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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8 02:36:45
Name 아닌밤
Subject [분석] 1st Death Matcher라는 위치의 전략적 이점에 대해
1. 1st Death Matcher는 전략적 어드벤티지를 가진다

타인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이라는 기준에서 최고의 지위는 1st Death Matcher 같습니다. (게임내 명칭은 탈락후보이지만 너무 폼이 안 나는 이름이라 이 글에서는 1st Death Matcher라 부르겠습니다) 우승자도 생명의 징표를 타인에게 줄 수 있지만, 남아 있는 플레이어가 많은 상황에서는 못 받아도 데스매치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1st Death Matcher가 행사하는 선택권은 결정적입니다. 그가 상대방으로 선택하면 그것으로 끝, 단순히 생각해 죽고 사느냐의 1/2 확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것이 1st Death Matcher에게 큰 전략적 이점을 줄 수 있습니다. 


[신아영: 눈 깔아라 / 숲들갓: 네~] 

2. 전략적 어드벤티지의 현금화 : 가넷 줄래, 데스매치 할래?

시즌3에 들어 데스매치에서 패한 사람의 가넷은 소멸되도록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데스매치 대상자 선택에 있어 가넷 보유량이 너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1st Death Matcher의 전략적 어드벤티지를 활용할 여지가 줄어든 것 같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넷과의 거래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떠오릅니다. 규칙이 아직 명료하지 않긴 한데, 3화 초반에 나온 "데스매치 진출 확정자는 가넷을 양도할 수 없다"는 자막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비확정자 사이의 가넷 양도는 가능하다고 보면 여전히 딜이 가능합니다. 

먼저 수금자를 정합니다. 이 전략에 대해 있을 비난을 줄이기 위해 여성 출연자 중에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성차별적 발상입니다.) 

그리고 가넷 보유량이 가장 많은 사람부터 한 사람씩 보유 가넷의 1/2을 수금자에게 주거나 데스매치 대상자가 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딜을 겁니다. 데스매치에서 살아남을 확률을 1/2로 볼 때, 데스매치 후 가넷 보유량의 기대값은 현재 보유량의 절반이고, 다음 회에 확정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주는 추가 이득을 생각할 때 이 딜을 수용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메인 매치 우승자를 제외한 n명 중 n-2명에 대해 딜을 걸 수 있고, 모두가 딜에 응하면 이들의 가넷 보유량의 1/2을 수금자가 가지게 됩니다. 

그만큼 수금자가 되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낄테고 그 역할을 선듯 맡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1st Death Matcher가 역량을 발휘해야 할 순간입니다. 강온 양면책을 사용하여, 1. 수금자 역할을 맡지 않으면 너를 데스매치 상대로 고르겠다라는 협박과 2. 내가 가면서 마지막으로 너 챙겨주고 가려는 거야, 욕은 내가 먹을 테니까 너는 그냥 챙기기만 해라는 회유를 병행합니다. 되면 되는 대로 좋고, 안되도 분량은 더 뽑을 테니 개이득. 


[수금자 역할을 맡을지 고민하는 신아영] 

3. 선택권이 없는 게임에서는 의미 없다?  

3화 메인매치인 중간 달리기 같은 경우, 게임 안에서 데스매치 참가자 2명이 모두 결정됩니다. 1st Death Matcher 의 선택권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1st Death Matcher의 전략적 어드밴티지가 사라질까요? 

저는 '첫번째로 결정되었다'는 점이 여전히 특별한 전략적 지위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데스매치 참여가 이미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메인매치의 나머지 과정에 대해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상태로 참여할 수 있는데, 저는 이게 큰 이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화의 메인매치 중간 달리기에서라면, 누구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꼴찌에 대해 1st Death Matcher는 꺼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화와 3화 모두 데스매치에 진출한 강용석씨의 플레이를 보면, 1st Death Matcher 의 이점을 선택권으로만 생각했고 그 이상의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저는 이 지점을 놓쳤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데스매치에서도 패배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살펴보죠. 


[2화 데스매치 상대는 잘 골랐던 강용석]

4. 3화 강용석씨의 플레이 분석 

강용석씨는 중간 달리기에서 1등으로 들어온 후 자신은 게임에서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릴없이 기다립니다. 기다리면서 패배한 자기 처지를 곱씹었을 테니 짜증도 많이 쌓이고 빡침도 깊어졌을 겁니다. 


