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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8 11:50
(수정됨) 찾아보니 판매 지점이 따로 명시가 되어 있네요. 안 되는 곳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찾아보니 CGV가 전부 164곳인데 판매 지점은 100곳 정도라 의외로 안 되는 곳이 많네요.
19/04/28 17:18
CGV가 직영과 위탁이 있는데 본점에서 하는 이벤트는 직영만 하고 위탁은 안하는 경우(하는 경우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가 있는 것 같네요.
19/04/28 11:51
(수정됨) 이건 백퍼 주작각이...
영화관에서 사무장님이라는 표현을 할리가 그리고 만약 정말 사실이라고 해도 알바도 아닌 매너지급 직원이 외쳤다는거 하나로 영화관 뒤엎을수 있는 상황인데..
19/04/28 12:52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가까스로 피카피카를 외치는데 성공했다. 순간 북적이던 매표소 주변이 적막으로 가득찼다. 가슴 속에서 벅차오르는 뿌듯함에 아기가 보채는 듯한 눈빛으로 직원을 뻔히 쳐다보던 나는 갑작스레 변한 분위기를 느끼고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입 안에 있던 침이 정든 고향을 떠나 긴 여정의 시작인 식도에 도달할 때까지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길게 다가왔다. 사람은 당황하면 이성이 아닌 무의식적 본능부터 찾기 마련이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왔는가. 속으로 되뇌이면서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당황하지마, 이런 시나리오 수십번 생각해왔잖아. 포기하지마 넌 할 수 있어!!' 그리고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시 한 번 입을 움직였다. 좀더 크고 선명하게, 마치 브라운관 속 아나운서처럼 말이다. "피카피카" 시끌벅적했던 아까와는 다르게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나, 아니 설치동물의 목소리가 극장 라운지에 울러펴졌다. 나의 진심이 도달했던 것일까. 매니저는 잠시 수면 위로 떠올랐던 표정과 불안한 눈빛을 이내 감추고 결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제 직권 범위 밖의 일이라 잠시 사무장님에게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화장실에서 엔드게임을 보고 나온 인파들에게 스포당했다.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 아침부터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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