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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2 20:32
다크소울은 커녕 블러드본에 출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는데요
뭐, 거기에도 형태없는 위대한 존재가 있죠 오에돈이라고 덧붙여 말하자면 창부 아리아나가 낳은 괴물의 아버지로 추정되던데...... 교접했다는 말도 없고...!?
17/06/22 21:03
출처가니 모 댓글에는
두장으로 몸가리고 두장으로 이게 날개다 보여주고 두장으로 실제로 난다고 하는데 (리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럴만 하네요 실제로 다리도 보이고. 얼굴에 날개만 붙은 형상이 아닌것 같네요. ...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날개에 붙은 눈깔은...?
17/06/22 21:02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독교 천사의 모습은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 헤르메스 쪽에서 온 거죠. 수호천사의 개념은 성경에서 근거한다기 보다 그리스의 다이몬(정령, 초기 조상신에서 소크라테스로 오면 신의 전령(사자,앙겔로스)격)의 변형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스어 사자(전령)인 앙겔로스에서 엔젤이 된 거죠. 참고로 헤르메스의 역할은 제우스의 사자였고(이미 호메로스의 시가에서부터), 에로스는 플라톤의 [향연]에서 디오티마(소크라테스를 통해 전해진)가 다이몬이라고 규정하죠.
17/06/23 01:28
스랍(Seraph; 치천사; 복수형 세라핌)이나 그룹(Cherub; 지천사; 복수형 케루빔) 같은 천사들은 이형의 존재로 성경에 묘사되어 있지만
구약에 흔히 등장하는 말라크(Malach; 천사; 복수형 말라킴; 라틴어 앙겔루스 Angelus; 영어 엔젤 Angel)가 진짜 여호와의 심부름꾼인데 이들은 인간과 흡사하게 생겼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인간과 섹스해서 자식(네피림)도 낳고 씨름도 하고 그러다 지기도 하고 소돔 사람들이 집단 강간할거니 내놓으라고 하는 걸로 봐서도 미소년까지는 몰라도 미청년 같은 타입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도 있고요. 또 천사학에서 1계급 치천사-2계급 지천사 다음에 있는 3계급 좌천사 오파님 = Ofanim = Thrones 같은 경우 메르카바(신의 전차) 전승과 관련이 있고 이 녀석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천사가 아닙니다. 신의 탈 것이죠. 위의 그림 중에 아마 이게 많을 겁니다. 천사학에서 설정장난 하면서 여기저기서 갖고오다가 천사에 끼어든 것이고...성경에서 확실히 천사로 인정할 수 있는건 말라킴(angel) 뿐이고 범천사군(?)에 들어갈 만한 것도 치천사, 지천사 뿐입니다. 대천사(Archangel)는 그냥 계급장에 가깝고 일반 천사가 승급하는거죠. 사실 이런건 설정 놀음이긴 한데 제 생각에는 그냥 '천사'만 천사고 아마 미카엘이니 루시퍼니 유명한 존재들도 다 치천사 지천사 같은 고위 천사가 아니고 그냥 '천사'일 겁니다. 흔히 '높은 천사'라고 생각하는 스랍/그룹은 고위 영적 존재이긴 하지만 천사가 아닐 듯합니다. 이 존재들이 인격을 가진 것처럼 나오는 구절이 제가 아는 한 성경에 없어요. 가끔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같은 구간반복만 하죠. 그래서 스랍/그룹은 일종의 인공지능이나 신의 로봇 같은 존재들이고 인격은 없는, 천사와는 별개의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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