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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4 16:11
사실 교회 목사님들중에 돈 잘버는 사람은, 정말 상위 몇퍼센트의 소수죠.
보통 월급쟁이들 월급이 고만고만한데, 진짜 잘버는 사람이 몇퍼센트인거랑 비슷한거.. 다만 교회 목사님들은 월급외에 교회에서 지원해주는게 좀 많긴 하더라고요. 교회 재정보고때 자세히 보면서 알았는데, 4대보험, 사택비, 공과금, 통신비 등등 기타 지원금이 꽤 많아서 좀 놀랬었습니다. 뭐 어쨌든간에, 사람 끄는 매력 없으면 목사는 진짜 하기 힘들죠. 결국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라... 그나저나, 요즘은 교회 담임목사들이 전반적으로 좀 젊어지는 추세더라고요. 약간 규모있는 교회같은 경우도 40대 담임목사들이 많이 늘어난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는 목사님에 의하면, 그래서 사역지에서 조금 꼬이거나 목회에 늦게 진입한 경우에는 나이때문에 부목사 청빙이 어려워진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일단 나이가 많으면, 담임목사가 나이가 어린데 순종할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고..
23/10/04 16:15
청년부 부목사님중 한분이 나이 컷 아슬아슬하게 통과하고 면접 봐서 오셨는데 제일 나이 많은 팀을 맡으셔서 제가 여러분들을 본다 하니 어색하죠? 흐흐흐흐 나이도 비슷한데 목사입니다 크크 하셨던 기억이
그리고 여유가 되면 자녀 장학금을 줘서 학교 장학금은 생활비로 돌리는 경우도 많더군요
23/10/04 16:27
지방에서 출석교인 500넘는 대형교회의 부목사들, 겉으로 보면 앞서가는것 같고 미래도 열려있는것 같던데
담임목사가 새벽기도부터 1,2,3부 어지간한건 다 하고, 경험을 쌓는 목적인지, 정해진 체계가 있는건지 종종 부목사들도 설교를 하더군요. 보통 본예배는 잘 안하고 오후예배나, 특정예배?때 (담임목사가 예배진행하고 설교만 부목사가 할때도 있었던것 같음), 담임목사 휴가 또는 외부일정시에 부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생각보다 설교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첨부터 잘할수야 없지만 부목사를 할 정도면 신학대 다니며 전도사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분들일텐데 설교를 못해서 제가 다 민망할때가 있었습니다. 대학교 3~4학년들이 발표하는 모습이랄까. 물론 교회를 설교력 보고 가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산업화 시기보다 교인들 수준도 높아졌는데 목사들의 설교가 성에 찰까 싶을때가 많더군요. 그런데 부목사가 담임목사로 가는 길이 아니란걸 방금 알았네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제가 다닌 교회의 담임목사가 은퇴하면서도 부목사가 담임이 되지않고, 장로들의 면접같은것을 봤던것 같습니다. 나이는 40세보다 높게 잡고, 설교테이프를 보냈었고, 실제로 대예배때 와서 설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되셨죠. 이 과정을 청빙이라고 하는것 같은데 다른 교회에서 부목사로 있던분인데, 난이도로 보면 거의 사시합격후 판검사 임용급이지 않나 싶네요. 부목사도 기한이 없는건지, 몇년하다가 개척해서 나가는 경우가 있고, 몇몇은 어디로 가는지 말도없이 가기도 하고 교회 파송 선교사로 가는경우도 있고(이경우엔 가족들과 같이 가면서 어학연수등도 포함으로 보였습니다) 또는 잘 풀리면 중형교회 목사로 청빙되서 가더군요. 그럴땐 교회에서 해당교회로 가서 예배도 참석하고 하던것 같았습니다. 제고향쪽엔, 특이하게 개척하신분도 있는데, 고양에서 개척한 교회가 커지자 사임하고 고향으로 이사와서 새 교회를 개척. 지금 규모를 다시 키웠더군요.
23/10/04 16:50
주일예배를 제외하면 로테이션으로 부목사,강도사들이 돌아가면서 해볼텐데(담임이 들어올때도 있고)
이것도 결국 성경 해석해서 살 붙여 3~40분 하는건데 재능의 차이가 여기서도 나게 됩니다 대예배때 청빙 후보자가 오는건 청빙위원회 최종평가 과정입니다 성에 찰만한 담임 자리가 많지 않아서 귀하죠 마지막은 희귀한 케이스인데 실력이 출중하면서도 물욕이 없어야 합니다 낮은담침례교회의 김관성 목사님 정도가 있겠네요 선교사는.. 그저 응원만 해주면 됩니다 거의 대부분은 한국보다 훨씬 뒤처진 국가로 가는 것이거든요 본 교회에서 공부하고 오라고 아주 가끔 있지만 미국을 보내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23/10/04 17:03
네 소명도 중요한데, 실력,재능도 필요는 하다고 생각해서요. 그게 안된다면 엄청난 노력이나 운도 따라야 할것 같아요.
