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8/10/21 00:56:45
Name 비타에듀
출처 인터넷 여기저기
Subject [유머] PC통신 세기말 감성.TXT
세기말에 나우누리에서 연재되던



엽기적인 그녀 원문 중 일부...;;



여기분중에 이거 나우누리에서 실시간으로 보셨던분들도 계실듯



============================================================================



새벽부터 그녀에게 전화가 와씸미다....낮 12시더군여...-_-;;

전 방학이나 휴일 가끔은 학기중에도 12시간을 안자면 활동을 안함미다....

어제 밤새 통신을 하다가 아침 6시쯤에 잠들었는데 6시간 바께 안자씸미다..



그녀 : 너 머냐? 아직두 자구 인는거샤?



견우 : 으...응.....아~~~하아..암~......Zzzzz



그녀 : 음....너 또 밤새 통신해찌??



견우 : 아냐아냐...겅부해떱...-_-;;



그녀 : 고진말하지 말구..이따가 여섯시쯤에 저나 할테니깐 쫌 자다 나와..



견우 : 알떠.....아하암~ ...



z....Z....z...z....˚·。˙。··˚



짹깍~ 짹깍~ <== 시간 가는 소림미다..-_-;;



☎ : 때르르르르릉~~



견우 : 여버세여..



그녀 : 견우야..난데..지금 나올수 있지? 종로로 좀 나와라..



견우 : 알떠...30분만 기둘려..세수만 하구 가껨...



종로서적 앞임미다....토욜 종로서적 앞은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해 매우

분주함미다....그녀를 찾아씸미다......두리번 두리번...



(-_- ) (-_-) ( -_-)



그런데 누가 와서 팔을 툭하구 치더군여....



선미 : 견우야~ 오랜마니다~ 히야..방가워~



견우 : 허걱..선미야..그래 오랜마니다...왠일이야?



선미 : 왠일이라니?? 너 만날라구 와찌...



견우 : 엉???? 먼소리야...-_-?



선미 : 아까 내가 저나 해짜나....너 나오라구...



견우 : -_-;;





허걱...그러씸미다...제가 잠결에 받은 종로로 나오라는 전화는 그녀의 전화가

아니구 제 친구인 선미 전화 여떤 거쉼미다...



시계를 바씸미다...헉..저녁 7시...-_-;; 그녀가 6시에 저나한다구 핸는데..

가방속에 너논 휴대폰을 바씸미다...일케 써이떠군여...



받지 않은 전화 5통.... -_-;;



눈앞이 깜깜함미다.....암꺼뚜 모르는 선미는 배고푸다구 난리

임미다....밥까지 사준다면서 저녁을 머그러 가잠미다...ㅠ.ㅠ



왠일루 오랜마네 저나를 해서 만나자고 한건 조은데 하필 그게 오늘이구...또

멍청한 제가 아무리 잠결이여찌만 그녀의 목소리하구 헤깔릴건 멈미까.....

전 아무리 생각해두 하늘도 버린 넘임미다...ㅠ.ㅠ



하지만 오랜만에 저나해서 일부러 만나자구 한 친구한테 기냥 간다구 할쑨 엄찌

안씸미까.....선미가 사주는 저녁을 머그러 가씸미다....가는 도중에 핸드폰이

울리더군여......분명 그녀일 거심미다..머라고 변명을 해야 하나여...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 (그거 누구져...신지라는 여자가수..있는 그룹..

암튼...거기 노래 만남임미다....-_-;;)



견우 : 네~ 여보세여...



그녀 : 야 너...지금..... 띠딕...띠딕.......



허걱....핸드폰 바때리가 다대씸미다....-_-;; 불행인가 다행인가......



어느 분위기 조은 레스토랑임미다....전 이딴데 안다님미다..그런데 선미가

데꾸 가니깐 와씸미다...근데 웨이트레스가 외국 여자 더군여...-_-;;

거뚜 한국말을 전혀 할찌 모르나 봄미다..영어루 말을 함미다...-_-;;;



웨이트레스 : Good evening. Are you ready to order?



