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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4 14:43
훈련소때 실제로 어버버버라고 말하는 동기를 본적 있습니다.
화생방때 같은 조였는데 교관 말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듣고 자기 방탄을 벗어서 창문에 내리치면서 소리지르더라고요 무서웠습니다. 걔 때문에 빨리 안 끝날까봐
18/07/24 14:44
11 겉모습부터 딱 봐도 문제 있어보이는..
골룸과 판박이 수준의 몸매에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던 친구를 신교대에서 봤습니다. 대체 병무청은 저 친구를 왜 공익으로 보내지 않은건가 모두가 그런 생각을..
18/07/24 14:46
있습니다. 여러가지 타입이 있는데 회피성 거짓말과 선천적으로 게으른 타입이 있고 겉모습부터 쟤는 군대 어떻게왔지? 이런애들도 있었지요.
그런데 고참이되면 그중 상당수가 정상인이 된다는...
18/07/24 14:49
4급판정 받았는데 재심받고 3급으로 현역입대 한 사람이 두명있었습니다.
한명은 허리아픈 와중에도 군생활 열심히 했고 크게 이상없이 나갔고 한명은 자기 후임한테도 갈굼당하면서 마지막까지 힘들어하더군요 두번째는 선천적으로 거짓말과 게으름 그리고 위선이 몸에 베어있어서 누가봐도 가까이하기는 싫은타입이었어요 근데 신기하게 2급판정 받은 정상적인 애가 과호흡증후군으로 쓰러지더니 모든 검사에서 정상판정을 받고는 군대 전역할때까지 열외대상으로 지냈었죠...그 누구도 믿지않는 환자였습니다.
18/07/24 15:00
전이죠
초고도비만 시력매우 나쁨 던파인지 뭔지 랭커(자기주장) 애는 착한데 굼뜨고 일을 못함 그런애를 우쭈쭈하면서 간부 병사가 모두 힘을 합쳐 군생활 잘하게 도와줬더니 일병 4호봉쯤 부사관 지원해서 부사관 되더군요 우리부대에서 안 받아줘서 다른부대로 갔습니다
18/07/24 15:08
있었습니다.
제가 내무반장일 때 신병이었는데 진심으로 사고칠까봐 무서워서 아무 것도 안 시키고 아무말도 안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전출갔는데 (그 사이에 여러 사연은 생략) 진심 만세불렀던 기억이.
18/07/24 15:14
노랑병아리가 와서 에네르기파 쓸 수 있냐고 물어보는더라구요. 진지하게... 아니라고 하니 본인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군대 온거지라고 생각했는데 3개월만에 정신문제로 집 갔습니다.
18/07/24 15:19
있죠. 징병의 큰 문제는 군대 안 와도 되는 인원들까지 강제로 오게 하는 거죠. 정작 와야 할 사람들은 이리저리 빼고 빠지고.. 어서 빨리 모병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군비리가 어느 정도는 해결 될 겁니다.
18/07/24 15:26
밖에서는 적당하게 살 거 같은데 군대와서 난리치는 인종을 몇 보긴 했는데...
(밖에서는 모던매직 보면서 마법쓰겠다 하진 않을거 같더라구요) 사람이 문제인가 군대가 문제인가를 따지면 군대가 문제인점도 분명 상당하기에
18/07/24 15:42
아픈 친구가 왔었습니다. 기흉이었지요. 근무나가면 쓰러지고 근무나가면 쓰러지고. 결국 후송갔고 아마 거기서 제대했겠지요.
대단했습니다. 그런 친구를 영하 20도 천방 철책에서 근무를 세우는 국방부 크라쓰.
18/07/24 15:50
군생활동안 인사계에 몇번가서 따진적이...
진짜 몸도 몸이지만 정신감정 제대로도 안하고 사람 보내면 너무 힘듭니다. 그냥 임무도 아닌데 하아 진짜 제발 전역시키라고 난리를 쳤었던 기억이 스믈스믈
18/07/24 16:02
전 다른의미로 전자입니다.
축구경기 뛰다가 몇번이고 어깨 빠져서 다시 끼고 뛰는 사람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잘때마다 비닐미라가 되는 사람 제가 입대하기 전에는 귀신보인다고 발광하던 고참이 결국 의가사를 땄다는 전설도 들었어요.
18/07/24 17:03
건강사정 받고 가정사정으로 와선 안되는 사람도 종종 있죠.
이 정도면 부양가족으로 빼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구한 사연인데 참 어떻게 서류상 해결이 안되는건지 끌려온 전우가 있었어요. 물론 부대에서도 관리는 해주고 포상도 챙겨주는등 최선을 다했지만 애초에 얘는 진짜 군대 오는게 너무 가혹한거 같다 싶을 정도인데 참;;
18/07/24 16:35
닥전
지능 문제로 군대 면제받은 아이를 주변 친구들이 남자가 되려면 군대를 가야 어쩌고 하면서 자원입대 시켜서 왔다고 하더군요. 100일 휴가 갈 때 저 나가면 안 올 겁니다 이러다가 못 나갈 뻔도 하고 일병 때까지 실탄이랑 수류탄 지급도 안 하고 근무서고는 했죠. 사고 치기 전에 제가 먼저 전역해서 다행이었습니다.
18/07/24 16:42
당연히 전자.
