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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1 16:02
대단한게 아니라 지금 분위기에서 구설수 오르면 죽습니다.
지금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않건너야 할 때라 봅니다. 제가 삼풍백화점 무너져 내릴때부턴 기억하는데 지금처럼 온나라가 패닉상태인건 처음인거 같네요. 그정도로 살벌해요.
14/04/21 16:06
그... 정도인가요? 덜덜덜~
사실 대단하다는 건 이 결정이 도덕적으로 훌륭하다... 뭐 이런 걸 떠나서 광고만 따져도 이런 결정하기 쉽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14/04/21 16:12
저도 공감합니다. 지금 분위기에서는 찍히면 그냥 작살납니다.. 어그로가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한 곳으로 몰리는 시기에는 조심하는게 좋죠..
삼풍때랑 지금이 다른건 삼풍때는 인터넷이 없기도 했고, 중간중간 구조되는 사람이 나와서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는 반면 이번에는 구조되는 사람이 없으니 분노가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
14/04/21 16:13
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는데 지금 사회 분위기는 "무조건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라."라는 거 같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된다."가 아니라 "돌다리조차 두들기지 마라." 라는 분위기라....
저런 잡지들을 보면서 웃을사람은 웃고 즐길 사람은 즐겼으면 좋겟는데 제가 좀 이상한 놈인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가라앉았으니까 이것도 하면 안된다 저것도 하면 안된다, 웃어도 안된다, 공연해서도 안된다"라는 식의 의견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잡지사에서도 자체 회의를 통해 저런 결정을 내린것 일수도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눈치를 본것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4/04/21 16:15
그 때는 반년에 한 번 꼴로 대형사고가 터지던 때라 덜 끌어올랐던 면이 있긴 했죠...
반면 성수대교 사건은 상당히 끌어올랐는데, 그 때도 무학여고생들의 사망이 이슈가 됐었던 걸 생각해보면, 역시나 어린 학생들의 사고라는 점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상처를 남기고 있는 것 같아요.
14/04/21 16:07
이러한 상황에서도 맥심이 정상적으로 발간되는 것이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그렇지 못하니 휴간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안타깝긴 하네요.
14/04/21 16:09
뭐 굳이 이럴 필요가 있겠나 싶기는 하지만 맥심의 성격상 공교롭게도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들어 있었을 수도 있고, 본인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렇게 하겠다는데 어쩔 수 없죠.
14/04/21 17:19
일단 손실의 당사자 보단 크기가 우선일 꺼 같습니다. 발행했다가 일이 꼬였을때 입을 손실에 비해 강행하지 않는게 확실하게 비교우위인지 말이죠.
14/04/21 16:16
좀 삐딱해 보일 수 있는데, 그냥 이것도 잡지의 이미지 만드는 광고라고 생각해요..
비슷한 건으로는 에O리 사건 이후 디스패치가 우리는 도의적으로 사진을 사지 않았다고 발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14/04/21 16:25
군장병들이 아쉽겠지만, 어찌됐든 한달 쉬어가는게 내부적으로 나쁠건 없겠죠..
돈이 문제이긴 한데, 뭐 핑계김에 내부 에디터들 1주일정도 휴가 내서 쉬게 해줄 수도 있고? 다음달에 이번달, 다음달 맥심을 동시에 서점으로 내보내도 된다고 치면 나름 뭐 손해는 아닐거 같습니다.
14/04/21 16:37
안해도 되지만 굳이 이런 눈치를 보는 잡지구나 라는 생각은 드네요.
약점이 잡힐거라기 보다는 손해가 분명함에도 애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좋아보입니다. 물론 이걸 강제하는것은 악이라고 생각하지만요.
14/04/21 17:08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이라면 좋다고 봅니다. 어떤 복의가 있든지 실제로 발행을 연기했고, 기사 내용 검토 등의 안내문 내용도 이치에 부합하니까요. 이런 면도 있구나 싶네요.
14/04/21 17:31
이렇게 할수밖에 없는게 지금 우리나라 분위기에요. 심각하죠. 이렇게 한다고 애도를 표하는게 아닌데 몇몇 국민들이 삐뚤어진 슬픔강요를 하고 있죠..
근데 그게 인터넷에선 다수로 보이니 원... 인터넷의 무서움이기도 하네요.
14/04/21 18:02
본래 자기들이 하던 일이 떳떳한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죠.
일본에 지진 났을 떄 보니까 똑같은 일 하는데도 자기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각각 나오더라구요. 저는 그때 마크로스 보고 있었습니다. 외계인이 침략해서 인류가 멸망하고 몇달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감금 생활을 해야되니까 그 사람들이 뭘 했느냐 아이돌을 뽑아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게 했죠.
14/04/21 18:52
제 생각은 떳떳/비떳떳이 아니라, 컨텐츠가 오락류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자제하는 분위기 같네요.
천안함 사건 때는 오락프로만 결방했는데 이번엔 드라마까지 싹 결방에, 잡지도 유희에 하나니까요.
14/04/21 20:09
깔만한 거리가 조금이라도 나올길 학수고대하면서
욕 한사발 장전하고 계신분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그 분들은 지금 욕하는건 사회적 용인이라도 받은걸로 아시는지라 피하는거 말곤 답이 없죠
14/04/21 20:38
뭐 굳이 리스크 감수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겠지요.
요즘 분위기는 나쁜 짓 하면 욕먹는게 아니라 몇몇 사람들 마음에 안들면 욕먹는 분위기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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