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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4 03:45:41
Name 카미너스
Subject [분석] 갓민의 패배원인
갓민연합이 드디어 졌습니다.

두 사람 다 평소답지 않은 실책을 보였는데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결과론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 장동민의 전략의 실패
이 게임은 5인연합이 필승이라는 것은 팬들도 미리 예측했던 당연한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동민은 5인연합 자체를 생각해내지 못하고 여자애들한테 정보를 받는 정도만 하려고 했습니다. 이전까지 게임 이해와 전략 수립에 있어 최강이던 그답지 않은 모습니다. 3화 4화에서 오현민이 삽질하고 있을 때 이미 완벽한 필승법을 보여준 장동민을, 저는 게임이해도 원탑으로 놓고 있었습니다만 그러한 평가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현민이 정석적인 5인연합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닥치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라는 독단적인 리더십을 밀어붙인 1화의 실수를 그대로 반복했다는 점입니다.

이후 게임이 시작되어 2라운드 결과가 나왔을 때 오현민은 바로 5인연합을 눈치챘지만 장동민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만 생각했고, 나중에 김유현에게 "신아영 폭탄뽑게 해라" 라는 절대 실현 불가능한 딜을 제시한 것을 봐도 그때까지도 5인필승법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여성유저 포섭 실패
하연주는 이제 진짜로 위기감을 느끼고 생전 처음 적극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장동민을 찾아가 "오빠 우승시켜주면 저 생명의 징표(생징) 주세요" 라고요. 이전까지는 꼴찌만 안하면 된다는 전략이었지만 이제 더 약한 플레이어들이 모두 탈락했기에 꼴찌 안해도 데스매치 찍힐 가능성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장동민이 생징은 안 준다고 못박아버렸고 그때문에 아영연주는 5인연합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물론 갈아탄 이유는 장동민의 전략보다 5인연합의 전략이 더 이길 가능성이 많아서도 있습니다.


* 오현민의 잘못된 줄서기
오현민은 빠르게 5인필승법을 생각해내고 사람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먼저 신아영을 꼬시고 이전 화의 졸개였던 최연승과 이종범을 포섭한 후에 장동민에게 가서 "우리 5명 필승임"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장동민이 단호하게 "다른사람 연맹하지마" 라고 거부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때 오현민이 이기려면 즉시 장동민과 갈라서서 반대쪽에 붙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둘이 토론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다른 방에서 나머지 5명이 모여버린 것입니다.

그때 김유현은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행동력 정치력 부족으로 연합을 만들지는 않고 있던 상황이었고, 아영연주는 어느 쪽에 붙을지 간을 보던 중이었습니다. 오현민이 장동민을 버리고 발빠르게 2졸개 2여자를 모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쌍민이 골방에 틀어박힌 덕분에 김유현의 부족한 정치력을 채워준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 오현민의 의리
오현민은 메인매치 패배가 확정된 후에도 5인연합을 찾아가 거래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동민이형을 버릴 수 없다" 라는 인터뷰를 하며 데스매치를 받아들입니다. 또한 장동민이 상대 배신을 끌어내기 위해 "생징 준다고 해. 준다고 하고 안 줘야 돼" 라는 말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어요. 1화부터 가장 배신 잘할 것 같은 사람으로 꼽힌 오현민이 변한 것입니다. 배신을 해야 되는 시점에서 못하는 것은 지니어스에서 단점입니다. 완전체 오현민에게 처음으로 단점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김유현은 그렇게 오현민이 만들어준(?) 5인연합을 이끌고 필승법을 시전하며 갓민 콤비에게 첫 패배를 안겨줍니다. 블랙미션 못하는 2인이 운좋게 생징을 획득하면서, 블랙미션만 성공하면 데스매치에 오현민 vs 장동민을 밀어넣는 환상적인 그림을 거의 완성할 뻔 합니다. 문철마삼이 실수만 하지 않았으면 말이죠.


* 결론
7화는 갓민콤비를 죽이기 위한 다시 없을 기회였습니다. 제작진에서 5:2게임으로 판을 깔아주었고, 갓민이 할 수 있는 실수는 모조리 해주면서 김유현에게 부족한 구심점과 전략까지 제공해준 희대의 반란게임이 될 뻔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탈락한 건 이종범이고 오현민은 블랙가넷 3개와 데스매치 극강의 이미지를 얻은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인간계는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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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게이트
14/11/14 04:16
수정 아이콘
전 그 블랙가넷3개가 함정카드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메인매치에서 우승하지 못하거나 우승하는 연합에 있지 않으면 탈락후보 지명 1순위에요.
생존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높은라운드에 가기전에 저 블랙가넷을 소모시켜야한다는 생각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을테니깐요..
콩쥐팥쥐
14/11/14 08:20
수정 아이콘
두 플레이어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준 판이었습니다.

