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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2 16:08
(수정됨) 솔직히 나 싫다는놈 좋다는 사람은 없죠. 요즘 세대는 전쟁 당사자도 아니고...혐일정서를 정치 언론이 이용하는 바람에 무라야마 담화 간 담화 고노담화 등 일본이 사과한건 잘 안알려지고 한일기본조약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일본쪽에서는 이렇게 해봐야 한일관계는 나아질수 없다 하는 회의론이 대두된지 꽤 되었습니다. 한참 한류 열풍불때 좀 더 포용적인 스탠스를 취했다면 한일관계는 지금같지는 않았겠죠. 물론 일본이 보수화되고 아베같은 사람이 총리가 된것도 있지만 웃기게도 아베도 초기에는 친한파였어요.
18/03/22 16:18
그 혐일정서라는것도 전 잘 모르겠는데 답글쓰신분은 우리나라 사시면서 느끼시나요? 역사관련 말고 혐일이라고 할만큼 일본을 싫어하는 정서가 있다는 생각이 안들어서요. 정작 일본여행자수 중국제외하고 1위 찍고있는것도 그렇고 애니 등을 비롯한 일본문화에 심취해있는 분들도 많구요. 적어도 제 주변은 다 일본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일본문화를 좋아하는것과 일본인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아무리 어쩌고 해도 지금 일본의 혐한정서와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패시브처럼 갖고있는 일본에 대한 반감을 동일선상에 놓고 얘기할 문제조차도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18/03/22 16:25
'역사관련 말고' 라고 하시지만, 사실 역사문제가 알파이자 오메가이니까요.
일본의 혐한정서도 얼핏 보기에 장르도 레파토리(?)도 다양해 보이지만, 역사문제에 기원을 두고있는 것들을 제외하면 사실 별 거 없습니다.
18/03/22 16:40
뭐.. 그 부분은 게섯거라님 댓글에도 나와있지만...
일본에서는 1965년에 배상 책임도 끝냈고, 수차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계속해서 골대를 움직여가며 물고늘어지고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니까요.
18/03/22 16:45
네 그래서 한국에서도 식민지배를 배상하라는 얘기는 옛날부터 안나왔던걸로 압니다. 하지만 일년 이년도 아니고 36년간 식민지배를 해왔기에 알려진 피해보다도 실제 피해가 더 많았지요. 일본군성노예문제도 한일기본조약 체결당시에는 한국정부도 실상을 모르던 상태였으니까요. 골대가 움직인다기보다는 성노예라는 부분을 일본이 아예 부정해버림으로써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건. 일본군성노예문제에 대해서는 배상도 하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으며 심지어 부정하고 역사마저 왜곡하고있는거죠. 물론 이건 정부끼리 해결해야할 문제이고 양국 국민이 서로 직접적인 혐오감을 느낄 문제는 아닙니다만...
18/03/22 17:00
밑에도 썼지만 위안부 성노예 문제에 대해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인정한게 고노 담화입니다. 이걸 2014년 아베정부가 뜬금없이 재검토 한다고 하면서 강제성은 없었음 이라고 해버리죠.(고노 담화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는데 대외적으로 눈치보여서 그랬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한일 관계가 좋았다면 일방적으로 과거 입장을 바꿔버리는짓은 하지 않았을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18/03/22 16:27
많이 나아졌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이 사과한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한일기본조약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한일기본조약에 대해서는 아직도 교과서에 있지도 않아요. 일본문화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병적으로 일본을 까는건 그리 보기 어려운 일도 아니죠. 피해자와 가해자는 같은 기준으로 볼수 없고 서로 싫어하니까 쎔쎔이라는 말은 아닙니다만 사실 국민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권 언론의 문제가 더 커요. 그나마 한류열풍으로 이미지가 좋았던걸 이명박이 별 관계도 없는 일왕사과 꺼내면서 관계를 팍 조져놨고(물론 이걸가지고 속 시원하다 받아주는 여론이 있으니까 그런거지만...) 그 이후에는 후쿠시마 발전소 사건 터지면서 자민당쪽으로 정권이 넘어가버렸거든요.
18/03/22 16:37
한국사공부했을때 한일기본조약도 알고있었는데 흠... 교과서에는 안실려있나보군요. 지금 한국정부의 일본군성노예에 대한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체결당시에는 파악되지 않은 문제인지라 적어도 그 문제에 대해서만은 양국이 해결하지 못한 게 맞지요. 박근혜정부때 말도안되는 합의(애초에 조약도 뭣도 아니므로)를 해줬던 부분은 안타깝지만.
