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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3 10:24
불산 유출때는 불산이라고 쓰다가, 이번 사태때는 뭔가 덜 위험한(?) 어감의 불화수소라고 바꿔쓰는거 보면 뭔가 의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19/07/13 11:07
구미불산사고 동영상을 보면 온몸에 뒤집어 쓰던데요. 즉사하셨길 바래야겠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80odRsKUXvc
19/07/13 10:41
저 산안법 중 화학물질 관련된 전공 졸업했고, 대학원도 그쪽 전공하고 관련 업무 10년째 하고 있는 1인입니다.
일단 위험도는 불화수소(가스) >>>>>>>>>>>> 불산(불화수소가스를 물에녹인 수용액) 입니다. 위에 손 다치신분 불화수소 가스 같은양으로 노출됬으면 손 절단했어야될수도 있습니다. 불화수소 또는 불산 모두 위험한 물질이긴 한데.. 구미도 노출된게 불산이었으면 대피하고 중화시켰으면 끝났을 문제인데.. 가스 노출이라 주변에 퍼져서 사건이 커진거라고 보시면됩니다.
19/07/13 10:44
요새 조중동에서 갑자기 화학물질 관련 법들이 까다롭니 어쩌니 하는데...법이 있어도 누출사고나고 사람목숨 가볍게여기는 나라에서 당연히 법이라도 쎄게해야지요...
19/07/13 11:33
이런 일차원적인 의견이 다수가 되면서 만들어진게 화관법 화평법입니다. 명분도 있고 이름도 그럴싸하니 내용이 개판이든 만들고 보는거죠.
화관법 화평법 그 내용이 지키면서 사업을 할수 없는 수준입니다. 처벌의 수위가 쎈게 아니라 지켜야 할 규정이 말도 안되는 수준이거든요. 국산화 못한 핵심적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다 지키면 경쟁력이 0 이될겁니다. 이런 법이라도 지키지 못하면 망해도 당연하다는 의견이신건가요?
19/07/13 11:47
화관법, 화평법의 가장 큰 문제는 법의 까다로움이 아니라 밑도 끝도 없음입니다.
전형적인 군대식 문제해결 법안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물질은 이 상황에서 위험하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여러 안전장치를 놔둬라' 가 아니라 '으악 위험하다! 너 사용금지!' 수준... 만드는 사람도 변수가 수 천 가지라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고분자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더 심각해지죠.
19/07/13 17:55
안전관련한 법의 경우 문제가 뭐냐면, 실제 일하는 사람의 안전을 고려하기보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회피를 위한 탁상규정인 경우가 상당하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일하는 사람들은 '법을 어겨가며' 안전을 도외시하고, 사고가 나면 99% 개인의 안전규정 위반이 문제가 됩니다. 실제로 법적으로야 회사는 문제될 게 없을테니.
19/07/13 14:13
(수정됨) 루머가 아니라 진짜입니다. 불산은 칼슘과 결합을 잘해서 매우 무서운 물질이에요. 다른건 닿으면 바로 녹고 끝인데 ...
불산 자체는 약한 산이라 노출 당시엔 괜찮다고 넘어갈 수 있는데, 반응성이 세고 인체에서 확산이 잘 되요. 두리고 칼슘과 반응해서 불산이 뼈 타고 올라오고요, 혈관등을 통해 몸 전체에서 산이 돌고 돕니다. 피부가 그냥 죽고 뼈가 계속 녹는다고 생각하면 되요.
19/07/13 14:48
진짭니다.
분자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오만데 다 스며들어가고 퍼지기도 어마무시하게 빨라서 접촉한 부위로 스며들어가선 온몸의 순환계통을 타고 돌면서 지나가는 장기나 조직들을 죄다 아작내고 다닙니다. 윗분께서도 말씀해주셨듯이 칼슘같은 알칼리금속들을 아주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걔네들만 만나면 좋아라 하면서 죄다 뽑아내고 녹여버린다고 보면 됩니다.
19/07/13 15:37
맞습니다. 현장에서 불산 쓰는데 조금 튀면 바로 샤워하러 가고 연고 바릅니다. 물방울 튄줄 알고 퇴근했다가 통증으로 응급실간 경우도 있습니다. 더 무서운건 병원가도 별로 할게 없다는거.. 칼슘먹고 노출된 부위 도려내는 정돕니다. 도려낸부위 치료나 피부이식은 별개구요. 교육받을때는 손바닥 다섯개정도? 면적이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래도 안전장비 갖추고 하다보니 크게 노출 된적은 없네요. 스치는 정도로 살짝 노출된적은 있는데 그정도는 긁어내고 약바르니 낫더군요.
19/07/13 16:10
이름 기억 안 나는 미드에서...'불산에 이마~안큼 노출되었는데 별 증상은 없는데 이제 우째요?' 라는 질문에 의사의 답이 이거였죠.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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