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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0 08:43
(수정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대에서 배우는 사회생활은
불의를 참고 그냥 억압에 따르는 마음을 배우는것 같내요. 윗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순종적으로 따르니 사회생활 잘 하는것처럼 보이겠죠
18/02/10 08:47
제가 군대가기 전에 눈치가 없고, 말귀를 잘 못알아먹었는데 그건 나아진 것 같습니다 다녀오지 않은 때보다는 사회생활을 좀 더 잘하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거지같았던 점이 더 많았지만 ㅡㅡ
18/02/10 08:57
군대생활을 잘한다는게 서열 문화가 잘 맞거나 적응력이 좋은 경우겠죠. 앞의 경우면 비슷한 사회에서는 사회 생활 잘 할 것이고, 적응력이 좋다면 어디든 잘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군대 생활 못 했다고 사회 생활을 못 할거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서열 사회에 진짜 맞지 않는 사람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잘 할수도 있으니까요. 결국은 케바케겠네요. 크크
18/02/10 09:03
(수정됨) 군생활하듯이 살면 오히려 방해되는 곳도 생각보다 많아요.
+ 군대든 사회든, 어떤 사람이 해당 집단에서 살아남지 못하도록 망치는 건 정말 쉬워요. 이런 편견은 위험합니다.
18/02/10 09:08
한국식으로 윗사람이 까라면 까는 식의 사회생활은 느는거 같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군대식 강요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제일 극혐 of 극혐
18/02/10 09:21
실제로 정의하기도 힘든 사회생활이라는거 다 떠나서 직접적으로 사람들 입에서 너 참 사회생활 잘하는구나 혹은 못하는구나 가 나오는 상황은 대게 뻔한 상황이더군요 윗놈들 비위 잘맞춰주기...
18/02/10 09:25
억압되고 갇혀있는 불같은 20대초의 남성들 사이에서
누구에게 미운털없이 문제없이 군생활 잘했다는건 사회생활을 떠나서 인간관계를 엄청 잘하는거 아닐까요?
18/02/10 09:26
나중에 직장 어디서든 환영받을 타입이긴하죠
군생활 잘한다는건 우선 자기일 잘해서 남한테 자기일 관련해서 불똥 안튀고 더불어 기타 잡무랑 짬 없을때 막 부려지던 각종 노역에 능하고 내무생활 눈치까지 빠르다는거니 시기면 모를까 미움받기 힘들죠
18/02/10 09:30
군대에서 잘하면 사회에서도 잘할수는 있겠지만
군대에서 못한다고 사회에서 못하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군생활을 잘한다는건 그만큼 불합리와 억압에 순응히고 부조리에 맞서지않고 침묵과 방조를 잘 한다 라고 생각되네요
18/02/10 09:57
윗사람 말에 순응 잘하는 것으로 끝나면야 평가가 좋은데 군대에서 말하는 [잘한다]는 의미에는 후임을 굴려먹는다는다는 특수성까지 들어있어서....
사회 나와서 아랫사람을 그렇게 대하다 욕먹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완전 상명하복이 뿌리박힌 군대식 직장이라면 낫겠지만요.
18/02/10 09:59
군대는 세상이 얼마나 부조리한지 얼마나 또라이가 많은지 비합리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비교적 알기 쉽게 보여줍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사회생활에 도움이 돼요 문제는 이런 방식의 "적응"은 부조리와 비합리를 해결하지 못할뿐 아니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거죠
18/02/10 10:10
도움이 되긴 하죠. 한국은 워낙에 서열주의 문화에 찌들어있는 사회라서요. 안 그런 사회라면 오히려 방해가 될겁니다.
근데 위에 댓글 중에 미필 이야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다양한 지인들과 관련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군필과 미필 둘 다 사회초년생일 때에는, 미필의 직장생활 적응속도가 군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긴 하겠죠. 미필은 조직생활이 처음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마치 이병처럼요. 하지만 연차 쌓이면 차이가 거의 없어진다는게 중론이었습니다.
18/02/10 10:16
적어도 제가하는 일에서 사람부류를 보면
같은 나이 같은또래의 젊은이라도 군대갔다온 사람이 아닌사람보다는 퀄리티면에서 약간이라도 우위에 있더군요
18/02/10 10:57
군생활을 잘한다는게 군대의 부조리에 순응하는거랑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윗사람 비위 맞추고 아랫사람들 군기잡고 부조리 재생산해대는건 최악의 군생활이죠.. 제가 생각하는 좋은 군생활은, 어쩔 수 없는 부조리는 타협하되, 주어진 일 잘하고, 자기 주변만이라도 불합리한 일 없이 유지하는 것이고.. 그런 일을 해낼만한 능력은 사회 생활에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8/02/10 11:23
군생활 잘하는데 필요한 능력
성실함, 눈치, 타협. 모두 갖추었다면 어디서든 잘하겠죠. 직장생활에서는 업무능력이 하나 더 필요하지만.
18/02/10 12:48
군생활 멀쩡하고 큰 탈이나 불평없이 잘 갔다온 사람은 사회생활도 일반적으로 잘 하는것 같아요.
군대를 가서 이득을 보긴하는데 그 효과가 엄청 크진 않지만.. 물론, 군대갔다와도 눈치없는 사람은 계속 눈치가 없고, 성실하지 못한사람은 지각을 숨쉬 듯 본인도 모르게 계속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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