견우&선미 : -_-;;



물론 절케 써서 노쿠 보면 무슨 말인지 암미다..중학교 수준임미다..직역하자면

좋은 저녁임미다...주문하실 준비가 대씸미까? 이말인데 외국여자한테 원음으로

들으니깐...황당하더군여....견우와 선미는 서로 눈만 처다 봄미다...



쪼발림미다...영어를 몇년을 배원는데....-_-;; 그래도 제가 말해씸미다..

머찌게 영어루....



견우 : Oh !! my gosh~~! ....-_-;;



그 웨이트레스가 황당해떤지......카운터쪽으로 가더군여...

그 시간동안 선미와 저는 이런 대화를 나누고 이써씸미다...



견우 : 야...여기 모냐?? 니가 데꾸 와짜나...알구 온거냐?



선미 : 아냐...나두 첨와바떰...-_-;;



견우 : 야...니가 시켜...난 몰라..난 너하구 또까튼거 머글래..



선미 : 너 영어쫌 한다구 소문나짜나...니가해..-_-;;



견우 : 우끼지마...영어는 무슨 영어야..한국말도 멀라...-_-;;;



웨이트레스가 와씸미다...젠장 대강 눈치 까쓰면 한국사람이 와서 주문을 받을

꺼시지...끝까지 그 외국 웨이트레스가 옴미다...-_-;;



웨이트레스 : May I take your order ?



선미 : ( -_-) 딴데 보구 이씸미다....-_-;;



견우 : um...um...



웨이트레스 : Do you need a few more minutes to decide?

( 결정하는데 시간이 몇분 더 필요하심미까? )



견우 : 머라구여?? 왓?? slow slow...speak!! please..



선미 : 야... 그냥 함박스테이크 먹는다구래...



견우 : 함박스때끼....two!!! ok????



웨이트레스 : Yes....



하핫~ 겨누가 해내씸미다...감동의 눈물..ㅠ.ㅠ...그러나 감동도 잠깐....



웨이트레스 : Would you like any soup or salad ?



견우 : ㅠ.ㅠ



밥 한번 먹끼 절라 힘듬미다.... 걍 함박스때끼나 2개 가따주쥐...또 머라는

거야.......



견우 : speak slow please.....



음...천천히 들어 보니깐...스프나 샐러드도 먹겐냐구 무러본거 가씸미다..



견우 : No thank you.....



휴~~ 끈나씸미다....식은땀이 나더군여.....머 어케 보면 중고딩 수준의 영어

인데두....직접들으니깐...진짜..먼말인지 멀게씸미다...



우리가....아니 견우가 온 힘을 다해 시킨 함박스때끼가 나와씸미다.....

솔찍히 맛은 이떠군여.......그리고 나온 음식을 다 먹구나니...그 웨이트레스가



또 옴미다....그래도 머 접시 치울라구 오는거라구 생각해씸미다..그러나...



그냥 와서 접시만 치워가면 대지 또 한마디 함미다..



웨이트레스 : We have a wide assortment of desserts.



허걱....머냐...머냐.....그래두 맨마지막에 디저트란 말을 드꾸..대강..알아

드러씸미다...디저트 먹글꺼냐 라구 무러본거 가씸미다.....

(원문은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있습니다. 임미다..-_-;)



선미한테 무러바씸미다...선미는 콜라를 먹는다구 하더군여...전 커피~~!

이번엔 자신이씸미다....히히히히....콜라하구 커피라 호호호^^^



견우 : I would like a cup of coffee and

(선미를 손꼬락으로 가르치며) coke..



하하핫...어무니가 보고 쉽떠군여....어무니~ 겨누 미국보내죠.....



그렇게 해서 커피와 콜라를 먹구 인는데......제가 까먹꼬 이떤게 생각나씸미다.

그녀의 전화....-_-;;



저는 그 웨이트레스때문에....그녀의 저나를 까먹꾸 이써떤 거쉼미다.....