장동민은 여태까지 '자기가 짠 판' 으로만 게임을 진행했지 자기가 누구의 '따까리'가 되어서 일을 진행해 본 적이 없습니다. 좋게 말하면 리더쉽이 있는건데, 치명적인 단점은 자기가 판단을 잘못했는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그대로 게임이 끝납니다. 장동민은 게임 내내 이 게임에 대한 이해를 완벽히 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5인 연합을 깰 방법은 '내가 5인안에 새로 들어 가는 것.' 이지 '나를 중심으로 5인 연합을 다시 짜는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더군다나 게임내내 보여준 무서운(?) 모습 때문에 자신의 팀원인 오현민조차도 지켜내지 못합니다. 물론 그는 살아남았으니 됐어! 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건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얘기죠.

오현민은 항상 매 라운드 가장 주도적으로 판을 짜고 승리법을 먼저 알아차리지만 조그만 실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실수는 '나 이 게임 이기는 법 아는데~~~' 라는 것을 숨기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5인연합'의 필승법을 그렇게 빨리 노출하면 안됐습니다. 항상 오현민은 그 판의 희생자를 '상황 보고' 결정합니다. 이러다보니 5인연합이 구성된다면 남은 2명이 자신과 장동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맙니다. 물론 2라운드까지 보고 무슨 상황인지 먼저 파악하는건 똑똑했죠. 자기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니까요. 다만, 그것을 가장 먼저 공유했어야 하는 사람은 이종범이 아닌 장동민입니다. 그렇게 됐으면 장동민도 신아영, 하연주의 2명만 포섭하는 바보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겠죠.

하연주와 신아영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시즌 1때의 박은지 - 차유람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게임내에서의 존재감도 없고, 언제든지 이길 수 있어보이는 상대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로 위험할때 써먹자. 당장 다음라운드부터 고비입니다. 게임 내에서 보여준 행보에 따르면 우승 욕심이 있는 김유현은 좀 다를 수도 있겠는데 적어도 최연승은 상황에 따라서 충분히 오현민 - 장동민 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장동민이 아직 유수진의 복수를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요.
14/11/14 18:37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이 오현민이 우려했던 '주장이 강해서 내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라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보통의 경우 서로 의견 교환을 해서 더 좋은 안을 따라가게 마련인데, 장동민은 자기가 자신감이 차면 '나만 믿고 따라와' 모드가 되어서 말할 기회도 잘 주지 않는 것 같더군요.
어쨌든 장동민이 가진 그 큰 목소리가 단점이면서도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시청자들에게는 보는 재미를 준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BetterSuweet
14/11/14 09:24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1번측면에서 장동민의 게임이해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5인 연합을 해도 생존보장은 2명만 가능하다는게 사실이었고, 생존을 보장받지 못한 5인 연합멤버 3인은 33%확률로, 2인 연합 멤버는 50% 확률로 데스매치에 가는 거였으니까요.

