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5/31 09:47
'아직 전세계 아무나라도 뭐라 안하는데 우리만 이런다'가 남아있습니다... 는 농담이고요
과거가 어쨌든 타국이 어쨌든 그런건 내버려두고 '욱일기를 막는게 옳은일인가'만 떼어놓고 보는게 맞을 듯 한데... 본문의 일본 우익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에 막아도 된다는건 약간 약하지 않나 싶네요 그렇게 쓰는 사람이 많은게 문제면 태극기도..? 우리가 보지 않을뿐 그냥 축제나 해군이나 평범하게 쓰는곳도 많았을수도 있으니까요..
23/05/31 09:48
그럼 솔직하게 "쟤네 혐한시위에 저 깃발 갖고나와서 싫다" 라고 하면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자꾸 설득력 없는 역사성, 정당성을 거론하면서 국제사회 전체적으로 알리려 하니까 "외부적으로도 정당성을 인정받나?" 하는 자체적 의문과 검증절차가 따르는거죠.
23/05/31 09:54
그런 사람들은 소수고 대부분은 우익들이 쓰는 깃발 문양이 싫다 정도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문제 있는 깃발은 맞죠. 현시대에 이걸로 태클 거는 게 의미가 없을 뿐이지.
23/05/31 10:06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욱일기 논란을 최초시점부터 지켜본 입장에서 욱일기 논란이 복잡해진건 '욱일기 = 하켄크로이츠' 라는 정체모를 도식화를 가져와서 "욱일기는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상징인 전범기이기 때문에 문제이다" 라는 센세이셔널리즘에 호소하는 주장이 등장하면부터 였다고 기억합니다. 만약 "욱일기는, 그 역사적 배경이 어떠하든, 지금 이순간 대두하고있는 일본의 우경화세력, 군국주의 부활 세력의 상징이기때문에 문제이다" 라는 식으로 핀포인트로 문제삼고, 정치사상적 의미가 없는 스포츠나 문화이벤트에서의 사용에 관해서는 눈감고 넘어갔다면 이렇게까지 어그로가 끌리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넘어서 욱일기와 조금의 유사성이라도 발견되는 온갖 욱광무늬에 관해서까지 태클을 걸기 시작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거죠.
23/05/31 09:55
시점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욱일기 입항 건이 "이번 정권의 친일근거"로 사용되니까 당연히 "지난정권" 의 케이스에 대한 의문과 검증절차가 따르는거죠. 지극히 논리적인 귀결입니다. 일제의 강점 폭정 이후 100년째 반일이 지속되고 있는데 욱일기에 대한 거부감이 최근에 생겼고 그게 자연스럽다고 설명하려는 여러 시도들이 군색해 보이는건 어쩔수없어요.
23/05/31 09:59
욱일기 입항 건은 최근 외교 방향과의 시너지 효과입니다.
저도 그건은 별로 욕할 마음 없어요. 욱일기에 대해서 시큰둥한 태도라서.
23/05/31 10:00
아래에도 썼지만,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2010년대에 들어서 증폭되었다는 건 [지금 와서 설명해보려는 게 아니고] 이미 정리되어 있었던 내용입니다.
23/05/31 09:51
대중에 대한 선전 선동 기술은 보수정권 하에서 평화의 댐, 초원복집 사건, 'IMF 원인은 국민의 과소비' 등등 끊임없이 통치행위로 반복되어왔지만 정작 보수 지지자들은 '선동'이란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2008년이 되어서야 대한민국 역사 최초로 발견해낼 수 있었죠.
이런걸 보면 어떤 현상이나 표현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해도,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 같습니다. 똑같이 나가서 일하는걸 말하더라도 그걸 '노동한다'라고 부르는 것과 '근로한다' 라고 부르는 것은 요즘 사회에서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구요.
23/05/31 09:52
아래글들 댓글에 썼던 내용을 다시금 정리해서 옮겨오겠습니다.
