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3/29 06:32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이별뒤에는 슬픈 영화를 봐야한다는 이상한 얘기를 듣고 이터널 션샤인 봤는데....영화 보는 내내 슬프다는 감정을 아득히 넘어서는 괴로움과 고통이 몰려오더군요 너무 아파서 눈물은 커녕 정신이 멍해지고 밥도 잘못먹고 잠도 설치는걸 한 몇일을 했습니다 이터널 션샤인이 제 인생작으로 꼽는 영화중 하나인데 두번을 못보고 있죠....
19/03/29 09:28
얼마전에 꿨던 꿈인데 한 15년전쯤 만나고 헤어졌던 여자친구, 특이하게도 그 친구가 직접 나오는 것도 아니고
유부남이 된지도 한참 지난 현재 시점에서 누군가와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꿈이었습니다. 문득 그리움과 서러움이 폭발해서 손쓸수 없는 감정의 풍랑에 내던져져 이리저리 흔들리다 눈물범벅이 되서 깨곤 옆에 자고있던 와이프 몰래 화장실에 들어가 애처럼 엉엉 울었던, 기도 안차는 경험을 했네요 한동안 이젠 얼굴도 잘 기억안나는 그 친구에 대해 제 마음에 그런 감정의 조각이 남아있다는게 이상하고 신기했는데 문득 이 글을 보니 그때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봤던 이 영화 기억속 장소들이 무너지고 깨지고 부서지는 장면에서 느꼈던 먹먹함 서러움 괴로움 참담함 심장에서 치고 올라오는 슬픔이 얼굴을 꽝 때려서 눈알이 튀어나올것만 같던 그때의 기분이 그 꿈에서의 감정과 일맥상통했다는게 느껴지네요 아마 그 꿈은 그 친구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니라 이 영화에서 대한 트라우마였나봅니다 다시 보고 괴로워서인지 잊고 살던 영화였는데 적당히 메마른날 아니 그냥 집에 아무도 없는날 혼자 소주라도 한잔 하면서 봐야겠네요
19/03/29 08:30
배우들이 나이가 들어있네... 하고 봤더니 러브액츄얼리 아닌 레드노즈액츄얼리....
(BBC에서 TV판으로 2017년에 했다는군요) https://en.wikipedia.org/wiki/Red_Nose_Day_Actually https://vimeo.com/222303460
19/03/29 09:10
재밌게 본 영화들이지만 눈물 쏙 빼는 최루멜로를 좋아해서 리스트 중에서는 지만갑하고 러브레터 정도만 공감이 되네요.
가장 눈물 쏟은 영화는 너는 내 운명 이었어요. 지금도 울고싶으면 봅니다. ㅠㅠ
19/03/29 09:12
저에게 3대 멜로는 봄날은 간다, 화양연화, 조제호랑이그리고물고기들 인데, 본문에 한 편도 없어서 섭섭..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