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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8 19:43
제 친어머니가 암으로 3살때 돌아가셨는데, 전 6살때까지인가 저 말대로 믿고있었어요. 어머니는 미국에 가 계시다고.
아버지는 지금의 저보다 어린 20대에 사별겪고 방황하셨고 저는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죠. 아마 먼 친척누가가 같이 놀다가 싸워서 뜬금없이 말해서였나. 바보야 너희 어머니 미국가있는거 아니고 돌아가신거라고. 그때 알았을거에요. 아마 그나이에도 어렴풋 짐작은 하고있었던거같은데. 그뒤는 정확히 기억이 잘 안나요. 울었었는지 충격을 받았었는지 가족들이랑 어떻게 풀었었는지도. 전 유독 5~6살 이전 어렸을때 기억은 거의 다 없다시피한데 딱 저말 들을때 상황 장소 풍경만 짤방마냥 기억에 남아있어요. 전후도 잘 기억안나는데. 확실한건 전 7살때부터 산타와 미신을 타파하고 성교육을 셀프로 진행하는 조숙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큼큼. 뭐.. 전 글쓴님 비난하고 싶은생각도 프로불편러가 되고싶은 생각도 절대 없습니다. 글 지우거나 사과하진 말아주세요. :D 어떤 유머코드인지도 알고 기철이 얼굴과 포즈도 바로 떠오르고... 어떤 바리에이션은 진짜 엄청 웃기기도 했었던거 같고요. 보통 비슷한 유머들은 웃고 넘어가고 말았던거 같은데 유독 지금은 조금 힘드네요. 워딩이 워낙 똑같아서 그런가... 아니면 제 바이오리듬이 구리거나... 그냥 이런 글에도 울적해 지는 놈도 있을수 있다만 알아주셨으면 조금 감사할것같네요. 피지알이라서 솔직하게 긴 뻘플 한번 남겨봅니다.
19/03/18 21:58
이미 훌륭한 어른이실 것 같아 감히 힘내세요라는 리플은 안달겠습니다. 사연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다른 시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9/03/19 09:10
제 사촌동생도.. 우리이모 제 사촌동생이 뱃속에 있을때 이모부와 사별하셨어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촌동생이 저와 놀다가도 ' 우리아빠 미국에서 오면...' 저 얘기를 수없이 꺼냈거든요. 무슨 심정이신지 어렴풋이 알 수있어요. 그래서 제목보고 마음이 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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