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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4 01:18
전공수업 평균 50점이면 높......은데? 크크크
이준구 교수님은 경제학 수업쪽은 근처에도 안가본 이공계생들도 이름은 많이 알걸요 크크크 그리고 조교 했을 당시에 채점해보면 글씨가 예쁘고 아니고를 떠나서 '더럽게' 쓴 과제나 시험답안은 진짜 짜증나요. 고대 상형문자 해독하는 기분으로 억지로 해석해냈는데 정답이면 정답인대로 기분나쁘고 헛소리면 헛소리인대로 기분나쁨;;
19/04/04 01:23
뭐랄까...잘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점수받기 힘들고 수업이 개판인 선생님은 점수를 후하게 주고...제가 배운 거의 모든 수업의 공통점이더군요.
19/04/04 01:44
그렇긴한데 결국 배워서 남는 것이 있다면 전자의 수업인 것 같아요.
전공이고, 전공으로 밥 먹고 살 생각이 있다면 악착같이 해서라도 전자의 수업을 들어야할 거 같네요. 후자의 경우는 수업 개판쳤을 때 클레임 안받기 가장 좋은 방법이 성적 뿌리는거라 그럴겁니다 아마도...
19/04/04 01:57
네 맞는 말씀이긴 한데... 그래도 남는 건 성적표라고 악착같이 해도 못 따라 갔을 땐 밀려오는 후회감이 오는 게 사람이니까요 크크
여담으로 저런 말도 안 되는 수업에도 어떻게 교수직 하나.. 하는 교수들은 다 이유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19/04/04 01:25
고교문과수학에 미적분빠졌을 때 경제학과 교수님이 2, 3학년 대상수업에서 말씀하셨죠. 축하한다고. 너희는 너희 후배들에게 10년은 추격당하지 않을거라고. 미적안배우고 대학 들어온 1학년들 수업해보니 소감이 그렇다고.
이제 세월이 꽤 지났는데 교수님 이야기가 맞는 말이었을지 궁금하네요.
19/04/04 01:29
뭐 2,3학년한테는 할 수 있는 얘기지만 경제학 커리큘럼을 놓고 봤을 때 원래 대학원의 경제학 과정에서 두각을 보이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애초에 문과 출신이 아니라 이공계열 학생들이죠. 단순 학부 과정에서는 후배들 상대로 꽤 격차가 생겼을 수도.
사실 미적분 배우고 들어와도 보통 해석학에서 적응, 부적응 여부가 판명되기 때문에 대학 들어와서 미적분 거의 새로 배우는 것처럼 공부해야하는데 뭐 그것마저 안하고 들어오면 불편은 할 듯.
19/04/04 02:11
대학와서 미적분 모르는채로 미시경제들었다가 바로 F받고, 공대가서 미적분 들으면서 고교 교육과정 바꾼 분들 욕을 엄청 했죠...
19/04/04 11:05
그런데 경험상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학부 과정" 4년을 통틀어 미적분은 물론 수학 자체가 경제학 공부하는 데 그렇게까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또 어차피 경제학과는 물론 대학 내에 경제학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수학을 배울 수 있는 수업들은 여럿 마련이 되어 있고, 고등학교 문과에서 가르치는 미적분이라는 게 매우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하기도 하고 말이죠.
19/04/04 01:26
원래 재정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 강의로든 책으로든 거쳐가는 교수님들이 정병열 아니면 이준구인데 딱 책만 봐도 이준구 교수님 스타일 어떤지 각 나오죠..
19/04/04 01:58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까지 했네요...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1. 시험이 서울대 학생이 치기 힘들만큼 어렵다 2. 교수님이 학생들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렵게 낸다. 3. 과목 자체가 잘 하기가 어렵다. (사법시험 주관식 처럼) 4. 교수님이 잘 못 가르친다. (원론 강의 말고 문제 맞출 수 있는 강의) 5. 서울대생도 진짜 공부를 안해서 100점 중 50점이 안나온다.