[3시간 그냥 놀고도 출연료 똑같이 받았다고 고백하는 강용석]

하지만 게임의 상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게임의 본질이 정치임이 명확히 드러나고, 담합해서 한 명을 꼴찌로 만들어야 끝나는 상황인데, 그리고 그 사람은 이미 최연승씨로 정해진 상황인데, 누구도 손에 피를 묻히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폭탄이 돌고 돌다 하연주씨에게 갑니다. 


[우리 이쁜 연주 누가 울렸어?] 

최연승씨는 마지막 남은 역전의 가능성을 찾아 하연주씨를 설득하고, 여기에 정치의 숨은 흑막인 오현민씨가 직접 나섭니다. 갈등의 본질이 드러나고, 드라마가 크라이막스에 다다릅니다. 그 동안 축적되었던 정치적 에너지는 그것을 폭발시켜 줄 정치적 영웅만을 기다립니다. 그 순간에 강용석씨가 말합니다, 이렇게. 


[전국회의원 강용석: (정치는) 가만 냅두는 거야, 왜 그걸 설득을 해] 

5. 정치가 작동해야 할 순간 사라져버린 정치 

"가만 놔둬, 왜 그걸 설득을 해~" 
 
이 말은 1st Death Matcher가 다른 플레이어를 설득하는 데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용석씨가 파악하지 못했음을 확증하는 발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정]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그가 경험했던 한국정치의 한계를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해를 가지고 협박하고(공포), 이득을 가지고 회유하며(이익), 명분을 가지고 설득하여(정당성) 자신의 의지를 타인에게 관철시키는 것이 정치입니다. 

강용석씨는 2화 데스매치에서 공포를 정치의 자원으로 활용해왔던 현실 정치인의 날 것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2화가 그랬다면 이 순간은, 이득을 가지고 회유하고 명분을 가지고 설득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또 다른 역량을 보여줘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은 그 동안 쌓인 깊은 빡침이 담긴 '뭐가'라는 호통. 대화는 사라지고 논의의 장은 파괴되며 정치는 소멸합니다. 본인도 멘탈이 나가고 데스매치에서도 패배합니다. 


[뭥미]

6. [수정] 진정한 보복왕의 길 역전 한방을 노려보자 

다른 길은 없었을까요? 

저는 강용석씨가 
1. 1등으로 골인했다고 메인매치에서 더 이상 할 게 없는 것이 아니며,
2. 1st Death Matcher가 다른 플레이어들을 설득하는 데 이점이 있으며, 
3. 중간 달리기 게임은 정치게임이며, 
4. 현재 정치적 리더쉽의 핵심은 오현민씨인데, 
5. 오현민씨의 정치적 리더쉽은 살아남는다는 이익은 제공하지만 최연승씨를 죽여야 하는 것에 대한 명분은 제공하지 못했으며, 
6. 그로 인해 오현민씨의 정치적 리더쉽은 약점이 있는 상태
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 보다 일찍 다음과 같은 액션을 취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1등으로 만드는 거 주도한 게 누구야? 현민이, 현민이지, 데스매치에서 현민이랑 나랑 붙게 해줘'
'현민아, 니가 대장이잖아, 대장이 뒤에서 또 다른 사람 잡자고 하지 말고 니가 나랑 데스매치 화끈하게 붙자' 
'다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힘들어 하잖아. 이럴 때 대장이 책임지는 거야. 다른 사람들 고민하게 하지 말고 현민아, 니가 빨리 결심하고 끝내자'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데스매치에 나가지 않는 이득을 제공하며, 동시에 오현민씨를 꼴찌로 만드는 것에 대한 명분(행동에 대해 등가의 책임을 져야한다, 본인이 입은 피해에 대해 복수할 기회를 달라)을 제공하면 됩니다. 그 명분이란 게 눈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이지만 원래 눈가리고 아웅할 수준의 명분이면 충분한 것이 정치입니다. 

