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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8 21:34:17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유머] [유머] 중국 국민당 군대의 명장 두율명의 일화
1.때는 2차 국공내전. 국민당 장군으로 두율명(杜聿明)이라는 자가 있었다. 버마 전역 중국군 사령관으로서 그의 무능함은 태평양 건너 미국에까지 소문이 자자했으나 장개석의 신임이 두터워 귀한 자리에 멀쩡히 남아있었다.

어느 날, 두율명이 장개석을 찾았다.

"총통 각하, 아무개 장군은 공산당 첩자인듯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다른 장군들과 달리 청렴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장개석은 두율명의 궁둥이를 발로 빵 차며 화를 벌컥 냈다.

하지만 두율명의 말은 사실이었다.

----> 엄청난 직관력.

2.중일전쟁 도중

리처드 스틸웰(주중 미군사령관): "왜 포병전력을 쓰지 않소?"
두율명: "포병은 너무나 우수한 무기라서 아껴써야합니다"
이소리를 듣고 스틸웰은 분노했다.
----------> 우수한 건 아껴 써야죠.

3. 장춘에서 국민당군 7군단이 공산당군에게 포위 당했다. 거의 전멸 직전에
7군단 사령관 장동국에게 헬기 타고 탈출할 것을 두율명은 명합니다.
문제는 당시 장춘에는 헬기가 뜨고 내릴 공터자체를 국민당군을 가지고 있질 못했습니다.

4. 그 후 남하한 공산군을 상대하기 위해 회수 지역에 장개석을 엄청난 병력을 배치 했다.
여기에 비해 마오의 공산당은 소수. 그러나 정작 화해 전투에서 공산군이 무능한 국민당군에게
대승하는데 여기에도 두율명의 공이 컸습니다. 모든 야전군이 아주 졸렬하게 싸우는 와중에
두율명의 군대는 빛나게 무능하게 싸워서 결국 포위 당하고 아주 졸렬하게 30만 대군이 그냥
아무 저항 없이 마오의 군대에게 항복해 버립니다.
그나마 두율명이 다른 국민당 장군 보다 못했던 건 다른 장군 들은 적당히 틈을 봐서 도망갔는데
이냥반은 그정도의 머리가 없어서 공산군의 포로가 된거...

5. 최후
마오에게 사로 잡힌 가장 국민당군 최고위급 장군 두율명.
그후 10년이나 전범 관리소에서 썩다가 그 후 전향해 한자리 맡아서 그냥 저냥 공산당 고위층으로
살다가 죽었다네요.

덧붙이면 두율명을 비롯한 대부분 국민당을 배신하거나 포로가 된 장군 대부분의 처벌은 상당히
약했고 비록 실권은 없지만 대부분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능에 대한 마오의 보상인 듯요.