욱일기 논란이 한국 대중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반]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우경화/재무장 분위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이 논란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https://pgr21.com/freedom/98888#4765975 - 2010년대 초반부터 일본 민간에서 욱일기로 어그로를 끌은 게 좀 있고 - 2012년에 우익정권인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야스쿠니 신사도 참배하고 일본 재무장설도 솔솔 피워대고 했던 것을 전환점/원인으로 보는 것도 같더라고요. https://namu.wiki/w/일본의%20재무장#s-4.2 https://ko.wikipedia.org/wiki/욱일기 "대한민국의 욱일기 반대 운동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https://namu.wiki/w/욱일기#s-4.3 4.3. 2012년 아베 총리 집권 이후 바뀐 분위기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1093260.html "2011년 한-일 축구 대항전에서 일본 관객이 지참한 욱일기가 논쟁 대상이 됨" "2012~2017년 욱일기가 일본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주목받기 시작" --------------------------------------------------------------------------- 애초에 2010년대에 이 논란이 커진 계기가 [과거에 일본이 어떻게 했기 때문]이 아니고 [최근 일본에서 어떻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서, 2010년대 이전에 욱일기에 대한 인식/취급이 어떠했는지는 지금의 논란과는 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23/05/31 09:56
네 동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욱일기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편이지만, 욱일기에 대한 반감을 [조작된 반감], [주입된 반감], [뒷북], [선동] 등으로 치부하는 것도 별로 정당하지 않은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3/05/31 09:58
그렇죠. 그걸 누가 조작하겠습니까. 매번 선동 선동 거리면서 선동 밖에 머릿속에 없는 사람들이나 누가 조장했다고 보겠죠.
정확히 조장한 것은 일본 우익들인데 말이죠.
23/05/31 10:14
죄송하지만 반복해서 달아주시는 댓글 내용이 그다지 와닿지 않습니다.
고이즈가 야스쿠니 신사참배한 게 2001년부터입니다. 재무장 시도는 그보다 더 오래전이죠. 일본이 세계 2위 해군 강국이 된게 2010년대 중반부터 갑자기 그렇게 된건 아니잖습니까.
23/05/31 10:21
- 일단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2010년대 초반부터 증폭되었던 [현상]은 분명히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것까지 반론하시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 현상에 대한 해석을 이래저래 해보는 거죠.
- 재무장이란 게, 이미 존재하는 자위대의 무력 강화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죠. 2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후에 [오직 자국 영토 방위]에만 제한되어 있던 자위대의 역할 제한을 해제 또는 변경하려고 하는 것이 [재무장]입니다. - 일본 내에서 그런 목소리는 크든 작든 항상 있어 왔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시도가 본격화된 것이 아베 내각에서부터]였던 것으로 보이고요. 심지어 아베 내각에서 이런 시도가 어느 정도 달성되기도 했죠. 그 당시 한국에서 이런 소식들이 굉장히 크게 문제가 되었고, 이런 부분들이 이전 내각들(고이즈미 내각 포함)과 아베 내각을 다르게 보는 지점입니다.
23/05/31 10:35
2010년부터 시작된 욱일기에 대한 반감 증폭은 제가 반론할 게 아니라 제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갑자기 증폭된게 코미디인 부분이라서요.
일본의 선 무력증강 후 전쟁가능 국가 선언 수순은 우리나라 웬만큼 똘똘한 초등학생들도 주워듣고 떠들만큼 당연한 수순이었죠. 2014년에 아베가 집단자위권 조항 변경했을때부터 갑자기 재무장에 대한 경계심, 그리고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증폭했다는건 시점상으로도(2014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영향은 있었겠지만 그게 메인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혐한시위를 포함한 근 10년간의 일본의 악행들을 모두 더해도 100년전 강제합병, 2차대전 태평양전쟁 강제징용 등등 우리가 치해입은 일들에 비하면 발톱의 때만도 못하죠. 그런데도 욱일기를 광복후 70년동안 용인해오다가 갑자기 전세계사회에 고발하고 거부하는 이유로는 설명력이 약해요.