물론 이런 정치가 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연승씨는 자신이 꼴지로 선택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강용석씨 편입니다. 하연주씨는 최연승씨에 가깝고 장동민씨와 남휘종씨는 빚이 있습니다. 오현민씨 편을 들어줘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은 유수진씨 정도이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꼴찌로 논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떤 선택이든 상관없습니다. 

실제로 오현민씨가 꼴찌가 될 수 있는 게임 내 경우의 수가 있는지 따져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데스매치에 가서 오현민씨에게 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도 강용석씨가 [수정] 진정한 보복왕의 길을 걷고자 했다면 역전 한방을 날려보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면 이 순간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멘탈에도 도움이 되고, 전략이 통했다면 데스매치 상대방의 멘탈을 파괴했을 것이며, 시청자들에게도 보다 높은 정치게임을 보는 경험을 제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타이밍을 보지 못했고, 이니시를 걸지 못했고, 그렇게 게임은 끝났습니다. 

*
이렇게 3화까지 끝났습니다. 아직까지는 1st Death Matcher의 전략적 어드밴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남은 플레이어의 숫자가 줄어들수록, 게임력과 정치력이 높은 사람이 1st Death Matcher가 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1st Death Matcher의 전략적 어드벤티지가 꿀재미를 만들어내는 멋진 판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추가] 
1. 탈락후보를 1st Death Matcher라고 적은 것에 대해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쓸데없이 영어로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댓글의 지적에 대해 공감합니다. '탈락후보'라는 명칭이 그 위치가 가질 수 있는 능동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오히려 사고를 수동적으로 제약하는 것 같아서 다른 호칭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1st Avenger를 따라 해본 것인데 재밌게 전달되지 못했나 보네요. 제 한글 실력의 부족을 탓합니다. ㅠㅠ 

2. '보복왕'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강용석씨에 대해 특별한 호불호를 가지고 비난의 의도로 썼던 것이 아닌데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수정하였습니다. 

강용석씨가 2화 데스매치에서 '보복할거야'라는 말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저는 그것을 컨셉, 캐릭터로 가져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렸던 지점이고 강용석씨 본인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계속 반복되다 보면 희화되고 캐릭터화 되는 순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3회에서 떨어져서 그럴 기회는 없어졌지만. 

혹시라도 강용석씨가 다시 정치에 나선다면 '보복왕 강용석, 국민을 대신해 보복해 드립니다'라는 캐릭터도 재밌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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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x Fossil
14/10/18 03:43
수정 아이콘
전혀 안통하죠. 서로 피차 다 드러난 상황에서 적수 하나 만드는 것조차 벌벌떨어서 두려워 횡설수설했던시람이 데스매치 오라고 해서 올까요?? 심지어 판을 그따구로 짜놓고 '이런게임이 다있냐'며 핑구질하는 찐따스러움에 그냥 오현민한테 저 역시 맛탱이가 갔습니다.
많은분들이 오현민의 화법에 실망했다는 분석도 많지만, 저는 이런 쫄보스러움에 더더욱 실망하고, 강용석같은 정치인보다 더 정치인 같은 면피용 발언에 실망했습니다. 1st deathmatcher?? 강용석이 탈락 확정한 사람이니까 저상황에 화를 내고 분개하는 겁니다. 최연승이 저렇게 죽는데 다들 일조, 방조했으니까. 강용석에게만 감정에 초월하라는 것도 웃기는 일이죠. 왜 피해 당사자들이 감정적이면 안돼고, 승리자들의 사고친 공무원들의 변명같은 해명은 그럴수 있다고 치부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당시는 데스매치가 흑백2인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출연자들이 개입하는 데스매치에선, 출연자들이 백이면 백 강용석 떨어트릴건데 화끈하게 승부 요청안했다고 비난하는건 말이 안돼죠.
그냥 이번판은 9:1:1이었습니다.강용석이 저 9인 연합에 못들어서 탈락후보가 됐는데, 9인연합만이 결정할 수 있는 꼴찌 후보선정에 난데없이 강용석이 어떻게 끼나요.... 서로 지금 상황 다 이해하고 최연승,강용석 중 2명 중 하나 떨어지길 다들 바란 상 황입니다. 자기가 살기위해서요. 아무도 본인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게임하려는 사람이없었습니다. 그런데 50%이상 탈락위기에 놓인사람이 이니시 못걸어서 졌다구요??? 만 골드 차이나는데 정글러한테 `바론스틸하면서 5인궁 했어야지!!` 라는 소리랑 다를게 뭔가요.