군생활 초기에는 기면증 초기증세 밖에 없었는데 계속 도태되니까 피해망상 증세랑 결벽증 증세까지 보이던 후임이 있었죠. 그리고 완전 문맹인 친구도 하나 있었고, 입대 직전에 여친 임신시키고 들어온 친구도 있었고, 아무리 봐도 초고도 비만인 친구도 있었고
18/07/24 17:09
후임중에 도벽있는 후임 있었는데 제 지갑에서 돈 빼가고 후임 물건 훔쳐쓰고 햐..
진짜 그거가지고 타부대랑 싸우고 수사대 부르고 난리 쳤는데 진실을 알고나니 이렇게 허탈할수가 없죠 심지어 부대에 한명만 받는 특기병이라 어디 보내지도 못하고 데리고 있어야 되는데
18/07/24 18:11
신교대 알동기중에 중남미 온두라스에서 살다 온
친구가 있었는데 (말그대로 얼굴만 한국사람) 10월 군번이라 일단 추위를 못견뎌 너무 힘들어했고 한국식 군대문화, 상명하복, 존댓말 등에 적응은 커녕 이해 자체를 못해 멘탈이 남이나질 않더라고요 (틈만 나면 "~요" 남발, 밤마다 온두라스 보내달라, 조교한테 "군대 정말 쓰레기같다", "담배 하나만 주면 얌전히 자겠다" 등의 어록을...) 처음엔 이놈땜시 자꾸 연대책임으로 뺑이치다 보니 앞뒤에서 욕하고 씹는 동기들도 많았는데, 하루는 점호때 얘가 울면서 미안하다 호소한 이후론 그래 이새키 군바리 한 번 만들어보자 분위기로 확... 그렇게 각개전투도 뛰고 야간행군도 버티고 불교 종교행사 가서 담배 피우다 걸려 뒤집어지고 온갖 유명세를 떨치다 1포병연대로 넘어갔던가.. 자대가 달라 이후의 소식은 못듣고 지내다가 병장 달 때쯤 외진간 병원에서 만난 동기가 전하길, 그쪽 자대에서도 위아래 없는 놈으로 스타 되면서 나름 배려받으며 잘 견디더니, 짬 챠고부턴 지 후임들을 그렇게 갈구고 짓궃게 굴더랩니다. 반가우면서도 껄쩍지근ㅡ 흔한 헬적화 썰이죠
18/07/24 18:23
수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데 마지막에 기억에 남는 친구는 훈련소 동기였습니다.
정말 착하고 머리도 좋고 학교도 성균관대 경영학과인지 다니는 엘리트에 바둑도 아마 4단인가 두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신발끈을 못 묶네요. 첨엔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너 밖에서는 어떻게 했냐고 물었더니 밖에 나갈땐 엄마가 매줬고 다니다가 풀리면 친구들이 매줬답니다. 그런데 신발끈만 못묶는건 아니더라구요. 당연히 바느질로 오버로크치는 고급 기술은 흉내도 못내고 방독면 쓰거나 사격하는거 당연히 다 잼병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살면서 공부와 바둑 이외의 모든 것은 주변에서 다 해준 것 같은 친구였습니다. 워낙 착해서 훈련소에선 으쌰으쌰 도와가며 넘겼는데 자대에선 어땠을지 참 궁금합니다.(적격하지 않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궁금하네요)
18/07/24 18:41
제가 분대장이었을때 전입온 신병중에 한명이 이틀만에 자살한다고 소동피우고 했었습니다. 제가 군생활하던 동안 그런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었어서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제가 군생활했던곳은 지원사령부 소속 탄약대대라서 비전투부대였고 거기에 독립중대여서 군생활 자체가 그리 빡세지 않은곳이었던데다가 전임중대장이 부조리를 뿌리뽑다못해 역부조리가 생길정도로 부대분위기를 만들어가지고 상꺽부터는 후임들 펜검술때문에 슬금슬금 후임들 눈치나 보던 그런 부대였는데 그런 부대에서 자살한다고 소동을 피우니 부대가 뒤집어졌죠. 여차저차해서 알아보니 그 신병이 정신과 치료경력이 있었고 그 치료경력이란게 입대 부적격사유가 되더라고요. 결국 행보관하고 중대장하고 상급부대 인사과에 일주일동안 항의해서 간신히 전역시켰습니다. 다행히 부대 간부들이 모두 정신상태가 제대로 박혀있는 간부들이었어서 잘 해결됐지 만약 다른부대 갔으면 어찌됐을지...
18/07/24 18:50
저런 놈이 동기 였어서 아주 전역할때까지 별별 고생을 다했죠. 훈련만 하면 드러누워 드러누우니 무전에 짱박으면 쳐자고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잡일 다 처리 해놓으면 그동안 어디 짱박혀서 헛짓거리 하다가 사고 치고 짬먹으니 일은 안하고 옆에서 애들 갈궈서 분위기 다 망쳐 놓고 이런놈 데리고 분대장 13개월 했는데 대대장이 너는 니 동기를 변화 시키지 못했다면 욕먹었습니다. 내기 무슨 인간 개조기도 아니고 초울트라핵폐급을 인간을 어떻게 만들어요. 내 군생활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와중에 타 분대에서 선임 때려서 영외 중대 갔던 선임 놈 말년에 영외 중대에서 또 선임 때렸는데 저희 분대로 재배치 하는거 보고 여기는 진짜 지옥이구나 했습니다. 그 선임이 3주위로 한달 선임인데 만창이라 저보다 늦게 전역 하는 바람에 주둔지 인원 편성에서 밀려서 저는 전역 2주전에 3번째 유격을 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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