한가지 더 붙이면 독립 운동가이자 중국 장군이었던 김홍일 장군이 잠깐 이 사람의 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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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호
14/06/18 21:37
수정 아이콘
그분,.. 렌야장군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없는 기록이군요.
눈시BBv3
14/06/18 21:38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최소한 사람은 살렸으니 -_-!
14/06/18 21:41
수정 아이콘
그분은 올타임 레벨에 들어가는 애국지사 아닙니까..
공상만화
14/06/18 21:43
수정 아이콘
국가유공자 모욕 하지맙시다.
표절작곡가
14/06/18 21:46
수정 아이콘
국가유공자 모욕 하지맙시다.(2)
로마네콩티
14/06/18 21:52
수정 아이콘
국가유공자 모욕 하지맙시다.(3)
콩먹는군락
14/06/18 22:51
수정 아이콘
국가유공자 모욕 하지맙시다.(4)
눈시BBv3
14/06/18 21:38
수정 아이콘
광복 후 미군이 광복군+중국군 출신들을 무시한 이유 (...)....?
지금뭐하고있니
14/06/18 21:51
수정 아이콘
30만의 항복....말을 잃겠음
요정 칼괴기
14/06/18 21:54
수정 아이콘
그냥 30만도 아니고 미제 무기로 완편된 장개석 직속 부대였습니다. 셔먼 전차에 풍부한 항공지원까지 다 받을 수 있었죠.
한편 마오의 군대는 기갑 세력은 일본에게 노획한 치하등 무기였고 그마저도 불충분이었죠. 항공지원도 마찬가지
거기에 병력도 국민당 총군이 80만대군 이었고 공산당이 60만인데 쳐졌죠.
지금뭐하고있니
14/06/18 22:05
수정 아이콘
아래 댓글들과 합쳐서 보니 더 충격과 공포네요...
14/06/18 21:51
수정 아이콘
헬기...? 헬기를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군이 갖고 있었나요? 거기에 헬기가 뜨고 내릴 공터조차 확보가 안 될 정도라는 것도 묘하고, 고정익기 얘기가 아닐까요?
한국화약주식회사
14/06/18 21:52
수정 아이콘
근데 이 양반이 그나마 그 당시 중국 국민당에서 잘 싸운 사람입니다. (...) 일본과의 교전 사상비를 따졌을때 평균이 5:1로 일본군 한 명이 사망할때 국민당군 5명이 사망할 정도였는데, 그나마 이 양반은 2:1로 가장 우수한 사상비를 가졌던 양반이였거든요. (...)
바스테트
14/06/18 21:55
수정 아이콘
와 도대체 국민당군은 얼마나 무능했던거죠?--;;;;;
한국화약주식회사
14/06/18 22:01
수정 아이콘
사실 국민당군의 대다수는 군벌 휘하였는데 이름만 국민당으로 하나였지 따로 국밥은 여전했고, 그러다보니 장개석은 자기 직속 부대에만 우수장비를 몰아주고 군벌 휘하에는 지원자체를 끊고... 이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더 심해졌죠. 어디는 독일제 소총에 항공기에 미제 탱크를 몰아도, 다른 곳에는 소총은 커녕 탄약도 제대로 못주는 부대가 있고 이렇게 되다보니 중일전쟁 중반 이후 군벌출신 애들은 그냥 자포자기로 항복하거나 공산당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위에 30만 항복 사건도 사실 보면 두율명이 지휘한 군은 제대로 싸우고 탈출했는데 군벌 소속은 그냥 항복해버린거죠.

참고로 두율명을 살려준 가장 큰 이유는, 그 당시 중국에서 가장 기갑부대 운용을 잘 알고 있던 중국인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30년대부터 기갑부대 지휘를 맡으면서 전선에서 꾸준히 활약했는데 공산당에서는 전차전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었죠. 그래서 기갑부대에 대한 노하우 때문에 살려뒀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다만 이 사람이 이렇게 무능력하게 서양 전사에 알려진 이유는, 중국 국민당의 기적과도 같은 대패는 대체 뭐라 설명할 수 없으니 지휘관의 무능으로 연결지으려고 하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리고 뭐 유럽에서 독일 탱크들과 싸우며 전차전에 대해 노련해졌던 미군 기준으로 봤을때 그의 기갑전력 지휘능력이 부족하긴 했으니까요. 사실 뭐 티거니 뭐니 괴물이랑 싸웠던 미군 기준에서 치하라는 놈을 상대하는 애들이 노련해 보일리가 없긴 했지만요. (...)
류지나
14/06/18 22:02
수정 아이콘
이 사람이 이래저래 비웃음을 받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그나마' 국민당군에서 잘 싸운 사람이기도 하고, 나름 장제스의 충복이기도 했지요.
한국화약주식회사
14/06/18 22:16
수정 아이콘
1번에 대해서는 변명 자체가 없었지요. 장개석과 국민당도 그 뒤로 부정부패에 대해서 칼같이 대응하긴 했는데 그건 이미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대만으로 이주한 뒤라 (...)

