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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07 08:35:12
Name 밀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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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흙수저 갤러리
Subject [유머] 흙수저 갤러리 일침




솔직히 흙수저는 아니고 동수저는 되서
저 말들에 반박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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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파
18/05/07 08:47
수정 아이콘
시행착오에서 1따봉 드립니다.
잘먹고잘싸는법
18/05/07 08:50
수정 아이콘
인생에 멘토나 조언자가 없다는 말이나온걸 봐선
주작은 아닌거 같네요
돈없는것도 서러운데, 여쭤볼 어른이 없다는게 진짜 슬픕니다.
포도씨
18/05/07 08:51
수정 아이콘
다같이 못살때나 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닌거지 가난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상황에서는 부끄러운게 맞죠. 정확히는 숨겨야 하는겁니다. 안 그러면 개무시하니까.
월세집에 모아놓은 돈도 없으면서 외제차 타고다니는 사람들 공감은 못해주지만이해는 할 수 있어요.
SNS도 자세히 뜯어보면 [나는 이렇게 잘 살고있다]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것에 지나지 않거든요.
일주일, 한 달만에 먹는 근사한 외식도 열심히 사진찍어 모아놓으면 내 인생이 그럴듯해보이는...
ioi(아이오아이)
18/05/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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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렇죠. 게임으로 예를 들면 배치고사 잘못봐서 브론즈 나오면 실제 실력이 실버 아니 골드 플레 여도

대충 던져버리는 애들이 수두룩해요. 열심히 하는 거 자체가 싫어지는 거죠
무가당
18/05/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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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총량 문제가 아니라 효율의 문제다. 생각해 볼만한 말이군요.
R.Oswalt
18/05/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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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된 무기력이 정말 무섭죠...
새벽포도
18/05/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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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선택시 딱히 물어볼 때 없는 건 인정.
친인척 외 다른 사람들은 책임지기 싫어해서 꺼려하더라구요.
18/05/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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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공감합니다. 실제로 저런 경우가 많죠.
18/05/07 08:57
수정 아이콘
와 ... 소름 돋네...
괄하이드
18/05/07 09:07
수정 아이콘
애초에 노력의 효율이 다른데 노력의 총량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한다.. 생각해봄직한 말이네요
켈로그김
18/05/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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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겪어왔고, 겪고있는 문제죠.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손에서 일을 뗄 수가 없음..
마스터충달
18/05/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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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상황 속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도 있죠. 근데 그게 노력이라든가, 근성이라든가, 재능의 결과는 아닙니다. 나를 믿어주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한명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결국 사랑이죠.
도들도들
18/05/07 09:29
수정 아이콘
아래 제가 언급한 [힐빌리의 노래]에서 저자가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사랑해주었던 할머니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개인이 성장과정에서 단 한사람으로부터라도 충분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의 의미가 참 큰 것 같아요. 충달님 말씀에 동의하게 되네요.
정신건강의학
18/05/07 09:18
수정 아이콘
정신과 환자들도 본문에 언급된 흙수저분들과 굉장히 비슷한 경과를 가집니다. 스트레스 요인을 풀어줄 경재적 여건도 시간적 여건도 없이 먹고 살기 바쁘고 그걸 지지해줄 가족도 멀쩡하지 않은 경우가 참 많죠. 노력같은 경우도 시간은 누구나 24시간이라 먹고 살기 바쁘면 자기 발전을 위해 투자할 시간 자체도 적죠. 효율도 피곤한 상태에서 눈 감기는데 2시간 하는 것과 충분한 휴식 후 2시간 하는 것의 질적인 차이도 있구요
18/05/07 09:20
수정 아이콘
결국 특정 인간의 삶은 주위 환경과 유전자와 운으로부터 결정되는 것이 99.9%라고 봅니다. 노력이고 뭐고 공허한 외침일 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아무렇게나 살아가면 삶이 더 공허해지니까 노력이라든지 성취라든지 하는 목표를 붙잡고 사는 것이겠죠.
도들도들
18/05/07 09:25
수정 아이콘
[힐빌리의 노래]라고 작년에 거의 모든 신문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이 있습니다.
그 저자는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의 가난한 백인 계층에서 태어나 아버지는 이혼해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어머니는 마약중독자에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집안에서 싸우는 소리가 안들린 날이 없었다고 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성공해서 지금은 서부에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있지만, 어린 시절 저자를 괴롭힌 것은 희망이 안보이는 가난이나 가정환경 그 자체보다도, 어떻게하면 여기를 탈출할 수 있는지 조언해 줄 어른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모두가 무기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마약 이혼 절망 속에 마감하는 사람들만 가득했고, 자신의 고민을 듣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조차 없었다는 거죠.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흙수저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노력의 효율이 다른데 노력의 총량만 가지고 훈계하려든다는 것은 곱씹어봐야 할 말인 듯 하네요.
유스티스
18/05/07 09:26
수정 아이콘
뭔가 배우고 갑니다.
티모대위
18/05/07 09:27
수정 아이콘
격공합니다. 흙수저들은 주변에 보고 배울 사람도 없어요. 동기부여도 안되고, 의지를 발휘해서 뭔가 해보려고 해도 그 의지를 꺾는 주변환경요소가 너무너무나도 많습니다. 그거 다 극복하고 노력을 해도 쇠수저 이상의 사람들보다 훨씬 힘겹죠.