하늘이 무너짐미다....커피가 사약같이 느껴짐미다...



전화를 하려고 보니 핸드폰 빠때리가 엄떠군여...선미가 자기꺼 쓰라구 주어찌만

공중전화루 가씸미다...선미 앞에서 전화해서 괜히 선미 기분나쁘게 할 필요가

엄찌 안씸미까....



그녀의 핸드폰 번호를 하나하나 눌러씸미다....손꼬락이 부르르 떨림미다...



그녀 : 여보세요...



견우 : 저기...나..



그녀 : 너 두거써!!!! ...거기 어디야...



견우 : 그게 마랴.....



그녀 : 시끄럿!! 어디얍!!



견우 : 종로야.....ㅠ.ㅠ



그녀 : 종로?? 거긴 왜 가써??? 왜 얼릉 저나 안해써

핸드폰도 꺼노쿠....너 거기서 모하는거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한글날
18/10/21 00:58
수정 아이콘
아.... 내가 지금 뭘 본거지...
18/10/21 00:58
수정 아이콘
공군 인트라넷에 떠도는 소설들도 저렇게 대화문마다 화자이름이 땡땡 박혀있는 경우가 많았었죠...
하심군
18/10/21 00:59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때가 우리나라 소설의 가장 최근 전성기가 아닌가 하는데... 이 때 이후로 더 퀄리티가 떨어져보여요. 사실 전세계적으로 주목할만한 소설을 못 본지 오래된 것 같긴 하지만서도.
솔로14년차
18/10/21 01:0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소설은 텍스트만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면서 상당한 길이를 구성해야하는데, 그에 비해 수익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죠.
같은 '스토리'의 구성이라면 텍스트 뿐 아니라 음성이 가미된 영상으로도 구성되는 영화나 드라마, 게임 스토리 쪽이 수익은 더 기대할 수 있으니.
제가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작가더라도 소설보다는 다른 매체를 이용할 것 같아요.
레몬커피
18/10/21 01:03
수정 아이콘
지금은 모르겠고 제가 중고등학교(2000년대 중후반)때 서점 가서 책 둘러보다가 여성향 인터넷소설(귀여니같은거)가보면
모든 소설들이 다 이 본문같았는데....
솔로14년차
18/10/21 01:04
수정 아이콘
어떤 의미에서 글쓴이가 소설을 쓴다는 느낌으로 쓰지도 않았을 글이긴 하죠.
'게시판에 올리는 지어낸 글'이 그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지 않을까.
웃어른공격
18/10/21 01:05
수정 아이콘
이상하다...예전엔 안오글거리고 빵터졌었는디..

대학로 짜장씬이라던지...아재감성이 된걸까요? 크크
비타에듀
18/10/21 01:07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저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다 아니다 그때도 말이 나오지 않았나요? 걍 창작이었나요??
러블세가족
18/10/21 01:26
수정 아이콘
확실하지는 않은데... 동료 작가가 "그냥 쓴 글이 대박이 났다"는 식으로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온리진
18/10/21 04:37
수정 아이콘
러브풀이 견우님이 만드셨던 견우넷 이라는 웹사이트일을 잠깐 한적이 있어서 들은 예기인대

