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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9 14:30
뭔가 이상한데.. 가게의 손님들은 돈주고 사먹는거고 노숙자는 공짜로 얻은거니까 그렇죠?
덜 가진 자가 더 베푸는 게 아니라 거저 생긴건 나눠먹기 좋은 겁니다.
14/09/29 14:31
저도 딱 그렇게 쓸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비교 대상이 아닌 듯.. 피자 가게 안 사람들이 야박하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나눠줘야 할 의무도 없는거죠.
14/09/29 21:12
그렇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노숙자에 많을까요 보통사람들 중에 많을까요?
일반인들에게 피자 한판을 선물로 주고 지나가던 다른 사람이 한 조각 달라고 하면 주는 사람이 많을까요 안주는 사람이 많을까요? 말씀대로 돈으로 치환하시면 더 극명합니다. 괜히 복권당첨자에게 사람들이 드글드글 몰리는게 아니죠. 거저 생긴건 뜯어먹기 쉽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겁니다.
14/09/29 14:31
주는게 항상 정답이라고는 보지 않기에. 저라도 안주겠네요. 애초에 저 청년이 뭐라고 줘야 하나요.
가지고 싶은게 있지만 할 능력이 안되면 노력을 하거나 길을 찾아야지 구걸해야하는게 아니죠. 배는 혼자 고픈가. 돈은 혼자 없나. 학창시절때 뭐 하나 먹으려고 하면 한입만의 폭풍끝에 남는게 한입도 안되면 얼마나 부들부들한지...
14/09/29 14:33
삐딱하게만 바라본다면, 대가를 주고 받은 것과 대가 없이 받은 것에 대한 애착의 차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되네요. 다만 보면서 내가 가진 것과 남이 가진걸 명확히 나누는 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4/09/29 14:43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은 노숙자를 위해 피자를 주는 것 이상으로 주고 있죠.
그러면 더 많이 가진 자는 더 많이 베푼다! 라고 결론내어도 되는거겠죠?
14/09/29 15:00
편의점 바로 앞에서 담배 한가치 달라고 하는 부류와 비슷해 보이네요.
돈 있으면 사서 먹고 아니면 먹지 말아야지...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동영상의 노숙자가 와서 한조각 달라고 했으면 당연히 줄 듯 하네요.
14/09/29 15:13
하나를 주면, 다른 것도 요구할까봐 더욱 꺼리게 되는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역에서는 앉아서 구걸하는 거지에게 천원을 줍니다만, 제가 일하는 업장에 구걸하러 오는 사람은 냉정하게 돌려보냅니다. 돈을 달라고 다가오는 거지도 거절합니다. 노숙자는.. 가진게 없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불안이 덜해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요. 혹은 우리가 위험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그렇지 않다고 느끼기에 그럴 수도 있고요.
14/09/29 19:54
저도 성격상 구걸하러 오는거 거절도 못하지만.. 한번씩 보면.. 도대체 왜 사지 멀쩡하면서도 구걸을 하나.. 나도 노숙해본 적 있고.. 그럴 때는 근로자 대기소 가서 일당직하면서 이틀치 생존비도 벌어본 적 있는데.. 너무나도 당연하다는듯이 구걸하는 사람들 보면 얄밉습니다. 나보다 키도 크고 나보다 잘생겼고! 부족한거 없고만! 담배값 인상후에 담배 한개만~ 이렇게 구걸하러 오는 사람들 있으면 강렬하게 꼴아봐줘야겠습니다.
14/09/30 12:06
어찌보면 많이 가진자는 베풀어야 한다는걸 전제로 하는건데...
이게 당연할수도 있는 말이지만 의무처럼 생각하는건 별로죠. 그리고 영상은 좀 못만든거 같네요...저렇게 멀쩡한 젊은이가 음식좀 달라고하면 누가 진짜 배고파서 저런다고 생각할까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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