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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4 12:30
선수 역량을 떠나서 모비스 등이 펼치는 농구의 수준은 매우 높죠.
이기는 농구, 수비, 조직력... 개인적으로는 멋지긴 합니다. 일반 관중이나 시청자가 보기에는 매력적이지 않겠지만 -_-;; 시간은 체력과 경기 질 때문에 못 늘리고, 룰은 룰이기도 하고 점수를 크게 좌우하기도 어렵고... 결론은 개인 역량이 늘어서 슛 성공률이 올라가는 수밖에 없는데 언제쯤 될지...
14/09/24 12:37
리그의 수준 자체는 초창기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상승했는데,
그 수준상승이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나 조직력 측면에 집중되다보니 점수생산은 바닥까지 떨어져버렸네요. 야구나 축구는 점수가 쓸데없이 많이 나면 막장매치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농구는 일단 점수가 많이 나야 재밌는데...... 리그에서 고민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NBA는 전반에만 나오는 점수가 KBL의 경기 전체 점수보다 많을 때도 있더라고요.
14/09/24 12:51
저는 선수 실력은 과거에 비해 지금이 많이 발전됐다고 봅니다. 피지컬은 비교할수 없고 농구 전술도 엄청 많이 발전했구요.
공격은 전술이 좋아도 개인능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수비는 정말 열심히 하면 늘긴 하니까 아무래도 수비가 돋보이는거 같습니다. 저시대에 용병 2명 북치고 장구치면서 아무리 골을 많이 넣었어도, 지금 크블이 더 재밌는거 같은데 말입니다. 물론, 느바 보다 크블 보면 답답하긴 합니다...
14/09/24 12:56
국내농구를 챙겨보지는 않는데
전에 팟캐스트에서 듣기로는 국내농구 지도자들은 오픈이 아닌 슛을 던지는 흔히 말하는 터프샷을 무지 싫어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식으로 농구를 하다보니 슈터들이 상대방이 조금만 마크가 붙어도 리듬이 급격하게 흔들려서 성공률이 떨어지고 슛셀렉션도 안좋은 편이라 고득점이 잘 안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농구월드컵만 봐도 상대 수비가 조금만 타이트해져도 슛이 거의 안들어 가더군요..
14/09/24 13:29
예전보다 더 튼튼하고 더 크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유소년때부터 승리를 위해 지역 방어와 패턴 플레이를 익히다 보니 프로가 되어 수비 조직력은 올라갔는데, 그와 반대로 이걸 뚫을만한 크랙들이 탄생하지 못했죠. 초중고 선수들에게 개인기량 상승을 위해 슛, 드리블 연습을 더 해야되는건 맞는데, 감독들이나 학교가 성적이 안 나오면 사퇴 및 폐부의 위험을 겪기 때문에 당장 실력이 올라가는 수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습니다. 농구는 구조적인 문제라, 앞으로도 70점 언저리 득점은 변하지 않을듯 합니다. 한골 더 넣자 농구보다 한골 덜 먹자 농구의 추세가 진행중이고 그에 맞는 선수들이 계속 길러지고 있어서, 기적의 세대, 황금의 세대같은게 나타나지 않은 이상 추세에 변화는 힘들겁니다. 대학농구를 지배했어도 프로에 와서는 수비 조직력부터 길러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는게 요즘 한국농구라서요.
14/09/24 14:58
공감합니다.
선수들 피지컬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각종 트랩 등 수비전술도 용병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 기본기가 노답수준이죠... A패스 되는 1번, 마크맨 달고 원스텝 석점 넣거나 드라이브인 할 수 있는 2-3번이 리그를 통틀어도 다섯손가락 꼽기가 힘드니까요. 특히 속공상황에서 오픈 3점 놓치는 장면 볼때마다 뒷목이 뻐근... 요즘엔 기대 자체를 안하다보니 오히려 들어가면 "와 넣었네? XXX 의왼데 크크" 반응이 나옵...;;
14/09/24 15:00
1. 프로 초창기는 지역방어가 금지였고(구 NBA룰), 공격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용병 출전 시간에 제한이 없었죠. 지금이라도 개인방어만을 허용하고 용병출장 시간 제한을 풀면 득점력은 과거와 비슷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제가 생각하는 농구라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의존도가 높은 용병 비중을 더 늘리려면 KBL에서 K자를 빼버리는 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2. 13~14시즌 유로리그 평균 득점을 보면 75점대입니다. 어차피 세계 어느 리그도 NBA를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고 NBA를 제외하면 KBL의 농구 흐름이 전세계 농구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3. KBL의 문제는 단순 득점력의 하락을 떠나 용병제로 인한 국내 선수들의 기량저하겠죠. 저는 한국 농구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과거에 비해 후퇴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소위 마지막 승부세대라고 불리어지는 농구대잔치 시절 스타들이 전성기를 지난 시점부터 한국 농구의 국제대회 성적은 대만한테 패하는 치욕을 겪을 정도로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이를 단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으로만 설명하기가 힘든 게 성인 농구가 추락하는 동안 정작 유소년 농구는 이상민-서장훈 시절은 물론이고 허재, 이충희 때도 거두지 못했던 성과를 아시아, 세계대회에서 올리며 성적만을 놓구보면 황금기를 보냈다는 거죠. 하승진-양희종 때의 청대나 김현민, 최진수 때의 청대 기록들은 당시 성인 국대가 처했던 현실과 비교해보면 경이롭기까지할 수준입니다. 이렇게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 성인무대로만 올라가면 망가져갔는데 상당수의 책임은 용병제에 있었다고 봅니다. 용병제가 축소되면서 다시 국대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따라서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과거 제도로 회귀하는 건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14/09/24 16:40
예전엔 수비도 못 했지만 지금은 수비는 잘 하니... 그와 반대로 공격에 관한 기술은 못 따라가고 있고 어떤 면에선 점점 쇠퇴하는 중인데
프로에서도 공격은 되는데 수비가 부족한 선수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죠. 예외라면 혼혈 선수들 정도고... 김태환 감독 시절 세이커스의 농구를 참 좋아했는데 (가드와 포워드는 죄다 3P던지고 2점 먹으면 3점 넣었던 시절...)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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