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자원병으로 해방군에 가담했고, 나는 승리와 해방을 목전에 두고 죽는거야.
우리 뒤에 살아남은 사람들 모두가 행복을 느끼고, 장차 도래할, 자유와 평화의 감미로움을 맛보기를 바래.
나는 프랑스 국민과 모든 자유의 투사들이 우리에 대한 존엄한 기억을 가질 것이라 확신해.
죽는 이 순간, 나는 내가 독일 국민들과 다른 어떤 누구에게도, 어떤 증오도 없다고 말하고 싶고,
그것이 벌이 되든, 보상이 되든, 우리들 각자가 그것을 달게 받게 될 날이 오리라 믿어.
전쟁이 끝나면, 독일 국민과 모든 다른 국민들이 평화와 박애 속에서 살게 될 날이 오겠지.
그리고 이 전쟁도 그리 오래 끌지는 않을 거야.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이 있기를!
내가 무지 후회하는 것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못했다는 거야. 여보.
나는 당신이 원했던 것처럼, 당신과 아이 한 명을 가졌으면 했었지만 그렇게 못했네.
나는 당신이 전쟁이 끝나고 나서, 아무 문제없이 결혼했으면 하고 기도할께.
그리고 나를 위해서, 꼭 아이 한 명을 낳길 바래.
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누군가를 만나 꼭 결혼하기를...
그리고 꼭 행복해야 해! 나의 모든 남은 재산과 소유물은 당신과 내 여동생, 그리고 나의 조카들에게 남길께.
전쟁이 끝나면, 당신은 나의 아내 자격으로, 전쟁 연금을 받을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고,
이는 내가 프랑스 해방군 소속 정규 군인으로 죽기 때문이야.
추신 - 미안해 여보, 실은 집에 있는 가방에 15000프랑을 당신 몰래 숨겨놨어."
- 미사크 마누시안, 프랑스 시인이자 레지스탕스 대원, 총살형 집행 전날 아내에게 쓴 편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