그리고 정치인 강용석으로 한계를 지적하는 것도 상당히 안좋게 보입니다..... 어떤 직업군에 계신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의 특정인에 대한 불호를 그사람의 한계로 치환하는거 좋은거 아닙니다
아닌밤
14/10/18 16:16
수정 아이콘
강용석씨가 감정조절을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 화내고 분개하는 것 이상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던 것 같은데 그걸 놓친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입니다. 오현민씨에 의해 만들어진 9:1:1의 분할이 강고해 보지만, 영상에 잡힌 사람들의 감정 상태들을 보면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정치인 강용석씨의 한계를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반영하여 본문을 수정하였습니다.
에바 그린
14/10/18 04:09
수정 아이콘
예쁜 그릇에 이쁘게 담은 영국 요리를 맛본 느낌이네요...
예니치카
14/10/18 10:13
수정 아이콘
22.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이고 설령 된다 해도 강용석 씨한테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아닌밤
14/10/18 16:43
수정 아이콘
예쁘기만 하고 맛있지는 않았나요. 아쉽네요 ㅠㅠ 예쁘기라도 한 것에 만족하겠습니다.
스핔스핔
14/10/18 04:16
수정 아이콘
글의 요지인 ' 1st deathmatcher의 적극적 전략개진의 미진함' 에는 동의합니다.
근데 왜 '다른 길'로서 보복왕, 그것도 오현민에게의 보복이 예시로 나오는지 모르겟네요.
강용석 입장에서야 당연히 오현민처럼 똑똑한애가 나오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Helix Fossil
14/10/18 04:22
수정 아이콘
말이 좋아 1st deathmatcher지 탈락자 한명이 상대를 뽑는 상황도 아니고 게임내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1st deathmatcher의 상황에서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제일 크다?? 납득이 저는 잘 안가네요.
스핔스핔
14/10/18 04:39
수정 아이콘
이번은 그랬었지만, 보통은 지목하잖아요. 저나 글쓴이나 지금의 시즌3까지 통틀어서 얘기한 거죠..
Helix Fossil
14/10/18 04:43
수정 아이콘
그럼 강용석은 여기서 규정하는 1st deathmatcher는 아닌거네요.
1st deathmatcher도 아닌사람한테 1st deathmatcher의 전략점 이점을 못살렸다니 이게 무슨말인가요.
아닌밤
14/10/18 16:32
수정 아이콘
'보복왕'이라는 표현이 제 머리 속에 생각했던 컨셉과 다르게 전달되는 것 같아 그 표현을 수정하고 추가 설명을 달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했던 '만약에'라는 생각의 출발지점이 강용석씨가 화가 나서 오현민씨에게 '뭐가'라고 말하게 되었던 그 상황에서, 강용석씨가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까라는 질문이다 보니 오현민을 타겟으로 삼는 것을 예시로 삼게 되었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데스매치만을 놓고 생각하면 오현민씨를 피하는 전략을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4/10/18 05:55
수정 아이콘
최소한 이번라운드에서는 말이 안되는 전략입니다.

'나를 1등으로 만드는 거 주도한 게 누구야? 현민이, 현민이지, 데스매치에서 현민이랑 나랑 붙게 해줘'
'뭐래? 님 최연승이랑 데스매치임'

