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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0 10:11
'요 몇년간 기록을 살펴봤는데 서버 트러블 같은 건 일어난 적이 없더군'
무서운데요. 이건 서버에 귀신이 붙어있어도 불가능할텐데....
18/08/20 10:25
메인터넨스팀 상부조직이 it의 i도 모르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보고를 해도 알아들어먹지를(?) 못하니 보고도 못하고 대충대충 넘기거나 내부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틀어막았을 겁니다. 이런경우 손만 살짝 떼기만 해도.... 트러블이 와장창.. it에서 문서화 정도만 봐도 이팀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18/08/20 10:38
(수정됨) 트위터 가보니까 후일담이 있네요.
=== 1. 센터장은 어떻게 되었는가 회사에 남아있던 타부서 사람이 해준 말에 의하면 팀 해고 직후 곧바로 승진했다는 듯. [쓸데없는 인건비를 크게 감소시킨] 공을 세워서인 모양. 본사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2.(해고될 때) 제대로 설명함? 물론 해고통지를 받았을 때 팀 전원이 세세한 트러블 대응 기록을 제출했으나 이틀 뒤[그정도는 중대사건이라고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고 개무시 3. 해고된 이유는? [필요없는 업무와 부서를 날조하여 회사에 중대한 금전적 손실을 주었음] 이라는 무슨 중범죄같은 취급 4. 그 뒤에 어떻게됨? 새로운 센터장이 취임하자 마자 서버가 예비를 포함하여 올스톱, 대 참사가 터졌다는 모양. 사람은 파견직을 쓰거나 타부서의 도움도 받았으나 인수인계용으로 남겨둔 자료는 전부 전 센터장이 [필요없는 것들]이라고 폐기시킨 듯 하여, 완전 복구에는 3개월정도가 필요했다는 듯. 5. 근로기준법 신고 같은건? 솔직히 말하면, 해고되지 않았더라도 반년 뒤 독립할 예정이어서 귀찮은 일을 피하고자 그냥 되는대로 둠. 파견직이나 직원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추천해두었지만 실제로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음. 6. 본사의 대응은? 처음엔 전 센터장의 보고를 그냥 흘러넘긴 듯, 본사 총무나 인사과가 사태를 파악한 건 서버가 사망한 이후였던 것 같음. 본사에서 사죄와 복직권유가 있었지만 전 센터장에 표면적인 처벌은 없다고 들어서 거절함. 아무래도 이 회사, 센터장이 2년 주기로 바뀌는 룰이라서 최대한 빨리 공적을 세우고 싶었던 것 같다...고 지금은 생각함. 어차피 승진하면 관계없는 얘기이고,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씌우는 건, [그 지위를 임명한 사람도 책임 질 문제]가 되기도 하니... === 라는군요.
18/08/20 10:48
it쪽이라도 경직된 조직스타일이면 가능한데....
경직된 조직이라면 왠간하면 내버려 두는 게 정상일텐데 -큰 문제가 없다라면 정말도 그대로 둬야 하는거고 메인터넌스가 주업무인 쪽에서는 엄청난 복인데 (나중에 확장이나 이럴때는 정말 골치아파질 수 있지만) 어지간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경고라도 때려 둬야 나중에 문제가 없을 텐데 어지간히 줄은 잘 탄 사람인 모양입니다.
18/08/20 10:52
당연히 일정규모 이상회사에는 IT담당자나 팀이 있어야 되지만
국내에서도 팀원들간 트러블이 생기자 쿨하게 팀 날려버린 경우는 알고있네요 크크 경영스탭이 IT담당자 겸업해서 파견업체로 꾸역꾸역하는건 꽤 흔하죠
18/08/20 10:55
사람들은 평온히 일 잘하는 사람들을 바라지 않죠.
일단 불을 지르고 얼굴에 숯검댕이 묻혀가며 열심히 불을 끄는 '액션'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죠.
18/08/20 11:24
제가 오늘 비스무리한일을 느껴서 ...
원래부서에서 제가 체크하던일인데 2년동안 큰일 없었다고 그 업무 담당자체를 없애고 부서개편하면서 다른일을 추가로 하게 되었습니다. 일터지면 어떻게 하냐 했을때 높은 윗관리자분이 신경안써도 된다. 문제 없다 하고는 일이터졌죠. 주말에.. 절 열심히 찾아서 이번주내내 휴가중이라 복귀는 어렵다고 하고 싶었으나... 월급쟁이가 힘 있나요. ㅠㅡㅠ 그렇게 현재 회사 가는중입니다. 마음이 착잡하네요. 높으신분들은 문제없이 조용히 굴러가는 팀은 잉여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18/08/20 12:53
아이고 고생하시네요.
저도 전 회사에서 부품 개발하는 쪽에 있었는데, 옆 파트 인원들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해당 부품 문제해결을 위해 정비, 튜닝 등을 하러 출장을 다니곤 하는데 저희 파트는 출장 건도 없고 문제도 터지지 않으니, 팀장이 그쪽 파트는 일이 없나, 일을 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 그러더라고요. 부품 특성상 사고가 나면 대형 건이라 제품 출시 직전에 예비품 만들어 규정된 시험 다 하고, 고장 발생 안되게끔 사전 조치를 한 뒤 문제 없으니까 내보낸 건데... 세계 수준 대비 기술력이 떨어지는 옆 파트에 비해 나름 갖춰 놓은 기술이라 제품 출시 후 고장은 거의 없거든요. 이무튼 윗대가리가 멍청하면 괜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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