19/04/04 02:14
(수정됨) 서울대 근처에도 가본적 없지만 나름의 경험에 따라 유추해보면,
저런 분들은 서울대생 쯤 되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알아서 스스로, 매우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실 것 같네요. 그러니까 시험은 매우 높은 난이도이고, 수업 중에 다루지 않았을 내용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한국에서 최고라는)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고학년이면 시험에 나온 정도의 역량은 어떤 식으로라도 지식에 대한 열망을 바탕으로 스스로 갖추길 원하시는 걸겁니다. 하지만 요즈음 세태를 보면 서울대라고 하더라도 저런 전공책을 닳을 때까지 스스로 읽고, 공부하고, 도서관가서 관련서적 찾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진 않네요. 교수님이 서울대생에게 원하시는 수준이 되려면 경제학에 반정도는 미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답은 서울대분들이 달아주세요...
19/04/04 02:26
5는 아닐 것 같습니다.재무론이면 경제 핵심 과목 중 하나이고 공부 안 하는 저학년 학생들은 선수과목으로 막아놨을 거라서
저 과목 듣는 학생들은 공부에 열정이 있는 일부 저학년이거나 필수로 듣는 고학번밖에 안 남습니다. 문제 풀이나 교재로 대비가 안 될만큼의 고퀄리티 문제를 쏟아내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19/04/04 02:27
이준구 교수님 재정학은 안 들었지만 다른 과목은 들었던 사람으로 1. 경제학 전공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 비스무리하게 받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경제학 전공수업은 팀플 출석 이딴거 없이 거의 시험 100%로 성적내기에, 오히려 평균이 80-90에 육박하면 성적내기 힘들죠. 어려운게 정상입니다. 2. 경제수학/통계 등이 아니라면 단순암기 테스트 문제는 아주 드뭅니다. 기초개념을 암기/이해하고, 경제학 논리를 바탕으로 얼마나 응용할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문제가 대다수죠. 대개 문제풀이과정을 채점하기에, 논리가 없다면 점수도 못 받습니다. 3. 제대로 모르면서 대충 찍지말라고, 자기확신없는 헛소리 채점하는게 싫다고, 답안 안쓰면 0점, 썼는데 헛소리면 -10점, 맞추면 +10점 이런식으로 채점기준 세우신 교수님들도 있습니다. 4. 교수님들마다 강의수준은 아주 다릅니다. 애초에 강의수준으로 교수를 임용하는게 아니라 연구실적으로 하기에. 이준구교수님은 본인 교과서를 쭉 읽으면서 살짝 자기 썰 붙이는 스타일이시기에 평균(?) 정도로 생각합니다. 당연하지만, '문제를 맞추기 위한' 강의따위는 어떤 교수님도 하지 않습니다. 수능 잘 보게 해주기위한 학원선생님이 아니시니깐요. 5. 안하는 사람은 진짜 안합니다. 대개 학기초에는 기초개념만 슬슬 가르치기에 할만한가? 라고 생각하고 드롭 안했다가, 중후반에 속도 올라가면서 아예 손 놓는 사람들 많죠. 그래도 저정도로 교수님이 열받아서 채점 후기글 써놓으신건, 진짜 2-3명도 만족할만한 답안을 못 내놓은것 같네요. 6. 그래도 이준구교수님만큼 원로 교수님들 중에 학부생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교수님이 없었습니다. 7. 보니깐 게시글이 08년이네요. 제가 학부 졸업한지도 꽤 되어서 이제 많이 바뀌었을수도..
19/04/04 10:05
자랑은 아니지만 경제학원론 듣고 C+ 받았었는데요 흫흐흫
1~2. 어렵게 내시는 편이긴 합니다. 근데 일부러 못풀게 어렵게 내시는 건 아니고, 내 수업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이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는 당신의 기준이 있으십니다. 제가 C를 받아서 좀 설득력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그 기준이 학생 수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하면 A를 받을 수 있는 정도이긴 한데 그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거지요.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크크크. 3.은 제가 전공이 경제학이 아니라 패쓰으... 다만 과목 특성이 아니라 그냥 교수님 수업방식이, 그때그때 예습복습과 이해를 안 하면 학기 끝까지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이전 시간까지 가르쳤던 내용은 다 이해한다고 간주하고 이미 한 부분은 설명 다 생략하고 진도를 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수업을 한두번 빼먹거나 복습을 안해서 어 그게 뭐였더라 하면 뒷부분은 알아듣기도 힙들고 수업시간에 이해를 못하니 점점 더 모르겠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 리타이어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렇게 띄엄띄엄 수업을 들으면 기말시험 볼때는 책한권을 통으로 혼자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시험문제는 단순 암기 이런건 다 치우고 이해해서 응용해야 하는 문제를 내시니까 마음에 드시는 답안이 없는 거죠. 근데 아마 이준구 교수님이 원하시는 만큼 수업을 따라오려면 매일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해야 할 거예요. 연애하고 알바하고 게임하고 놀고 뭐 이렇게 공사다망하시면... 흐흐흐 4.이렇게이렇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다! 이런 강의는 안 하십니다. 이해와 응용은 학생이 하는 거니까요. 5. 1~5중에 고르자면 5라고 할 수 있겠네요.