견고한 5인연합 구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다만 이번화는 쌍민 조합 견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가능했던듯
14/11/14 09:4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이 의견에 동감이요. 장동민이 게임은 잘 이해했다고 봅니다.
오현민의 의견 제시중에 먼저 연맹 만들지 말라고 한걸 보면 5인 연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승리법으로 5인 연합이 아니라고 확고히 생각했던 거죠.
그 동안 장동민의 행보를 보면 연맹은 '상호이익이 보장되거나 팀원생존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룰에 철저히 따르고 있죠.
이번 게임에서 5인연합으로는 절대로 상호이익이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때문에 애초에 그 전략을 배제한 것 같아요.
Betty Blue 37˚2
14/11/14 10:01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장동민이 신아영과 하연주를 불러놓고 이야기를 했죠. 너희들은 내가 봤을때 가장 안정적인 포지션이다.
출연자들이 무슨 기사도 정신을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 너희들을 지목하지는 않을거다. 그러니 한 명씩만 물어서 정보를 달라, 라고 말이죠.
어차피 본인이나 오현민이 우승하게 되면 서로 생징을 나눠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다른 플레이어들을 기만하지 않고 되게 솔직하게 접근했던 것 같아요.
물론 중후반에서는 일말의 돌파구라도 찾기 위해서 생징을 주겠다는 거짓말을 하라고 오현민에게 시키기도 했지만 뭐 그 당시 상황으로 봤을때는
어느정도 수긍이 가능했습니다.
눈뜬세르피코
14/11/14 10:19
수정 아이콘
제가 말씀드린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오히려 게임을 정확하게 이해한 건 장동민이죠. 5인연합이 구성된 게 비정상적일 뿐입니다.
14/11/14 11:37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
방송에서 대놓고 언급했죠. 다 살 수 없다고
카미너스
14/11/14 12:15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몽키.D.루피
14/11/14 17:34
수정 아이콘
그렇죠. 5인 공동우승이면 몰라도 5인연합은 필승법이 아닙니다. 장동민은 철저히 2인 필승법을 고려한거죠.
14/11/14 18:39
수정 아이콘
생징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현민의 5인 전략에 대해서는 자세히 들어보려고 하지 않고, 말 안해도 이해된다 식으로 넘겨서 당하기 전까지 그 전략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도 장동민은 신아영 붙잡고 '무슨 카드 내는지 알려줬어?' 물어보고 있었죠.
싸우지마세요
14/11/14 19:06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신아영한테 물어본 건 다른 사람과 연합을 했느냐를 은유적으로 물어본 거 아닌가요?
저는 장동민이 5인 전략을 알고 있었지만 장동민이 누누히 얘기해왔던 '확실한 보장을 해줄 수 없는 연합은 하지 않아야 한다'에 어긋나기때문에 5인 전략을 배제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실현은 되지 않았지만 장동민의 전략은 '장동민과 오현민의 우승과 생명의 징표' 그리고 '최하위만 하지 않는다면 데스매치 지목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한 여성 2명'으로 6개의 숫자를 알아내어 1등을 만드는 거였죠. 이 전략의 조건은 '오현민 장동민 둘 중 하나의 우승' , '신아영 하연주의 최하위 면하기'이고 목표가 뚜렷한 전략이죠. 다만 5인 전략이 보다 심플하고 끌리는 전략이라는 건 인정합니다. 33.3%의 확률을 블랙가넷으로 어영부영 넘어가버린 것도 다행이구요 흐흐
14/11/14 19:08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과의 연합을 물어본 것이긴 하지만, 말투를 보면 당시에는 1,2,3,4,5를 모두 하나씩 내는 오현민식 5인 연합 작전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오현민의 설명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확실한 보장을 해줄 수 없는 연합'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자기 안으로 가자고 주장한거죠.
'확실한 보장을 해줄 수 없는 연합'이라는 판단은 정확했지만, 끝까지 설명을 듣지 않은 덕분에 오현민의 5인 작전이 애초부터 연합이 견고하면 메인매치 승리가 100% 보장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14/11/14 09:50
수정 아이콘
갓민의 패배 이유에 대한글인데 김유현 얘기가 많아서 의외였네요. 이번 반대편 5인 그룹은 오현민의 전략을 사용한 이종범과 쌍민을 버리자는 최연승의 주도로 짜여졌던걸로 보여서요.
카미너스
14/11/14 18:43
수정 아이콘
연합을 만든 것은 최연승 주도였을 것 같은데, 매턴 어느 번호 낼지는 김유현이 지시했고 그냥 대표 한 명 뽑으라면 김유현으로 하는 게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서요..
AZturing
14/11/14 10:09
수정 아이콘
장동민 입장에서는 누가 메인매치를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살아남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이 게임에서 확실하게 살수 있는 사람은 2명이기 때문에 표적1순위인 장동민,오현민은 생명의 징표를 받아야 했고,
여성 2명은 누구한테도 찍히기 않을꺼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섭외했고,(여성 두명은 꼴찌만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
오현민한테 한명만 슬쩍 꼬셔와서 그 사람을 이용만 하려고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아무런 보장도 할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한다고 판단한 거 같습니다. (생명의 징표를 준다고 거짓말 하라고 얘기했었죠.)
싸우지마세요
14/11/14 10:19
수정 아이콘
생명의 징표를 준다고 거짓말하라고 한 건 최초 전략이 아니라 5:2 상황을 깨달은 다음 내린 고육지책이었지요
처음부터 거짓말하라고 한건 아니었습니다.
치키타
14/11/14 10:11
수정 아이콘
문철마삼 - 판을 만들었는데, 판을 엎어버렸죠.
김유현 - 요번에는 솔직히 버스탔습니다.
최연승 - 자신의 포지션에서 그래도 능동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느낌입니다.
여성 두명 - 좀 수동적이지만 어쨋든 생존했으니 이득.
오현민 - 게임을 잘 파악하고 있었고, 승리법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5인 연합시 거기서 어떻게 우승을 할지는 의문이였습니다.
장동민 - 게임을 파악하고 있었고, 우승자는 오현민과 본인 중 한명이 되야했고 나머지는 생존을 보장할수 없기 때문에 확실한 연맹을 맺지 못한것이 패인입니다.

