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9/13 10:32:24
Name So,
Subject [일반] [2023여름] 무더웠던 여름의 도쿄 디즈니랜드






aLkIAZg.png

저는 가 본 국가는 많지 않지만 기회가 되면 꼭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일본 여행을 유독 좋아하는 편입니다. 친숙하고, 편하고, 우리 입맛에 맞는 관광과 먹거리가 즐비해 있기 때문이죠. 이번 여름에는 와이프와 함께 한국보다 더욱 더웠던 도쿄로 향했습니다. 둘 다 도쿄는 처음이라 가 보고 싶은 곳이 참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도쿄 디즈니랜드가 일순위였습니다. 우리 부부 모두 25년 전 유딩~초딩때 디즈니 만화동산 챙겨볼 때부터 시작한 디즈니의 오랜 팬이라서요. 그런 의미에서 예전 같지 않은 디즈니의 요즈음을 보면 참 슬픕니다ㅜㅜ 왜 디즈니는 점점 꿈과 희망을 팔지 않는 것일까요 흑흑


eO0VS6X.png
snHlRom.png
cYAU6tk.png

가족 단위로도, 연인이나 친구들도, 혹은 혼자서도 많이 찾는 디즈니랜드는 크게 어트랙션과 퍼레이드로 나뉩니다. 어트랙션은 건물 밖으로 늘어선 대기 줄에서 한 번, 어트랙션에 진입하고 나서도 기구를 타기 전까지 또 한 번 총 두 번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건물 안으로 진해 각 작품의 테마에 맞게 잘 꾸며진 건물 내부를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미녀와 야수>의 야수의 집이나, <곰돌이 푸> 내용의 커다란 책으로 된 벽 등 작품에 대한 묘사가 꽤 충실합니다. 특히 <미녀와 야수>에서 루미에(촛대)와 콕스워즈(탁상시계)가 진짜 살아 움직이는 듯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정말 놀랍습니다.


IyqKfRM.png

도쿄 디즈니랜드의 메인 어트랙션은 단연 <미녀와 야수의 마법 이야기>입니다. 큰 접시를 타고 춤추듯 빙빙 돌면서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그 느낌 자체도 좋지만 후반부 야수의 저주가 풀리며 인간으로 돌아오는 마법 같은 장면이 정말 좋아요. 미리 영상으로 봐도 신기했지만 직접 봐도 더 신기합니다. 여긴 워낙 유명해서 글을 쓰는 지금도 대기시간이 160분이 잡힙니다. 하지만 DPA라고 어트랙션 몇 군데에서 한화 약 2만원 정도를 지불하면 대기 없이 입장하는 패스트패스가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뽕 맛을 느끼면서 시간을 아끼는 편이 정신건강에 더욱 이롭습니다.


vhANlnX.png
C7123Gp.png
y7d7iHV.png

디즈니랜드에서 퍼레이드는 빼놓을 수 없죠. 무더운 여름 한낮에는 수차례 베이맥스가 지나다니며 물을 뿌립니다. 그리고 이른 저녁이 되면 메인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오랜만에 보는 캐릭터들도 반갑고 친숙한 캐릭터들이 나를 향해 손 흔들어 주면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린 채 같이 손을 흔들게 됩니다.


CVGqRhl.png
nuQ7Ncp.png

해가 진 늦은 저녁에는 일렉트리컬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형식은 이른 저녁의 메인 퍼레이드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일루미네이션으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연출이 있기에 느낌이 색다릅니다. 특히 시시각각 모습이 변하며 디즈니 내의 다른 캐릭터들을 패러디하는 지니가 가장 인상 깊어요. 이 퍼레이드들은 유튜브에도 이쁘게 잘 찍어서 올라온 것이 있으니 찾아보시면 간접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풀로 녹화해서 생각날 때마다 돌려봅니다.


112t53h.png?9

디즈니랜드는 꿈과 희망이 가득합니다. 요즘 디즈니가 말이 참 많지만 적어도 이곳만큼은 제가 알던 디즈니 그대로의 모습이라 참 다행입니다. 덕분에 잠시나마 만화 챙겨보던 시절의 어린 꼬맹이로 돌아가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전 9시 개장할 때 들어가서 오후 9시 폐장할 때 나올 정도로 정말 알차게 즐겼습니다. 이날도 최고온도는 36도 찍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햇빛도 따가웠는데 신나서 그런지 별로 덥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올해가 도쿄 디즈니랜드 40주년이라 5년 뒤 45주년이 되면 우리 가족끼리 다시 오자고 했습니다. 사실 바로 옆에 있는 디즈니씨도 가 보고 싶어요. 그리고 만약 한국에 디즈니랜드가 생긴다면 지역을 불문하고 매년 갈 것 같아요. 그만큼 이번 디즈니랜드는 참 좋았습니다.


ojw4AGz.png

디즈니랜드에는 이런 열렬한 팬도 아주 많습니다.


