데 자꾸 불러서 인사시킨다...
소독용 에탄올
19/08/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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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이 이런 영화가 나와야 할정도로 문제가된 전쟁이란 이야기도 될거라 느낌이 묘하네요.
죽어서 돌아오면 명예롭다고 하지만 상처받고 살아남으면 병자가되거나 사회적응이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는 사례가 꽤 많으니.....
카르타고
19/08/08 14:12
수정 아이콘
정부는 잘못했어도 그 전쟁에 애국심으로 목숨걸고 다녀온 병사들은 잘못이없죠.
19/08/08 13:16
수정 아이콘
한국보단 낫긴하지만 저런 미국문화가 뭐가 그리 좋다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군인이 소중하면 군인을 안 죽게 하면 됩니다. 군인 입장에서 살아있는게 낫지 그까짓 시체 운구되든 말든 무슨 상관이라는건지.
저런 의전은 시체를 위한것도 가족을 위한것도 아니죠. 우리가 이렇게 시체 운구해줄테니까 아직 살아있는 니들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던지라는 프로파간다에 불과할뿐이거늘
Fanatic[Jin]
19/08/08 13:53
수정 아이콘
군인(간부)이 군인(끌려온)을 개 취급하는데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어떻겠습니까...

안바뀝니다...
Janzisuka
19/08/08 14:59
수정 아이콘
저 하나부터라도 인사하고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언젠가는 우리도 변하겠죠
딱총새우
19/08/08 17:48
수정 아이콘
이 영화 경례 정말 멋있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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