23/05/31 10:45
- 2014년은 집단자위권 조항 변경이 [완료]된 시기고요, 아베 신조 내각 및 자민당의 재무장 시도는 2012년 취임 때부터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취임 이전에도 2012년에 이미 당시 야당이었던 자민당에서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변경하는 개헌안을 발의하기도 했고요) 시점상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닙니다.
- 오히려 아래에서 말씀하신 기성용 사건을 가지고 이 흐름을 설명해내는 게 더 설명력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23/05/31 10:51
아베 내각은 2012년이고 기성용 원숭이 세리모니 및 욱일기 논란 증폭은 2011년이므로 시점상 기성용 사건이 좀더 설명력이 있긴 합니다. 물론 저나 쿠마님이나 둘다 추측일 뿐이죠.
23/05/31 10:53
PUM님께서 하신 말씀을 비슷하게 차용하자면,
기성용 원숭이 세레모니 사건에 영향이 있었다고 치더라도 [그게 메인이 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170722?sid=100 심지어 새누리당에서 2013년에 욱일기 사용 금지 법안을 발의하기까지 했는데, 이게 세레모니 사건으로 설명이 되나요. 위 기사에서도 그 배경으로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 취임 후 일본 정부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욱일기)를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23/05/31 10:58
예 저도 제 의견이 100퍼센트라고는 생각 안해서 능동적으로 게시는 안했습니다. 다만 시점상으로는 제 의견이 좀 더 설명력을 가진다고 보고, 쿠마님 의견도 영향이 있을것이고 결론은 둘다 추측일 뿐이라고 말씀드린거죠.
+) 새누리당 한 의원이 2013년에 발의한게 제 의견이랑 어떻게 상충되나요? 기성용 사건 이전이라면 몰라도요. 더군다나 발의안 내용은 제가 쓴게 아닌데요.
23/05/31 11:02
당시 욱일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증폭되던 것에 있어서는,
(기성용 원숭이 세레모니 건보다는) 기사에 언급되었던 것처럼 아베 내각의 우경화 움직임의 영향이 메인인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23/05/31 11:04
jjohny=쿠마 님// 2013년이잖습니까. 제 의견이랑 충돌되려면 2011년에는 욱일기 파동이 없었어야죠. 더구나 법안발의안에 기성용 원숭이 세레모니 내용이 어떻게 들어갑니까.
23/05/31 11:05
PUM 님// 2011년에 욱일기 논란이 대중에게 알려진 이후, 그것밖에 없었으면 그냥 파동이 없어졌겠죠.
이후 욱일기에 대한 비토가 본격화된 것은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아베 내각의 우경화 움직임의 영향이 메인인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23/05/31 11:11
jjohny=쿠마 님// 예 저는 1. 그전까지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사회적으로 없거나 극히 미미했다가
2. 기성용 사건 때 대중에게 증폭 주입된 이후 3. 아베와 일본의 비호감 행보로 살이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이 하루이틀이 아니였으니까요. 시점상으로는 이게 더 설득력이 있다고 봐요.
23/05/31 11:16
PUM 님// 그런데 이 정도 의견이라면 제 의견이나 PUM님께서 반박하고자 하셨던 다른 의견들과 딱히 상충되지도 않는 것 같네요. 논점은 2의 존재 유무가 아니고, 3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 하는 부분이었으니까요.
23/05/31 11:21
jjohny=쿠마 님// 어떤게 메인이냐 하는 부분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쿠마님은 아베 내각의 삽질이 욱일기 논란의 메인이라고 보시는 것 같고, 저는 기성용사건 등 2010년 초반에 주입된 인식이 뼈이고 거기에 아베 등의 살이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뼈가 메인이냐 살이 메인이냐의 차이같습니다.
23/05/31 11:23
PUM 님// 네 그 정도의 의견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네요. 의견 나눔 감사합니다.
덧붙이자면, [지금도 그 정당한 이유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게 코미디에요.] 라는 식으로 비하하시는 건 좀 멀리 나가셨다고 생각합니다.
23/05/31 11:31
jjohny=쿠마 님// 이해하기 힘든 주장들을 많이 봐서 피로했나봅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 드리고, 굳이 수정은 하지않겠습니다.