QQOaqe7.png?1

도쿄 디즈니랜드는 이 둘이 가장 인기있는 듯. 여기저기서 밀어주는 느낌이 강해요.


y9SlB7T.png?4

사실 보여드릴 만한 사진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데 찾아보니 생각보다 사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많은 부분을 영상 캡처로 대신했습니다. 제 스스로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이 점차 사진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사진 퀄리티는 아쉽지만 그래도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inastar
23/09/13 10:49
수정 아이콘
일본가면 제일 가보고 싶은곳중 하나인...
궁금한게 여기에서 나오는 인어공주는 옛날 빨간머리 에리얼인가요?
흑인 인어공주는 여기선 안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크크
아이폰14프로
23/09/13 11:16
수정 아이콘
인어공주는 바로 옆 디즈니씨에 있습니다.. 영화 개봉전에는 분명 애니판 인어공주였는데.. 설마 흑어공주로 바꾸지는 않았겠죠??
23/09/13 14:44
수정 아이콘
디즈니랜드에는 인어공주 어트랙션은 따로 없었습니다.
근데 미키의 필하매직이라고 이런 저런 캐릭터들이 나오는 영상에서 다행스럽게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크 역시 에리얼은 이거지 하면서 봤던...
아이폰14프로
23/09/13 11:18
수정 아이콘
유니버셜, 디즈니씨, 디즈니랜드 순서로 갔다보니 랜드가 가장 오래되서 좀 클래식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미녀와 야수는 한번 보고싶네요.
23/09/13 14:45
수정 아이콘
전 USJ랑 디즈니씨를 아직 안 가 봐서요
나머지도 가 보고 싶네요 흐흐
23/09/13 11:37
수정 아이콘
더운 여름에 고생하셨네요. 저기 곰돌이 푸 인형옷 입으신분은 36도 날씨에 어떻게 다니셨는지;; 도쿄는 아니고 샹하이의 디즈니랜드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샹하이에서 호텔과 함께 영어가 통하는 몇안되는 곳이기도 했구요. 흐흐. 만약 가보실 기회가 있다면 트론과 캐리비안의 해적은 꼭 타보시길 권해드릴게요.
23/09/13 14:46
수정 아이콘
도쿄 디즈니랜드를 가 보니 이게 도쿄만 아니라 다른 곳도 더 가 보고 싶더라구요
상하이도 가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及時雨
23/09/13 11:56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멋있어요!
유니바만 2번 가봤는데 언젠가 디즈니도 갈 수 있기를...
23/09/13 14:47
수정 아이콘
강추합니다. 꼭 한 번 가 보세요 크크
Lich_King
23/09/13 16:37
수정 아이콘
20년전에 갔을때도 만족스러웠는데 후기 보니 또 가고 싶네요.
23/09/13 23:19
수정 아이콘
저는 폐장할 때 나오면서도 또 가고 싶었어요
다음에 다시 한 번 또 가야죠 흐흐
소이밀크러버
23/09/13 16:47
수정 아이콘
와 아이 크면 진짜 같이 가보고 싶습니다.
23/09/13 23:19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 생기면 다시 가 보는 것이 버킷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완전연소
23/09/13 18:08
수정 아이콘
저는 도쿄 디즈니랜드는 못가봤지만,
홍콩,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와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를 가봤습니다.
매직킹덤에서 불꽃놀이를 할 때 익숙한 디즈니의 노래들이 쭉 나오는데 진짜로 감동의 눈물이 나더라구요.
도쿄 디즈니랜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23/09/13 23:20
수정 아이콘
디즈니월드는 얼마나 대단할까요? 하루만에 다 볼 수 있을까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 선거게시판 오픈 안내 [28] jjohny=쿠마 25/03/16 22623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304541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58392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61496 4
104259 [일반] 광무제를 낳은 용릉후 가문 (10) - 뒤늦은 깨달음, 경시제 유현 (2) [2] 계층방정697 25/06/05 697 0
104258 [일반] 개발자, AI보다 싸다. [23] 타츠야9572 25/06/04 9572 3
104257 [일반]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 해외 생활 넋두리 [30] 쿠쿠다스9048 25/06/04 9048 73
104256 [일반] 웹소설 추천 : 섀도우 슬레이브 [15] 중년의 럴커5111 25/06/04 5111 3
104255 [일반] 영화 [신명] 관람 후기 [21] 아케르나르6782 25/06/04 6782 2
104254 [일반] 프로세카 극장판 감상문 (스포 포함) [3] 일사공사일육4182 25/06/03 4182 0
104253 [일반] 당신이 아무리 일하고 저축해도 확정적으로 "가난" 해지는 이유 [44] 삭제됨9431 25/06/03 9431 5
104252 [일반] <계산할 수 없는> 책 후기 - 계산기의 계산할 수 없는 지평 너머. [2] aDayInTheLife4263 25/06/03 4263 3
104251 [일반] ChatGPT는 'her'를 꿈꾸는가: AI와 연애하는 시대 [33] Eternity6196 25/06/02 6196 6
104250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11 [21] Poe6685 25/06/02 6685 49
104249 [일반] 나스닥, 모두가 튈 준비가 되어있다 [76] Eternity14638 25/06/01 14638 17
104248 [일반]  늙어서 곱씹는 연애의 추억 - 후일담 [18] 밥과글6503 25/06/01 6503 13
104247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어느 나라에서 이민을 받아야 할까요? [160] 제타스11048 25/06/01 11048 0
104246 [일반] <씨너스: 죄인들> - 이야기와 모티브를 패치워크로 엮어 달린다.(약스포?) [14] aDayInTheLife5846 25/05/31 5846 1
104245 [일반] KB5058499 업데이트 Win 11 24H2 시스템 그래픽 결함 해결 [12] SAS Tony Parker 8598 25/05/31 8598 2
104244 [일반]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방화 사건이 있었네요 [33] Croove10609 25/05/31 10609 1
104243 [일반] 첫 일본 여행에서 인상깊었던 세가지 [47] VictoryFood9675 25/05/31 9675 4
104242 [일반] 늙어서 곱씹는 연애의 추억 [26] 밥과글8171 25/05/30 8171 19
104241 [일반] “트럼프, 외국인 투자에 ‘벌칙세’ 추진…월가 "美시장 대형악재" [67] 전기쥐11558 25/05/30 1155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