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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7 17:20
친구가 지난주에 다녀오고 아랑곳하지 않게 글을 올렸더니 15명 정도 팔로우가 끊겼다고 하더군요. 이미 예매한 걸 뭐 굳이 취소까지 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인맥정리 개꿀이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19/07/17 17:24
(수정됨) 맞말
진짜 자아실현 하러가는거 아닌이상 여행의 목적에 '자랑'이 없는사람이 있을까요 크크 그러므로 굳이 일본이 아니어도 다른 국가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도 맞말이 되는... 일본을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19/07/17 17:31
여행해서 사진찍은거 혼자 사진첩만 보고 감상하지 않으니깐요 크크
제 아는 동생도 불매운동 초기때 일본 여행 갔는데 주변, 가족들에게 엄청 잔소리 들었다고 하더군요 자랑할수가 없음 크크 저는 딱히 아무소리 안했는데 일본에서 사온 빵을 선물로 줘서 맛있게 먹었네요
19/07/17 17:31
저는 최근 몇년간 일년에 한두차례씩 여행가면서 거의 아무한테도 사진 안 보여주고 그냥 와이프랑 둘이 재미있게 다녀와서 우리끼리 앨범 만들고 사진 보고 했는데요. 뭐 그래도 여행은 여행인지라 아주 재미있고 보람차고 그랬습니다. sns에 자랑 안하고 여행 잘 다니는 사람의 예시..가 될 뻔 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인스타 시작하면서 몇년간 쌓인 사진들을 좀 풀다보니 자랑뽕이 좀 있네요?! 으아니 지금까지 인스타에 올리지도 않을거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사진 찍고 그랬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 일본 사진은 못(안) 올리게 돼서 아깝습니다. 잘 찍은 것도 있는데. 투덜투덜. 그래서 본문의 반례를 들면서 본문에 공감해 봅니다.
19/07/17 17:49
오~ 좀 그럴 듯하네요. 100%는 아니겠지만 영향이 없지도 않을 듯요.
그나저나 최근 불매운동에 일본 가시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줄었나 봅니다.
19/07/17 17:57
이거 진짜입니다. 이시언 사건 이후 다음날에 머리 자르러 갔었는데, 미용사 분이 실제로 이런 얘기 해주셨어요.
"인스타 올려야되는데 못올려서 안가기러 했어요." 조금 놀랬습니다.
19/07/17 17:59
인스타는 [여행경험을 주변인들과 공유하는 행위]의 상징이라고 본다면 상당히 맞는말...
순수하게 여행 즐기는 분들이 물론 대다수지만, 순수하게 여행 즐기고 나서도 주변과 어떤식으로든 경험을 나누게 마련인데... 친구한테 여행썰을 풀거나 여행 선물을 준다던가, 하다못해 여행가면서 휴가 못가는 친구 놀릴때라도... 이런걸 못하게 되는것 자체가 여행지를 결정하는 동기에 영향은 줄 겁니다.
19/07/17 18:27
누군가에게는 엄청큰 이유인게
친한동생의경우에는 신혼여행가서 오전 오후 저녁 밤에 걸쳐 10장씩 사진이 올라왔어요. 일정내내. 거의 뭐 같이 간 느낌.
19/07/17 18:50
저는 꽤 공감해요 크크 학식들이 일본가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보다 적은비용으로+해외간기분내는거라 봐서
제주변에서 일본가는사람은 줄긴했어요
19/07/17 19:18
허어.. 저런분이 실제로 있긴있나보네요.
저는 사진 찍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눈으로만 보고 머리에 담고 먹고 쉬고 오는데.. 물론 여행가기전, 후에도 알리지않고 조용히 다녀옵니다. 그덕에 집에서 여러번 혼나기도 했는데 굳이 말할필요가 있나싶어서.
19/07/17 19:23
여행가서 즐기는 것도 있지만, sns에 사진을 올리는 건일찍히 베블런이 말 하는 과시적인 욕구를 충족 시키죠.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돈 벌어서 내가 쓰고 내가 즐기고 자랑 좀 하겠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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