23/05/31 11:04
마지막의 11년 욱일기 관련해서는 기성용이 인종차별 원숭이 세레모니 한거 본인이 변명 한거에서 시작된건데 그 당시에 욱일기 존재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 김연아 악마가면은 한국측에서 김연아 사진에 붉은악마 뿔 단걸 표현한 가면이였구요.
23/05/31 11:09
- 기성용 선수 세레모니 사건은 (위 댓글들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지하고 있고요, (아주 심각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 당시 욱일기 존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내용은 잘 몰랐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부분은 기사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인데, 불확실한 내용이면 지우는 게 낫겠네요) -> (지워보려고 했으나 댓글 수정 기능이 꼬였는지 수정창이 열리지 않네요. 링크 인용이 있는 경우 가끔 이런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 욱일기 논란은 최근에야 불거지거나 주입된 것이 아니고 2011-2012년에 이미 증폭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여러 기록상으로 확인된다는 것과, 그 주된 원인은 일본의 우경화 바람이었던 것으로 이해된다는 것이 원댓글의 취지입니다.
23/05/31 09:55
제 기억에 2010년 이전 정도만 해도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비토의 대상은 히노마루(일장기)와 기미가요였거든요? 그게 언젠가부터 욱일기로 바뀐 느낌인데 여기엔 인터넷 여론이 꽤 큰 지분을 차지했던거 같기는 해요. 딱히 여기서 이게 옳다 그르다를 논할 생각은 없고 왜 이렇게 된건지 그 과정이 궁금하긴 해요.
23/05/31 09:56
- 2010년대에 일본에 우익 정권인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일본의 우경화가 강화되었고
- 여기서 욱일기가 일본 우익들 사이에서 과거의 향수 또는 일본 재무장의 상징으로 사용된 것이 욱일기에 대한 반감을 증폭시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23/05/31 09:57
저는 그게 일본과 일본제국을 사람들이 분리하게 되어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2000년 후반. 2010냔 초반 정도면 일본문화가 한국에도 매우 친숙해진 때인데, 일본 그 자체(일장기)를 적대하기 보다는 일본 우익(욱일기)만 적대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23/06/01 22:44
대충 그게 목적인 게 맞을 텐데, 실제로는 일본 제국의 상징이 일장기였다는 문제는 있죠.
21세기 한국의 반일감정은 충분히 합당한 이유가 있는데 그게 현실에 구현되는 방식에서 욱일기 때리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23/05/31 10:04
기성용의 원숭이 세레머니 이후 욱일기 탓한게 큰 기폭제 중 하나였죠.
원숭이 세레머니를 정당화하려면 결국 상대방도 그에 상응하는 몹쓸 짓을 했어야 정당방위가 되거든요.
23/05/31 10:00
이 건에 관련된 논쟁을 보면 여러가지 주제가 혼재되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욱일기를 싫어하는것이 비정상이다 / 정상이다 2. 욱일기를 계양한 군함이 우리나라에 입항하게 해야된다 / 안해야된다 이게 섞여서 약간 혼란이 있는거같아요. 저는 어차피 일본 군함을 입항하게 했으면, 욱일기 계양한 군함을 입항하지 못하게 할 이유는 없다고 보지만 (욱일기가 꾸준하게 해군용 깃발로 쓰여왔고, 과거에도 입항을 허용한 전례가 있으니깐요) 욱일기를 사람들이 싫어하는건 지극히 정상으로 보고있습니다. 일본 군함의 입항은 입항이고 욱일기의 대한 불호는 불호인데 두개가 섞이는 느낌입니다.
23/05/31 10:03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 전에 신기하긴 합니다.
식민 지배를 한 나라가 일본만이 아닌데, 왜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의 깃발은 그 피해 국가들에서도 거부감이 없이 사용되고, 하켄크로이츠와 욱일기만 거부의 대상이 되는걸까요?
23/05/31 10:08
https://m.khan.co.kr/sports/olympic-asian_games/article/202107170949001
[도쿄올림픽 한국선수촌 '이순신 장군 12척' 현수막 뗐다] 이 건이 생각나네요. 한국이 욱일기로 뭐라고 하는건 생트집이고 반일선동이고. 일본이 이순신 문구로 태클 거는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여기시려나요.
