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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21:26
와이프는 한 10개정도 있는 거 같네요. 다른 건 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산후풍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게 젤 힘든 거 같은데..
19/03/03 21:38
얼마나 되셨어요?
주변 친구들 봐도 서서히 좋아지다가 1년 전후로 사라지더라구요 전 초반이는 발등뼈까지 시렸는데(산후조리원이 너무 더워서 미쳐가지고 양말도 안 신고 쓰레빠만 신고 돌아다님...) 지금은 거짓말처럼 멀쩡해요
19/03/03 21:41
지금 7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1년 전후로 사라진다면 다행인데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마디가 심하게 쑤시고 해서 애 보기가 너무 힘들다네요. 출산하고 몸을 좀 따뜻하게 했어야 했던 거 같은데 애가 더위를 너무 많이 타서 산후조리원에서나 집에 와서나 에어콘을 계속 틀어놨더니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19/03/03 21:49
네 그 때쯤 저도 손목 너무 아파서 뼈주사 맞고 그랬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손 이케 펴는데 천천히 스트레칭하듯이 펴야 하고....ㅠㅠ 설거지같은 거 많이 도와주세요... 많이 안 써야 빨리 낫습니다 ㅠㅠ
19/03/03 21:29
전 정확히 8주부터 16주까지 소파 탁자 치운(가구 냄새도 토나옴)거실에서 타올 한장 깔고 이온음료만 주구장창 마셨어요. 입덧이 없었다니 넘나 부러움 크.
19/03/03 21:42
제 와이프는 애 낳기 전날까지도 입덧했는데, 애가 7개월인 지금도 임신기간이 훨씬 힘들었다고 하네요. 애가 정말 쉽지 않은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육아는 그래도 저하고 나눠서 할 수라도 있지만 입덧은 온전히 본인이 감당해야 해서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었다고...
19/03/03 23:42
근데 진짜 입덧 심한게 두달 정도였고 그 이후론 입덧때 느꼈던 세상의 오만가지 냄새가 뇌리에 각인이 되버려서 한동안은 후각땜시 힘들긴 하더라고요..뭘 먹으면 하도 토해대니 목도 따갑고 ㅜㅜ
19/03/03 21:42
네 근데 7-8개인 제가 정말 작게 겪은 거고 편한 출산을 한 거... 흐흐흐
10개 넘어가는 분들이 대부분일거예요 전 임신 전에 워낙 쓰레기처럼 살아서 술 끊고 식단관리하면서 오히려 건강해진 케이스라...
19/03/03 21:44
젖몸살은 진짜 끔찍한 것 같더라구요.
아내는 아기 둘 낳으면서도 그런말 한 적 없는데 첫째 젖몸살 땐 차라리 죽고싶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19/03/03 21:47
급격한 노화도 포함이죠...
거의 젊음을 아기에게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기 낳고 그렇게 피부 좋던 분들도 주변에 보면...
19/03/03 22:00
여기는 2주입니다. 제 와이프도 엄청 고생하고 있네요.
저 리스트에 없는 피부병이 생겨서 간지러움으로 미치기 직전인 상황인데 수유한다고 약도 안먹고 참고있네요. 모든 어머니, 아이들이 건강하길 바랍니다. 엄마는 위대합니다(2)
19/03/03 22:37
동양인 머리가 크고 서양인 골반이 넓어서 좀 낫긴한데, 산후 조리 문화가 없어서 거기도 원인 모를 통증 아픔으로 나이들어 고생하는 여자들이 엄청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원인을 요즘 동아시아처럼 산후조리를 하지 않아서가 아닌가, 하고 짐작하는 정도라고.
미국이 애 낳고 바로 퇴원하는 건 병원비가 비싸서도 한몫 하지 않을까..
19/03/03 23:26
요즘엔 외국 임산부들도 아주 가끔씩 한국 산후조리원 으로 원정온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이건 외국으로 수출하는 아이템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덜덜..
19/03/03 22:07
와이프가 임당에 소양증도 심하고 임신중독증때문에 완전 고생했습니다
정기검진받으로 간날 산모 아기 둘다 위험하다고 바로 긴급 수술해서 이쁜 딸을 봤죠 ㅠㅠ 준비 1도 안해서.. 수술실 들어간지 15분 만에 아기를 안고 나오는 간호사에게 누구....라고 물었다가 혼났어요 ㅠㅠ
19/03/03 22:18
앗 저도 검진 날 긴급 수술했었어요 크크
간수치 엄청 올라간 거 발견해서... 긴급수술로 들어가니까 의료보험이 적용되서 수술비가 만원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건 좋았습니당
19/03/03 22:10
산후풍 - 첫째는 손목, 둘째는 발목으로 옴. 지금도 찬데 디디면 발목이 매우 아픔.
