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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2 11:14:24
Name Duvet
Subject [기타] [기타] [펌, 소름] 군대 탄약고에서 실탄 쏜 xx놈
그 XX놈이 바로접니다..

아직도 그생각하면 식은땀이 줄줄흘르네요.

때는 2010년

장소는 강원도 인제군 원통면..

이제막 상말도되고 슬슬 군생활끝이 보일무렵

평소처럼 일병 쪼무래기 하나 데리고 우리중대가 늘 맡아오던 탄약고 근무를 나서게됬죠.

상말이라 21:00~22:00(점호쌩까고 복귀하면 바로취침할수있는) 황금시간을 배정받아

아 나도 이제 군생활 다했구나 생각하며 탄약고로 향했습니다.

탄약고 근무해보신분은 알겠지만 보통 탄약고가 대대 안에 중간위치에 있어서

별로 특별한것이 없어요. 위병소에서 다 걸러져서 온사람들이거나 아애 휑한경우가 많은데

그날도 점호시간인지라 엄청조용했죠

평소처럼 들어가 노가리나 까야지 생각하던 그때.....

당연히 조정간 안전으로 되있는줄 알고 방아쇠 당겼더니

펑!!!!!!!

실탄이 어마어마한 굉음을내며 나갔습니다..

옆에있던 후임놈 표정이...

다행인건 총구가 후임쪽으로 향해있지 않았어요.

만약안그랬다면 전 여기없었겠죠..;;

무려 실탄이.. 공포탄도 아니고 실탄이 어마어마한 굉음을 내며 탄약고 초소안 어디론가꽃혔습니다.

순간 식은땀이 줄줄흘렀고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6.25이후 거기서 실탄쏜놈은 제가 아마 첨일듯하네요.

당연히 난 X됬다 .. 생각하고있었는데

어라? 몇분이지나도 탄약고 전화가 안울리네??

설마 못들었나? 아닌데 지금점호 중일테고 존내 조용할텐데

우리중대(300m) 2중대(600m)

못들었을리 없는데??

그때부터 정신차려지더니 머리가 돌아가더라구요

우선 탄피를 찾았습니다. 탄피찾고  벌어져있는 탄피 탄알집 분리해서 개패듯 때렸습니다. 얼추 오므라 지더라구요

그리고 탄 다빼고 이미쏜탄피 잴 밑에 꼽고 다시 차례대로 꼽았씁니다

야 이건 진짜 평생 비밀이다.. 후임에게도 일러뒀고요. 아직까지 애 얼굴은 파랗게질렸음

그렇게.. 근무시간이 끝나고 당직부사관이 인솔하러 오는데 정말 아무말도안하더라구요.

탄약수불대서 탄약수불하고 당직사관에게 근무복귀 보고 할때까지 진짜 식은땀많이 흘렸습니다..

와 설마 이걸못들었나 .. 하면서도

한편으론 천운인가 싶었죠;;

그렇게 병장되서 전역할때까지 아무말없더라고요;;

그리고 4년이지난 지금 조심스레 얘기해봅니다..

진짜 6.25 이후로 거기서 실탄쏜놈은 저밖에없을듯합니다..








그냥 글만 읽었는데도 소름이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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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Armor
14/09/12 11:17
수정 아이콘
저게 가능한가요... 원통이면 을지 아니면 노도 겠네요
이승훈
14/09/12 11:20
수정 아이콘
왜 그러셨어요 Duvet 님!!
14/09/12 11:28
수정 아이콘
펌이네요
DarkArmor
14/09/12 12:23
수정 아이콘
다들 펌이라고 하고 친구 이야기라 하는 법이죠?
햄식이
14/09/12 11:20
수정 아이콘
저게 가능했다면 탄약반장이 알아서 커버쳤다는 얘기 아니면 근무용 탄 점검 아예 안한단 얘긴데....
당나라 군대?!
소독용 에탄올
14/09/12 15:52
수정 아이콘
탄피반납은 무게달아서 하기때문에 얼마든지 '커버'야 가능하긴 합니다.
14/09/12 11:21
수정 아이콘
대대탄약고 경계근무하는데 실탄 장전한 상태로 경계하나요?
Buttercup
14/09/12 11:3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제 군생활때는 GOP사단들도 탄약고는 공포탄 장전이었는데..
DarkArmor
14/09/12 12:24
수정 아이콘
저희땐 뭐 터지면 실탄지급 -> 사고난다고 공포탄지급 -> 또 뭐 터져서 실탄지급 -> 실탄 없어져서 공포탄으로.. 이런 식이었던거 같은대...
아케르나르
14/09/12 11:22
수정 아이콘
이후에 벌어질 일이 궁금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네요. 근데 저 탄알집 밑의 탄피.... 발견되면 어찌될까요. 그냥 새 탄으로 바꾸려나.
하르피온
14/09/12 11:25
수정 아이콘
사격장서 한발 덜쏘고 바꿔놓겠죠
14/09/12 11:28
수정 아이콘
최대한 빨리 발견됐으면 그간 근무자 털어서 답이 나오는데, 그게 점검과 점검의 텀이 길면 누군지 찾을 방법도 쉽지가 않고 그 사이 전역자가 했다거나 해도 할말이 없는거라..

