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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6 19:15
자취하면서 5만정도하는 각종 전자용품들 구매했었는데
지금은 급속 전기포트랑 에어프라이기만 살아남더군요 에어프라이는거의 전자렌지급아닌가 싶음
18/11/06 19:24
와이프님께서 이거 원츄하시는 것 같긴 한데 무슨 인터넷 짤에서 막상 사놓고 안 쓰는 가전제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길래 조금 망설이고 있습니다. 근데 이러다 조만간 사지 않을까 싶...
18/11/06 19:39
원래 튀김류 안해먹던집에서는
기존에 음식해오던 습관이 있어서 사고 초창기에는 신나게 쓰다가도 나중에는 잘안쓰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식습관이라는게 기기하나로 뚝딱하고 바뀌기 쉬운게 아닌거죠.
18/11/06 20:38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은 이유는
에어프라이어에 기대를 갖는 사람들 중 많은 비율이 튀김을 평소에 잘 안 먹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튀김을 싫어해서 안 먹는거면 애초부터 에어프라이어를 안 사는데 튀김을 좋아하지만 기름 때문에 건강이, 몸무게가 걱정되어 튀김을 안 먹던 분들이 '이건 기름이 필요 없어?'라면서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경우 백이면 백 실망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이미 기름을 머금고 있는' 재료를 기름 없이 튀기는 도구입니다. 만두, 튀김은 기름에 튀긴 것과 큰 차이 없이 튀겨내고 삼겹살, 갈비살처럼 기름기 많은 생고기도 통 바베큐로 잘 구워냅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에어프라이어를 사서 기름기 없는 야채를 튀겨요. 야채튀김을 만들겠다고. 물론 에어프라이어로 야채튀김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튀김 옷 입히고, 분무기로 겉에 기름 좀 뿌려주면 완벽에 가까운 야채튀김 만들 수 있어요. 근데 야채튀김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죠. 애초에 기름을 안 뿌리려고 에어프라이어를 산 걸요. 그리고서는 에어프라이어에 실망합니다. 다시 한 번 말 하자면 에어프라이어는 원래 튀김을 좋아하고 즐겨먹던 사람들의 효용을 엄청나게 높여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튀김이라는 조리법의 준비과정, 난이도, 위험성, 뒤처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주면서도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거든요. 근데 기름이 걱정돼서 튀김을 안 하던 사람이 '기름 없이 튀겨진다고!'라고 기대하면서 구입하면 백프로 창고 깊숙히 처박히게 되는 도구입니다.
18/11/06 21:08
튀김요리를 부활시킬수 있다는것만으로 충분히 제값 하는 것 같습니다.
햄버거 세트 먹고 남은 감자튀김 재벌로 튀기면 더 맛있어지는 매직...
18/11/06 19:58
에어프라이어는 수분을 다 날려서 수육처럼 안되고 약간 육포같은 질감 쪽으로 갑니다. 저는 극호인데 일반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듯...
18/11/06 19:37
이상하다.. 에어후라이 하늘 아래 무용론자는 저 뿐인듯. 삽겹살, 치킨, 감튀 다 해봤는데 저는 속도나 완성도면에서 전자렌지가 나은듯요. 조리법이 문제인가. 크흠.
18/11/06 20:05
저희집의 경우 식은 튀김 다시 데우거나 두께가 얇은 채소류 튀길때 빼곤 잘 안 쓰게 되더군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까스 같은건 저걸로 튀기면 기름에 튀길 때보다 맛이 별로...
18/11/06 21:21
그냥 고기나 생선살도 올리브유, 소금, 후추 충분히 발라서 마리네이드 해놨다가 돌리면 잘 익혀져 나옵니다.
물론 통으로된 고기는 잘 안익지만 보쌈용 정도로 썰어둔 고기는 잘 익습니다. 특히 자취생들이 먹기 힘든 생선구이 해먹기 좋습니다. 연어같은 생선 자체의 기름이 많은 생선이 해먹기도 편하고 좋습니다. +@ 연어를 구웠는데(혹은 다른 기름기많은 생선) 그냥 먹기는 조금 밋밋하신 분들께 드리는 팁 생선요리 전반에 어울리는 새콤달콤한 소스입니다. 약간 기름기많은 생선에 더 맛있구요 비율은 대강 생크림 150ml (2/3컵정도) 설탕 2스푼, 레몬즙(혹은 레몬주스 원액 팝니다) 3스푼 정도 필요하고 처음에 생크림을 약불로 끓여준다음 온도가 올라오면 설탕, 레몬즙 넣고 잘 저어줍니다. 그 다음 약불로 살살 졸이시면 되고, 원하는 농도에 꺼낸다음 생선에 뿌려먹거나 찍어드시면 됩니다. 드셔보시고 원하시는 맛에 설탕, 레몬주스 첨가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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