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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3 12:52
하지만 현실은 기황후 같은 작품이 더 인기 있다는거.
역덕후들은 한국 사극을 멀리하고 해외 사극에 집중하는게 나은 선택입니다.(투팍 사진)
19/03/23 13:03
과도한 친절함은 사극만의 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스카이 캐슬도 과도하게 친절해서 그러한 면이 불편하다고 했더니 주변 사람 하나는 "멍청한 놈아 감정묘사 잡아주는거 아니냐 그것도 이해못하고 보고 있냐" 이러더군요. 그런게 불편하다는건데...
19/03/23 13:11
역대 최고의 사극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에 비하면 요새 작품들이 사극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시대상이 변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19/03/23 13:23
문제는 한국 최고의 사극들이라는 것도 딱히 저렇진 않은거 같은데...일단 용의 눈물은 잘 기억이 안나서 패스하겠습니다. 정도전도 평에 비해서는 성공한건 아니죠.
19/03/23 13:32
용의 눈물이 딱 본문에서 말하는 류의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던 사극이죠.
조사의의 난 끝나고 이성계 이방원 두 부자 사이에 깊게 패인 골이 이방원 춤추는 거 하나로 다 해결이 되니까요.
19/03/23 13:33
동아시아권 사극은 이제 중국 미만 잡이라고 정리해도 큰 문제가 없다 봅니다. 한국은 정도전 빼면 진즉에 맛이 갔고, 일본 NHK사극도 요즘은 한국물 먹어서 그런가 지나치게 트렌디해져서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니까요.
물론 중국도 영웅조조, 영웅조자룡 등 괴작이 은근히 자주 나오기는 하는데, 신삼국이랑 군사연맹 같은 탑티어 드라마는 이젠 뭐 감히 따라갈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아득히 먼 지경에 올라섰다 봅니다.
19/03/23 13:36
사마의 미완의 책사가 딱 저랬는데 최후의 승자는 대체.... 어떻게 같은 사극 안에서 1부 2부 차이가 그렇게 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19/03/23 13:43
그래도 최후의 승자는 왕락용 배우 분의 제갈승상 묘사가 기가 막히다는 점에서 일단은 가점을 주고 싶습... 확실히 2부는 인물들이 평면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좀 아쉬웠죠. 제갈승상의 간지가 2부 캐리한걸로...
19/03/23 13:45
역사극은 중국도 좋고 특히 영미권에서 좋은 작품이 정말 많죠. 시장의 크기를 보면 당연한거겠지만, 어쨋든 외국작품들 보다가 우리나라 사극보면 내용의 수준차이가 너무 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19/03/23 13:47
뭐 사극 뿐만이 아니고 저런 드라마가 너무 많아요.
상황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하고, 혹시나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할까봐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죠. 너무 친절하니 보기가 민망할 지경...
19/03/23 13:56
(수정됨) 이건 사극을 떠나 한국드라마 자체의 문제입니다.
과잉적인 감정표현의 향연 심지어 이 패턴을 여러인물들이 주고받는 부담스러운 묘사를 극한의 연기로 포장되는 나라이니깐요. 사극뿐만 아니라 명작이라고 나름 칭하는 드라마 거의 다 이렇더군요. 보면서 그냥 한국만의 특징이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연출과 액터들의 표현이 많이 팔리지 않습니까 주말 kbs표 드라마나 연속극에서 프라임타임시간대까지 진출한 문영남 김순옥등 막장 연속극출신 작가들의 10시 드라마등등)
19/03/23 13:58
아니면 캐릭터성이라도 좋다면 좋은데 왠만한건 다 해버렸다는게.....
사실 일본사극은 캐릭터성하나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먹힐수있는것도 전국시대만해도 수많은 캐릭터가 태어나서 가능하지 싶습니다.
19/03/23 14:01
전 성의있게 만든 쪽이 대체로 더 잘 팔린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확히는 평면적이고 친절한 서사가 더 잘 팔린다기보다, 가성비가 좋다고 봐요.
