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다보니 주로 생활권이 영종도 입니다.
처음엔 공항 근처다 보니 외국인들이 엄청 주위에 많겠다
오해아닌 오해를 했었는데 다 호텔에 들어가 있는지
생활하면서 흔히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2.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친구를 불러 삼겹살 무한리필집을
조지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 시선이 가서 보니 외국인
그것도 청년들이 와서 고기를 굽고 있는 걸 봤습니다.
3. 어른들은 봤어도 청년들이 그것도 시내에 단체로 오는건
영종도에선 흔치 않길래 친구들과 농담삼아 저분들
잼버리 아니야? 근데 영종도를 벌써왔지?? 하면서
너무 쳐다보면 실례이기에 묵묵히 고기를 먹고 있는데
계산하러 나가는 외국인 무리 티셔츠 뒤의 선명한
2023 새만금 잼버리 스카우트.
4. 그 뒤로 나름 영종도 번화가라는 하늘도시를 돌아다녔는데
정말 뻥안치고 1분에 한 번씩 마주치는 잼버리 청년들.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노르웨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일본 대만 미국은 다 못가봤는데 유일하게 가본 외국이
노르웨이였거든요. 그리고 그 끔찍하게 긴 비행시간도 기억
납니다. 그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줄 수 있는게 K-BBQ 밖에
없다니. 왜냐면 식당을 찾는데 단체다 보니 죄다 고깃집
을 찾더라구요. 비건만 제외하면 만국공통이 고기다 보니.
5. 가끔식 군인들 몇명이 식사를 하고 있으면 옆테이블에서
고생한다고 밥값을 내주는 것 처럼.
사실 제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써 미안해
5명 정도는 아이스크림 사서 들려보냈습니다.
다들 표정들은 밝더라구요.
6. 그 다음날 인천 송도 메인 거리. 현대 아울렛에 방문했는데
거기도 잼민이 아니 잼버리 분들이 차지 하셨습니다.
거기가 영화관 부터 식당까지 다 해결할 수 있는 복합상가
인데 영화관이면 영화관 식당이면 식당. 4컷 찍기 등
어디든 볼 수 있었습니다.
7. 그래도 그 지옥에서 벗어나 말끔한 송도에서 편히 즐기다
가는게 내심 안심되면서도. 이 분들은 사실 이런 편한 관광
보다 힘들어도 추억을 만들려고 왔을 텐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참 복잡한 마음이였습니다.
8. 어린 분들을 해외로 보낼 때 돈 한푼 없이 쥐어 보내지는
않았을테지만 어짜피 자급자족할 각오하고 얼마 안가져왔
을텐데 막상 쇼핑몰에 와서 돈을 써야 재밌을 텐데 어떡하
싶기도 하더군요. 아. 술도 못마실테고...
9. 신기한게 규정이 있는 건지. 지금 스카우트 활동을 하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스카프와 명찰. 복장등은 다 지키시
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된 마당에 더 편하게 지내도 될텐데
등산화에 모자에 그 배낭까지 철저히 들고 다녀서 인상깊었.
10. 마지막으로 휠체어 탄 친구 들과 같이 다니는 무리들이
노을이 지는 하늘을 찍고 있기에 사진을 대신 찍어주었
습니다. 외모만 이국적이지 평범한 10대 소녀더군요.
그나마 이렇게 라도 남은 며칠을 잘 보내고 무사히
돌아갔으면 하는데 태풍이형!
11. 요새 구름이 참 이쁩니다. 하늘 많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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