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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20 00:34:36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분석] 간단한 소감.
[1]
일단 장동민이 그려온 판짜기가 실패했지만...
지니어스에서 제가 가장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저번에 말한대로 장동민에게서 하드게이머의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오늘 그 냄새를 더욱 짙게 느꼈습니다.

원래 보드게임에서 실력이 어느정도 있으면 꼴지는 잘 안합니다.
그러나 1등은 보통 호구 잘 잡아먹는 쪽이 승리하죠.
장동민이 1:1 승부는 모르겠는데,

화룡정점을 찍지 못하는 이유는
호구를 자신이 유리한대로 살살 몰아가는 능력이
약간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승부에 정말 전력을 하고 있기에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장동민이 하연주에게 훈계한 부분에서도
장동민의 호구잡이능력에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장동민이 말한대로 하드게이머에겐 당연한겁니다. 양쪽중 누가 내 팀인지 모르니 저울질 해야죠.
그런데 하연주는 하드게이머는 아니잖아요. 당연히 감안하고 전제를 깔았어야합니다.
아마 지난주에 확실한 플랜이 없었다는게 걸려서 먼저 제안한듯 합니다.

[2]
결국 오늘 하연주의 경솔함을 김유현이 잘 이용했고,
그동안 콩라인으로 다소 저평가되던 김유현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큰 판을 먼저 짜는건 다소 약한데, 상대가 짠 판을 일찍 눈치채고 흔드는 능력은
가장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
개인적으로 오늘이 지니어스 편중 콩픈패스 다음으로 가장 재밌었습니다.
(사족입니다만 그다음은 홍진호 vs 성규 전략윷놀이, 그다음은 김구라 vs 홍진호 인디언포커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시즌3의 부제인 '블랙가넷'이 가장 적절했던 화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천원씩 이겨서 확실하게 다수연합의 우세를 이끈 오현민,
그리고 가용자원이 많으면 차원이 다른 판짜기를 선보이는 쌍민 연합이 눈에 띄네요.

다만 장동민이 일주일간 고민해서 플랜을 짜왔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즉흥적 판짜기는 여전히 오현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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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14/11/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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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가 지금까지 나온 정치 중에서는 가장 밸런스가 맞고 재미있었어요.
라라 안티포바
14/11/20 00:3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허용하는 리얼리티의 선에서 가장 아슬아슬하게 그 선을 넘지않고 극적인 정치구도를 형성한 것 같습니다.
14/11/20 00:40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더 미묘하긴 합니다.

라이어 게임 만화 / 한드도 다 재밌게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시즌3 7~8화는 블랙가넷덕에 게임은 증발했고, 스토리텔링은 잘 나온지라..
단지 콩의 딜레마나 광부 게임처럼 스토리랑 게임이 어느정도 어우러졌으면 하는데 과하게 게임이 증발한것 같은게 아쉽네요.
The HUSE
14/11/20 00:43
수정 아이콘
뭐 한드도 완전 드라마가 되어서 짜증이지만,
일단 만화에서 느꼈던 게임의 재미를 못느끼고 있습니다
메인매치 10분정도 지나면 얼른 끝나고 데쓰매치를 기다릴 정도니...
14/11/20 00:46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라이어게임은.. 원작 만화 자체가 완결이 안난 작품이라서 = =;
판권을 사오더라도 완결 낼려면 독자적인 스토리로 처음부터 짤 수밖에 없긴 한지라..