가톨릭이야 그런점에서는 좀 나을것 같은데, 개신교는 현실적으로 목사님의 설교력도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부흥사경회 할때 연예인출신 목사나, 연예인들 분들을 강사로 모셔오지도 않겠죠. 제가 말한 그분이 낮은담침례교회 김관성 목사님입니다. 선교사 파송은, 영미권으로 보내서 몇개월 어학연수 한 후에 영미권 열악한 국가로 보낸것 같더군요...
23/10/04 16:52
설교의 질은 사실 공부의 양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설교자의 딜리버리나 매력등이 함께 포함되기 때문에 공부로만 평가하기는 힘든 것이 설교입니다. 담임목사님의 경우는 대부분 주일 설교에 집중하십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목사님께서도 주일 설교에 목숨을 거신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대부분의 담임목사님들의 설교는 주일 설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머지 새벽, 수요, 금요철야 같은 예배때는 부목사님들에게 맡기기도 합니다. 대부분 부족하지 않고 자신의 은사대로 감당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무래도 장년설교이기에 설교자에게도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저 또한 주일 장년설교준비하면서 잠을 못 자고 준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부교역자의 업무가 담임목사님의 사역 영역을 제외한 행정 및 교구, 교육부서 사역들도 있고, 규모가 300이하인 교회에서는 교회 시설관리도 담당하는 일도 많고, 방송과 기타 차량운행등 여러 업무를 감당하면서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기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합리화 될 수 없는 것도 목회자의 운명과 같은 것이지요.
23/10/04 17:07
알지못하는 고충이 있는것 같네요.
각 교구도 담당하고, 부목사님들도 중간관리자 같이 많은것들을 담당하더군요. 경조사도 챙겨야하고, 대부분 예배들 다 참석하고 제가 피지알에 목회자분들이 많이 계시는것을 깜빡하고 너무 생각나는대로 글쓴게 아닌가 죄송스럽습니다.
23/10/04 17:00
제가 성도로서 담임목사-부목사 설교들 들으면서 느끼는게 몇개 있는데..
1. 일단 설교도 재능이긴 합니다. (...) 보통 강의력이라고 부르는게 설교에서도 중요하거든요. 이게 없으면 자기 하고싶은말만 하다가 끝나니까 듣기가 힘들죠. 그리고 설교를 위해서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합니다. 공부한 설교와 공부하지 않은 설교는 확실히 달라요. 가끔 생각하지만, 전달력 약한 목사님들은 스피치학원같은데 다녀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도 사실 상당히 중요한데 말이죠. 2. 부목사들은 기본적으로 설교해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예배때 설교하는건 보통 담임목사의 특권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새벽예배/오후예배 정도에 설교기회를 얻어서 설교하게 되죠. 사실 담임목사 밑에서 보고 배우면서 설교를 쌓아가는건데.. 이게 가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본인의 설교스타일과 담임목사님의 설교스타일이 확연히 다른경우... (...) 강의랑 비슷하게,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는데 부목사때는 담임목사의 설교를 배워서 접목시키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러다보면 뭔가 삐꺽거리는 경우가 좀 있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봤던 어떤 목사님도, 담임목사님 스타일 어거지로 쫓아할때는 좀 듣기가 힘들다가 그 교회를 떠난 다음에 오히려 설교가 편안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3. 성도로서 가끔 느끼는데, 교인들 수준이 높아졌다고 해도 결국 지역색/나이색이 좀 있습니다. 이걸 아우르려면 결국 설교를 넘어서 목사님 개인의 삶과 태도가 굉장히 중요해지더라고요.
23/10/04 17:10
영향을 받거나,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하거나 겠네요.
저는 오늘전까지는 담임목사가 일종의 논문심사 교수같은 역할인가? 싶어서 그분의 성에 차게 하는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아무래도 조금은 보수적으로, 안정적으로 설교를 하는느낌은 드네요. 몇번 없는 기회를 받았는데 튀는설교를 하는건 어찌보면 모험일지도.. 요즘엔 다 동영상으로도 남으니.
23/10/04 17:27
1. 설교도 재능이라는 말씀이 확 와닿네요. 같은 본문이더라도 어떤 설교자인가에 따라서 전달되는 은혜가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부도 중요합니다. 설교와 공부의 양은 비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공부하지 않고 설교를 준비하면 뭔 소리하는지 당최 알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신학이 없다는 것이죠. 요즘 유투브에서 자주 보이는 브라더혁 이사람이 이런 케이스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2. 부목사들의 경우 설교본문도 자신이 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무엇보다 담임목사님의 맘에 들지 않으면 쪼인트 까인다는 말처럼 엄청 깨지기도 합니다. 교회와 담임목사님에 대한 내용을 넣지 않았다구요. 실제로 제 눈 앞에서 겪은 일이기도 합니다.
