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고알못 (고백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들에게 만우절 고백에 대해 물어보면 십중팔구


'나 사실 너 좋아해~' 해놓고 승낙하면 낼름 받아먹고 거절 당하면 '사실 만우절 뻥이지롱~' 이 작전 얘기를 합니다.


하... 진짜... 참 답답한 얘기죠.


저런건 할라면 사실 평소에도 할 수 있어요 걍 고백하고 거절당하면 사실 벌칙게임이었지롱 이러면 그만입니다.


1년에 딱 한번밖에 없는 기회를 그렇게 소중하게 날리시면 안되는거에요.


지금부터 제가 알려드릴 방법은 오직 만우절에만 쓸 수 있는 고백방법이고


현재 임상실험결과 약 10회 도전끝에 9회 승낙을 받아낸 (한번은그냥 끊고 전화안받음) 검증된 방법입니다.


걍 따라만 하시면 그냥 무조건 커플 되시는겁니다. ㅇㅋ?  





자 일단 썸녀(썸남)에게 다짜고짜 전화를 때립니다... 뭐 문자 카톡 페메 안됩니다. 고백은 무조건 전화로 한다고 생각하세요.


100% 확실한 상황 아니면 고백하는데 괜히 손가락으로 액정이나 쳐다보게 만들어서 좋을게 없습니다.


여튼 전화해서 딱 이제 벨이 울리고  썸녀가 전화를 받았다? 그러면 딱 목소리 깔고 (중요) 다음의 대사로 선빵을 날려줍니다.


"야. 임지영. 나 너 안 좋아해"


하면 딱 상대가 일단 당황할겁니다 어 갑자기 전화해서 뭐지? 그 당황함을 추스리기 전에 바로 후속 대사 날아갑니다.


"나 요새 너 볼때마다 느끼는데 솔직히 너 하나도 인 이뻐

밤늦게 밖이라고 전화해도 니 걱정 하나도 안 돼, 좋은 음악을 들어도 너랑 안 듣고 싶고, 좋은 가게를 찾아도 너랑 먹으러 가기 싫어

술 한잔하고, 길거리에서 다정하게 걸어가는 커플들 봐도, 니 생각 하~나도 안나


그러니까 지영아, 우리 사귀지 말자, 너 내 여자친구 하지마라... 사랑한다"


이렇게하면 아무리 눈치가 없는 썸녀여도 만우절 거짓말을 이용한 고백임을 눈치채고 막 뭐지? 어떡하지? 하고 어쩔줄 몰라할겁니다.


근데 딱 마지막에 사랑한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어? 뭐지? 왜 거기서 사랑한다고 하지?안 사랑한다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되물을겁니다.


'뭐야? 너 왜 사랑한다는 말은 거꾸로 안해? 지금 장난치는거야? 아니면 진심이야?'


하면 딱 다음의 피니시블로... 멘트를 날려줍니다


'아무리 만우절이라지만... (살짝 뜸들임) 그 말만은 거짓말을 할수가 없더라. 바로 임지영 널 사랑한다는 말!!!! (느낌표 오천개)'


이렇게 마무리 멘트를 날려주면 겨울왕국 엘사 싸대기 날리게 얼음장같던 그녀의 마음도 2018년형 100% 정품 보장 한일전기장판에 올라간 하겐다즈마냥 사르르 녹아내릴것입니다.


지금 전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