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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15 13:33:55
Name 물맛이좋아요
File #1 20190215_130821~01.jpg (905.2 KB), Download : 36
File #2 20190215_130854~01.jpg (793.5 KB), Download : 18
출처 직접 작성
Subject [기타] (수학주의) 영혼을 갈아넣은 필기 (수정됨)




저랑 같이 수업하는 친구가

수업 내용을 필기한 내용입니다.

전 단원이 저렇게 정리가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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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19/02/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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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한 필기도 많이 봐서.. 줄도 없는 노트에 자 대 가면서 필기한 숫자들이 거의 프린터 급인 친구가 있었죠 크크
19/02/15 13:38
수정 아이콘
본인은 귀찮고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들지만 공책 뺏어 보는 사람에게는 최고라는 그 필기
19/02/15 14:18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 필기 보면 잘 안 들어오지 않나요? 전 글씨가 개판이고 뒤죽박죽이어도 제 필기가 제일 이해 잘 되던데 ㅠ
Janzisuka
19/02/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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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제 글씨 못읽어서 학생때부터 그냥 필기 포기하고 보고 듣고 외우는데 몰빵했어요...
19/02/15 15:09
수정 아이콘
1. 뺏어서 보기만 할 경우 = 정리가 잘되있어서 좋다
2. 뺏어서 보면서 옮겨 필기 할 경우 =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필기하기 편하다

뭐 그정도라...
돼지도살자
19/02/15 13:46
수정 아이콘
제목을 그냥 평범한 필기 이런식으로 적었으면
칭찬 엄청들었을텐데 ㅜㅜ
Ryan_0410
19/02/15 13:49
수정 아이콘
영혼을 갈아 넣은 필기 하니까 생각난 건데, 예전에 학원 TA 시절에 복사기 주변에 떨어진 종이를 정리하다가 소름끼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종이는 수업 시간 필기였는데 모든 필기가 그림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sad면 '슬픈' 이라 한글로 적은게 아니라 우울해 하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이 었는데, 이런 간단한 단어 뿐 아니라
He broke into the window. 라는 문장들도 남자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었어요.
이 학생의 조원들이 이 학생의 필기를 복사해서 같이 봤던 것이고, 그 중 한 장이 떨어진 것을 제가 본 것 이었어요.

학원은 천 명이 넘게 다니는 학원이어서 전 이 학생을 찾을 수가 없었고 저는 복사기 근처에서 이 학생이 다시 와서 복사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하루 종일 복사기 앞에만 있을 순 없었으니 아마 많이 엇갈렸겠죠. 그러다가 한 달쯤 뒤에 만나게 됐습니다.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명문대 미대 출신이었고 자신은 말이나 글을 잘 못해서 (실제로 말은 어눌하더라고요.)
그림 그리는 게 더 편해서 이렇게 필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갖고 있던 공책에 있는 필기 잠깐 봤는데 진짜 까무러치는 줄 알았어요.
미안해서 복사해 달라고는 못했네요. 정말 하고 싶었지만 ㅠㅠ