23/10/04 17:47
안그래도 요즘 쓸까말까 고민하는 개인적인 신앙관련 글이 있는데..
교역자들 내부에서 - 특히 담임목사와 그 이하 교역자들의 관계가 상상 이상으로 수직적이고 권위적이더라고요. 최근에야 알고나서 굉장히 놀랬었습니다. 뭐 폭언같은건 그냥 특별하지 않은 어디서나 있는 일들이고, 쪼인트라는 말처럼 실제로 약간의 폭력도 일어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게 순종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걸 보다보니 참 마음이 씁쓸해지더라고요. 부목사들은 실제로 차후 청빙에 있어서 담임목사의 발언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차후를 위해서라도 무조건 숙일수밖에 없다는 뒷얘기를 들으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23/10/04 21:32
젊은 헤드십으로 바뀌면서 부교역자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가시는 담임목사님들이 많으시죠.
본인이 개척하셔서 성공(?)하신 분들은 부교역자의 은사나 달란트를 인정하지 않으시고 자기와 같은 사람으로 다듬어지길 원하십니다. 당연히 그것으로 부흥을 경험했기에 심적으로는 이해는 합니다. 순종이라는 것이 자발적 순종이 되어야 하는데 복종을 원하시는 모습들이 있어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청빙이나 개척에 대한 생각은 아직이지만 제가 보고 배우고 따르고 싶은 담임목사님들은 한분밖에 못뵈었네요...크크., 그래도 젊은 목회자들이 성경적인 교회,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기 위해 각처에서 열심히 사역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교회엔 소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하신 문제는 세대교체로 인한 잡음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23/10/04 16:35
작은 교회는 교인들이 일이 있을때마다 가줘야 하는 ER(응급실)레지던트 같은 존재죠
이게 교회의 진짜 일인 거 같습니다 아플 때 목사님 살려줘요 하면 달려오고 목사님 이거 동사무소가서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요? 하면 알려주고 경조사 있으면 도와주고 힘들때 상담해주고... 이것만 해도 갈려나가죠
23/10/04 16:52
약간 신도들 전용 상담사 같은거죠. 부부갈등 생겨도 목사님한테 중재해달라는 경우도 봤었...
특히 어르신들 중에서는, 뭐 모르겠거나 곤란하면 바로 목사님부터 찾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23/10/04 16:55
검색해보니까 첫페이지에 바로 이런게...
믿음의 위대한 지도자가되고 싶습니까? Church Tycoon에서 오늘 성전을 시작하고 신자들을 얻으십시오! 당신의 신자들은 축복을 받고 땅 끝까지 위대한 선교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돈을 기부 할 것입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lackGlove.ChurchTycoon&hl=ko&gl=US&pli=1
23/10/04 17:15
제가 사는 군이 인구가 3만 이하인데요..
성당은 진짜 오래된 교회, 신축 한 곳 해서 2개인데. 개신교 교회는 60여개가 검색이 되어요. 물론 그 중에 간판만 교회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정말 작은 교회들입니다. (제7안식일 등등 소위말하는 개신교 분들이 이단이라고 하는 교회를 제외하고 입니다.) 많이 잡아줘서 3만에 40%를 개신교 신도라도 보면 1.2만을 교회수로 나누면 평균 교인수가 200명이에요. 대부분 70대 이상이라 경제적 자립도는 아예 생각하기도 어렵고요. 여기에 없어지는만큼의 교회가 참 꾸역꾸역 생깁니다. 뭐 먹을게 있다고 이럴까요? 저는 세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종교집단은 사이비로 치는데.. 사이비라 욕을 먹든 말든 아들에게 물려줄 교회 규모라도 되려면 이런 시골 구석에서 하면 안될 것 같은데.
23/10/04 17:20
시골 교회들은 둘중 하나인데
아예 오래되었거나 (50년 이상) 은퇴 직전에 시골로 전원 오신분들... 평생 목회만 해오신분들이라 다른걸 생각하기 어렵죠
23/10/04 17:22
먹을거라기보다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아무나 개업못하는 세상에서, 10~20여개의 협회를 통해 가게 개업 라이센스를 따신 분들이죠. 창업하거나, 큰 가게의 매니저가 되거나 이방법 밖에 없잖아요...... 목사님이지만 교회가 없으신 분들도 점점 많아질테고요. 미자립 교회는 대형교회에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성도들을 배분한다는건 아니고 대형교회에서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 그런 교회들 도와주더라구요. 노회차원에서도 있을것이고요.