이런 환경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 힘든 환경을 이겨내면서 정신력이 일반의 수준을 넘어선 사람들입니다. 흙수저 대탈출한 사람들은 남들과 생각하는게 전혀 다른것 같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의 사례를 들면서 흙수저가 노력이 부족하네 어쩌네 하는건 꼰대질이죠.
18/05/07 0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엔 노력조차도 재능의 영역이라고 하는 말이 꽤 퍼지고, 그거에 거부감 느끼는분들도 많고 저도 이런말이 나태한 자신에 대한 면죄부식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남용하기는 껄쩍지근합니다만 맞는말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순수하게 유전적인 의미에서의 재능만 재능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후천적인 요소로 생긴 우수함도 재능으로 취급하는게 일반적인데, 그런면에서 보면 저 본문에 흙수저같은 사람들은 후천적으로 노력이라는 재능을 거세당하는거죠. 노력도 보상이 있어야 재미가 있죠. 학생때 공부를 해도 성적이 쑥쑥늘면 그만큼 괴로워도 공부할맛이 나지만 정체되고 똑같으면 공부할맛 안나죠. 이런경우 똑같은 집중력으로 똑같이 5시간 공부하는데 쓰는 정신적 에너지 차이가 큰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똑같은 조건에서도 그런데 거기에 환경으로 인해 노력할 시간조차 없다, 혹은 다른사람이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할 에너지를 생계를 위한 노동으로 이미 소모했다? 엄청난거죠 진짜..
시스코인
18/05/07 09:38
수정 아이콘
이끌어줄 사람이 없다고 하니 취준생 시절이 떠오르네요

좋은 학교는 그만큼 이끌어줄 선배들이 있으니 취업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면서 자기나름의 테크트리를 세울 수가 있는데, 흔히 말하는 나쁜 학교는 선배도 없고 다 고만만한 아무것도 모르는 취준생끼리 취업스터디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해본다고 하는데 그게 잘 될리가 있나요.

