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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0 11:51
근데 저는 짤속 남자가 이해가 갑니다.
사과를 하면서 말끝을 흐리는 등의 낮은자세로 나가면 망할 일은 없긴한데, 완벽히 '을' 자리를 굳히는 행동이라서요. 저 남자는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그냥 웃긴 얘기 하는걸로 넘어가고 싶었을 겁니다. 이때 한번 넘어가는데 성공하면 이후가 편해지니까요. 말하자면 노리스크 노리턴 대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선택한 건데... 결과는 뭐, 망했죠.
18/02/20 11:42
새벽 2시에 안 들어와도 메시지 하나 보내는 무심한 부인으로서 반성합니다. 메시지 자주 보내야 하는 거구나. 근데 저도 메시지 보내는 거 까먹고 놀다가 친구네서 잔 전적이 있어서... 몇 시간 연락두절 정도로 저렇게 싸울 수 있다니 좀 신기해요.
18/02/20 12:47
가끔 '어랏. 이 타임에 왜 갑자기 화를 내지?"라는 순간이 올때가 있긴 합니다. 음...그때 저는 숨도 쉬지 않고 머리를 굴립니다. 벗어날 방법을...하지만 결국....음.....그래서 이글을 보고 있자니 등에 식은땀이 흐르네요.
18/02/20 12:57
이건 정말 님들만 알고 계세요.
집에서 게임 한다고 뭐라고 하거나 피씨방 가서 게임한다고 뭐라고 하는 와이프님이 계신다면, 친구들이랑 술먹고 개 꽐라대서 들어오면서 술 값 영수증 60만원짜리 하나 휙 던져주고 총총총 가서 꿀잠 주무세요. 다음 날 미친듯이 갈굼당한 후에, 게임 못하게 하면 뭐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고 와야지.. 하면 그냥 게임 시켜줌. 게임 못하게 하는 와이프들은 게임이 얼마나 적은 돈으로 남자를 얌전하게 만드는 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18/02/20 15:00
사실 배우자 입장에서 봤을때 게임보다 나은 취미가 독서/운동 말고는 있기는 한가 싶을 정도입니다.
독서야 물론 좋지만, 독서로 여가시간을 다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거고.. 운동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게 아니죠. 얌전히 헬스만 한다면 모를까, 어디 동호회 가서 운동한 다음에 술 한잔.. 장비는 또 얼마나 비싼데요. 동호회에 여자 회원이라도 있으면 신경 쓰이고..
18/02/20 13:04
남자가 피방갔다온다하고 몇시간 연락 못하는게 여자입장에서 짜증이 나는 일인가요? 저기 맥락은 잘 모르지만(남자가 피방간다는 말 자체를 안하고 가서 걱정시켰을 수도 있고...) 잘 이해가 안가네요. 제 여자친구는 제가 친구만나고있다거나 하면 노는김에 재밌게 놀으라고 일부러 톡도 안보내고 그러는데... 개인차가 심한건지 뭔지... 만약 미리 말하고 간건데도 여성분이 저러는거라면 개인적으로는 죽어도 저런 분이랑은 못사귈거같습니다;
18/02/20 13:29
이런건 보통 짤만 보고 즉흥적/단편적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남자가 피씨방에서 연락안된게 한번인지 두번인지도 모르고, 그 한번이 무슨 기념일이었다던지 하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저따위야? 라고 생각하기 전에 이런내용이 나오면 그냥 가만히 있자로 결론내고 현 여친에게 잘해주시면 됩니다.
18/02/20 13:36
그래서 '미리 말하고 간건데도'라는 단서를 달아놓은거니까요. 변수가 많은 상황이니 '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에도' 저런다면이라는 얘기죠.
18/02/20 15:35
본인이랑 하는 거 외에 모든 것을 서운해 하고 미워하는 여자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직접 겪어봤고 주위에도 많네요.)
게임을 하든, 친구를 만나든, 모임을 가든 '그것이 나보다 덜 중요하고 내가 더 좋다면 나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일텐데, 나보다 그게 더 중요한가보네?' 라는 심리로 삐져버리죠. 사람 돌아버립니다.
18/02/20 14:42
그냥 짤방만 보고 떠오르는 제 생각이긴 한데... '왜 싸운대? 크'에서부터 이미 여자 쪽이 이 화제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바로 위의 키읔 연타와 비교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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