탄 우상탄 좌상탄만 체크하는게 보통 대부분의 점검절차니 설마 발견했다 치면 대충 덮지 않았을까요.. (......)

근데 실탄 아니고 보통 최상단에 그 뭐냐 공포탄 넣어두지 않나 싶어서 글 자체는 소름돋는데 신뢰도는 모르겠네요, 전방이면 다를 수도 있긴 한데
아케르나르
14/09/12 13:32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제 기억에도 첫발은 공포탄을 넣는데.
마토이류코
14/09/12 11:26
수정 아이콘
"이로서 넌 20발을 다 쏘았고 난 19발을 쏘아 한발이 남았다. 이로서 나의 승리다"
'철컥!'
VinnyDaddy
14/09/12 11:27
수정 아이콘
'아직... 한발 남았다...''
InTheGame
14/09/12 11:28
수정 아이콘
어떻게 그 조용한 밤에 실탄소리가 안들릴수가 있는지..저게 사실이라면 아마 지통실에서도 소리는 들었지만 '별일 있겠어?? 만약 무슨일이 생겼으면 무전 오겠지' 라고 생각한게 아닐까요. 중대에서는'별일 있겠어?? 만약 무슨일 생겼으면 지통실에서 무전 오겠지'라고 생각했고...
14/09/12 11:29
수정 아이콘
원통면 탄약고면 폐장약 반납하러 가던 거긴가...
ComeAgain
14/09/12 11:30
수정 아이콘
대대 내 탄약고에서 실탄 장전??
그런가요????
14/09/12 11:30
수정 아이콘
가능한건가..
14/09/12 11:31
수정 아이콘
탄소비할때 바뀌치기하면 되긴하는데...
근데 실탄위에 공포탄 몇개 박아놓지 않나요?
실탄부터 박아놓다니...
스테비아
14/09/12 11:33
수정 아이콘
병 둘만 탄약고 보내는 부대가 있다니 그게 더 소름....
이쥴레이
14/09/12 11:47
수정 아이콘
저희도 탄약고 근무는 2명만 갔는데... 그게 문제 있는건가요;;;
Buttercup
14/09/12 11:54
수정 아이콘
탄약고 출입과 탄약고 경계근무를
헷갈리신 것 같아요
스테비아
14/09/12 13:38
수정 아이콘
정답입니다 잘못읽었습니다ㅠㅠ
스테비아
14/09/12 13:39
수정 아이콘
Buttercup님 말씀대로네요 난독증인가 왜이러지ㅠㅠ
제가 있던 부대는 탄약고 근무시 탄알집 위 3발은 공포탄이라 그쪽으로 생각을 못했네요;;
Buttercup
14/09/12 11:52
수정 아이콘
탄약고 경계근무는 탄약고 내부로 입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계초소가 탄약고 내부가 아닌 주변부에 위치해 있어요.
14/09/12 11:35
수정 아이콘
전 또 탄약고에서 실탄쏴서 수류탄이나 폭발물이라도 터진줄..
사람 안 쏜게 다행이죠. 군대가 사람보다 다른걸 우선시 하는경향이 있어서 문제지
하르피온
14/09/12 11:36
수정 아이콘
독립중대였고 개별탄약고 보유했었습니다.
평소엔 공포탄 근무하다가, 무장탈영병, 북한관련 이슈가 있을때는 실탄근무했습니다.
물론 뭐 탄창에 종이붙이고 방아쇠에 자물쇠걸고 이상한 조치와 함께말이죠
이쥴레이
14/09/12 11:46
수정 아이콘
원통이면 천도리쪽일거 같기도 하고.. 거기는 보통 앞에 3발은 공포탄 뒤에는 실탄으로 지급되기는 합니다.

