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5/07/27 14:25:19
Name NoAnswer
Subject [분석] 405 충신과 역적 : 66%의 공포
1. 405의 충신과 역적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역적이 해볼만한 게임이었다.'라는 평가가 나왔죠.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2/3 확률로 데스매치를 가야 한다.]는 공포때문입니다.

룰이 공개되었을 때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나왔는데 '충신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도 패배했을 때 데스매치를 거의 무조건 가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숫자 1000을 넘겨도 역적의 정체를 알고 있다면 충신의 승리로 끝난다.'는 설명을 듣고 역적 플레이어는 거의 절망 속에서 게임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사실 복기를 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저 룰이 '역적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지니어스 세트 안에서 저 생각을 한 사람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김유현 김경란 최정문 모두 역적을 받고 한숨을 쉬거나 '망했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플레이어들이 '역적이 불리한 게임'이라고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기 위해 승리 가능성을 늘 고민해야 했고, 장동민/김경훈에게 모두 걸리면서 게임이 폭파됩니다.


2. <더 지니어스>의 게임 문화

302 배심원에서 시민이 이길 수 있었던 건 장동민이 플레이어들을 모두 모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범죄자 집단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오현민에게 농락당하며 완패합니다.

지니어스 제작진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플레이어들이 있을 수 있는 두 공간'을 정해서 최대한 플레이어의 집중을 막고 역적들이 개인 플레이 및 모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왔어야 했다고 봅니다.


결론은 역적팀의 패배는 김경란, 김유현, 최정문에게 모두 있으나 플레이어가 모자라서 진 것은 아니며, 플레이어들에게 잠재된 데스매치에 대한 공포와 지니어스 참가자들 가운데의 문화에 대해 제작진이 고민하지 못한 결과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충신과 역적은 정말 잘 만든 게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게임인 것 같더라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7/27 15:01
수정 아이콘
1번분석이 제가 방송보면서 했던 생각이랑 비슷하네요. 분석해보니 역적이 매우 유리한 게임이라고 해도, 현장에선 그런 계산까진 거의 불가능했을 겁니다. 충신이 이길 확률 역적이 이길 확률을 5대5라고 생각하면 역적 입장에선 1000을 못 넘기면 높은 확률로 데스매치, 넘기더라도 티나게 넘기면 마지막에 감옥가서 데스매치. 이렇게 생각하니 장동민이 말하는 것처럼 '충신은 이기려고 하는데 역적은 살려고 한다'는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충신에 대한 배신 동기부여라도 어떻게든 있었다면야 모를까요.

2번도 공감하는 것이 역적이 팀플레이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애초에 팀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서로 의논하지 않고서도 최선의 판단을 해서 각자가 역할을 나눠맡아 실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지금 멤버중에 이게 가능할 베스트(오현민, 이준석, +α?)로 뽑아놓아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거 같네요.

그래서 이런 이유로 잘 만든 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적인 게임은 모르겠지만 외부룰 때문에 기울어진 경기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시청자나 방영 후 분석으로는 역적이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적어도 현장에서 처음으로 '한 번' (리허설 내지는 연습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정말 진지하게..) 플레이 했을 때는 충신이 가져갈 가능성이 너무 높았던 게임같네요.
Rorschach
15/07/27 15:10
수정 아이콘
쉽진 않겠지만 출연진이 제작진을 일단 좀 믿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긴 했었습니다. 진영이 나뉜채로 하는 게임의 경우 한쪽이 지나치게 불리하게 게임이 만들어지진 않았을거라는 믿음 말이죠. 아니면 제작진이 시뮬레이션 결과 양쪽다 할만하다는걸 오프더레코드로라도 미리 알려주거나...
15/07/27 15:46
수정 아이콘
연습게임을 한번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예요. 시즌 2,3때는 연습게임 해보는 장면이 가끔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그랜드 파이널이라 그런가 그런 무대가 없었던가.
솔로10년차
15/07/27 15:29
수정 아이콘
리스크는 정말 무섭죠. 2/5와 2/3은 분명 큰 차이입니다.
15/07/27 18:18
수정 아이콘
우리야 면대면을 떠난 바둑 훈수 두는 노인정 할아버지 같은 포지션이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54 [분석] [스압]최정문에 대한 오현민과 김경훈의 판단 [7] 삭제됨6070 15/07/27 6070
2153 [분석] 405 충신과 역적 : 66%의 공포 [5] NoAnswer5806 15/07/27 5806
2151 [분석] 갓정문의 잘못은 무엇인가 [46] GogoGo6391 15/07/27 6391
2149 [분석] "어때 정문아"를 듣지 못한 김경란 [54] 뽀성11360 15/07/27 11360
353 [분석] 이상민이 그래도 임요환을 배려해주긴 했네요. [24] 하늘의이름5361 14/01/12 5361
2145 [분석] 405 후기. 완벽한 장동민의 게임이었습니다 (스압) [7] 트롤러6268 15/07/27 6268
2139 [분석] 제작진의 과도한 판짜기가 낳은 아쉬운 게임 [27] 미라클양6514 15/07/26 6514
334 [분석] 독점게임 2인 연합전략 [18] 청산가리4124 14/01/10 4124
2122 [기타] PD는 최정문에게 이미 많이 실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3] 아포가르토9235 15/07/26 9235
2121 [분석] 더 지니어스, 시즌별 메인 매치 게임의 구성 분석 biangle5707 15/07/26 5707
2119 [분석] 사소한 불운..그리고 지니어스하지 못한 플레이 [8] F.Lampard4740 15/07/26 4740
325 [분석] 5화 7계명 전략의 이상민, 행동의 조유영, 전술의 은지원 [1] Duvet5172 14/01/09 5172
2117 [분석] 최정문씨는 패배에 어느정도의 책임이 있을까? (부제: 원주율 정보는 어느정도의 영향이 있었을까?) [32] 신예terran6526 15/07/26 6526
323 [분석] 7계명 - 다수 연합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 [10] 청산가리3747 14/01/09 3747
2115 [분석] 역적팀 패배의 요인 - 장동민, 김경훈의 하드캐리. [12] RedDragon5388 15/07/26 5388
321 [분석]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8화 콩의 딜레마 리뷰 [12] 몽키.D.루피7697 14/01/09 7697
2108 [분석] 충신/역적 밸런스는? [9] The Genius5019 15/07/26 5019
2107 [분석] 우리 홍진호씨도 0.001g의 보탬을 하셨습니다. ㅠㅠ [13] 신예terran6217 15/07/26 6217
2106 [분석] 역적 셋의 전략을 생각해보면... [11] 세이젤4351 15/07/26 4351
2104 [분석] 개인적으로는 역적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36] SugarRay5602 15/07/26 5602
2103 [분석] 오늘 역적 플레이에 대한 생각 / 기타 [18] starmaze4476 15/07/26 4476
307 [분석] 노홍철이 '이정도로' 까일 이유는 없다. [41] rhosk5371 14/01/07 5371
2100 [분석] 최정문의 전략 [17] 삭제됨4825 15/07/26 48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