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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1 21:11
황산벌 초반부는 그야말로 당시 동아시아사를 압축해놓은 수준입니다. 진짜 감탄만 하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저 역사를 저렇게 찰지게 풀어놨을까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후속작인 평양성도 되게 기대했는데.... 했는데....
19/01/01 21:17
결국 유럽이던 아시아던 초반은 부족들의 이합집산을 통한 중앙집권국가로의 변모... 가 테크트리였는데
어느 순간에서인가부터 아시아는 '한 나라로 뭉쳐야 돼!' 가 된 반면 유럽은 '수틀리면 찢어져!' 가 되었죠. 이유가 뭘까요?
19/01/01 21:31
로마-한의 멸망 이후 재통일에 성공했나 실패했나의 역사라고 보죠
동양은 수나라가 그걸 달성했지만 서양은 각자도생을 쭉 이어갔습니다
19/01/01 21:38
서로마 망하고 교황청이 생기면서 종교가 끼어들어서 아닐까요? 나중을 보건데 강력한 중앙집권국가가 만들어지면 종교권력은 한없이 초라해질테니
종교의 힘으로 어떻게든 훼방놓고 찢어놓는게 좋을테니까요. 그리고 아시아라고 나라 하나로 뭉쳐야 된다가 아니라, 중국이 다 때려잡아버린 거죠. 그게 아니면 몽고가 다 때려잡았던...
19/01/01 21:45
전 아시아와 유럽의 '그런 부분'에서의 차이 중에서 가장 큰 2가지는 지형적 차이와 문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형적으로는 동아시아의 경우 유럽과 달리 하나의 거대국가가 탄생되기 좋은 지형이죠. 워낙 어마어마한 평야가 몰빵되어 있다보니 하나의 슈퍼 국가가 탄생될테고, 나머지 국가들의 경우 슈퍼국가를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쉬운 거죠. 또 한자가 표의문자기 때문에 아에 말이 다른 경우라도 글자를 보고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됐죠. 유럽의 경우 로마의 지배 후 알파벳이 퍼졌는데 알파벳이 표음문자라서 언어가 달라지면 의사소통이 안됐고요. 말하자면, '한나라로 뭉쳐야 돼'가 아니라 누구나 '내가 세계의 지배자가 될 거야'라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동아시아 쪽은 그런 지배자가 나올만한 구도가 쉬웠다면, 유럽은 그런 지배자가 나오기가 어려웠던 거죠.
19/01/02 10:00
유럽을 통일할 강력한 국가가 나오기 힘든 지형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프랑스가 가장 평지가 많아서 유럽의 맹주이기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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