좋은 대학을 가려면 좋은 환경을 가져야되니 결국에는 금수저가 짱이시다
살려야한다
18/05/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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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MissNothing
18/05/07 09:56
수정 아이콘
투잡뛰어서 8천 모을정도의 노력이면 인정....
Essential Blue
18/05/07 10:05
수정 아이콘
아직 피가 거꾸로 치솟아오를 기운이 남아 있으면 덜 겪어본 거죠. 좀 더 지나면 그냥 서럽기만 합니다. 그거까지 넘기면 그냥 무덤덤해져요.
세상 만사에 무덤덤해지는건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거고, 그 뒤가 저는 참 두렵습니다. 일본은 초식인이겠지만, 한국은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서요.
나이스데이
18/05/07 10:16
수정 아이콘
저는 꾀나 피가 끓을 때를 그리워하곤 합니다. 학습된 무기력함에 잠들지 않기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경제적 부담과 육체적 노동을 같이 했어야 했거든요. 게다가 학업 또한 놓기 싫었나봐요. 지대로 피가 끓은거죠.
그렇게 수능 때 좋은 성적은 받아 상위권 대학을 진학하니, 서러움 지대로 느꼈습니다. 이거 뭐... 술 자리 참여하는데 만원 이만원 거저 쓰더군요. 공부해야된다는 핑계로 안 갔지만 참 씁쓸했습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장학금 타려했던 것 보면 그래도 피가 끓을 힘이 좀 남아 있었나본데, 요즘은 ...
태초부터 내가 흙수저로 태어나 여기까지 왔으면 잘 한거다며 다독이고 있습니다. 곧 하반기 취준 예정인데 너무 높은 곳 바라보지말고 니 그릇에 맞는 곳 찾아가라는 속삭임을 많이 듣습니다. 아직도 서러운 수준이려나요. 무덤덤해지면 어떨지 조금 두렵습니다. 왠지 그러고나면 한국 사회에서는 매몰차게 내동댕이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지니팅커벨여행
18/05/07 13:30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생때 몇천원 쓰기 아까워서 못 쓴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도 당시엔 이른바 부잣집 자식들이 많지는 않아서 서러움은 덜했어요.
빠지는 사정을 다들 대충은 짐작해서 이해해 주고, 소주에 싼 안주 시키거나 소주,막걸리,과자 사들고 학생회관에서 먹고 그랬죠.
좋은 선배들 만나서 1학년땐 회식비도 거의 잘 안 냈고...
그래도 직장 잡으면 지금보다는 여유가 생길 겁니다.
사회인으로 궤도에 오르면 그때 흙수저 후배들을 매몰차게 대하지 않으실 거 다 압니다.
우리 사회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위축되지 말고 목표 높게 가지시고, 당장은 못 이루더라도 계속 도전하시면 어떻게는 성과가 날 겁니다.
이루시면 그때 후배들을 위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 가자고요.
La La Land
18/05/07 10:20
수정 아이콘
mmorpg
아무정보도 없이 헤딩하는거랑

클베,오베에서 공략다되어서
최적화 렙업루트, 파밍루트
보스패턴 다 알고 시작하는거랑 엄청다르죠

레알금수저는 여기에 1렙부터
만렙장비 끼고 하는거지만....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아무런 정보조차 없는거...
진짜 빤쓰한장에 단검들고
아무것도 몰랐지만 열심히 렙업하고
운좋게 좋은 아이템 하나 먹었어도

정보를 몰라서 알고보니 스탯 이상한거 찍어서
망캐된다든지, 1렙부터 꾸준하게 하루에 한번씩
돌아서 개꿀템 먹는 던전을 몰랐다든지 하는거처럼

대학도 잘 알아보면 같은 성적에도 좋은곳 갈수있는데 못가고, 이런 사람들 많아요
진짜 무슨 패배감,무기력증 이런거 까지 안가도요
나이스데이
18/05/07 10:26
수정 아이콘
인생은 그걸 나중에 알더라도, 처음부터 새로운 캐릭을 키우며 적용하기가 안되는거죠...
내 선택과는 무관했던 디메리트를 끌어안고 평생 비교당하고, 후회하고, 돌아보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상담중에 엄청 많이 드는 생각이 ‘와.. 다른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했고, 성장과정에서도 ~~했는데.. 난 이제야 알았네? 그러 어떡하지.. 지금부터 시작하면 내가 몇 살때 남들처럼 평범해질 수 있을까?’입니다..
차라리 뉴들박 좋아하는 고인물이라도 한 분 만났으면.. 쩝 ㅠㅠ
18/05/07 11:10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단 사실이 새삼 위안이 되네요. 비슷한 일을 겪은 모두에게 슬픈 일이지만...
18/05/07 10:34
수정 아이콘
인생 살이 운이죠. 태어난 것부터가 운이고 살아가는 것도 운빨로 쉽게 사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안 따라 주는 사람도 있고 그렇죠.
18/05/07 10:54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ㅠ
염력 천만
18/05/07 10:55
수정 아이콘
투잡뛰어 8천이면 그냥 노력파네
VrynsProgidy
18/05/07 10:57
수정 아이콘
꼬우면... 아시죠? 가 적용안되는게 인생의 문제
사업드래군
18/05/07 11:01
수정 아이콘
그냥 부모님한테 감사드릴 뿐입니다.
Eulbsyar
18/05/07 11:04
수정 아이콘
[노력의 효율] 이거 진짜 중요합니다...