2번은 좀 어쩔수 없는게, 미국이 대포는 끝내주게 줬는데 포탄은 그렇게 준 적이 없습니다. (...) 대포가 많은데 포탄이 없으니 중요할때만 써야했고 그래서 아낄수밖에 없지요. 물론 미군은 "포탄이 없어? 그게 말이 돼?" 할 정도로 포탄 지원이 없다는걸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국민당군은 포탄 수량 자체가 적어서 아껴서 써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소련도 비슷한 환경이였는데 소련은 포탄 생산 시설이 시베리아로 옮겨서 보급 가능한 포탄은 생산했는데, 당시 중국의 공업시설 대다수는 만주에 있었습니다. 만주. 예 일본군 점령지역이고 그 이후 공산당의 점령 지역이였죠.

국민당도 이를 알고 만주로의 진격을 계획하는데 미군이 확전을 막기 위해 이를 스탑 시킵니다. 장개석이 죽기전까지도 계속 안타깝다라고 했던게 이 만주 진공 계획이였죠.

3번의 경우 당시 통신 체계라던지 이런 부분으로 봐야하는데, 중공군이 보통 야간 야습을 많이 하고 기습적인 작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판단하기 전에 전장이 바뀌는 경우가 워낙 많았습니다. 심지어 미군조차 한국전쟁에서 이런 중공군에게 고생했는데 이보다 장비가 딸리는 국민당군이라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화잉였죠.

4. 국민당군의 병력 자체의 대부분은 군벌 소속이였고 국민당의 직속 지휘하에 있던 군대는 20% 수준이였습니다. (...) 나머지 80% 는 군벌인데 저 항복한 30만명 대다수가 군벌소속이였고 이들은 싸울 의욕 자체가 없었던 애들이였죠. 그나마 그가 지휘했던 부대는 작전을 펼쳤지만 장개석의 무조건 사수 명령때문에 후퇴도 못하고 사로잡힙니다.

5. 물론 수용소에서 고생한거는 맞지만 그만큼 중국에서 기갑부대 운용 능력을 갖춘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가 풀려났던 시절은 중국과 소련 사이가 안좋아지면서 소련의 각종 기술이나 군사 운영 능력을 수입하기 어려웠던 데다가, 중국도 대체적인 기갑부대 운용의 필요성을 느꼈던 시절이구요.

사실 뭐 현대기준으로 무능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보다 더 큰건 국민당이였죠. (...) 국민당도 그가 추후에 중공군에 복무하는걸 보면서 배신자다라고 하니 모든 무능을 뒤집어 씌운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요정 칼괴기
14/06/18 22:19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가장 군사적으로 무능한 건 장제스 스스로인거 같더군요.
거의 화해 전역에서는 마오에게 농락 당한 수준....
물론 장제스 자체는 무능하진 않습니다만 군사적으로는 좀 그런거 같네요.
한국화약주식회사
14/06/18 22:25
수정 아이콘
장제스 자체가 무능한건 아니지만 측근들을 관리를 못했고, 그 넓은 중국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군벌들이라던지 이런 부분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내부적으로는 부정부패로 나라가 무너지고, 외부적으로는 군벌이나 외교적인 부분에서 융합을 못했다는게 크죠.

물론 이것도 리더로써 무능력하긴 하지만 말이죠. 우스갯소리로 그냥 사단장이나 군단장 급 인물로 남았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였으니까요.
바스테트
14/06/19 00:30
수정 아이콘
장제스는 사람 쓰는 거에 있어 완전 노답인 거 같아요
측근을 제대로 관리한 것도 아니였고 군벌들을 확실하게 휘어잡을 수 있었던것도 아니고 (이건 일본놈들탓도 있지만)

일단 국민들의 인심을 잡지도 못하고 도리어 마오쩌둥한테 농락당했으니;;
14/06/18 22:28
수정 아이콘
허허 이분 아이디가 신뢰감 200%네요...
이블린
14/06/18 23:18
수정 아이콘
허허 이분 아이디가 신뢰감 200%네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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