18/03/22 16:47
(수정됨) 위안부 문제의 경우에는 일본군이 시킨건 맞는데 강제로 납치하라고는 안했다식으로 뻔뻔하게 대응하긴하죠.(사실 이거도 2014년 고노 담화 재검증 한다면서 새로 세운 입장.) 하지만 당시 조약으로 모든 배상이 완료된걸로 되어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는 우리나라 정부가 배상해주는게 맞긴합니다. 대통령은 그걸 또 청구권은 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던데 청구권이야 있겠지만 재판을 못이길 뿐이죠...박근혜가 한 바보같은 협정이야 말할 나위도 없지만...결국 이 협상이 밀어붙혀지게 된 계기도 한일관계가 망가진것이 컸습니다. 어차피 한국은 뭘해도 안 받아들일테니까 실리라도 챙기자. 이게 당시 방송에 나온 일본측 전문가들의 이야기였죠.
18/03/22 17:07
지금 사용하고 있는 09개정에는 한일 국교정상화가 하나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관련 자료로 한일기본조약이 제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어디 출판사 교과서를 보신건가요? 제가 거의 8종 다 확인 한거 같은데, 지금 가지고 있는 교과서에는 한일 기본조약이 다 나와 있어서요.
18/03/22 17:21
아 쓸까 말까하다가 제가 확인한건 10년쯤이라는 말을 빼먹었는데 적기전에 검색 돌려봤는데 확실히 나와있는게 없어서요. 단편적으로나마 나와있다면(얼마나 자세한지는 모르겠으나) 그나마 다행이네요.
18/03/22 16:36
우리나라가 역사 제외하고 일본을 미워하지 않는다기엔 반일감정을 너무 가볍게 보시는 거 같네요.
당장 포탈에 일본관련 기사 댓글만 찾아보셔도... 지진 났을 때도 잘 됐다는 댓글 많았죠. 피지알에도 동조선 조롱하는 글 많지 않나요? 오히려 반일감정은 우리가 더 뿌리깊긴 합니다. 근데 이건 당연한 거예요. 기사화는 안 되어도 일장기 화형식 같은 건 오래전부터 있었구요. 방송 매체만 봐도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일본어를 방송에 내보내는 걸 꺼려해왔고 지금도 그렇죠. 일본에 이런 정서가 있었다면 한류도 없었겠지요. 그런데 어차피 극단적인 혐오 감정은 일부분일 뿐이에요. 이게 반대편에서 보면 더 과장되게 보이는 거죠.
18/03/22 16:39
지진났을때 조롱도 그게 잘했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예전에 일본에 지진 크게 한번 났을 때 전국민이 꽤나 상당한 기부금을 냈던걸로 압니다만 당시 한일관계가 그정도로 나아지기엔 최악의 상황이었고 일본 언론에서도 축소보도를 하는 바람에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배은망덕'이 되어버렸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뒤로는 일본에 뭐만 터지면 아이고 꼬숩다 이정도 수준인거같아요. 하지만 그때당시 기부액이 상당했던 부분만큼은 혐일정서가 먼저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18/03/22 17:07
음 주변에 일본 좋아하는 분들만 계신가보네요. 그래서 잘 못느끼시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개인적으론 반일 감정을 잘 느끼시지 못한다는 게 좀 신기하네요. 지진 이야기는 한 예시일 뿐이고요. 그냥 지금 아무 일본 관련 기사 찾아보셔도 반일 정서는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지진 전부터 그랬습니다.
지금의 혐한이 이슈되기 시작한 게 2002년 월드컵 전후인데 피해자인 우리보다 일본의 혐한감정이 우선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좀 우리 위주로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피해자인 우리는 너희 별로 안 미워하는게 가해자인 너희가 우리 미워하는 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요. 애당초 일본의 혐한정서는 윗분 댓글처럼 단순히 우리의 반일감정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적었듯 혐한이든 혐일이든 일부 계층이 소모하는 문화일 뿐이고요. 반대편에사 느끼기에 임팩트가 더 강해보이는 거죠. 말씀하신대로 일본에 관광 많이 갈수 있는 것도 진짜 혐한이 심했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18/03/22 16:23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더 그렇죠. 인터넷으로 한국을 배운 넷우익이 실제로 우리나라 와 보고 자신이 알던 것과 달리 한국인이 친절해 감동한 일화도 있어요.
18/03/22 20:32
그냥 스포츠 한일전만 봐도 되죠. 사람들이 일본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해서 한일전을 특별히 주시하거나 하는 게 아니죠.
우리에게 진 일본에게 박수는 보내도 우리를 이긴 일본에겐 잘 안 보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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