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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9 10:16:59
Name MiRiAm
Subject [분석] 감정몰입이 되는 인물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

1.

제갈량 사후, 삼국지의 긴장감을 가장 떨어뜨렸던 요소 중 하나는
제갈량 vs 사마의로 대표되었던 저울이 제갈량이 죽으면서 그
균형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지니어스 게임의 위기는 홍진호 vs 반 홍진호 연합의 싸움에서
홍진호라는 축이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홍진호가
시즌1에서 보여줬던 번뜩이는 게임 이해력으로 계속 이 저울의 균형을 이루어
줬으면 했죠.

시즌1의 오픈패스, 5:5명제 제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홍진호라면 저 거대연합을 어떻게든 깨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면서 많은 분들이 지켜봤었습니다.  

수많은 레전드를 남겼던 홍진호가 탈락했고 이제 임요환과 기존
연예인 연맹이라 불리던 5명이 남았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몰입이 되십니까?


2.

서바이벌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을 몰입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마음에 드는 플레이어가 매 라운드를 살아남길 빌며, 조마조마하면서 지켜
보게 만들죠.

지니어스 게임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감정몰입이 될 만한 인물을 찾아봐도 너무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사람들은 반 홍진호 연합에 속하지 않으면서, 같은 프로게이머 출신인
임요환에게 눈길을 돌리려 하지만 크게 성에 안차는게 사실입니다.

신의 판결에서는 주사위 자석 페이크를 눈치 채지 못한 채 어떻게 하면
자석처럼 붙게 던질까를 계속 연구했었죠. 이상민에게는 너무 쉽게 넘어가
불멸의 징표를 안겨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조유영,이상민과 대결을 하기에는
너무 순진하고, 이끌기보다는 끌려가는 느낌입니다.

홍진호와 가장 대립을 했었고, 반 홍진호 연합의 수장격이였던 조유영이 그나마 게임을 이해하
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만, 지난 6화에서 선을 넘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찍힌 인물입니다. 9화정도부터는 자신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다는 사실을 인식할 터이니
앞으로는 더욱 사리는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조유영이 그나마 악역으로써의 존재감을
발휘했던 이유는 홍진호라는 대립되는 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기에, 이 후의 그녀의 롤은
그다지 기대가 안되네요.

은지원,노홍철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플레이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노홍철
에게 사람들이 기대했던 롤은 시즌1의 성규와 비슷하게 이쪽 저쪽을 흔들면서 이득을 챙기는
캐릭터였는데, 시즌2에서 보여준 노홍철의 모습은 '허세'와 '말'뿐인 캐릭터였죠.
게임을 주도하기 보다는 조유영이 이끄는 5인 연예인 연합에 속하면서 무난하게 끌려가는 느낌뿐인
두 사람이므로, 크게 몰입할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유정현씨의 경우에는 방송인으로써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유하게 방송에 임한다는
자세가 보입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지이지 우승이 아니죠.

이상민씨는 특유의 촉과 배신으로 게임을 흔들 줄 알고, 끌려가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이끄는 타입
입니다만, 현재로써는 그가 가진 불멸의 징표가 너무 먼치킨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임요환,노홍철
,은지원,유정현 씨가 보여준 그간의 모습들로 봤을 때는 불징이 없는 이상민의 상대로도 벅차보이는데


불징까지 가진 이상민에게는..글쎄요.

그나마 조유영 vs 이상민 정도가 현 지니어스 게임에서 만들 수 있는 스토리이긴 하겠습니다만,
그다지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닙니다.

마치 위나라에서 위의 장수들끼리 싸우는 걸 지켜보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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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9 10:29
수정 아이콘
확실히 감정몰입 되는 인물이 없긴 합니다.

여태까지 게임 내용은 홍진호 vs 이상민 구도로 흘러갔고 엄청난 수의 가넷과 불멸의 징표까지 지닌 상태로 이상민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태라면 마지막 3인까지는 무리없이 진출할 것 같고 남은 멤버들을 봐선 결승까지도 무리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게임에서 이상민과 대척점에 서서 게임을 진행할만한 사람이 안보입니다.

결승전에서 이상민을 꺽고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대단히 잘해서 우승했다! 라는 느낌보다 '역시 이상민은 1:1이 약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IdoIdoIdoIdo
14/01/19 11:10
수정 아이콘
싹수가 노란게 제작진 인터뷰가 매우 수세적이라는거죠. 추측일 뿐입니다만, 남은 회차에서도 캐릭터에 애정을 부을만한 '아하' moment가 없길래 이렇게 수세적인 인터뷰를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투리여행
14/01/19 11:47
수정 아이콘
진짜 제갈량 죽고 사마의 vs 조상패거리 상황이네요.
조상에게 그 누가 감정 이입을 하려 할지...
임요환이 강유나 육항처럼 각성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지금 상황은 잘 봐줘야 선비, 오환족 느낌이라서...흐흐
14/01/19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이 강유정도의 존재감만 발휘해줬으면 이 정도까지 맥이 빠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갈량 사후에 강유가 그 뜻을 이어받음으로써 그나마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죠.
강유의 촉 vs 사마의 와 같이 임요환 vs 반 홍진호 연합이 이어지는 것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 일텐데..

문제는 임의 존재감이 전혀 없어 저런 대립구도가 전혀 형성이 안된다는 점이죠.
구밀복검
14/01/19 11:58
수정 아이콘
아마 유선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둘 다 황제기도 하고..
청산가리
14/01/19 12:01
수정 아이콘
자기빼고 다른여자 믿지말라고, 그것도 못 미더워서 대기실까지 따라오셨는데.. 결국은 조유영과 연합하신 예능의 황제.
청산가리
14/01/19 11:58
수정 아이콘
특별한 관계는 없는 이야기지만 리플로 답니다.

시즌1을 리뷰한 11명이 추가로 투입되었는데, 결국 시즌2의 최고 출연자는 시즌1 출연자 2명이었다니 매우 허탈하네요.
게임해석은 홍진호의 해석을 벗어나지 못하고(시즌1의 심플차가 제시한 프레임을 못벗어낫던것처럼), 성규와 김경란 사이에서 정치력의 한계를 보여주던 이상민은 시즌2를 손아귀에서 가지고 노는군요.

앞으론 절대 전시즌 출연자를 출연시켜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14/01/19 12:03
수정 아이콘
시즌1,2 통틀어서 TOP4를 뽑아보면 대부분의 분들이
시즌1의 TOP4를 뽑죠.

홍진호.이상민.김경란.성규.

시즌1 TOP4가 너무 op였고 그 중에서 홍진호와 이상민이
시즌2로 넘어오니 게임이 안되네요. 두 사람의 손에 의해서
게임이 좌지우지 되기만 할 뿐..
그아탱
14/01/19 12:2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성규가 진짜 잘했어요. 한 끗만 더 나가면 욕 먹는 상황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도 곧잘 해내고요. 개인적으론 시즌2가 재미없는 이유가 성규같은 캐릭터가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14/01/19 13:00
수정 아이콘
간손미 만큼의 존재감인 임노유...
Gostoso!
14/01/19 13:44
수정 아이콘
누가 우승해도 도찐개찐이네요. 시즌1의 건국신화 임팩트는 기대하기 힘들듯.
비연회상
14/01/19 15:24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될 사람이 정말로 없다는게 정말 아쉬운 점이죠.
그나마 유일한 플레이어다운 플레이어가 이상민인데 이젠 적수가 없는 무쌍갓상민이 되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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