을지 부대 같고요.

우리 부대 탄약관이 준위다보니 짬밥이 좀되시고 꽁쳐든... 탄약도 꽤 있습니다.
검열이나 혹은 사격에서 탄피 분실하거나 탄약 몇개................분실하는 경우가 몇년에 한두번씩 일어나는데
그걸 다 탄약관님이 무마 시켜버리는 신적인 존재죠. -_-;;

아마 저부대도 그런분이 있어서 문제 있는 탄약 빵꾸 때운것이 아닐까 합니다.

....뭐 다 들키면 영창이 문제가 아니라 부대가 뒤집어지겠지만...
14/09/12 12:06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이런 글 올리면 국방부에서 작성자 정보 인계해달라고 연락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9/12 12:19
수정 아이콘
이게 더 무서워 덜덜덜..
14/09/12 12:48
수정 아이콘
무서운거랑은 별개로 당연한 것 같기도...
이승훈
14/09/12 12:5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런 글 올릴때는 퍼온걸 명시해야 겠군요.
스테비아
14/09/12 13:40
수정 아이콘
혹시 제 글도 그런 적 있었나요?
육군 장교들의 추태를 까발렸었는데...크크크
소독용 에탄올
14/09/12 15:54
수정 아이콘
추태야 괜찮지만, '실탄'은 다른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조사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4/09/12 12:08
수정 아이콘
원글 먼저 봤는데 내용의 후덜덜함은 둘째치고 원통 아니랍니다 흐흐
14/09/12 12:19
수정 아이콘
대대 탄약고 경계근무에 실탄 지급도 그렇고..

보통 실탄 지급하면 그 뭐더라... 종이에 도장 찍어서 탄알집위쪽에 감싼 상태로 봉인상태로 줍니다.

게다가 GOP가 아닌이상 첫발은 공포탄으로 알고있는데...

그런 실탄지급인데 실탄이 1발 장전 상태?

소설에 한표입니다.

이상 3사단 GOP 출신이였습니다.
14/09/12 13:00
수정 아이콘
제 고향이 강원도 원통인데... 반갑네요(?)
14/09/12 13:02
수정 아이콘
07 병기계 출신입니다. 탄약계랑 붙어다녔죠.

이거 소설인듯 한게 탄약고 근무선다고 들어가는 경우도 절대 탄약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근처 초소나 입구에서 서죠.

탄약고는 보통 열쇠를 4개를 따야 들어갈 수 있고 이 열쇠들은 다 지통실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탄을 탄창에 계속 넣어놓으면 탄창 스프링이 망가셔서 정작 총을 쏠 때 탄이 제대로 안올라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탄창을 교체해줍니다. 정기적으로 탄창 교체를 해줬다면 한번 걸렸겠죠.

뭐 부대 입장에서는 문제될건 없습니다. 쐈으면 쐈다고 보고하고 새탄을 받거나 대충 다른이유로 핑계를 대버리면 되니까요.
탄피를 잃어버려도 군수과에서 보고서 하나 쓰면 됩니다. (물론 간부들은 이걸 죽어라 싫어하긴합니다.)

물론 영창은 100%롭니다.
천일야화1
14/09/12 13:2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의견인데 주기적으로 탄창이랑 탄약을 교환해주고 확인하거든요 탄약병이 근무용 탄창이랑 탄을 교환해주는게 있는데 이걸 모른다는거 자체가 음 -_- 위에분이 말씀해 주셨듯이 탄창 봉인작업도 주기적우로 하거든요 봉인지 교체하면서 탄 더 꺼내서 작업울하는데
14/09/12 15:51
수정 아이콘
저도 군수과 병기계라서 탄약고 후임이랑 붙어다녔는데 너무 허술하다는 느낌이... 크크
OnlyJustForYou
14/09/12 13:09
수정 아이콘
불펜에 원글이 있던데......
14/09/12 15:01
수정 아이콘
공포탄 반납하면서 안전검사할때 실수로 발사해서 탄피 밑에 끼우고 나중에 몰래 바꾸는건 서너번 있긴 했는데 이 글은 신빙성이 좀 없네요. 실탄이 그리 쉽게보는거인줄 아나
14/09/12 16:03
수정 아이콘
첫발이 실탄일리가 없죠..
주소부터 틀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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