관절쑤심 - 있었음. 현재진행형임. 우울증 - 있었음. 오로 - 이건 출산하면 누구나 겪는 거임. 회음부통 - 첫째때 염증생겨서 개고생. 특히 항문까지 부어서 변실금까지 생겼었음. 둘째땐 그냥 삼일동안 못 앉은 정도...?? 젖몸살 - 없음. 황금쭈쭈라 젖몸살도 없었고 둘 다 18, 19개월까지 먹임. 오히려 단유할 때 조상님 뵙고 돌아옴. 탈모 - 없는줄 알았으나 둘 다 백일때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음... 지금은 회복. 복직근이개 - 없었음. 입덧 - 둘째때만 두 달 고생. 빈혈 - 없었음. 튼살 - 있음. 기억력 저하 - 원래 빠가(2) 잇몸약화 - 둘째낳고 난생 처음 잇몸염증에 시달려봄... 치질 - 없었음. 둘째 임신 중 변실금은 있었음. 체형변형 - 단유하고 돼지됨. 변비 - 없었음. 방광염 - 없었음. 역류성 식도염 - 없었음. 훗배앓이 - 진통은 아프다고 가르쳐주던데 왜때문에 훗배앓이는 안 가르쳐줌? 진심 애 또 낳는 줄 알았음. 더 끔찍한 건 3일 내내 아팠음. 이후 4일은 참을만 했으나 그래도 아픔. 첫째때보다 둘째때가 더 아프던데 셋째는 훨씬 더 아프고 넷째는 더더 아프다더라.... 디스크 - 없었음. 첫째때 치골통은 있었음. 임당 - 없었음.
19/03/03 22:20
산모 분들이 이정도로 고생하는줄 몰랐네요
그런데 서양 산모들은 애 낳은 후 바로 복귀한다는데 그분들은 강철체력이라서 가능한 걸까요!?
19/03/03 23:15
그게 아마 그런 사람들만 뉴스거리가 돼서 보도가 되는 거고, 그렇다는 얘기는 역시 그런 건 뉴스거리가 될 정도의 흔하지 않은 일이라는 거겠죠.
19/03/04 01:23
다큐에서 볼 때는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습니다만... 해당 서구여성이 일반적으로 며칠 후에 일상생활을 시작하는가에 대해 일반적인 형태라는 것처럼 말했는데 그 다큐의 내용이 맞다면 며칠만에 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요.
19/03/04 03:26
예전에 잠깐 검색해 봤는데 기록상 중세 시대 모자사망률? 이게 거의 20% 가까이 나왔다더군요.
국내 조선시대 사대부 이상 여성들에 대해서도 모자사망률이 꽤 높았던걸로 기억납니다. 충분히 케어받던 귀족급에서도 사망률이 높았죠. 괜히 신데렐라부터 시작해서 엄마 죽고 계모밑에서 고생하는 전래동화가 많은게 아닙니다. 그땐 정말 애낳다 잘죽었어요..... 서양산모들이 애낳고 복귀한다가 아니라... 서양 산모들중 그런 사람이 있다... 이고 동양 산모중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그런사람이 존재 합니다.
19/03/03 22:20
혈육이 9개월 좀 넘어서 양수가 새는 바람에 유도분만했는데 2일 반 날수로는 3일을 진통했어요. 그 후로는 진통이 무서워서 애 못낳는다고 합니다. 3일동안 내진을 10번도 넘게했는데 눈에 별이 보일정도로 아프고 멀쩡한 간호사손이 내진 후에는 피투성이가 되서 나오는 걸 보고 기절할 뻔 했다고 ...
19/03/03 22:27
초산이라 하루 넘기는 건 각오했어서 하루넘어가는 건 참았고 이틀 될때는 이제는 나오겠지 하면서 버텼고 3일째는 그동안 참은게 아까워서 수술안한다고 오기로...
19/03/03 22:40
원래는 인간도 다른 동물처럼 그랬어야 하는데... 아기가 커져서 감당을 못해서 일찍 나오는 걸로 됐다, 뭐 이런 걸 본 거 같네요.
특히 머리둘레.
19/03/03 22:40
산후풍 - 없음
관절쑤심 - 없음 우울증 - 없음 오로 - 나오던가말던가;; 회음부통 - 제왕절개 이건 수술이니..그러려니;; 젖몸살 - 자격앖는 마사지사한테 받은때말곤 없음 탈모 - 있었는데 비어있던 곳에 새털나와서 개이득 복직근이개 - ? 입덧 - 없음 빈혈 - 없음 튼살 - 없음 기억력 저하 - 정신없이 사니 어쩔수가;;게다가 아기위주라 딴거 아오안 잇몸약화 - 없음 치질 - 없음 체형변형 - 뱃살...근데 이건 뭐 자업자득.. 변비 - 철분제...하아 방광염 - 없음 역류성 식도염 - 없음 훗배앓이 - 그냥 수술후 통증? 디스크 - 산전복대착용으로 극복 임당 - 없음 평탄한 임신인데... 문제는 출산 후 잠이요. 잠을 못자니 팍삭 늙어가고 신경 예민해짐.. 산후풍이라 불리는것들 대부분 안쓰면 낫는것들일거에요. 안쓸 수가 없으니 문제;; 같이 육아한 남편이 더 많이 애를 안아서 팔목시림있었던...