23/10/04 18:00
본문을 보시고 자영업/창업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교계 내에서도 비슷하게 해석하는 접근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간단하게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 요는 '교계에서 관찰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고찰해보면 한국 일반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는 겁니다. 즉, 교계쪽 문제를 사회 문제들에 대입해서 분석할 수 있다는 거죠. 1. 수요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신학생 공급 문제 : 청년실업 문제 2. 부교역자(특히 전도사) 처우 문제 : 비정규직 처우 문제 [3. 넘쳐나는 교회 개척 문제 : 넘쳐나는 자영업자 문제]
23/10/04 18:46
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일종의 지방분권적인 조직인 개신교에 비해 카톨릭은 중앙집권적인 제도화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성직자 양성과정도 기독교 대비 좋게 말하면 체계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교조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이하 스압주의]
제가 아는 부분만 말하자면 당연히 카톨릭에서도 신학교를 졸업해야 하는데, 먼저 입학을 위해선 소속 교구 신부와 면담 후 일정 기간 지도를 받게 됩니다. 이 기간동안 교구신부는 지원자의 성품, 인성, 인간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지원자에게 추천을 줄지 안줄지를 결정합니다. 교구 신부의 추천을 무사히 따내게 되면 그 다음 단계로 지역별로 위치한 성소국이라는 조직에서 면담을 봅니다. 여기 신부님과 면접 및 면담을 몇 단계 거친 후 통과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신학교 입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신학교도 한국 입시구조상 대학 학부취급이며 타대학과 유사한데, 좀 다른 점이라면 논술 주제가 주로 교리에 대한 질문이 많은 편입니다. 신학교 입학 후에는 신학교 교수(즉 신부들)과 성소국(위에 언급한 그 성소국 맞습니다) 양 쪽으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정식 교육기간은 학부 4년에 대학원 3년을 거치는 7년입니다. 다만 중간에 군복무 2년이 포함되고, 카톨릭 신학교는 각 학번의 공동체 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고로 만일 복무 면제자나 이미 의무를 이행했거나 등으로 군에 가지 않는 학생의 경우 동기들이 복학할 때까지 동일기간 봉사활동을 해야 합니다. 공동체 의식 중시를 위해 신학생은 입학하면 거의 예외없이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고, 사실상 여기에서의 일과는 군대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댓글로 언급하기는 너무 길고 구글링하면 금방 나오니 한 번 검색해보시길 권합니다). 또 학교별로 시기는 다릅니다만 보통 학부 3년차 혹은 대학원 입학 전, 1년간 모라토리움이라는 기간이 주어지는데 여기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대학원 입학은 학부논문과 신부님 면접으로 결정되며 물론 여기서 탈락자도 나옵니다. 앞에서 생략했는데 학부 신학과정도 워낙 엄격한 탓에 물론 이 기간중에도 탈락자는 나옵니다(…) 대학원에 들어가면 수단(신부복 맞습니다)를 지급받게 되고 대학원 2-3년에 부제품을 받게되는데 부제품을 받은 신학도는 성직자로 인정받게 되는지라 심사가 굉장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여기서 심사통과를 못하고 1년 유예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최악의 경우는 퇴학자도 나옵니다. 이런 과정을 다 거치고 대학원을 무사히 졸업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주교가 교황을 대리해 사제 서품식을 행하고 이걸 받음으로써 비로소 카톨릭 신부로 정식으로 인정이 됩니다. 이상을 대략 종합하면 보통 10년(+알파)이 걸립니다. 신부는 보통 세 종류가 있는데, 교구 신부는 각 교구를 주관하는 주교 교구장의 지시로 움직이는 분들인데 우리가 성당에 가면 만나뵙는 그 신부님들 맞고 이건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설명 보충을 하자면 교구신부는 소속 교구원들과 지나친 관계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2년내지 4년마다 교구이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성당 신부 외에도 해당 교구가 담당하는 각종사역(군목, 선교, 신학교수 등등)에 배치되는 분도 이 교구신부입니다. 다른 형태로는 신부수사가 있는데 이는 각 수도회 소속의 (평수사가 아닌)신부수사로 재직하는 형태고 외국에서는 각 수도회별로 교구신부와는 다른 교육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수도회는 그정도로 뿌리내리지는 못하고 있는 관계로 교구에 교육을 위탁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압니다. 하여간 위에 설명한 교구신부 육성과는 과정이 약간 다른데 큰 틀에서는 매우 큰 차이는 없을겁니다. 마지막으로는 재속사제가 있는데 이분들은 카톨릭 자치단체인 선교회/선교수도회 소속으로 보통 해외선교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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