말 그대로 오현민이 리더인데 다른 사람들이 팀 리더에게 불리한 결과를 만들 명분도 없습니다.
발롱도르
14/10/18 08:52
수정 아이콘
이미 초장에 투표때 다수에 의해 견제 1순위로 11번째로 찍혔는데 과연 거기서 설득한다고 사람들이 오현민을 버리고 자기에게 넘어올까요? 그리고 그렇게 될꺼라고 강용석씨가 생각할수있었을까요? 2화에도 패배한뒤 승자팀에서 다수결로 데스매치 결정되고 3화에서도 다수결로 가장 위험한 인물 1위로 찍혀있는데 거기서 나 오현민하고 붙고 싶어 라고 설득한다고 설득이 될지 의문이네요
레오나
14/10/18 09:01
수정 아이콘
전혀 적절한 명분 같지가 않아요. 보복왕은 또 뭐고요... 3화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 다 동의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 1st deathmatcher' 가 갖는 이점에 대해선 잘 써주신거 같긴하네요.
아닌밤
14/10/18 16:19
수정 아이콘
제 머리 속에 있던 '보복왕'이라는 컨셉을 설명 없이 그냥 사용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전달되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수정하였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14/10/18 10:24
수정 아이콘
강용석을 어떻게든 까고 싶으면 이렇게도 깔 수 있구나 정도 알고 갑니다.
발롱도르
14/10/18 12:39
수정 아이콘
이건 시즌 2 6화 홍진호에게 메인매치 포기하지말고 연예인들 중 한두명과 잘 협상해서 아군을 만들지 왜 안그랬냐고 하는것과 다를바 없네요
다리기
14/10/18 12:51
수정 아이콘
점심먹다 완파 당하는 콩... 역시 시즌2의 6화....
카미너스
14/10/18 13:21
수정 아이콘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쓸데없이 영어로 쓰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으로
탈락후보라는 이미 있는 말을 퍼스트데스매처 라는 바꾸는 것이 어색하네요.
게다가 읽기에도 너무 깁니다. 데스매치조차 길다고 줄여서 데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아닌밤
14/10/18 16:21
수정 아이콘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쓸데없이 영어로 쓰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2) ㅠㅠ
간단한 추가 설명을 본문에 달았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호구미
14/10/18 13:31
수정 아이콘
데스매치 안가려고 전략 짠 건데 데스매치에서 붙자고 하면 붙을 리가 없죠. 탈락자 한명 뽑는 라운드는 몰라도 두명 뽑는 라운드인데요. 거기서 '~~ 나랑 붙자'라는 얘기는 '~~랑 같은 편인 애들 그냥 쟤 배신하고 죽여줘'라는 얘기랑 똑같은데 그런 요청엔 설득력이 전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강용석은 제거대상 1순위라..데스매치 가는 게 협상의 조건이 될 수 없죠. '나 데스 가는 대신 ~~해줘'가 성립을 안합니다. 모두가 강용석이 데스가길 원하고 강용석은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냥 강용석은 데스 가라면 가는 거였어요. 그라비티같은 카드 들고있었다면 모를까..
크로스게이트
14/10/18 16:24
수정 아이콘
저도 강용석부분은 그다지 설득력은 없다고보는데
1st Death Matcher 에 대한 접근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데스매치 선택권이 있다는것도 게임을 풀어나가는데있어 상당히 이점이 있을수 있겠네요.
2화때도 오현민이 비슷한 얘기를하죠. 어차피 데스매치 강용석은 가는데 대신 우리가 다른사람을 선택할수있는 그 선택권을 주자고..

앞으로 블랙가넷의 경우의수도 이제 슬슬 나올테니까 1st Death Matcher를 어떻게 활용할지 보면 더 재밌겠네요.
14/10/18 20:08
수정 아이콘
이건 원래도 있었던 개념인거 같은데요.
내가 데스매치 갈테니까 대신에 이거 해줘. 이런거 이전에도 있었는데...
정확히 몇회차였는지 기억이 안나긴 하네요.
14/10/20 14:37
수정 아이콘
저는 괜찮은 시나리오인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대로 강용석이 행동했다면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계획 대로 잘 되었을지, 데스매치에서 승리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14/10/20 22:03
수정 아이콘
색다른 관점이라는데 있어서 신선하네요
강용석씨가 행동했던건 평벙한 행동이였고 공감은 얻었으나 남은건 없었죠
글쓴분의 예시 처럼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상황을 이용해 적극성을 보였다면 인간 강용석의 재조명이 있었을지도 몰랐겠네요.
하지만 이미 빡친 강용석씨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한걸로.
14/10/21 14:00
수정 아이콘
저도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용석이 저런식으로 접근했다면 설혹 요구가 묵살되었더라도 어느 정도 자기 이미지도 살리고 명분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텐데.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면 좀 더 강용석 자신이 데스매치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도 같고.
데스매치도 좀더 흥미진진했을 것 같구요.
자신이 데스매치행이 되면서 울컥해서 지레 포기해버린게 아쉽게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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