그리고 흙은 노력의 총량을 채울 시간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돈 좀 있는 자제들은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스펙 경험 다 하고 오는데

흙은 진짜 [생존]을 위해서 시간을 쓰는 것만으로도 한계입니다.
18/05/07 11:14
수정 아이콘
집이 소위 말하는 '빈곤하다'까지는 아니었기에 흙수저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런데 그 외의 상황에 왜 이렇게 공감이 가죠.  
본문에서 말하는 학습된 무기력과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말, 댓글에서 마스터충달님이 말씀해 주신 나를 믿어주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사랑)이 있으면 된다는 말에 아 하고 깨닫게 되네요.  
평생- 특히 20대를 전체에 느꼈던, 지금도 돌아가더라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던 그 상황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로소 조금은 벗어나는 기분입니다. 이것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이유라는 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고 알고 있지만... 이제 조금은 저를 얽매고 괴롭게 했던 자책감이 조금 헐거워지는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수도 없고 조금 당장 뭔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책도 많이 읽고 상담도 받았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의 시점이라 그런지 인터넷 게시글 하나에서 새삼 이렇게 깨닫고 알게 되는 경험을 하여 유머게시판이지만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한 사람의 가정환경, 부모란 도대체 얼마나 큰 존재인지요...
나제아오디
18/05/07 11:35
수정 아이콘
너무 극한의 흙수저 이야기 같은데요.. 본문 사례같은 경우야 반박불가이긴 하지만..
사회시스템상의 부조리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모조리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경향도 위험한 듯 싶네요
사회 최하층과 상류층을 비교해 놓고 사는게 주옥같다면 신빙성이 떨어지죠
아직까진 많은 경우에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삶의질이 달라 질 수 있다고 봅니다
뒹굴뒹굴
18/05/07 11:42
수정 아이콘
맞는말 같습니다.
단지 그러니까 밥 걱정 용돈 걱정 안하는 집은 노력을 하면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요즘 몇몇 계급론이 계급간 거리를 더 벌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수저론으로 금수저아니면 다 필요 없다고 도피처 만들어 주고
페미니즘은 남자 아니니까 다 필요 없다고 도피처 만들어 주고