그래서 제가 나중에 책을 쓰면 삽화를 부탁하고 싶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고 번호 교환을 했었어요.
그리고 몇 년이 흘러서 정말 우연찮게 어떤 웹툰을 봤는데 같은 그림체는 아니지만 뭔가 전체적인 느낌이 그 학생 같아서
그 학생에게 몇 년만에 카톡하니까 그 학생이 맞더라고요.
심지어 그 학생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상태여서 그 웹툰의 작가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편집장과 저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뿌듯했던..
한걸음
19/02/15 13:53
수정 아이콘
혹시 P 모 영어회화학원인가요 크크
Ryan_0410
19/02/15 13:54
수정 아이콘
헐? 누구시죠 크크킄
한걸음
19/02/15 13:55
수정 아이콘
아 수강생 중 하나일 뿐인데 그 필기가 너무 퍼져서 알고 있었습니다. Avi 때 주변에서 필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대단하더라구요.
Ryan_0410
19/02/15 13:56
수정 아이콘
헐.. 이럼...... 그 웹툰 작가가 누군지 밝혀지는 건가.......
이 댓글 지워야 하는 건가요!?
한걸음
19/02/15 13:57
수정 아이콘
제가 웹툰을 안봐서 괜찮습니다... 저도 그 학생이랑 대화해본것도 아니구요 크크 (이름도 몰라요)
Ryan_0410
19/02/15 13:59
수정 아이콘
그.. 그렇겠죠? 제가 웹툰명을 안 밝혔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무튼 전 그 뒤로 다른 학원의 영어 강사가 됐습니다. 책도 쓰고 있고요.
한걸음님도 에비까지 하셨으니 그래도 열심히 하셨다는 것일텐데 영어 꾸준히 하세요오오오~ 급 인사~ 크킄
한걸음
19/02/15 14:1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크크 저도 에비3개월까지 했다가 대학원 입학해야돼서 졸업을 못한게 아쉽네요.
제가 뵀던 조교님일수도 있겠네요(14년 1,2월 14년 9월-2월 까지 다녔었습니다.)
이혜리
19/02/15 14:14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웹툰이 무엇인가요! 웹툰 구독수를 올려봅시다.
야부리 나토
19/02/15 15:04
수정 아이콘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댓글을 읽으면서 여중생A의 느낌이.. 흐흐.. 당연히 아니겠지만요^^;
아붓지말고따로줘
19/02/15 16:01
수정 아이콘
필기보고 소름인 부분과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전 왜 귀귀가....
조말론
19/02/15 13:51
수정 아이콘
잘하는 사람들 중 평균
19/02/15 13:53
수정 아이콘
대학다닐때 그런친구 있었는데 필기내용을 칠판에 옮겨 적는데 원형을 컴퍼스 수준으로 찍어내더군요
파쿠만사
19/02/15 14:00
수정 아이콘
진짜 글씨 깔금하고 이쁘게 쓰는사람 너무 부러워요...ㅠㅠ
싸구려신사
19/02/15 14:01
수정 아이콘
점점 2를 향해 가고있음이 가장 인상깊네요
크림샴푸
19/02/15 14:13
수정 아이콘
글씨 잘씀 인정
근데 저걸 왜 필기를? 그냥 책펴면 나와 있는 내용들 아닌가요?
졸린 꿈
19/02/15 14:15
수정 아이콘
저는 공부할때 저렇게 배껴쓰다시피 할 정도로 빡세게 한번 써봐야 머리에 잘들어가더라고요.
공부방식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19/02/15 14:46
수정 아이콘
저도 단순히 눈으로 보고 읽을 때와 글로 한번 썼을 때 머리에 들어오는게 다르긴 하더군요
뚱뚱한아빠곰
19/02/15 14:17
수정 아이콘
필기가 아니라....
전 수능봤을 때 문제지의 빈칸에 풀이과정을 첫 번째 사진 수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시험 시간에요.... 그러고도 시간이 남았죠;;;
물론 저렇게 잘 정리해놓고 마지막에 '+' 를 '-'로 착각해서 계산하는 바람에 1점짜리만 2~3문제 틀렸다는 건 함정...ㅠㅠ
(96학번이라 40점 만점에 1, 1.5, 2점 문제들입니다)
날씨가더워요
19/02/15 14:20
수정 아이콘
수정테이프...가 신경쓰여요...
저격수
19/02/15 14:26
수정 아이콘
필기 못하는거같아요. 평가는 좀 그렇지만 밀도가 너무 낮다 해야되나..
flowater
19/02/15 14:49
수정 아이콘
수학공부한지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해하고 필기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19/02/15 14:51
수정 아이콘
고딩때 수학 점수가 안나와 고민하던 친구가 저한테 공부법을 물어봐서

'연습장 하나 두고 여러 문제집 문제들 닥치는대로 풀이과정 적어가면서 풀어봐.' 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이놈이 연습장에 풀이 과정을 형형색색볼펜을 이용해가면서 저렇게 적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쓰다가 오자가 나면 화이트로 꼼꼼히 지워가면서...

이눔아... ㅠㅠ
19/02/15 14:58
수정 아이콘
음... 영혼을 아주 조금만 갈아넣으신듯
이른취침
19/02/15 15:06
수정 아이콘
저는 수학 노트필기를 이정도로 잘하면 수학을 잘 못하는 친구가 아닐까하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 수학 괴수들은 그냥 필기 자체를 안하는 애들이 많었거든요.
By Your Side
19/02/15 15:07
수정 아이콘
과목은 다르지만 어쨌든 학부시절 올 에이쁠 받던 친구가 있었는데 필기를 빌려봤더니 그냥 필기가 아니고 그 날 교수님이 얘기한 건 지나가면서 하는 잡담까지 전부 다 써져있더군요. 그렇게 빠른 속도로 크기는 작게, 하지만 가독성은 뛰어나게 필기하는 능력이 부러웠습니다.
19/02/15 15:13
수정 아이콘
제가 학부생 때 했던 방법은 수업 들으면서 말씀처럼 잡담까지 다 휘갈겨 적고, 수업 끝나면 바로 도서관에서 그 내용을 다시 정돈해서 노트필기를 했어요. 그 과정에서 쓸데 없는건 쳐내고, 교수님 강의가 뒤죽박죽이었던건 나름대로 재구성도 하고..
조말론
19/02/15 15:33
수정 아이콘
수업시간엔 그렇게하고 녹음한다음 수업끝나고 다시 들으면서 써놓은 그걸 바탕으로 재정리하면 학부수준 연수원수준 수업은 해결이 되더라구요
SCV아인트호벤
19/02/15 15:30
수정 아이콘
오른쪽 주황색 박스 안에 밑줄 친 (cos α - β)는 cos (α - β) 라고 써야 맞는 거 같은데...
박초롱
19/02/15 15:31
수정 아이콘
영혼을 갈아 넣었다 해서 엄청난 걸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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