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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7 17:04:42
Name HURON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2866167&page=2&exception_mode=recommend
Subject [기타] [기타] [스갤문학] 그 날 밤의 연습상대
[스갤단편문학] 그날 밤의 연습상대





또다시 탈락이었다.

언제나처럼 마지막까지 연습실에 남아 큐를 돌리고 있던 영호는, 어김없이 쑤셔오는 손목을 주무르며 짧은 한숨을 뱉었다.

이제 영호에게는 블리즈컨을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단 하나의 대회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사실 희망이랄 것도 없었다.
우승이 아니면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 경쟁자들의 면면이나 영호의 최근 폼으로 볼 때, 이 대회를 통한 블리즈컨 진출은 그저 달 보고 별 보고 한 번 빌어보는 헛된 기원에 불과했다.



데뷔 초기부터 훌쩍 상위라운드에 진출하여 줄곧 최강자의 자리에만 머물러왔던 영호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버거웠다.
다른 사람이 미루어 짐작하는, 그 훨씬 이상으로.

8년을 매일같이 10시간 이상 게임에 매달려 온 생활은, 영호의 몸 곳곳에 자잘한 고장과 참기 힘든 통증들을 새겨내었다.  
그러나 영호의 마음 속에는 그마저도 자신의 실책이자 핑계라는 자책이, 이미 굳은살보다 깊게 배어있었다.

분명 자신의 성공에는 남들보다 더한 재능의 축복이 있었다.
그러나 그 덕에 누려왔던 성취에는 그 이상의 책임과 부담이 늘 그림자처럼 따랐다.
이영호라는 게이머는, 무거운 짐과 혹독한 채찍질에 익숙한, 강골의 노역마(old sumpter)와도 같았다.
타인이 짐을 부리기 전에 스스로 가장 무거운 짐을 찾아 매었고,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다그치며 달렸다.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달리는 것도 그럭저럭 할 만했고, 가벼운 짐을 지고 뒤처진 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만족감도 느꼈었다. 얼마 전까지는.

하지만 언제부턴가 더 이상 자기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고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여전히 팬들의 애정은 사무치게 고마웠고, 자신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준 팀과, 감독님과, 동료들과, 부모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도 기꺼웠다.
문제는 자신 뿐이었다. 조금 더 연습하고, 조금 더 연구하고, 조금 더 마음을 다잡으면 가능한 일이었다.
여전히 영호는 그렇게 생각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내려가야 한다는 순리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진리는 아니라고.




새벽이라 그런지 좀처럼 마음에 드는 대전상대가 잡히질 않았다.
당장 영호가 참가해야 하는 예선의 상대들부터 대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다수 종족은 프로토스였다. 평소에는 잘도 걸리던 프로토스가 웬일인지 좀처럼 래더서치에 잡히질 않는다.

조금씩 짜증이 나려 할 때쯤, 서치 알람이 울렸다.
이 서버, 저 서버를 전전하다보니 어느 서버에 들어와있는지도 헷갈릴 무렵이었다.

바코드로 아이디가 감추어져 있는 상대는, 영롱한 별 마크를 달고 있는 그랜드마스터였다. 하도 어렵게 잡힌 큐여서인지 다른 별그마의 별보다 한층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인사의 채팅을 날렸다.


- hi. gg

- hi! 혹시 한국사람?

'아... 한국서버였나...? 그럼 누구지? 프로일텐데...'

- 누구세요? 프로?

- 노노 지금은 아님. 게임하죠.


익숙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영호는 상대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지금은 프로가 아니라면, 누구지...?   아 맞다, 처음에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본 걸 보면 한국서버가 아닐 수도 있겠네. 은퇴한 사람인가?'


화면이 바뀌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상대의 실력은 상당했다. 게임을 계속 진행하는 동안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점추의 달인 김준호 같은 느낌이 얼핏 들었다. 준호는 이번 대회 예선의 첫 상대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게임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여서 그런지, 스타 1 시절 영호 특유의 감이 조금 살아나는 것 같았다.
상대의 생각이 조금씩 보이고, 이제까지 붙어보았던 경험과 버무려져 준호의 테란전 패턴 같은 것이 희미하게나마 파악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세밀한 컨트롤이라던가 타이밍 같은 것들에서 상대가 조금씩 더 우세했고, 결국 첫 게임은 지고 말았다.


- gg. 잘하시네요. 혹시, 김준호 선수..?

- 이영호 선수군요.

자신의 물음에는 대답도 없이, 상대는 의심이 아닌 단정의 말투로 자신이 이영호임을 밝혀내었다.


- 네네 어떻게 아심?

- 예전에 몇 번... 아니 꽤 많이... 어쨌거나 이영호 선수에 대해서는 좀 알고 있는 편이죠. 한 판 더 고고?


자신의 정체만 까발려진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뭔가 불공평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상대가 서두르는 바람에 그대로 두번째 게임이 시작되었다.