23/05/31 10:26
욱일기 비토 흐름 증폭엔 기성용 원숭이 세레머니도(2011) 기폭제 중 하나였죠. 대중적으로 욱일기라는 개념이 보편적으로 퍼진게 이때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욱일기 논쟁이 시작되던 2011년은 일본 민주당 집권기였고 당시 일본은 한국 중국에게 꽤나 유화적이었죠
23/05/31 10:26
궁금하긴 합니다. 중국과 일본 모두 한국을 도발하는건 마찬가지지만 어딜가나 유독 일본만 쉴드치거나 두둔하는 분들이 많다는게
진짜 이나라에 친일파가 많은걸까요? 아니면 일명 일뽕이라는 사람들 비율이 적지않은데 그 사람들이 선을 넘어 두둔하는걸까요?
23/05/31 10:33
유독 일본에 대해서만 비이성적인 발작 내지는 열등감의 발현 같은게 많이 보이다보니
아휴.. 그만 좀 해라 쪽팔린다~ 같은 반응이 많은거겠죠?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있어요 했던 어떤 순진한 아저씨가 떠오르긴 하는데 요즘 세상에 무슨 콩고물 받아먹고 친일파 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23/05/31 12:03
네 본인과 의견다르다고 다짜고짜 친일파라면서 비하하니까요. 남을 비하했으면 본인도 비하당할 각오는 해야죠. 당연한 걸 어메이징 하실 필요 없습니다~
23/05/31 11:55
식민지 관계로 묶인 나라가 일본 뿐이라 일본하고 다른 국가에 대한 반응이 다른건 북한, 중국하고 다른 국가에 대한 반응이 다른것 만큼이나 나름의 이유가 있는일이긴 합니다.
23/05/31 10:36
님 의견이 다르면 그냥 그 의견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거기에 왜 친일을 붙이나요? 북한에 대해 입만 열어도 친북으로 몰던 정권이 생각나는군요.
23/05/31 10:38
분명한 근거 없이 까기 위해 주장하는 걸 다 긍정하지 않는 게 일본을 실드치거나 두둔하는 건가요?
중국이든 일본이든 싫은 건 싫은거고 깔 건 까야지만 그렇다고 없는 걸로 만들어서 까는 건 아닌거죠. '덮어놓고 무조건 까야되는데 감히 태클거는 너희는 친일파!' 이렇게 유치하게 낙인 찍는 사람들이야 말로 '국뽕'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겠죠.
23/05/31 10:32
전 욱일기 상관없습니다. 자위대가 많이 하라하고 자국에서도 많이 흔들라고 해도 별 생각 없습니다.
국제스포츠무대에서는 안보고 싶네요. 다만 어찌되었든 현재 헤이트스피치하는 집단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흔드는 깃발이고, 군대관련 깃발이라 하더라도 그걸 스포츠무대에서 보고싶지않습니다.
23/05/31 10:55
전범기 전범국 같은 신조어를 쓰면서 그거 모르는 외국인들한테 몰려가서 막 따지지 않고 하켄크로이츠랑 동일선상에 놓는 논리적 무리수만 던지지 않는다면야 저도 그냥 싫어할수도 있지 뭐 라고만 하고 넘겼깄죠. 까놓고 일본 극우를 어떻게 좋아할까요. 근데 툭하면 전범기 전범기 하면서 정부 국가 보고 똑같은 논리구조를 갖추길 기대하는 여론이 있으니 저처럼 따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생겨날 뿐입니다.
23/05/31 11:09
그건 한심하기 짝이 없었죠. 패션 PC와 마찬가지로 패션 반일이라고 봅니다.
내가 이렇게나 일본을 싫어한다! 라는 자기 주장이라고 할까
23/05/31 11:31
확실히 공감이 가네요 손가락을 모으는 동작이 무슨 문제가 없죠. 의도와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써왔던 동작이고, 사람 손동작 가지고 왜 트집을 잡느냐고 충분히 말할 수 있고요.
