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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1 21:42
(수정됨) 진짜 장유유서나 학번,기수 문화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인들 처럼 (수정) 상호존중으로 바껴야함. 기수나 경력기간과 상관없이 실적과 커리어로 대우 받는게 맞고요. 근데 문화대혁명 수준 아니면 바뀔리가 없겠죠.
19/04/11 21:50
일본 핑계 대는것도 이상한게 걔네도 원래 나이 몇살 정돈 그냥 친구로 지내잖아요 소꿉친구들은 말놓고 이름부르는 경우도 많고
일본제국 시대엔 안 그랬나요?
19/04/11 22:09
일본은 전쟁 이후 급속히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빠르게 잔재가 없어졌고
한국은 이후에도 군사독재 정권이었고 징병제도 쭉 이어져서 남아있는거라고 본문에 나와있긴 하네요.
19/04/12 08:12
말씀하신 것처럼 전쟁 직후 1950년대 일본 소설들 보면 나이차이 별로 안나면 같은 학교 선후배도 친구먹는다는 게 함정이죠.
그냥 남탓하는겁니다.
19/04/11 21:56
조선시대까지 갈것도 없이 50년대생까지도 두어살 차이는 무시하고 친구먹었습니다.
노무현이 7살 차이 문재인을 친구라고 하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한국의 나이문화는 전세계에서 남한에만 있는건데 유교탓 일본탓좀 그만했음 좋겠어요.
19/04/11 22:23
일단 나이문화는 동아시아의 방식인데 한국만 유지하고 있는 거죠. 다른 나라들도 사실 독재에 가까운 시절에 강제로 없앤 것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안 없어진 것이고요. 전 '우리만 달라서 불편하다'는 이해하는데, 이게 잘못됐다거나 틀렸다고 말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럼 1살을 따지는 나이문화는 어디서왔냐. 전 '학교'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1년단위라서, 거기에 맞춰서 따진다고 보거든요. 실제로 '빠른'이란 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나이 많으신 분들이 몇살정도 친구먹는 건, 그 시절에는 출생신고를 늦게해서 몇 년 늦게 학교에 입학한다거나 하는게 상당히 흔히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학교를 지금처럼 길게 다니지 않고 상대적으로 일찍 사회에 나왔기 때문에 나이를 속이는 경우도 빈번했고요. 다 저희 부모님 이야기입니다. 학교 시스템이 현재와 같지 않고, 다같이 입학해서 다같이 졸업하는 형태가 아니면 나이문화가 의외로 순식간에 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대학부터는 좀 바뀌기도 하죠. 그래봐야 학번이 있어서 아주 약간이지만.
19/04/11 22:23
공산주의 한다고 난리친 북한조차도 저런 기수 문화가 있는걸로 볼때 이건 그냥 일본탓할것도 아니고 군사독재정권의 폐해같아보입니다. 윗동네나 아랫동네나 노예제에 준하는 징병제로 국민을 굴리니까 그 문화가 사회까지 딸려나오죠 안그래도 언어에서부터 존댓말이 있어놔서 서로 우열 놀음 하기가 너무 쉬운 편인데요. 중국에서 문혁 한방에 위아래 문화 깔끔하게 날아간것도 존댓말이 없다시피한 중국어 탓도 클겁니다
19/04/11 22:40
학교가 있는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1년차이로 형동생 안따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윗분들말처럼 50년대까지도 나이에 엄격하지 않았다면 60-70년대의 박정희 시대 정책이 관련있었겠네요
19/04/11 22:58
뭐 이유가 한두개겠습니까?
당연히 일본 군국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아닌데 일본은 지금 안그런데? 하시면 그 일본군 꼴통문화의 적통(?) 계승자가 국군이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인구의 절반정도가 그 군대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사회전반에 군대문화가 꽤나 강한 나라입니다. 아닌데 우리 아버지 세대는 그렇게 안따지던데? 하시면 과거 50~60년대 이전 생분들에게 나이는 그렇게 정확한 스탯(?)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50년대 생분들만 해도 주민등록상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분들이 더 적을 겁니다. 학년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절엔 학교를 아예 못가신분들, 늦게 가신분들이 많았죠 여기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나이서열문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제도가 등장하는데 바로 주민등록증입니다. 이게 68년에 도입되는데 이 이후에 출생하신분들은 나이가 정확한 스탯이 되었죠 먹고 살만해지면서 학교를 못가거나 늦게 가는 분들도 거의 없어지구요 여기서 제 생각에 먹고 살만해지면서.. 가 또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아마도 이때부터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가 본격적으로 나왔다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조선시대엔 안그랬다는데 어느 정도만 먹고 살만하면 제사상이든 차례상이든 경쟁하듯이 음식을 올리고 집안 족보를 정리하기 시작하죠.. 조선시대 어떤 기준으로 봐도 양반집안도 아니고 유교경전교육이라곤 평생 접해본적도 없으신 분들이 우리 집안 어쩌구를 시전하시면서 유~우명한 유교 교리를 제 멋대로 해석하시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장유유서도 그런식으로 해석하신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는거죠.. 정리하면 일본군의 폐습을 적통으로 이어받은 군대 분단상황때문에 어쩔수 없었던 징병제와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보이는 군인정치때문에 사회 전반에 군대 문화가 깔리고 그 기수 문화를 보조해줄 주민등록증과 교육열 거기에 제멋대로 해석한 유교교리의 환장할 콜라보가 지금의 나이서열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19/04/11 23:00
조선시대같은 신분제가 있는 사회에서는 오히려 나이를 덜 따졌네요.
내세울거라고는 나이밖에 없는 상황에서 월반이나 유급도 거의 없으니 기수문화가 심해지는 것이고, 거기에 군대문화를 끼얹으면....
19/04/11 23:08
일본의 학벌문화가 넘어온게 맞아요.
우리나라의 현재가 일본의 1-20년전 사회의 악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나온 길을 우리가 빨리 따라잡으면서 생긴 일종의 부작용이죠.
19/04/12 01:54
일본군에서 넘어온게 맞지만 이게 유지된 것은 또 이유가 있을겁니다.
일본의 경우는 메이지유신 당시 계급이 없어졌음에도 여전히 지역에 대한 차별, 사농공상에 대한 차별, 그 외 여러 차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국민국가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빈농의 아들이 늦게 들어온 지주의 아들을 하대할 수 있는 곳. 그곳이 군대니까요. 뭐 원칙상 그렇다는 얘깁니다. 군대 내에서는 조선인 출신이고 내지 출신이고 없으니 '진정한 군대'가 만들어진다면 차별없는 평등이 이뤄집니다. 다시 말하지만 원칙상. 한국의 경우는 뭘까요. 한국은 꽤 오래전부터 학벌사회였습니다. 지역향회의 말석에라도 들어가는 것이 큰 영예로 여겨지던것이 90년대까지도 그랬습니다. 이 향회라는 것이 서원에 뿌리를 둔 학벌집단이죠. 그것이 시대가 바뀌면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로 갈라졌어요. 그래서 대학 내에서 학번이 나이를 우선하는 풍토가 만들어진거라 봐요. 하지만 지금처럼 대학을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던 시절은 어떨까요. '나이'만이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전통 농촌사회의 그 기준대로 말입니다. 재산, 학벌 같은 것보다 나이로 서열을 정리하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하기에 그것에 열중하는게지요... ...라고 쳐놨는데 치다보니 이걸로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몇 개 생각나서 포기합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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