일단 평면적이고 친절한 서사가 이야기의 구성이 더 쉽습니다.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어떠한 뉘앙스를 관객에게 전달해 주는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건 쉽지 않죠. 특히나 사극의 경우는 다른 장르의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경이 넓습니다. 개별 사건을 쉽게 설명해도 등장인물이 많고 여기저기 배경이 많아서 복잡하거든요. 사극이란 건 실제 있었던 일을 꾸미는 거니까, 현실은 만들어진 이야기처럼 단순화시키기 어렵죠. 퓨전 사극이 유행했던 것도 전 그런 부분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거기에 캐릭터가 평면적이면 배우들도 연기하기가 쉽습니다. 물론 제작진이 배우들 연기하기 쉬우라고 그렇게하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배우들이 연기하기가 쉬운만큼 화면에 쓸만한 '합격점' 이상의 연기가 도출되기 쉬우며, 그건 그만큼 촬영이 빨라진다는 뜻입니다. 제작진들이 배우에게 큰 기대를 안하고, 배우들도 약속된 연기를 하면 되는 거죠. 이런 건 꼭 사극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드라마가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극'의 이야기 구성이 좀 더 입체적이려면, 사건을 축소해야한다고 봅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사극은 짧아도 한 인물의 인생 전체를 다루는 편이죠. 그런 면에서 광해나 관상, 사도같은 '영화'의 경우 드라마에 비해 짧은 시간에 전달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하나의 사건에 주목합니다. 드라마의 경우는 영화처럼 하나의 사건에만 매몰될 필요는 없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고 범위가 넓어지면 초반에 이해해야하는 배경이 너무 커지죠.
19/03/23 14:15
(수정됨) 이모든게 쪽대본 촬영+주2회방영이라는 변태적 시스템의 병폐라고 보여집니다.
아직도 많은 제작사들과 방송국들이 방송하면서 들어오는 수입으로 제작비 초과된걸 매꾸면서 촬영하자 이마인드 + 피드백이라는 명분하에 드라마를 방영하면서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춰서 수정하는 땜질식 제작으로 본 기획의도 시놉시스에 변질해가는걸보면서 어떻게 이런 졸속 운영으로 k-드라마라는 이름으로 한류 유행을 탔었는지 보면 볼수록 신기하더군요. 인스턴트 음식이 전세계 보급 잘되고 터지듯이 한국드라마도 이런 의미의 유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만큼 드라마 자체가 생각할 필요없이 딱순간만 봐도 이해가능한 심지어 전주,전날 횟차를 놓쳐도 내용이해에 문제없는 쉬운 네러티브 전개를 유지하기 위한 한국 사회 특유의 편한게 좋은거지가 낳은 문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19/03/23 14:04
국내 사극 중엔 그나마 정도전이 나은데
그것도 그나마 이인임과 이성계 정도전 이 세인물의 갈등 과정에서 내면 묘사 케리한거지 나머지는 단순 나이브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9/03/23 14:24
사극만의 문제가 아니죠
그나마 요즘 케이블쪽 드라마는 간간히 짜임새 있는 작품들이 많죠 미스터 션샤인만해도 이병헌이 초반엔 유진초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색을 드러내다가 종반엔 최유진이라고 하면서 한발짝 나아가는 등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곱씹을수록 맛깔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대사들로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아마 공중파였으면 이병헌 눈물흘리면서 고애신 이제 당신을 위해 살겠소 의병에 가담하겠소 뭐 이딴 대사 날리고 그랬겠죠
19/03/23 15:13
정보) 저런식으로 생각하면서 인물의 내면을 비추면서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면 시청율 집계에 메인이 되는 30~50대 여성들이 채널을 돌린다.
19/03/23 16:02
결국 돈이 안되니까요.
이미 한국 엔터업계는 한국 내수만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게 비용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통 사극은 진입장벽 때문에 외국에 판매하는게 결코 쉽지 않죠.
19/03/23 22:32
지인중에 작가가 있는데
작가가 마음먹고 제대로된 작품 쓰면 안팔린대요 요즘사람들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런지 그냥 미디어만큼은 쉽고 편하게 보는걸 좋아하는듯요 단순하고 자극적이고 쉽게써야 잘팔린답니다. 사극도 거기 포함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본인들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소비자의 풀은 어마어마하니까요
19/03/24 09:30
글쎄요. 위에도 언급하신 분 계시지만 미스터 선샤인 대박친 거 보면 작가역량 맞는 거 같은데.... 제대로 된 대본 = 옛날식 답습이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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