근데 그걸 쓰는 측의 의도랑 생각 하는 행위가 그것에 특정 의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깃발 하나 가지고 왜 생트집임? 하는사람들은 메갈에서 손동작 가지고도 왜 트집임? 이라고 할때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네요
23/05/31 11:53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의도 혹은 의미를 담아서 욱일기를 흔드는게 문제라면, 그런 의도와 무관하게 단지 경사로움이나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스포츠나 문화 이벤트에서의 욱일기(와 유사한 욱광문양)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말았어야 했죠. 그런데 그렇지를 못하고 "욱일기+욱광문양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상징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금지되어야함" 이라고 전방위적으로 태클걸고 나선 순간 말씀하신 논리는 스스로 완결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죠.
23/05/31 12:00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메갈이나 여초에서 생긴 단어들을 모르고 써도 달려가서 무조건적으로 패는 게 옳지 않은 건 아실텐데요.
23/05/31 12:15
메갈 손모양은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간주되니까요.
거기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왜 썼는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비판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면 메갈 손가락이니 하면서 왜 그리 비판받았는지 알수 없는 일입니다....
23/05/31 12:24
메갈 손모양은 정치적 의사표현보다는 '타인에 대한 혐오'를 위한 제스쳐였고 그래서 그렇게 파급력이 쌨던 거죠. 그리고 메갈 손모양이든 민주화시킨다든 힘조 따위의 혐오 발언들이 모르고 썼을 수도 있는 것에 대해서 그냥 눈감고 귀감고 무턱대고 욕하는 것이 옳지 않은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잼미라는 bj도 페미광풍 시대에 그런식으로 몰려져서 자살했죠.
반면에 '정치적 언사'는 일반인들의 페미 발언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정치인들의 발언 하나하나에는 막대한 힘이 있고 그것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당연한 겁니다. 그것이 바로 권력을 갖고 있는 자의 큰 짐이자 책임이죠. 그래서 전 메갈 손가락, 민주화, 힘조 따위의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전후사정을 따져서 욕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인데, 이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저도 더 이상 할 말 없네요.
23/05/31 20:40
북극곰이크앙해따 님//
타인에 대한 혐오라고 해서 정치적 의사표현이 아닌건 아닙니다. 타인에 대한 혐오를 담은 정치적 의사표현인거죠. 정치적 의사표현은 정치인만 하는게 아닙니다. 정치인들이 하는 정치적 의사표현에 더 큰 책임이 있는 형태가 되겠죠. 논리상 단순히 전후사정만으로 예단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상징이건 간에 사용자가 의도한 바를 확실하게 확인한 이후에야 비판할 수 있겠죠.
23/05/31 12:04
너네 첫째랑 둘째 키차이가 얼마나되냐?
글쎄.. 한 이정도? (메갈손모양) 너 메갈이냐??? <----- 이러면 이거 정신병 아닌가요? 당연히 맥락과 상황을 살펴봐야죠. 그 당시 논란중 상당수는 맥락과 상황을 아무리 살펴도 그 손모양이 등장할 이유가 없는데 억지로 집어넣은게 역력하니까 까였던거고요.
23/05/31 12:13
그 손모양이 등장할 이유를 예단할수도 없죠.
억지로라는것도 보는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뿐인데요. 게다가 말씀하신 논리면 풍요의 상징으로 썼다는 것도 알 수 없죠. 그 사람이 해당 맥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까요. 여야 막론하고 정치인들도 설화 같은걸로 까일 이유가 없었기도 합니다.....
23/05/31 12:18
으음..? 이유를 예단할 수 없고, 맥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 손모양이든 욱광문양이든 얼추 비슷하면 일단 모두 까고봐야한다는 주장이신가요?
23/05/31 20:37
아뇨.
제국해군기를 어떻게 쓰느냐에 대해서 알수 없다면 까는게 부적절하다면, 손모양가지고도 의도를 알수 없으니 까지 말아야 한다는거죠.