19/04/04 06:35
준쿠리 선생님은 경제학 수업에서도 수학적인 내용은 그래도 많이 빼고 수업하신 편이라서 성적이 낮게 나왔다면 수학이 어렵다기보다는 그냥 고시2차 수준의 논리를 좀 기대하신 것 같아요. 강철민 교수님 수업이 수학적으로 좀 빡센 편이었죠.
19/04/04 11:52
경제학이랑 주식이랑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케인스 정도 빼면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주식투자에 실패했다고 하죠. 경영 쪽도 실용적인 투자랑은 약간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재무/회계 쪽을 공부하시면 투자에 대해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능력 정도는 기를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로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은 아닙니다.
19/04/04 11:28
(수정됨) 현실적으로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 아닌 이상 대개 교수들이 기대하는 만큼 또는 고등학교 때만큼 "학과 공부"에 전념하는 학생들은 많지가 않습니다. 학점 관리 열심히 하는 학생들조차도 그저 시험 목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지 순수히, 능동적으로 학문 자체를 탐구하거나 정해진 것 이상으로 공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다수는 시험 기간이 가까워져 벼락치기식으로 공부하고, 아무리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학기가 끝나고 나면 또는 한두 학기 지나고 나면 해당 지식들의 상당수를 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즉 본인이 들었던 수업들을 통틀어 모든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숙지하고 연계하며 응용할 줄 아는 학생들은 앞서 언급한 소수의 학생들처럼 끝임없이 복습하고 예습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흔치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율이 워낙 높은 터라 학생 답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고등학교 때까지 워낙 눌려있었던 터라 오히려 대학생 때 더 놀고 덜 공부하는 경향도 분명히 있기는 한데 근본적으로는, 특히 근래일수록, 자기 살 길 찾아나서느라 상대적으로 학과 공부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본인 전공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전공을 살린다고 하더라도 학과 공부가 취업이나 실무에 있어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적어도 문과 기준으로는) 일반적이지는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학점 자체가 일부 진로를 제외하고서는 그렇게까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또 한편으로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기에 오히려 공부하는 데 있어 더 자유로운 측면도 있을 테죠.
19/04/04 12:00
고등학교 때 경제 배우고 '이런 개꿀 과목이!'하고 대학교 들어와서 보니 경제학이 생각보다 어려운 과목이더라구요. 교수님들이 가르쳐주는 거 제대로 소화하려면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더군요. 대부분의 과목은 시험기간에 2주 정도 빡세게 하면 어느 정도 깊이까지는 이해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는데, 경제학 관련 과목들은 미거시 이상으로 올라가면 벼락치기가 진짜 버겁던 기억이 나네요. 더구나 원서를 봐야하는 경우도 많아서 난이도가 두 배...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제대로 이해하면서 공부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19/04/04 14:38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둘다 재밌어서 A 받긴 했었는데.... 해당학기 공부량의 절반이상 차지 한듯.... 다른과목은 출석 좀 빠지고 수업시간에 졸고 해도 족보구해서 외우고 필기랑 책이랑 정독해서 ... 시험기간에 하루 이틀정도 벼락치기 하면 괜찮았는데.... 미시 거시 경제학은 ... 그렇게 하면 A를 받을수가 없더라고요...
19/04/04 21:11
미거시 연습문제 답지안보고 세번씩풀면 어느정도 응용한 문제는 풀수있죠. 근데 한문제 푸는데 10~30분씩 걸리는데 대강 50문제정도만 된다고 쳐도 투입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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