힘든 시기인건 맞는것 같은데 뭐 방법 있나요 열심히라도 해봐야지 ;
재활용
18/05/07 11:52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 진짜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덕질은 진입장벽이 없어서 여기서 안드러나는 것일 뿐입니다.
18/05/07 12:17
수정 아이콘
진짜 소외계층들 대부분은 온라인 커뮤니티도 못합니다. 본문보다 심각한 경우도 많을겁니다
재활용
18/05/07 12:28
수정 아이콘
???본문이 흙수저 갤러리 출처인데요? 저기서 유명했던 가난그릴스도 있고..
5~60대 장년층 이후에만 예외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접근성이 떨어진다 볼 수 있지않을까요.
그리고 10~20대라 하더라도 요즘은 보편적으로 구형 스마트폰이라도 가지고 다니고 있으니까요.
예외적인 사례는 언제나 하나쯤은 찾을 수 있으니까 그냥 있다..가 하고싶은 말인 걸로 하죠.
18/05/07 14:20
수정 아이콘
너무 극단적으로 간 것 같기도한데 제가 봉사활동 할때 그런 케이스를 종종봐서... 흙수저갤 같은 커뮤니티에 접속할 경황도 없거나 관심을 쏟을수 없는 계층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었네요.
안경쓴여자가좋아
18/05/07 12:13
수정 아이콘
인생의 길라잡이가 20대때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내가 이렇게는 안살았을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매일 시간과 생활비를 바꾸다 이제는 기술 배운다고 난리치는 중인데 이마저도 혼자생각하고 혼자 판단하고 움직이는 중이라 확신이 없네요. 본문은 그냥 제 이야기 같네요. 크크크크
18/05/07 12:21
수정 아이콘
극단적인 흙수저가 아니더라도..
대학때 누구는 돈버느라 학점관리와 방학때 스펙쌓기 못하고,
누구는 부모 지원하에 온전히 공부에만 매달리고 어학연수가고 스펙쌓고...
그렇게 두 명이 공채 지원했을 때 누가 경쟁력있는지 보면 공채라는 것 자체가 정말 공정한 건지..
그렇다고 기업 입장에서 공채를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원래 인생이 불공평하다는걸 받아들이고 난 운이 없어서 가난한 집에 태어났으니 남들보다 훨씬 노력해야 한다는걸 받아들이는게 편한 것 같네요.
蛇福不言
18/05/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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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친구네 집을 갔었는데, 집에 화투와 맥주병 밖에 없더군요. 책 한권 없었어요.
어린 생각에도 '이런 집안에서 애가 뭐가 되겠나' 싶었습니다.
분명히 이런 면이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곳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애들은 다 자기 길 찾아서 간 것도 사실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괜찮은 대학 가고[요즘은 모르겠는데, 저희 때까지만 해도 EBS 정도만 있어도 괜찮은 대학 가는데 지장없었습니다. 제 위의 학력고사 세대는 정석 하나 잘 파면 수학 잡고 성문종합영어로 영어 잡는게 되던 시절이니까 더 하고], 괜찮은 대학에서 다시 괜찮은 직장 잡는게 가능했으니까요.
* 참고로 제 초/중/고 친구들은 나름 명문 달동네 출신들이나 달동네 출신은 아니라도 비슷한 수준이 많습니다.
蛇福不言
18/05/07 12:31
수정 아이콘
노력이면 뭐든 다 해결할 수 있다는 '하면 된다'는 식의 주장이 틀린 건 사실입니다.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노력부족으로 뒤집어 씌워버리는 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죠.
하지만 요즘 인터넷을 보다보면, 노력 그 자체를 부정해버리고 모든 것이 ~탓이라는 것이 대세처럼 되어버려서 안타깝습니다.
Idioteque
18/05/07 20:59
수정 아이콘
학력고사 시대와 지금 시대의 차이가 클 겁니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던 시대와 그것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시대의 차이라고 할까요. 노력을 비꼬는 분위기도 노력 자체를 부정한다기 보다는, 예전보다 노력으로 환경을 극복하기는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력하면 된다,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는 꼰대들에 대한 반발 정도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던져진
18/05/07 12:40
수정 아이콘
원래 인간의 판단력이라는 것이 알량하기 그지 없어서

나의 성공은 나의 노력으로 기인하고, 나의 실패는 환경에 기인하며

남의 성공은 환경에 기인하고, 남의 실패는 타인의 노력으로 기인한다고 판단하죠.

환경 요인 중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몇가지 요인만이 아닌

거의 모든 변수에 점수를 매겨 총량화 하면 거의 그 점수대로의 결과가 나올거라고 봅니다.