23/05/31 11:23
일본제국때 쓰였던것도 팩트고 지금 일본극우가 제국주의 상징으로 가져나오는것도 팩튼데 왜 쓰는걸 뭐라고 하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같은 상징도 시대에 따라서 뜻이 변하는건 자연스러운겁니다. 정치인, 스포츠선수, 한낱 개인들까지 뭐만 잘못하면 과거행적도 끌려나와 욕먹는데, 왜 욱일기가지고 뭐라 하는걸 반대로 욕하는지 모르겠네요.
23/05/31 11:33
질문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건가?" 라고 물으면, 잘못된 건 아니죠. 피해자 입장에서 속상하고 기분 나쁘다는데,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설득할 수 있는가?" 라고 물으면, 좀 얘기가 달라집니다. 내가 싫어하는 거야 자유지만 너도 싫어해야 한다고 말하려면 근거가 확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부터는 2010년대에 갑자기 불거진 문제라는 게 발목을 잡는 거죠. "전에는 됐는데, 이제는 안되는 이유가 뭔데?" 라고 외국인이 물으면 할 말이 없거든요. 이게 정치적 논쟁이 되고, 국제여론전을 펼쳐야 할 가치와 승산이 있는 일인가를 생각해 보면, 전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3/05/31 11:38
욱일기 이야기 하면 대충 정치적 논란으로만 볼 수 있는데 다음의 사건들을 좀 보죠.
욱일승천기는 뭐고 '탑 의상'은 또 뭐야? - 2007. 09.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13281 소녀시대 새 앨범재킷에 '제로센'이… 왜색(倭色) 논란에 팬들 반발 - 2009. 06 - 해당 케이스는 제로센이니 욱일기와는 별개다 칠 수 있으려나요?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22/2009062201443.html ‘욱일기 논란’ 사과문 두 번 쓴 스티븐연 - 2018. 04.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3649044 뭐 강산이 변해가고 하니까 그럴 수 있는데, 대충 저 멀리 보면 연예계 기준으론 최소 2007년, 2009년즈음에는 이야기 있었고, 연단위 행사급으로 관련 이슈는 늘 있어왔습니다. 기사는 굳이 안가져왔지만 티파니 같은 경우는 이모티콘 만으로도 시끌시끌했었죠 아마
23/05/31 11:42
잘못된게 아니죠. 너무 지당하신 말씀이신데, 맞은 걸 맞았다고 하는데, 피해 범위가 어떻고 그러는게 더 이상하지요.
오히려, 그동안 욱일기가 문제가 안되었던 것은 서구 같은 경우에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에게 피해를 입은 국가가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으로,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서 나치보다는 일제가 더 피부에 와닿는 측면이 있고, 나치보다 일제의 만행에 대해 분노 유발이 용이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동아시아 같은 경우에 식민지,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국가가 어느정도 외부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시점부터 욱일기 문제가 대두되었다고 보고 있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적반하장 내로남불을 시전하는 일본이기 때문에, 욱일기 관련해서 목소리를 내는 건 매우 당연한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23/05/31 11:44
일장기야 국기니까 좋든 싫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것임을 먼저 전제하고요...
군기이니만큼... 일본 해자대함이 욱일기를 게양하는 것도 그려려니 합니다. 그런데 일본 자국 내에서야 어떻게 지지고 볶든 간에 스포츠 세계에 욱일기를 흔드는 건 곱게 참아 넘기기 어렵습니다. 말마따나 군기라면서요... 그걸 경기장에서 흔드는 게 정당화 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등의 대회에서 군사적 내지 정치적 표현이 금지되는 것이 원칙으로 알고 있는데 욱일기를 형상화하거나 모티브로 사용한 유니폼은 당연히 금지되어야 마땅하고, 관중이 욱일기를 흔드는 것 역시 금지되어야 마땅하지요. (이것이 허용되어야 한다면 하켄크로이츠 깃발이나 이를 모티브로 한 유니폼도 문제없겠네요.) 전 이 때문에 스포츠 경기장에서만 보이지 않고, 자국 내에서만 흔들거나 군함에 게양한다면 그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 생각입니다. 물론 곱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23/05/31 11:58
일장기나 왜색 그 자체가 문제시 되던 상황에서 시대 변화로 제국주의와 이른바 천황제 파시즘 전후를 구분해서 비판하는 상황으로 변한게 비교적 최근에 제국해군기 복붙한 자위대기가 까이는 양상의 원인일겁니다....