한드에서 변한 부분들은 왠만큼 넘어가줄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즈더쿠
14/11/20 00:55
수정 아이콘
한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만화가 완결 근처도 안가놔서 독자적으로 완결을 내야죠. 이렇게 게임을 철저하게 똑같이 따라가는 드라마도 드물어요. 만화 본사람은 드라마가 재미가 없을 지경입니다. 너무 똑같이 하니까
라라 안티포바
14/11/20 01:11
수정 아이콘
제가 만화와 드라마를 본건 아닙니다만...
라이어게임같은걸 원작과 달리 게임을 전개하려면 제작진 입장에선 해골아파지죠...;;
스타나라
14/11/20 13:26
수정 아이콘
라이어게임 10화까지 결론으로는...일드를 완벽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것고 시즌1과 시즌2를 버무려서 말이죠.
7/8화에 대통령게임은 강도영에게 요코야의 포지션을 주면서 개연성 있게 게임에 참가시키기 위한 작가의 자체 설정이었고, 이번화 밀수게임은 일드 시즌1의 밀수게임과 완벽히 동일한 연출이었습니다. 요코야에게 밀리는 아키야마, 후쿠나가의 결정적 한방까지 일드 버전을 완벽히 동일해요.
아마 다음주 11화와 12화에서는 에덴동산 게임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드버전 결말을 지었던 게임이었죠.
14/11/20 00:4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제일 재밌었어요.. 장동민의 판짜기, 오현민의 킬각계산, 하연주의 사항계, 김유현의 역습, 장동민의 추악한승리까지..데쓰가 일방적이었지만 안그래도 헤매는 신아영을 확실하게 오랄겐세이로 보내버리는 김유현의 비정함까지..
오바마
14/11/20 00:47
수정 아이콘
게임중에 오현민이 5만 6천원 제시 , 김유현이 5만7천원 제시하자고 하는것과
만원아래로 내자는 오현민을 예측한 김유현의 1만원을 오현민이 1만 천원으로 잡아먹는 것, 이게 단순히 만원에 천원 더내지 라고 생각하면 끝도 없이 생각이 전개되서 결국 뭐가 뭔지 모르게 되는데, 상황조립능력과 결단력이 확실한 두명이였어요
라라 안티포바
14/11/20 01:13
수정 아이콘
보아하니 오현민이
심리전을 배제했을때 가장 합리적인 선을 찾고 -> 한번 더 꼬면 -> 그걸 한번 더 꼰다
더 꼬지않고, 딱 여기까지만 선을 정해두는것 같아요. 안 그러면 이도 저도 아닌 결과가 나오니
일종의 원칙을 정하고 베팅을 하는거죠.
레모네이드
14/11/20 00:48
수정 아이콘
연합은 이런 류의 게임에서 가장 확실한 필승법인데, 연합만 나오면 극불호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오늘 하연주 연기에 남자 둘 껌벅 속아넘어가는 게 웃기더군요. 엄청 재밌었습니다
스타로드
14/11/20 01:1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난 시즌처럼 절도 정도만 안하면 연합이 비판받을 이유가 없죠. 소수가 그 연합을 깨고 이기면 그 플레이어는 빛이 나는 거고요.
다만 소수가 역전할 기회를 게임에 넣지 못하는 제작진의 능력부족이 아쉽네요.
14/11/20 01:29
수정 아이콘
껌벅 속았다면 0을 안썼겠죠. 그게 나오진 않았지만 하연주가 하는 말을 의심을 했으니까 김유현이 데매에 간겁니다;
레모네이드
14/11/20 01:38
수정 아이콘
김유현도 계속 긴가민가 한거 같은데, 일단 하연주에 대해서는 장동민에게 이용당하고 있다 정도로 동정하는 눈치였거든요. 사실 이용당하는 건 맞기도 하지만, 막판에도 하연주 안 찍고, 신아영 찍은 게 전 웃기더라고요. 장동민전략 간파한 것도 첨 시작부터 하연주가 발설은 해줬으니까요 크크
라라 안티포바
14/11/20 01:53
수정 아이콘
발설 유무보다 더 만만한 쪽으로 간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아영 하연주가 또이또이해 보여도...굳이 고르자면 신아영 쪽이 덜 위협적이죠.
다리기
14/11/20 09:06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저울질 해보고 또 이용 당하는 걸로 보이는(크크크) 하연주 보다는
앞뒤 안가리고 오로지 장동민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헤헤 거리는 신아영이 찍을 명분도 있고 실제로 만만하기도 해서 당연한 선택이었어요.
심지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데메에서 적나라하게 증명해준 신아영의 생존 이유는 아껴둔 도시락이라고 밖에는..
노던라이츠
14/11/20 00:52
수정 아이콘
저는 조유영 이두희때처럼 아예 게임 참여못하게 하지 않는 이상 정치게임이 더 재미있습니다. 김유현이 자신이 운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다음주에 게스트 게임에서 게스트 실수로 탈락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레모네이드
14/11/20 00:53
수정 아이콘
아 그분의 그분이 실수요? 커뮤니티들 난리나겠네요 크크
노던라이츠
14/11/20 00:55
수정 아이콘
김유현게스트가 그분의 그분인가요? 크크 커뮤니치 폭발할수도 있겠네요.
피즈더쿠
14/11/20 00:56
수정 아이콘
어이고 그분의 그분의 실수로 탈락하면 난리 납니다요
라라 안티포바
14/11/20 01:19
수정 아이콘
저는 데스매치에서 포커가 나와서 아싸좋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패운이 너무 없어서 하마터면 적은 시작 칩 때문에 초반에 거의 질뻔하다 이겼다거나...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폴 맥카트니
14/11/20 00:53
수정 아이콘
이번화는 한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크크크
첨예하게 대립하며 서로 강수를 숨겨두며 협상하는 모습들이 재밌었었어요.
크로스게이트
14/11/20 00:57
수정 아이콘
오늘 구도는 상당히 재밌었죠. 이겨도 이긴게아닌...
에바 그린
14/11/20 01:24
수정 아이콘
1화때도 그렇고 김유현이 참 배신이라는걸 싫어하는 것 같네요.
14/11/20 02:02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왜 까이는지를 모르겠어요.
더 지니어스는 우승을 위한 게임입니다. 아름다운 승리 같은거 필요없어요. 큰 틀만 지킨다면 이기는게 최우선인 겜에서 장동민은 어떻게든 이기려고 노력하고 살아남고 있죠. 오현민이랑 투탑으로 결승간다는 플랜도 충분히 이행중이고요. 그렇다고 어거지로 이기고 있냐? 그것도 아니죠. 무기력했던 지난 판 빼고는 나름 자기 의도대로 꾸준히 끌고가는 능력도 있습니다.