물론 유전의 신비로 인한 돌연변이 찬스가 있지만 인생은 운칠기삼 또는 그 이상의 운빨똥망겜이죠.
ImpactTheWorld
18/05/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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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푸념한다고 이해받는다고 달라지는건 없죠. 노력해도 안되는거 다 알지만 그나마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티끌만큼이라도 있는게 노력뿐이라 포기말고 할 수 있는게 노력..
Supervenience
18/05/07 14:25
수정 아이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다른 사람도 알죠... 스스로 견디고 회복하는 거랑은 별개로
모리건 앤슬랜드
18/05/07 12:59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삶이란건 표준편차 그래프보다 더 심하니까 극한으로 갈수록 별에 별 케이스들이 다 있기 마련이고, 한국처럼 인구도 많은 나라면 그 절대적인 숫자도 클수밖에요.
필부의 꿈
18/05/07 13:25
수정 아이콘
흙수저로 태어나서 어릴적 제소원이 그냥 난 왜 일반적인 가정
부모도 못만나 이런꼴을 당해야 하나 였습니다
본문글이 과장이 좀 있어도 딱히 틀린말은 아닙니다
필부의 꿈
18/05/07 15:02
수정 아이콘
과장이라 썼는데 첨언하자면
흙수저라고 마냥 자포자기만 해서도 곤란하긴 합니다
흙수저가 은수저 금수저되는건 그냥 본인의 천부적 재능 하늘이 점지해준 운빨이
맞아야 되는건데 일단 동수저라도 되야하니까요
제아는 녀석중 흙수저보다 아래 똥수저급이 하나있었습니다
얼마나 똥수저면 집안이 너무 가난해 군대면제받을정도였습니다
가난해서 군면제나올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갈겁니다
이녀석이 한양공고 화학과 야간반나왔는데 낮에는 물론 일해야 밥이라도
벌어먹으니 야간을 간건데 고3졸업 실습생으로 회사들어와 처음 점심을 먹을때
밥 3공기를 먹더군요 회사사람 식당아줌마 다 어이없어 했는데 하도 굶기를 밥먹듯해
먹을수 있을때 무작정 많이 최대한 먹어대는 습관이 붙어서 애가 그런다는걸 알게됬습니다
뭐 동사무소에서 주는 생활보호대상자 용 쌀과 부식이 조금만 늦어도 거의
구걸하다시피 살아야 했다니까요
그나마 군면제라는걸 마지막 기회삼아 5년간 죽어라 일만 하며 돈모으더군요
일단 먹고자는건 회사기숙사와 기숙사생활시 아침까지 제공해준다는게 커서(이것때문에
입사했다고 하더군요) 그걸로 끼니와 잠자리 해결하고 간혹 집에갈때는
지급해준 작업복중 좋은걸 입고가고(애가 정말 옻이 없기도 하고 안사더군요 한푼이라도 모은다고)
그렇게 5년간 모은후 어느날 퇴사한다고 하더군요 뭐할거냐 하니
그동안 모은돈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하는데 얼마 모았는데 하니 1억 2천(무려 2002년입니다 애가
98년인가 입사햇으니) 모았다고 하더군요
수원대학교에 합격해 공부하면서 간혹 인사차 오더군요
지금은 어느덧 이녀석도 불혹의 나이가 됬는데 가장 최근소식은 결혼해 딸하나 보았고
나름 안산에 집도장만해 산다고 하더군요 그럭저럭 고생해 똥수저탈출하고
흙수저에서 동수저까지는 자기손으로 일궈낸 그녀석을 보면
그래도 살려고 노력은 해봐야하는거 아니겟습니까 어렵더라도
18/05/0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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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물나네요...
-안군-
18/05/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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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2평짜리 단칸방에서 세식구가 살면서 툭하면 부모님이 싸우고 나한테 화풀이하고, 한달에 한두번씩 빚쟁이들이 찾아오고, 낮잠자다가 연탄가스가 새서 죽을뻔하고, 그런 애들이 모여있는 동네 학교는 쉬는시간에 예습하고 있으면 지랄하지 말라며 뒤통수 걷어차는 동네에서 자라면 패배의식이 뼈속까지 박히게 되죠.
그나마 타고난 머리가 조금 돼서, 전교 3등을 하고, 중경외시급 대학을 간 게 제 일생의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거기서 많은걸 얻을 수 있었죠. 3탕씩 과외를 뛰면서 학비를 버느라 학점은 엉망진창이었지만...
쭈꾸미
18/05/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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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주택으로 가득했던 시절의 테헤란로 근처부터, 산골, 달동네 모두 살아보았는데, 개인의 노력이 자기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고 봅니다.

