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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5 15:30
이래서 아픈 기억을 빨리 잊어버러야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때의 기억은 선명하고 얼굴도 기억하는데 다시 만나면 알아볼 자신은 없네요.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4/09/15 15:30
어... 이 이야기 구조가 정말 좋네요. 실화라면 정말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남고, 설령 흔히 말하는 주작이라 해도 아주 좋은 글입니다.
영화 밀양 생각이 납니다.
14/09/16 08:48
저는 얼마전에 백화점에서 여친님과 쇼핑하다가 중딩때 거의 매일같이 싸웠던 철천지 원수같았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흔히말하던 일진의 꼬봉같은걸 하던 친구놈인데, 정말 버르장머리도 없고 그당시에 그친구는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 싶을정도로 여기저기 시비를 걸고 다녔거든요.. 솔직히 시간도 꽤 흐른지라 별 다른 감정은 없었으나, 막상 얼굴을 보니 그때생각이 나면서 정말 얼굴을 한대 세게 후려갈겨주고싶더군요. 근데 그놈도 여자친구인듯한 여자분과 쇼핑중이다가 나를 발견하더니 다짜고짜 저한테 달려오는겁니다. 그러더니 하는말이 "야 C Foot 이게 얼마만이냐 진짜 반갑다. 뭐하고 사냐?" 하면서 방긋 웃더군요. 그렇게 해맑게 웃는거 첨봤는데, 괜히 보자마자 적대감부터 들었던 제가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간단히 인사나누고 서로 근황을 좀 묻다가 각자 쇼핑하러 갔던 기억이 있네요. 뭔가 그친구가 개과천선한 느낌이라 훈훈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중딩때 그렇게나 친구들 괴롭히고 힘들게했던 싸이코같던놈이 지금와서 멀쩡하게 살고있는 모습보니 뭔가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비관꾸럭지인지 몰라도 저처럼 그친구를 저주하던 친구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사니깐 다행이다싶긴합니다만, 그래도 여자친구는 제여자친구가 훨씬 이뻐서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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