요번 게임을 솔직히 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했다고 봅니다. 5인 연합을 확실히 쌍민을 견제했어야했고 쌍민은 최대한 받아쳐야했는데, 게임 특성상둘이 할 수 있는게 너무 제한적이였죠. 이런 패턴은 향 후 게임에서도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구도가 변할지 기대됩니다.
14/11/14 18:42
수정 아이콘
최연승은 고추가루 부대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네요.

장동민의 팀원들 데스매치 지목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들어주지 않았고, 오현민과 연합하지도 않았습니다.
강자들이 하고 싶은대로 따라주면 결국 그들이 주도하는 판에 계속 휘둘리게 된다는 이유였지요.

시즌1에서는 이런게 없어서 거의 대부분 전략이 하나 서면 모두 우르르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참가자가 있어서 점점 재밌어 지는 것 같습니다.
AZturing
14/11/14 10:22
수정 아이콘
5인연합 작전은 데스매치로 갈 risk가 생명의 징표 2명 risk 0%, 나머지 3명은 블랙가넷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33.3% 확률이고,
반면에 장동민 작전은 2명은 risk 0% ,여성 2명의 리스크는 확률적으로 정할 수 없지만 현저하게 낮다고 판단했고,
전자보다 후자가 낫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1명에게 거짓말할 수 밖에 없는 위험부담도 있지만, 어차피 그 사람은 살아남은 후에야 걱정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미너스
14/11/14 10: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2명의 위험은 0%가 아니라 50% 였습니다. 그걸 0%라고 착각한 것이 장동민의 잘못이었고 가장 큰 패인이었죠.
BetterSuweet
14/11/14 10:51
수정 아이콘
같은 논리라면 5인 연합작전의 리스크도 증가하죠.
0%라는 건, 팀원들끼리 배신이 없다는 전제로 이뤄지는 건데, 5인 연합과 장동민 작전 모두 사실 이 점을 보장할 수 는 없었죠.

그렇게보면 5인이 쌍민을 상대로 똘똘 뭉칠 계기/이유를 준 5,6화가 장동민의 가장 큰 패인인 것 같네요.
라라 안티포바
14/11/14 14:42
수정 아이콘
블랙가넷을 불멸의징표 조각쯤으로 생각하던게 이상하더군요.
처음이야 그럴수 있는데, 김정훈때 미션 보면 그리 만만치는 않던데요.
저도 처음엔 그냥 의례적인 미션을 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타이트하더군요.
14/11/14 14:47
수정 아이콘
생존확률이 100%가 아니더라도 일단 최하위는 제외하고 보자는 양상은 자주 나왔습니다. 시즌1의 같은 회차였던 콩픈패스도 콩과 김풍을 제외한 모두가 꼴지만은 면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저 둘을 배척했죠. 1등과 데스매치 지목은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제 생각엔 이 흐름이 오히려 더 일반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장동민은 나머지 플레이어, 특히 여성둘의 입장을 간과했다고 봅니다. 너희둘은 성향상 안찍을꺼야 라는 말만 믿고 가기엔 약자의 입장에선 불안한 것도 사실이죠. 마치 지난회차에서 오현민이 꼴지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해 자신의 시간을 조종할때 그를 돕던 이들에게 왜 도와주냐고 이해하지 못하던 김유현이 생각나는 대목이었습니다. 더욱이 4:3구도가 되었을땐 나머지 3인이 찍을수 있는 상대는 생징2개를 제외하면 여성2명과 자기 팀원들밖에 없는데요. 이번 시즌의 분위기가 정과 매너로 흐른다고 할지라도 그 기사도 정신이 같이 플레이한 팀원 구제하는 것보다 우선이라고 확신하기도 힘듭니다. 본의 아니게 캐스팅 보드를 가지게 된 여성 2인들에겐 나머지 3인이 짜 놓은 구도가 더 매력적이었겠죠. 찍힐 확률도 적고 불확실하지만 블랙가넷이라는 보완책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껏 장동민 성향이 아군 모두의 확실한 생존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실행가능성이 낮고 그에 지불해야되는 대가가 너무 큽니다. 물론 지금껏 개인의 능력으로 잘 풀어왔지만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군이 하나둘씩 탈락하는 반작용도 있었죠. 이번 회차에서 또한 가장 이상적으로 구도를 그린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다른 전략보다 우선적으로 실행가능하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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