김유현 - 장동민 - 오현민으로 탑3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흐름이 너무나 마음에 드네요.
라라 안티포바
14/11/20 02:09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갤도 스갤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많고
스타1 보다 온 사람들이 많아서, 스타크래프트1-보드게임, 스타리그-더지니어스 정도로 보시는 분들도 많은듯 합니다.

이런 경우 적당히 보드게임하면서 스타걸마냥 꽃병풍 한둘이 중반까지 살아남는 구도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는듯 하더라구요.
사실 홍진호섭외부터 성공까지, 이들의 힘이 없었다면 지니어스의 선풍적 인기와 계속된 시즌연장이 힘들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봅니다.

방송을 보는데는 다양한 관점이 있으니까요.
마치 무도를 몸개그 위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거대프로젝트로 멤버들 자기계발하는 맛에 보는 분들도 있고 하는 것처럼요.
서지훈'카리스
14/11/20 02:53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어차피 누군가는 떨어지는거고 그게 내가 아닌게 중요하죠.
人在江湖
14/11/20 13:48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그동안 방송에서 보였던 큰소리+막말 이미지가 기존 지니어스에서 나쁘게 보였던 김구라,강용석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까이는게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저도 aSlLeR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장동민은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하신 탑3로 갔을 때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흐흐
세종머앟괴꺼솟
14/11/22 23:08
수정 아이콘
8화보고 장동민이 지니어스 탑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지네요 시즌3 에피 중에서는 제일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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