19/03/03 22:41
임당.. 네.. 건강해졌어요.
관절.. 허리가 아파서 미치겠어요. 탈모.. 출산후에 한 3개월동안 미친듯이 빠지더니 지금은 잔머리들땜에 머리를 못묶어요. 파인애플이거든요. 훗배앓이.. 벽치면서 울어봤어요. 제왕절개 흉터.. 8개월인 지금도 가려워요. 빈혈.. 태어나서 처음 어지럼증을 느꼈고 철분제만 3달을 먹었네요. 기억력 감퇴..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대화중에 꼭 ' 그거그거' 가 들어가요. 방광염.. 방광염으로 산부인과만 7번을 갔어요. 우울증.. 애가 잠이 없어요ㅠㅠ
19/03/03 23:24
진짜 고통은 저런 고통을 안은채, 육아에 돌입하는 2차전이 시작된다는거죠. 크. 아..지금 생각해도..아내도 저도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진짜 군대 이등병만큼 육체적으로 힘들었든 기억이...하지만, 지금은 기쁨 그 자체인 두 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고 뭐 그렇네요..
19/03/03 23:38
제 개인적으론 6살쯤 되니, 와 이제 나도 좀 사람처럼 살수 있겠다 싶었어요. 물론 주위에서 또 낳아라 할 땐 진심 살인충동이..^^
19/03/04 00:03
우왕이님. 우선 축하드립니다. 후에 우왕이님의 기쁨이 될 두 자녀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냥 언제쯤 편하겠다고 얘기드리는건 너무 막연한거 같아..그냥 제 얘기 좀 해드릴까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첫째가 특히 힘들었는데, 그 이유가 부모손을 벗어나면 잠을 자지 않고, 울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밤늦게 퇴근하면, 아내는 ‘먹이 기다리는 아기새’마냥 절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하루종일 힘든데, 집에 와서 쉬고 싶었는데...제가 아이를 안아야 아내는 아기 이유식도 만들고, 아기빨래도 하고..아마 그랬던 것 같아요. 하루는 둘이 너무 힘들어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특히 제 아내는 장모님한테는 얘 맡기는 부담주기 싫어하고, 시어머니는 불편해 하고..그래서 저희는 거의 오롯이 저희 힘으로 육아를 했었습니다.. 하루는 퇴근하니, 아이가 숨쉬기가 힘들어 해(편도가 부어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갔는데..그기서 아마 처음으로 밤을 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짜 간호사는 아이 손에 핏줄을 잡지 못해 주사를 3번인가 실패하자..아..진짜 보기 힘들더라구요. 우는 아기를. 밤을 새우고 아침해를 맞으며 집에 아이와 아내를 데려놓고...출근하는데.....눈물 나더라구요...난 잠도 못자고 일해야 하는 운명인가 싶어서..일하는데 어찌나 졸리던지...(솔직히 그때는 굳이 응급실에 나까지 데려가야 하냐?라고 속으로 여러번 외쳤었죠...아내는 제 본심을 절대 모를겁니다. 크). 정말 육아하는 동안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봤네요. 제가 사는 이곳에 소아과 의사들 품평하라면 진짜 A4 5장정도로 쓸 자신 있습니다..큭.. 그래도 저희 부부는 참 열심히 얘를 키운거 같습니다. 아내는 그렇게 힘든데 매일 빨래도 손빨래하고, 이유식도 직접 만들고, 돌잔치부터 해서 모든걸 자기가 만들고(지금 생각하니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요즘 사먹는 이유식이 얼마나 좋냐면서..큭..).그리고 책도 많이 읽어주더라구요. 첫째가 4살 되고 나서부터는 저희에게 큰 고통을 안주더군요. 큭...그런데 2살 터울 둘째딸이 또 태어나서...도돌이표가..... 우왕이님..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배우자에게 많이 희생하세요. 그러면 진짜 전우애가 뭔지 알게 되실겁니다. 많은 고생이 있으시겠지만, 조금만 더 크면 어느새 모든것이 추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마 현재의 큰 고통이 더 배가 되어 사랑스런 자녀와의 관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4살때까지 조금 힘드실거예요. 그런데 그 순간을 배우자와 자녀와 많이 함께하세요. 조금더 조언드리자면, 4살 이전엔 어린이집 보내지 마세요. 사회성 그딴건 없습니다. 그냥 부모와의 유대관계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책 많이 읽어주고,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모든게 나중에 돌아옵니다. 진짜 공포스러울 정도로 그대로 돌아옵니다. 말이 길었네요...저희 딸은 이제 초4, 초2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옛날 기억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지금 고통은 미래의 기쁨의 과실로 돌아오리라 확신드리며.
19/03/03 23:36
울 마누라 애 낳고 심장 두근거림과 이명으로 고생중입니다..... 예전에는 저거 다 뻥 아냐 그랬는데.. 건강한사람은 안그럼 사람도 있겠는데 힘들어하는거 보니까 다 이해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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