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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3 00:36
유탄도 박스 안에 있으면 잘 안터집니다.
GOP에서 유탄박스에 태권도띠 묶어서 메고 가다가, 끈이 풀리는 바람에 박스를 계단에 10미터 이상 굴렸는데,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안터졌을수도 있겠지만요...
14/09/13 00:40
5대기 비상!!! 하고 소리지르면서 문을 박차고 뛰어나갈 때의 쾌감이 떠오르네요.
제일 무난하게 맡는 소총수가 아니라 상병 3호봉정도에 m60 부사수를 맡았는데 그때 기억이 좀 나네요. 분해 조립할 줄 모르는데 갑자기 당직사령이 시킬때..식은땀 삐질삐질.. 전 소대장이었는데 순간 섭섭하더군요. 3분정도 걸려서 분해하면서 혼자서 공부했었죠. 다음번엔 연습 잘해오겠다며 잘 마무리하고 복귀했던 기억이랑 점호끝나고 샤워한다음 누워서 라면 물끓이다가 비상걸렸던 일, m60 부수기재 들고 복도에서 뛰어나가다가 코너돌때 그대로 미끄러져서 옆으로 쓰러졌던 기억들이 차례대로 떠오르네요. 즐거웠던 2주..
14/09/13 00:53
그놈의 5분대기
5분대기는 5분안에 출동 준비를 완료하고 "출발"하는 것이지 5분안에 기지 내 상황지역에 "도착"하는 것이 아님에도 (장갑차로 기지 전지역 5분내로 못갑니다. 심지어 신호 지키면서 안가면 얼차려주면서...)매번 잘 모르는 간부들이 정문지역에서 "이게 뭔가?" "타격대 호출벨입니다" "5분안에 오나 확인해보지" 하고 누르면 우발을 외치면서 탄꺼내고 30분대기 호출하고 부분대장은 정문 전화해서 실제 상황인지 확인하고 그 동안 분대장은 애들 조끼 확인하면서 탄피 분배하고 조종수는 장갑차 시동걸고 죽자사자 가서 확인하면 하는 말이 "5분 지났는데? 훈련 상황이라고 대충하는거아닌가?" 그 때마다 간부는 나가서 5분대기 관련해서 설명을 다시하고 그 때 동안 분대장은 전개배치한 애들 다시 불러모으고 간부도 빡치고 선후임도 빡치고... 부대 돌아와서 봉인지 다시 쓰고 간부 인가 받아서 재봉인 작업하고 장갑차 오일체크 및 상태 체크 다시하고 디질나게 무거운 탄약통 다시 넣고 나눠준 탄 확인 다시하고 그 시간동안 헌병 내 긴급공지 뜬거 처리안했다고 행정반 상사님 전화와서 분대장 일단 깨고 보시고..
14/09/13 10:27
혹시 공군 장갑차소대 나오셨나요? 글 읽다보니 이건 나의 군생활 -_-;;
저도 봉인지 가는게 별 거 아닌데도 조금만 떨어져도 갈굼을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12시 근무가 탄 박스까지 갈아서 봉인지 15개 썼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군 생활 내내 5분대기 했다고 해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공군이라 군대 이야기도 못 했더랬죠 허허 덕분에 군복 환복은 누구보다 빨리 할 수 있습니다.
14/09/13 01:55
본부 상황병 입장에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00년이었습니다. 포병여단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옆에 관측대대 본부포대와 1, 2포대가 같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5대기는 관측대대에서 맡아서 했었죠. 그런데 관측대대가 유격을 가면 별수없이 본부에서 서야 했습니다. 가능한한 인원을 추려서 5대기를 대충 꾸리고 걍 별일없이 지나가기를 바라는거였죠. 참모부 병사들이니 빡세게도 안시키고.. 암튼. 그 5대기에 속하게 된 병장 한명이 후임병인 작전처 상병 한명을 심하게 갈궜습니다. 그날 밤. 웬일로 여단본부 5대기 점검이 걸린 겁니다. 당연히 아수라장이었죠. "어떤 X끼가 전투화 벗고 자래!" "탄박스 챙기라고!" 덕분에 전 포대원들이 깨어버렸고 암튼 그런 소동 속에 당연히 5분은 넘겼으며 재수없이 5대기 소대장이었던 통신처 중위를 비롯한 5대기원들은 개고생하고 욕까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인사처 상황판을 적고 내려오다가 그 작전처 고참을 만나 같이 내려오는데 그 고참이 씩 웃으며 왈. "원래 어제 5대기 점검 ***대대랑 ***대대만 있었거든?" "그런데말입니다?" "근데 내가 어제 상황판 쓰면서 그 뒤에 여단본부 라고 같이 적었다 크크" "?! 들키는거 아닙니까?" "지금 올라가서 여단본부 글자 지우고 내려오는 길이다 크크" 존경합니다 박정훈 병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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