사실에 살짝 기반하고 msg 엄청 뿌리셨다고 들은 기억이 있네요
Zoya Yaschenko
18/10/21 01:16
수정 아이콘
저 당시에도 손발리 오그라들었는데..
지금은 안 본 눈 삽니다..
와룡봉추
18/10/21 01:26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뭔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잘 풀어내면 그게 통하던 시기였죠.
지금은 유치하다며 폄하되지만 통신언어 태동기나 다름 없던 저 시기엔 표현 하나하나가 최신이고 유행이었으니..
18/10/21 01:47
수정 아이콘
저는 꽤나 재밋게 본거라.. 크크.. 물론 저런 언어파괴적인 말투는 좀 그래도 내용자체는 참 뭐랄까 러브판타지같은 느낌이었죠.. 나도 대학생되면 저런 사랑한번정돈 할줄알앗는데 현실은 30이 넘어도 솔로 ㅠㅠ
Jedi Woon
18/10/21 03:06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 옆 짝꿍이 엽기적인 그녀 출판본을 읽고 있었죠......
지금은 5줄 이상 못 읽겠네요
18/10/21 04:23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보다 책을 더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말투가 좀 거시기 하죠.....
그래도 내용엔 참 맞는 말투 였던거 같아요.
저 에피소드는 출판물에선 빠진건가요? 기억이 없네요.
오래되서 기억이 없는거일 가능성도 높지만.....
찬밥더운밥
18/10/21 08:01
수정 아이콘
귀여니 요새 뭐하나 궁금해지네요..
호야만세
18/10/21 09:32
수정 아이콘
하아..솔직히 저는 당시에 영화 자체도 오글거렸었는데..
텍스트 공격은 더 심각하네요..
그래도 1/3을 읽었다니 대견.
고란고란
18/10/21 11: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사설bbs에 저런 소설들 많이 올라왔었죠. 뭐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에서 퍼온 글들이었겠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7037 [기타] 플랭크 운동법 입니다. PGR인들 몸짱 되세요~!.jpg [3] 김치찌개6263 18/10/21 6263
337035 [유머] 단백질과 탄수화물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한다면?.jpg [21] 김치찌개5982 18/10/21 5982
337033 [유머] 슬램덩크 가상 대진표.jpg [15] 김치찌개6108 18/10/21 6108
337032 [LOL] 아프리카가 유리한 이유 [7] 터키쉬겟업6984 18/10/21 6984
337031 [동물&귀욤] 주인님을 따라하는 집사.gif [3] 홍승식5597 18/10/21 5597
337030 [유머] PC통신 세기말 감성.TXT [18] 비타에듀10181 18/10/21 10181
337029 [기타] 고기별 비법소스 [6] 톰슨가젤연탄구이5853 18/10/21 5853
337028 [유머] 설마했던 니가 나를 떠나버렸어.gif [19] 손금불산입9317 18/10/21 9317
337027 [유머] 기상청은 자기들 체육대회도 비 오는 날에 잡던데? [4] 길갈7304 18/10/21 7304
337026 [LOL] 악 당 출 현 [3] 안초비4974 18/10/21 4974
337025 [기타] 야밤에 느끼는 세기말감성 [3] 읍읍6310 18/10/20 6310
337024 [LOL] 인천공항의 우지.gif [22] 아지르9389 18/10/20 9389
337023 [LOL] LCS 해설이 요약해준 AFS VS C9.txt [26] 키류6863 18/10/20 6863
337022 [동물&귀욤] gif) 쫑긋 쫑긋 쫑긋 쫑긋 [2] 검은우산4985 18/10/20 4985
337021 [유머] [GIF] 균형잡힌 식사 [13] 인간흑인대머리남캐7491 18/10/20 7491
337020 [LOL] 오늘 경기 결과로 나온 거품 [22] 삭제됨7806 18/10/20 7806
337018 [LOL] kt랑 rng가 떨어진 이유 [15] 삭제됨7091 18/10/20 7091
337017 [LOL] 집 갈 생각에 기쁜 RNG [5] 수분크림5834 18/10/20 5834
337016 [LOL] 가장 뜨거웠는데 가장 빠르게 식어버린 롤드컵 떡밥 [20] 윤정애기와3년차7397 18/10/20 7397
337015 [LOL] 승부의 신 현황 (생존자 예측 추가) [11] 스위치 메이커6558 18/10/20 6558
337014 [LOL] Wadid: 와 님들 우지님넘잘하심 [12] 멀고어6310 18/10/20 6310
337013 [기타] 오늘 롤드컵 경기 중 제일 빡쳤던 순간 [10] 밴더5892 18/10/20 5892
337011 [LOL] 엌 G2 개꿀 크크크크크 [14] 아지르6467 18/10/20 646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