두번째 게임은 전판과 느낌이 사뭇 달랐다.
탄탄한 수비력, 치밀한 운영으로 테란에게 조금의 빈 틈도 허용하지 않는.... 마치 정윤종 같은 느낌이랄까.

애초에 불리하게 시작한 상황에서 그래도 끊임없이 이런저런 전략전술을 시도하며 역전이 가능할 뻔한 상황까지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결국에는 패배하고 말았다.


-gg. 정말 잘하시네요.

- 뭘요. 이영호 선수야말로 여전히 잘하시는데요. 한 판 더 가실까요?


이어 시작된 세번째 판에서는 보다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민첩한 컨트롤, 과감하고 변칙적인 공격, 끊임없이 테란을 압박하는 운영은 꿈에서 만나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익숙한, 원이삭의 패턴이었다.


- gg

- gg 바로 담 겜 가죠.


그렇게 몇 판이나 이어진 게임에서 상대방은 현 토스 원탑인 주성욱의, 테란전 최강자인 김유진의, 최근의 우승자인 김도우의 다양한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그런 그와의 게임은 최근에 소화했던 그 어떤 연습보다도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일고 여덟 게임을 마치고 나자,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피로감과 함께 불과 몇 시간만에 몇 단계는 성장한 듯한 알수 없는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는 영호였다.


- 이제 그만할까요?


상대도 피곤했는지 마침내 숨돌릴 틈도 없이 계속된 게임의 끝을 제안해왔다.


- 네

- 넵

- 저기, 근데... 누군지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저만 알려지는 건 좀 불공평하잖아요.

- 크크 이따가 챗방 나갈 때 말해줄게요. 천하의 이영호 선수가 나 같은 사람을 이렇게 궁금해하니 나름 재밌어서..

- 흑흑 근데 정말 잘하시던데요. 프로도 아니시라면서 웬만한... 아니 어떤 프로랑 비교해도 님이 더 잘하시는 것 같아요.

- 크크 감사. 근데 저 이영호 선수한테 이렇게 많이 이겨보는 거 오늘이 처음이에요.

- 네?

- 저도 전에는 프로였거든요. 제 프로 생활 내내 이영호 선수는 제 우상이었어요.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절대 넘을 수 없는 산이기도 했고.

- .....

- 내가 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이영호 선수를 넘어설 수는 없겠구나, 아니 그 근처에나 가 볼 수 있을까.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 참 많이 했죠.

- 지금은 만년 16강 동네북이잖아요....

- 요새 많이 힘든가봐요...

- 아무래도 그렇죠...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지켜봐주시는 팬들한테도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고.  저 스스로도 옛날처럼 누굴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같은 거 다 사라진 거 같고... 자존심 다 버리고 꿀조 지명받았는데도 어이없는 실수로 광탈해버리고... 방송국이나 관계자들도 제가 잘 해서 대회가 조금이라도 흥행하기를 기대하는 게 보이는데 매번 광탈이니.....  게임이 안된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요, 솔직히 예전에는.


오히려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여서였을까.
영호는 누구에게도 터놓고 말하기 힘들었던 괴로움들을, 스스로도 신기할만큼 술술 털어놓고 있었다.


- 가끔은 이룰 거 다 이뤘겠다, 그냥 다 털어버리고 은퇴할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것도 안 되는 거잖아요.  안 그래도 다들 은퇴하고 떠나고... 판은 계속 힘든데, 결국 남은 건 나 하나나 다름없으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어중간한 위치에서 사람들 실망시키고 부질없는 희망 짊어지면서 얼굴마담으로 게이머 생활 계속할 걸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 ....이영호 선수는, 게임을 왜 시작했어요?

- ....?

- 나는 그냥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다른 잘난 것도, 특별난 재주도 없는 내가, 게임만은 주변의 친구들보다 훨씬 잘하고, 할 수록 조금씩 실력이 느는 게 신기해서, 그게 너무 재밌어서 하다보니 프로까지 하게 됐었어요. 막상 프로가 되고보니 이영호 선수 같은 괴물들 사이에서 이렇다할 성적도 못 내는 고만고만한 선수가 되어버렸지만.


영호도 그랬다. 제대로 머리가 여물지조차 못했던 꼬꼬마 시절, 우연히 접했던 스타가 너무 재밌었고, 그 스타로 쟁쟁한 선수들을 멋모르고 이겨가는 것이 너무 신기했었다. 그때는 팬도, 팀이나 게임판에 대한 책임감도, 아무 것도 없이 그저 게임을 하고 그 게임으로 누군가를 이기고 또다시 게임에 대한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하는 것이 즐거웠었다. 그렇게 게임에 매달리다보니 어느 새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이 판의 흥행을 짊어지는 거물이 되어 있었을 뿐이다.


- 이제 나는 더 이상 프로리그에 출전해서 팀에게 1승을 안겨줄 수도, 개인리그에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도, 팬미팅에서 기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십사고 얘기할 수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프로게이머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게임을 하고, 그 게임을 함께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게임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니까요.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 것 같아요. 우리가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일은, 즐겁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거란 걸. 우리는 우리의 즐거움으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들이란 걸.

