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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18 20:04:26
Name La La Land
출처 fmkorea
Subject [유머] 어머니가 음식 싸주셨는데 빵터졌다.jpg

주말에 본가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못난 아들먹으라고 이것저것 싸주셨다.


그거 보따리 풀다가


갑자기 빵터짐


KakaoTalk_20180618_192008316.jpg 어머니가 음식싸주셨는데 풀다가 빵터졌다



그리고 갑자기 어머니 생각나면서


왜이리 어머니가 귀엽게 느껴지던지


못난 아들


어머니덕에 잘 먹고 있습니다


===============================================================================================





정일근 / 어머니의 그륵





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

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

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
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
그륵, 그륵 중얼거려 보면
그륵에 담긴 물이 편안한 수평을 찾고
어머니의 그륵에 담겨졌던 모든 것들이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학교에서 그릇이라 배웠지만
어머니는 인생을 통해 그륵이라 배웠다
그래서 내가 담는 한 그릇의 물과
어머니가 담는 한 그륵의 물은 다르다
말 하나가 살아남아 빛나기 위해서는
말과 하나가 되는 사랑이 있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말을 만드셨고
나는 사전을 통해 쉽게 말을 찾았다
무릇 시인이라면 하찮은 것들의 이름이라도
뜨겁게 살아 있도록 불러 주어야 하는데
두툼한 개정판 국어사전을 자랑처럼 옆에 두고
서정시를 쓰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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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배야
18/06/18 20:05
수정 아이콘
훌쩍
개백정
18/06/18 20:13
수정 아이콘
않이외 치트키를 쓰고그래요
18/06/18 20:13
수정 아이콘
괜히 찡하네요
강슬기
18/06/18 20:14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8/06/18 20:16
수정 아이콘
이거 개 맞는디...
Maiev Shadowsong
18/06/18 20:20
수정 아이콘
마춤뻡좀 잘못됬을수도 잇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이연
18/06/18 20:26
수정 아이콘
의미만 통하면 됫죠.
아리아
18/06/18 20:28
수정 아이콘
할많하않 ㅠㅠ
메모광
18/06/18 20:30
수정 아이콘
멋진 시 네요. 역시 시인들은 말과 글 이면에 다른 의미를 채워서 우리에게 던져 주네요.
18/06/18 20:32
수정 아이콘
눈물도 빵터졌다...ㅜㅜ
RookieKid
18/06/18 20:40
수정 아이콘
우리 할무니는 아직도 멸치 봉지에 메르치라고 써놓으셔요..
모냥빠지는범생이
18/06/18 20:46
수정 아이콘
우리 할머니 실애기 국이 먹고싶네요.... 김치 지진거랑 달걀찜도 해서....
서린언니
18/06/18 20:48
수정 아이콘
엄마... 엄마 ...
18/06/18 20:48
수정 아이콘
ㅠㅠ..
아마존장인
18/06/18 21:01
수정 아이콘
시랑 사진이랑 정말 ㅜㅜ
18/06/18 21:27
수정 아이콘
부침개든 붙인개든 어떠랴
어머니의 사랑은 틀림이 없다.
마스터충달
18/06/18 21:43
수정 아이콘
부침개든 붙인개든 어떠랴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닐까요?
18/06/18 22:57
수정 아이콘
여기서 남여그맛이 나온다구요..?
Grateful Days~
18/06/18 21: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어머니..
18/06/18 21:50
수정 아이콘
사실은 아들 디스였다능
곡사포
18/06/18 21:51
수정 아이콘
부침개 안먹고 빵먹었다는 뜻인가...
스타나라
18/06/18 21:59
수정 아이콘
엄마! 붙인개 잘먹을께요 ^O^
도전과제
18/06/18 22:0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우리 엄마도 가끔 실수하시는데 하다가 갑자기 찡해지네요...
비연회상
18/06/18 22:04
수정 아이콘
(주륵)
매일10km
18/06/18 23:31
수정 아이콘
어무니 ㅠㅠ
Betty Blue 37˚2
18/06/18 23:31
수정 아이콘
저희 엄마는 먼지보고 문지라고 해요. 문지 날린다 문지 날려~~~문디야~~!
주파수
18/06/19 00:24
수정 아이콘
엄마짱!
솔로13년차
18/06/19 02:3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저희 아버지도 그륵이라 하시네요.
케세라세라
18/06/19 05:22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붙인개라면 붙인개죠.
18/06/19 07:19
수정 아이콘
어우 시가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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