1987년 소련 몰락 후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럴뿐. 분노는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라 봅니다.
필부의 꿈
18/05/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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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는 목조주택보다는 벌판대기에 건설붐으로 수요가 폭발한
벽돌찍어내기 위한 간이공장 그간이공장 노동자들이 가족과
함께 기거하기 위해 지은 가건물 그냥 벽돌에 외벽을 비닐로 대충
싼 방안은 일어설수도 없는 허리높이의 낮은 천장으로 된
진짜 토굴같은 집들이 압권이었죠
쭈꾸미
18/05/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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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듯한 ..
MagnaDea
18/05/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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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없는 한평반짜리 단칸방에서 엄마랑 단둘이 살았었는데, 패배의식보단 현실도피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무협지, 판타지 같은 거 읽으면서, 유치하지만 어린마음에 언젠가 기연을 얻으면 좋아질지도 모른다는 환상으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머리가 좋았던 건지, 대학은 그럭저럭 갔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졸업못하고 제적당했지만 지금 결혼하고 집사고 해서 삽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스스로 좀 망가져 있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긴 해요. 감정적으로 메마르고 소진되어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 그런 것들이 본 글의 글쓴이가 말한 것들이겠죠. 제가 운이 나빴다면 아마 겪었을법한 일들을 읽다보니 남의 일 같지 않네요.
18/05/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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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비유 너무 공감되서 소름..
프렌들리
18/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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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책이었나 그럴 텐데 꽤 인상 깊은 구절이 있어요. 파리의 택시기사는 빈곤국의 택시기사보다 훨씬 더 잘 먹고 잘 산다. 근데 파리의 택시기사가 훨씬 더 노력해서 그런 게 아니다. 그냥 그 사람이 파리에서 태어난 것 뿐이다.
저격수
18/05/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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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택시기사라니 크크 특정인 언급 아닙니까
18/05/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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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 말이죠. 노력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환경의 힘은 그를 상회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솔직히,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이 아니었으면, 과연 지금의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요?
예전이야 개천에서 용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를 이미 지났죠.
정은우
18/05/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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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의 고마움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18/05/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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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유게에 안어울리지만 최근에 본 "가난은 인성 부족이 아니라 금전 부족입니다" 라는 TED입니다.
본문 글과 유사해서 다시 생각나네요.
금전적으로 조금 여유로워지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때보다 판단력, 지능 등 여러 지표가 명확히 증가했다고...

https://www.ted.com/talks/rutger_bregman_poverty_isn_t_a_lack_of_character_it_s_a_lack_of_cash/transcript?source=twitter&utm_source=direct-on.ted.com&utm_campaign=&utm_content=addthis-custom&awesm=on.ted.com_ilpy&utm_medium=on.ted.com-twitter&language=ko#t-885988
카페알파
18/05/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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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유머 게시판이 아니라 자유 게시판에 있어야 하는 글인 것 같네요.

뭐, 제가 보기에는 일부는 공감하고 일부는 아니고 그러네요. 아프리카 최빈곤국 내전이 진행 중인 나라의 빈민촌 한 구석에서 태어난 사람이 빌 게이츠 2세 만큼의 삶을 누리는 것은 일단 불가능하긴 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선 본문이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고요.

아주 바른 생각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제 좁은 식견으로는 학창 시절에 집안 걱정, 정확히 말하면 집안의 경제적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면 출발선은 아주 다르진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 하면 배고프지 않게 밥 먹을 수 있고, 일반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책을 사는 데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이 없으며, 집에 굳이 돈을 벌어다 주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출발선이 아주 다르진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반에서 그래도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 정도 가정은 되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 다만 제가 학력고사 세대라는 게 함정이네요. 학력고사의 최대 단점 중 하나가 12년간 공부한 것이 단 하루, 한 번의 시험에서 결정난다는 건데, 지금 대학 입학 제도에서 이게 단점인지 잘 모르겠는 상황이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학력고사 때는 평소야 어떻든 간에 그 날 하루 시험 성적만 잘 나오면 좋은 대학에 갔거든요. 어떤 면에선 지금 보다 과외나 뭐 그런 것들의 영향이 가장 적다고 볼 수 있고, 부모 세대의 경제력이 지금 보다는 적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제도라고 볼 수 있는데, 여러 면에서 지금의 교육제도보다 떨어진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제도가 부모 세대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제도라는 건 좀 아이러니 하긴 합니다.