원래 가까이 있을 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떠나고 나면 보이는 법이죠.

나는 이영호 선수가 나보다는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영호 선수에게 아직 많이 남아있는 선수생활에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시간이 많아질 수 있게. 이영호 선수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역시 말이에요.


모니터 위에 차곡차곡 떠오르는 글자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영호는 조금씩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것을 느꼈다.
머리에, 어깨에, 손목에... 무겁게 얹혀있던 무언가가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것과는 조금 다른, 알 수 없는 그리움이 가슴 가득 차올랐다.


- 내가 선수일 때 얼마나 이영호 선수를 이겨보고 싶었는지 모르죠? 오늘 실컷 소원 풀었네요. 크크크크

- .... 형.....

- 이영호 선수는 앞으로도 분명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Because you still play....






더 이상의 채팅은 이어지지 않았다.

바코드로 표시되어 있던 상대의 아이디는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한 글자씩 반짝거리며 알파벳으로 변환되어 갔다.





- "KT Violet "님이 채팅창을 나갔습니다





영호의 눈가에, 참으로 오랜만에 따뜻한 눈물이 번졌다.

창 밖은 아직 새벽빛이 밝기 전의 푸른 어둠을 간직한 채였다.

화면보호기가 어지러운 모니터 앞에서, 영호는 이제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고 있었다.

동그랗게 들썩이는 영호의 어깨 너머로, 기원을 이루어준다는 밝은 별똥별 하나가 호선을 그리며 떨어져내렸다.



원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2866167&page=2&exception_mode=recommend

필력 상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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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FoxFlash
14/09/17 17:10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 ID가 가슴을 울리네요... 정호 선수 ㅠㅠ
뇌업드래군
14/09/17 17:10
수정 아이콘
아 violet...ㅜㅜ
지난번 유게에 올드보이 올라왔을때 봤는데 안타깝더라구요
14/09/17 17:11
수정 아이콘
아아 우정호 선수 ㅠ_ㅠ
14/09/17 17:12
수정 아이콘
바이올렛이 누군가요? 혹시 우정호 선수인가..
이쥴레이
14/09/17 17:24
수정 아이콘
우정호 선수 아이디 입니다.
SarAng_nAmoO
14/09/17 17:15
수정 아이콘
세상에 뭐 이런 글이 왜 유게에ㅠㅠㅠㅠ
사티레브
14/09/17 17:15
수정 아이콘
이야...

'꿈에서 만나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다시 보니 이부분이 복선인가 싶네요
양념게장
14/09/17 17:18
수정 아이콘
캬 ㅜㅜ
은하관제
14/09/17 17:20
수정 아이콘
와 violet 보는 순간 몇초간 멈칫했습니다...
MLB류현진
14/09/17 17:22
수정 아이콘
스갤문학이 실로 오랜만에.. ㅠㅠ
RedDragon
14/09/17 17:2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소름이...
레지엔
14/09/17 17:33
수정 아이콘
하.....
지니-_-V
14/09/17 17:35
수정 아이콘
설마 읽으면서 우정호 선수인가 했었는데... 설마가 맞다니......

ㅠㅠ
공고리
14/09/17 17:41
수정 아이콘
스갤문학이라길래 웃긴 글인줄 알고 클릭했는데. 눈가에 눈물이 고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9/17 17:57
수정 아이콘
짠하네요... 우정호 선수 좋은 곳 가셨길 빕니다.
14/09/17 18:02
수정 아이콘
하아 ㅠㅠ... 우정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싶네요.
완전연소
14/09/17 18:03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찡하네요.
페스티
14/09/17 18:14
수정 아이콘
ㅠㅠ
자제좀
14/09/17 18:43
수정 아이콘
소름돋네요 정말...ㅜㅜ
기차를 타고
14/09/17 18:53
수정 아이콘
아이고 마지막에 ㅠㅠㅠ 우정호선수 플레이 보고싶네요 한경기라도..
대복아빠
14/09/17 19:05
수정 아이콘
정호선수가 병원에서 치료받는중에 우연히 같은 클랜이되어 같이 게임한 기억이 있네요.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즐겁게 게임했는데 오늘따라 가슴이 먹먹합니다..
왜그래아잉
14/09/17 19:31
수정 아이콘
스2하면서 우정호 선수랑 같은클랜에 소속되어 있었는데...중간에 퇴원도 했었거든요...비록 랜선으로 알게된 친구지만 참 착한 친구였는데 말이죠...
크로스게이트
14/09/17 21:11
수정 아이콘
링크따라서 스갤 가보니까 저기는 아직도 콩을까고있네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저긴 변화가없네요.. 크크크
14/09/17 21:43
수정 아이콘
재밌는건줄 알고 들어왔더니 이런 짠한 감동이... 필력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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