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8/02/24 10:10:03
Name 마스터충달
출처 구글링
Subject [텍스트] 그렇게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아내에게 물었어
'우리 결혼기념일에 어디 가고 싶어?'
난 아내가 고마워 하며 흐뭇해 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뻤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어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에 가고 싶어'
그래서 난 제안했어
'부엌에 가 보는 건 어때?'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토요일 아침에 난 일찍 일어나서 조용히 옷을 챙겨입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 개를 데리고 차고로 갔어.
그러고 보트를 차에 걸어매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밖으로 나갔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대략 시속 80키로) 난 그냥 차고로 다시 들어가서 라디오를 켰더니 날씨가 하루종일 나쁠거라네.
그래서 난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조용히 옷을 벗고 침대로 슥 들어갔어.
난 아내의 등을 끌어안고 이제 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속삭였지
'밖에 날씨가 정말 나빠'
10년동안 같이 살아왔던 나의 사랑스런 아내는 이렇게 대답하더군
'당신은 우리 멍청한 남편이 이런 날씨에도 낚시하러 간 걸 믿을 수가 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아내에게 맥주 한 박스를 2만원에 사라고 이야기했어.
하지만 내 아내는 만원짜리 화장품을 사더군.
난 아내에게 그 화장품을 쓰는 것보단
차라리 내가 맥주를 마시면 당신이 더 예뻐 보일 거라고 이야기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가 옷을 벗은 채 침실의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해서 나에게 말했어
'기분이 별로 안좋아. 늙어보이고 뚱뚱하고 못생겼어. 당신이 나한테 좀 좋은 소리 좀 해줄 수 있어?'
나는 대답햇지,
'음... 당신 시력 하나는 끝내주는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와 나는 고교 동창회에 가서 같이 앉아있었어.
나는 근처 테이블에서 혼자 않아서 술을 마구 들이키고 있는 취한 여자 하나를 계속 바라보았지.
아내가 물었어
'당신 저 여자 알아?'
'응'.
난 한숨을 쉬며 말했어.
'내 옛날 여자친구야. 내가 알기로는 저 여자는 우리 헤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 계속 저렇게 마셔대기만 했어. 듣기론 지금껏 한번도 제정신인 적이 없었대'
내 아내는 듣고 이렇게 말했어
'오 맙소사, 저렇게 오랫동안이나 축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니!'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은퇴하고 나서 사회보장국에 가서 연금 신청을 하러 갔어.
사무원 여자는 내 나이를 알기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했지.
난 주머니를 뒤적여 보고 지갑을 두고 온 것을 알았어.
난 그여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 집에 가서 가져와야겠다고 했어.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더군
'상의 단추를 열어보세요'
그래서 난 상의 단추를 열었고
그만 백발이 된 내 가슴털이 보여지게 되었지.
그여자는 그걸 보더니
'그 백발 가슴털은 나이를 증명하기에 충분하군요' 하며
바로 연금 신청을 접수해 주었지.
난 집에 가서 흥분하면서 거기서 있었던 일을 내 아내에게 말해주었어.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
'차라리 바지를 내리지 그랬어요. 그럼 장애인 연금도 같이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가 어젯밤에 집에 갔을때 아내가
좀 비싼곳에 데려가 주지 않겠냐고 하더군...
그래서 난 아내를 주유소에 데려갔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 아내는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원하는지 힌트를 주려고 했어.
그녀가 말하길
'난 0부터 150까지 3초에 도달할 수 있는 뭔가 반짝이는 것을 원해 (대략 페라리 포르쉐 코르벳트 등등...)
그래서 난 체중계를 하나 사 주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150파운드 = 67.95 kg



내가 소파에서 채널을 돌려가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옆에 않아서 묻더군
'티비에 뭐 있어?'
내가 대답했어
'먼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가 아내와 함께 외출을 했는데
길을 건너려 했는데 횡단보도가 너무 먼거야 그래서
무단횡단을 하는데  달려오던 택시에 치일뻔 했지.
택시 기사가 나에게 세상에 있는 모든 욕을 다 할 기세로 쌍욕을 해대더니
그냥 가버리더군

뒤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나에게 물었어
"당신 아는 사람이에요?"
내가 대답했지
"아니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나한테 저렇게 욕을 해대네"

