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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3 12:07
[한 학부생이 자과대노숙남으로 보이는 사람을 신고했는데 사실 밤샘 실험하고 안 씻은 상태로 웁스에서 골아떨어진 대학원생(박사연차초과)이었다. 뭐 그런 소설이 갑자기 떠오름]
트윗 주인이 첫 캡쳐를 보고 와 뭐 저런 이러고 있다가 이 트윗을 보고 쓴 유머네요. 자게에 글곰님이 올리신 글이랑 비슷한거인데 저것도 슬프다 크크크크
18/05/03 13:05
보충하자면 조금 찾아보니까 노숙인이 목격된 사실로 짤이 창작되었나 보네요. 링크 두겠습니다
https://twitter.com/cmspm6/status/991886538416914432
18/05/03 15:15
주로 유기합성 (organic synthesis)에서 다루는 개념인데, 보통 유기 화합물은 분자 구조가 한 개 이상입니다. 화학식은 같은데 분자 구조가 다르면 물리화학적인 특성도 달라지죠. 이러한 분자들을 이성질체 (異性質體, isomer)라고 하는데, 이론적으로 가능한 모든 종류의 이성질체를 합성하는 것을 전합성 (total synthesis)라고 합니다. 전합성을 하는 유기화학자들은 보통 인공적인 분자보다는 천연 상태로 존재하는 특정한 물질의 모든 이성질체를 합성하는 방향으로 실험을 하는데, 이러한 전합성 연구는 정밀화학업계는 물론, 제약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입니다. 신약 후보 물질이 합성되는데 성공했더라도, 실제로 약효가 있는 특정한 구조의 물질만 따로 합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매우 지난하고 지루하고 힘든 작업을 거쳐, 전합성의 모든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죠. 전합성 전공의 유기화학 박사과정 학생들은 타겟이 되는 물질의 전합성 연구 한 편으로 졸업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앞서 말씀드렸듯, 한 스텝 한 스텝이 말도 못하게 빡세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좀비처럼 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밤샘은 일상적이고, 월화수목금금금도 흔하죠.
18/05/03 15:49
설명 감사합니다.
분자량도 커다란데 이성질체도 여러개 있으면 그걸 다 합성해야 하는가보네요.. 말씀만으로도 엄청난 일이 눈에 선합니다.
18/05/03 17:47
네. 그래서 박사과정생들이 죽어나는거죠. 다만 (제약사가 관심 보일만한 천연물) 전합성에 성공하면, 제약 회사는 아무데나 골라서 취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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