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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2 11:59
한 집단의 암묵적 룰을 어긴느낌
남자들로 치면 빈 소변기 많은데 굳이 옆에와서 누는 사람 만났을때 정도의 느낌일까요?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되는데 그냥 속으로 젠장하고 다른데 가면 될일이지 굳이 겉으로 표현하고 말다툼까지 해야할 일인가 싶군요
18/01/12 12:03
저희야 뭐 암껏도 없으니 아무데나 쓰지 느낌이지만 여자분들은 거의 짐이 가방급으로 들고오니까 도서관 자리에 책 올려놓고 화장실 갔다오니 누가 거기서 공부하고 있는 기분이랑 비슷할지도...
18/01/12 12:14
이거야 요새 목욕탕을 향유하는 문화가 남녀가 다르니까 생기는 차이라고 봅니다. 사실 남성들은 동네 목욕탕에 가는 지긋한 어르신들이나 애들 데리고 온 아빠가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으어으어 하다가 싸우나에서 땀빼고 냉탕에서 어푸어푸 하는 목적으로 가는 분들이 많다보니...
18/01/12 13:12
보통 바가지에 짐 놓고 거울붙은 벽 위에 둡니다
그자리 쓰는 사람 있으면 그냥 다른자리 가고요 물건이 아니라 자리맡아두는경우는 못봤었네요
18/01/12 17:25
기억으로는 개인 물건 들고 대중 욕탕 들어간적도 그런 사람 본적도 없는듯
1회용 면도기라면......아마 샤워기 옆에 놓고 욕탕 들어가면 까먹고 나올가능성이 더...; 비누는 보통 안에 있는거 쓰고 샴푸는 1회용 샘플처럼 나오는거 썼던거 같슴다
18/01/12 12:49
음 목욕탕 안간지 꽤 되긴 했지만 남자쪽 저렇게 까진 안하지만 자리에 물건 놓진 않나요?
물건 놔두고 욕탕에서 때 불리고 다시 그자리 가긴 했거든요. 모 엄청 널럴했으니 자리 맡아 둔다는 개념은 아니고 욕탕 들어갈때 물품을 놔둘때가 마땅치 않아서 놓은게 더 맞는 개념이긴 하지만.....
18/01/12 12:58
전 남자지만 어렸을 때 엄마 따라 여탕 많이 가봤습니다! 사람이 많아 자리가 부족해서 탕 가장자리 계단에 앉아 씻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자리 앉기 전에 여자들이 자리 엄청 열심히 씻던 건 기억이 나요. 아빠 따라 남탕 엄마 따라 여탕 비율이 5대5였기 때문에 비교가 되었죠. 남자들도 보통 씻긴 한데 그냥 물한번 뿌리고 끝이었던 거 같네요.
그런데 실제로 저런 룰이 있었는지 좀 더 열심히 기억을 되살려봐야겠습니다.
18/01/12 12:59
저는 목욕탕의자에 뜨거운물 대충 뿌리고 그냥 앉는데 여자들은 엄청 신경 써서 닦고 그러더라구요.
화장실에서 일볼때도 휴지깔고 볼일 본다고 해서 첨엔 엄청 문화컬쳐였는데... 그런거 생각하면 살짝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18/01/12 13:20
남자도 세면도구 놓고 가면 자리있다고 생각하고 안앉지 않나요? 이때까지 어느 목욕탕을 가도 다 저런식이었는데.. 좀 신기하네요 댓글들이
18/01/12 13:22
남탕도 예전보다는 개인 세면도구 갖고오신 분이 많아서, 남의 세면도구 가까운 자리는 앉기 좀 꺼려지긴 하더라고요. 뭐 그래도 애초에 남탕은 자리가 널널
18/01/12 13:26
갈때는 주로 새벽 일찍
오픈하고 막 나온 물로 씻으려고 가는편이라 거의 1-2명밖에 없어서.. 어떤날은 심지어 사람들 다 나가고 나혼자 전세낸거처럼 쓸떄도...