물론 학력고사라고 부모의 경제력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그날 하루의 시험만 잘 보면 되는' 제도라서 평소에 뭘 하든지 그 날 시험만 잘 보면 되었거든요. 부모의 경제력은 '과외' 라든가 하여튼 그 날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노력들을 얼마나 돈을 들여 해 줄 수 있냐는 건데, 꼭 과외를 받지 않아도 우수한 성적을 받는 아이들은 있었거든요. 과외라든가 하는 것에 돈을 들인 집의 자식들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확률이 높긴 했으나 지금 보다는 많이 확률이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요. 본문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저 내용이 본인의 노력 없음에 대한 핑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은 상황이고 일단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지 않을까요. 동네 유지 자식만큼의 삶은 아니더라도 지금 현재 처한 상황보다는 조금은 더 나아지도록 노력은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이야기 해서 저런 이야기 인터넷에 올려봤자, 본인의 삶이 나아지는 건 없을 겁니다. 오히려 동조하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은 남아있었을지도 모를 노력하려는 마음마저 없어질 것이고, 그게 저 글을 올린 분에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뭐,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해가 되지도 않을 거지만요.) 현실 인식도 중요하고 원인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자기의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보고요. 적어도 저런 내용이 힘든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핑게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본인만이 알겠지요.
MagnaDea
18/05/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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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요. 내려놓고 싶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게 남들보다 훨씬 더 자주 닥쳐오면, 그냥 때려치우고 주저 앉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남들의 인생을 살아보지는 않아서 실제로도 더 자주였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환경이 나쁘면 그 더 나아지려고 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싶게 하는 사건들이 꽤 자주 찾아옵니다. 다행히 전 완전히 내려놓을만큼 자주 찾아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몇번만 더 부딪혔으면 저도 완전히 주저 앉아 망가졌겠구나 싶었던 생각이 들때가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걸 머리로 이해하면서도, 그냥 주저 앉아 위로받고 싶을 때도 있는 법입니다. 다시 일어서기 전에 위로받고 격려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05/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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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런 글을 게으름을 피워도 되는 구실로 삼으면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글을 보고 게으름을 피울 구실로 삼을 가능성만 비교해봐도 본문과 같은 환경의 사람이 금수저 물고 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게으름 피울 구실로 삼기 쉽고 가능성도 높죠. (재능+환경) * 노력을 성취라고 봤을때 재능+환경이 1이든 100이든 노력이 0이면 성취가 0이겠죠 (이것 역시 현실에서는 노력이 0이여도 재능+환경이 일정그릇 이상이면 흙수저+노력보다 우월한 결과를 낳습니다만 일부라고 쳤을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리 똑같이 노력해도 재능+환경에서 우월한 사람이 훨씬 긍정적인 피드백과 성취, 보상을 얻는다는 것 역시 부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요.
Idioteque
18/05/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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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본문에 나온 경우 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아서 경제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고, 배고프지 않게 밥을 먹을 수 있고, 필요한 책을 살 수 있어도 남들과 출발선이 다른 경우가 꽤 있습니다. 글에도 나왔지만 보통 저런 경우 화목한 가정은 드물거든요. 매일 삶에 찌들어서 서로 소리지르고 싸우고 집어던지며 화풀이를 자식에게 해대는 부모가 있고, 거기에 보살펴야 될 동생이라도 있다면 집에서 공부는 불가능입니다. 집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게 하는 전쟁터라서 말이죠. 반에서 이런 가정은 몇 명 없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몇 명은 이런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거겠죠.
어떤 상황에서건 그럼에도 좀 더 나은 상황을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그렇게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며 패배자로 몰아가며 책임을 묻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노오오력이라며 노력을 비꼬는 분위기가 존재하게 된 것은 이러한 환경의 차이를 무시하고 개인의 노력에 모든 책임을 돌리던 분위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온 측면이 있으니까요.
강미나
18/05/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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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사람들은 흙수저 갤러리에 있으면 안되죠. 아예 수저가 없어서 손으로 퍼먹는 수준인데....
이런 사람들이 저 갤에서 내가 흙수저입네 하는 사람들 보면 90%은 가소로울 거 같아요.

마치 우리가 대기업 자녀들 점포 성공하는 거 보고 최고의 자산은 부모 건물 드립치는것처럼요.
The Special One
18/05/07 16:55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도 한평생 월세 단칸방만 전전하셨어요. 저희 삼남매는 하나하나 스스로 준비해 독립해 나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셋 다 지금은 자기집에서 살고있고, 부모님 임대아파트도 얻어드렸어요. 사는동안 원망 많았죠. 그래도 하는데까진 해봐야지, 이노므인생 리셋할수도없고..
롯데닦이
18/05/07 18:16
수정 아이콘
인생은 결국 혼자인데 왠 롤..

단지 페이투윈 난무하는 mmorpg같은데..
18/05/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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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분명 "노력의 효율"과 "노력의 총량"은 다른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어..음... 몇몇 댓글들이...
피지알뉴비
18/05/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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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네요. 비정규직 알바하면서 고시원비 및 모든 비용을 스스로 감당하며 시험준비하던 과거 제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다이제초코맛
18/05/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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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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