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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1 13:12
피지컬이 매우 중요한 종목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국 당시 정해진 시간내에 수많은 경우의 수를 판단해가며 치르는 종목이라 신경도 매우 날카로워지고 전반적으로 시간에 비해서 소모되는 체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예선이나 본선 초반은 단판으로 끝나는경우도 있지만 상위 토너먼트가 될수록 5번기 7번기가 빈번한 종목이기에 더더욱 그렇죠. (물론 하루만에 다 치러지지는 않지만요.)
개인적으로는 피지컬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력을 따라갈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최고수들급의 경기에서는 못해도 3할에서 4할 사이의 차지한다고 봐요.
14/09/11 13:13
조훈현 선수가 활약하던 예전에는 공동연구, 포석연구가 활발하지않아 경험과 연륜이 중요한 시대였지만,
요즘은 워낙 연구가 활발하다보니 경험보다는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을 잘할 수 있는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 능력이 중요시되다보니 바둑도 이제 피지컬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14/09/11 13:14
피지컬 문제가 아니라 이건 중국의 인프라 시설과 그에 따른 중국 정부의 지원 결과라고 보는게 맞을것 같아요.
지금 이정도 버티고 있는걸 보면 놀랍다 못해 신기할 지경입니다.
14/09/11 13:32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평균연령이 왜이렇게 높나 싶어 봤더니 구리가 끼어있네요
바둑도 체력이 정말 좋아야되죠 이창호의 경우 타고났다고 할정도로 체력이 좋아야되니
14/09/11 13:47
여담이지만, 어제 박정환 대 이창호 선수의 물가정보배 경기를 중간까지 보다가 역시나 안되는구나 하고 껐는데..
후에 결과를 봤더니 이창호 사범님이 이겼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14/09/11 15:08
박정환 사범이 끝내기 실수로 후수를 잡아서 역전당했습니다.
큰 자리가 얼마 안남은 가운데 선수뺏겨서 기회가 없었던 듯, 다른 8강 원성진 사범급 실수였어요.
14/09/11 14:57
체력보다는 뇌의 연산능력 문제죠. 나이가 먹을수록 노하우와 자성적 판단 능력은 향상되지만, 단순한 연산의 정확성과 속도는 둔화되니까요. 여기에 단축된 시간과 엄격해진 초읽기 등도 영향을 끼치고요. 생각보다 뇌의 기능적인 능력은 빨리 늙습니다. 많은 수의 저명한 수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이 30 이전에 자신의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고...프로 게이머 같은 경우도 만 24세 이후에는 리스폰스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죠. 바둑에서 말하는 체력이란 것은 스포츠에서 말하는 심폐지구력이나 근지구력이 아니라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피로를 견디는 능력>인데, 이것도 결국은 연산능력에 달린 거고(연산에 어려움을 겪으면 피로가 가중되죠). 오히려 과거 바둑처럼 대국이 장시간 진행되고 시간 제약이 적어 한 수 한 수 널널하게 둘 수 있다면 중장년 기사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해볼만한 여지가 있을 겁니다. 초읽기가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일본에서 아직까지 70년대생 기사들이 정상권에 많이 있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을 테고.
14/09/11 16:47
바둑팬인 아버지께 왜 정신스포츠인 바둑에서 몸의 나이가 문제가 되느냐고 물으니 쓸쓸한 표정으로
"뇌도 몸이야..." 라고 하시던 게 생각나네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긴데 자각하지 못하던 부분이었고 의외의 철학적 성찰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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