18/01/12 14:02
남자분들도 새면도구 들고오시는 분들이 요즘들어 많긴한데
보통 짐을 의자에 두는게 아니고 좀 애매하게 거울 위쪽에 올려두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보통은 탕 들어갔다 나왔는데 그자리에 어르신 앉아있으면 위에있는 짐바구니 쓱 옮겨서 옆자리에서 씻죠
18/01/12 14:09
(수정됨) 남탕에서는 세면도구를 들고와도 거울 위에 올려놓는 정도이지, 그걸로 자리 맡는 경우는 못 본 거 같네요. 상대적으로 금방 씻어서 그런가
18/01/12 14:24
처음 알게되긴 했는데 짐이 많은걸 생각하면 암묵적인 문화로서는 그럴만 하네요. 원래도 암묵적인 문화들은 외부인이 볼땐 이게 뭥미 싶지만 실제 껴서 생활해보면 금방 이유가 이해되는 경우가 많긴 해서...
18/01/12 15:01
누구였더라...라디오스타에 나온 여자 게스트였는데...
목욕탕에 갈 때마다 완전 새 때타올이 버려져 있길래 주워서 썼는데 전부다 주인이 있던 거라서 때타올 도둑으로 망신당했다고...
18/01/12 16:13
그냥 쉽게 도서관 가서 어느 빈 자리에 책이랑 가방 다 풀고 공부할 준비 마치고 나서
전화 와서 밖에 잠깐 나갔다 들어왔더니 남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거랑 같은 상황입니다
18/01/12 16:42
조금 성격이 다르지 않나요? 도서관 전화는 어떤 돌발적인 일이 생긴 건데 저건 그냥 루틴하게 저러시는 거 같거든요
뉘앙스 차이랄까... 도서관에 자리 잡고 갑자기 전화 와서 우연히 나갔다고 하면 자연스러운데, 누군가 저에게 본인은 도서관 방문 시마다 '자리 맡은 직후 무조건 일단 나가서 다른 일을 보고 온다' 이러면 뭔가 어색할 거 같거든요? 그러면 저는 당연히 '야 매일 그럴 거면 그 일을 보고 나서 도서관에 가면 되잖아' 라고 할 것 같아서요. 즉, 전화 오는 상황에 대한 이해는 돌발적 상황에 대한 일종의 익스큐즈지 그걸 도서관 이용의 의례로 인정한다는 것과는 다르다는 거죠. 저 분들은 그것 자체를 이용의 정규적인 룰로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우연히 걸려올지 말지도 모르는 전화 예시에 적용하는 건 그래서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목욕탕에서 바구니 올려놧는데 락커에 뭔갈 놓고 와서 나갔다온 사이에 누가 앉았다 뭐 이런 상황이어야 도서관이랑 맞을 듯 하네요
18/01/12 20:46
(수정됨) 꼭 그렇게 상황이 1:1 대응하지는 않지만 여성들이 도서관 자리 쓰듯 목욕탕 쓰는 것은 맞아요.
굳이 따지면 전화 때문에 5분 10분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도서관에 자리 맡아 놓고 아침 공부 후에 중간 중간 밥 먹으러 나갔다 오거나, 대학 수업 들으러 가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그거랑 비슷합니다. 여자들은 화장 지우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머리도 길어서 오래 감고, 트리트먼트도 하고 어쩌구 하니까 앉아서 씻는 시간이 긴데 이걸 공부로 생각하시고 탕 가서 불리는 시간은 수업 듣고 오는 시간으로 생각하셔도 될 거 같아요.
18/01/12 16:31
(수정됨) 여자 목욕탕은 도서관이나 독서실처럼 쓴다고 보셔야 합니다. 빈 자리가 없을 땐 다른 사람 자리에서 잠깐 헹구는 정도는 서로 용인해주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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