이윽고 아내가 나에게 말했어
"아니,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당신에 대해서 그렇게 속속들이 잘 알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비꼼은 역시 영미권이 최강이 아닐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2/24 10:13
수정 아이콘
제목이 아랫글과 묘하게 이어지네요 크크크
소린이
18/02/24 10:16
수정 아이콘
화장품vs맥주 썰이 제일 웃기네요 키키키
사나없이사나마나
18/02/24 10:20
수정 아이콘
2번은 싸움을 할 게 아니라 이혼서류를 준비해야 할 각이고, 나머지는 싸움 할 만 하네요.
그런데 먼지는 무슨 뜻이죠?
소린이
18/02/24 10:21
수정 아이콘
저는 청소 똑바로 좀 하자는 말로 읽었습니다
18/02/24 10:45
수정 아이콘
원문을 예상해 보면
부인: What's on TV?
(TV에서 뭐해? 라는 뜻으로 물어보지만 TV위에 뭐있어?라는 뜻도 될 수 있지요..)
남편: 'Dust.'
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미국식 유우머..
중계왕
18/02/24 10:21
수정 아이콘
여기서도 영미가.....
Syncnavy
18/02/24 10:23
수정 아이콘
아 부엌부터 빵터졌습니다. 이런시리즈 너무 좋아요
호러아니
18/02/24 10:29
수정 아이콘
다 재밌긴 했는데 시력이랑 택시... 크크크크크
18/02/24 10:43
수정 아이콘
한 10년 전쯤에도 본 것 같은 고전유머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군요..
Thursday
18/02/24 12:23
수정 아이콘
늙으신 겁니다. 세대가 바뀌었어요 어르신
18/02/24 12:34
수정 아이콘
지금 20대도 10년 전에 인터넷 할 수 있었다구요
물론 제가 20대란 소린 아니지만..
고란고란
18/02/24 11:0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본 건데도 재밌네요.
18/02/24 11:5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흐흐흐
캐터필러
18/02/24 12:07
수정 아이콘
역쉬 겨론은 미친짓????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22456 [기타] [프로그래밍] 말을 만들었습니다. [62] JUFAFA10691 18/02/24 10691
322455 [기타] 초고사양 16코어 휴대용 컴퓨터(원사이트 옵션 품목추가!) [23] Lord Be Goja11329 18/02/24 11329
322454 [유머] ??? : "PC는 재미가 없으면 아무 쓸모없습니다".TXT [39] 삭제됨13571 18/02/24 13571
322453 [유머] 초저가 MP3 [7] 블랙번 록8818 18/02/24 8818
322452 [게임] 어디를 보고 계시는 겁니까..그건 제 잔... [16] TWICE쯔위11297 18/02/24 11297
322451 [유머] 이 아이는 커서 [33] 마스터충달12947 18/02/24 12947
322450 [유머] 컬링..표절..? [28] 정공법16598 18/02/24 16598
322449 [기타] 튀김없는 뷔페 vs 쌈없는 고기집 [59] 기니피그13095 18/02/24 13095
322448 [동물&귀욤] 들여보내줘! [3] 차가운밤8073 18/02/24 8073
322447 [게임] [오버워치] 대회에서 핵 쓰네 [18] 아따따뚜르겐8808 18/02/24 8808
322446 [게임] [포켓몬]주인공 인성 [5] 좋아요6273 18/02/24 6273
322444 [서브컬쳐] 무엇을 강조해야 할지 아는 벽람 광고.jpg [16] 공원소년11897 18/02/24 11897
322443 [기타] 안타깝지만 컬링은.. [42] 아지메18014 18/02/24 18014
322442 [게임] 추억의 우정파괴 게임 [3] JUFAFA8882 18/02/24 8882
322441 [서브컬쳐] [@] 공식이또.. [4] JUFAFA5727 18/02/24 5727
322439 [텍스트] 그렇게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14] 마스터충달16149 18/02/24 16149
322436 [유머] 박스세트를 질러! 해리! [7] 모루9643 18/02/24 9643
322434 [유머] 군필자들만 아는 군용 바늘.jpg [27] 김치찌개12480 18/02/24 12480
322433 [유머] ??? : Young Mi Yaaaaaa!!! [1] 정신건강의학9154 18/02/24 9154
322432 [유머] 삼국지의 어떤 장수를 좋아하시나요?.jpg [75] 김치찌개9227 18/02/24 9227
322431 [유머] 군대 다녀오신 분들! 본인이 입대한 부대는?.jpg [48] 김치찌개7339 18/02/24 7339
322430 [유머] 여자가 살해되었다.jpg [39] 김치찌개13030 18/02/24 13030
322429 [유머] 헬조선학 전문가 [5] 정신건강의학8500 18/02/24 850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