23/05/31 12:17
이 문제는 한쪽만 쿨해져봐야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말마따나 양측의 과민반응에 대한 면역치료 겸 우리가 이제 욱일기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가는만큼 일본도 쿨해지도록 받아들일때까지 독도언급하고 이순신찬양 해줘야죠. 말마따나 일방적으로 대줘도 고자세 포지션 잡는 일본인데 우리만 이성적인척 해봐야 부질없죠.
23/05/31 13:19
옆길로 새는 얘기이긴 한데, 과거엔 나는 우매한 대중들과 달리 진실을 알고 있으며 이를 최대한 깨우쳐줘야 한다는 계몽적인 입장을 취하는 건 보통 진보 지식인들이긴 했거든요? 이런 거만한 태도가 실제로 반감을 사기도 했고요. 근데 요새는 보수성향인 사람들이 이런 태도가 훨씬 강한 것 같습니다.
뭐만 하면 대중들은 전부 선동 당해있고 감성팔이에 놀아나고 멍청하고 내로남불인데 본인들은 냉철하고 합리적이랍니다. 진보 진영을 비판할 때 쓰는 교조적이라거나 가르치려 든다거나 하는 전통의 멘트들은 이제 반대쪽에 넣어주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23/05/31 13:26
싫고 좋고를 떠나서 일본과 욱일기에 관심 자체가 사라진게 가장 크죠.
일본 전범도 죽고, 한국 피해자분들도 세상 떠나고, 내 문제, 내 아버지 문제, 내 할아버지 문제, 내 증조할아버지 문제.. 이런식으로 시간이 지나니까요. 저만해도 일본에 대해 큰 반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주변에 일본 만행에 "직접적으로" 피해 받은 사례가 없고, 현재 체감상 일본이란 국가가 위협이라 느껴지지 않은게 가장 큰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일본이 독도 소유권 대놓고 주장한다고 하면 제 이런 생각도 확 달라지겠죠.
23/05/31 13:36
23/05/31 14:53
일반인 입장에서는 얘들 또 시작이네 헛소리 정도껏 이 정도 느낌이라서요.
실제적 위협으로 느껴지면 저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생각 달라질겁니다.
23/05/31 15:04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을 싫어한는데 왜 이유가 필요하고, 국제사회의 동의가 필요한 지 모르겠어요. 세계에서 노관심이더라도 우리가 싫어할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함식에 자위함기를 달고 입항 하게 해줄 수도있고 양국 정상회담에서 욱일기를 게양 해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외교적으로 우리가 얻어내는게 확실하다면요. 근데 뭐 없죠? 그런데도 쿨몽둥이를 드시는건 그저 옹호를 위한 의견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23/05/31 17:09
싫은건 싫은거니 그냥 그렇다 넘어가면 되는데 그래서 욱일기를 아예쓰지말라는건지 입항할때쓰지말라는건지 등등 논란을 야기할때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서로 관점도 다르니 논란이 끝이 없네요
23/05/31 18:08
욱일기를 싫어하는거야 얼마든지 그럴 수 있죠. 근데 전범기니 뭐니 공식 깃발을 쓰지말라고 공적으로 요구한다던가 이런건 얘기가 다르죠.
해야 할 말은 일제를 떠올리게 하는 언행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지, 그 외의 뜻으로 얼마든지 잘 쓰이고 있던 욱일기를 쓰지말라고 할게 아닙니다. 서양인이 욱일기 티셔츠 입었다고 sns 테러하고 전범기라는 주장을 주입하는 행동들이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건 아니죠. 욱일기를 싫어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과거엔 일장기부터 학을 띠던 국민들입니다. 싫은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어요.
23/06/01 02:00
쓸데없는 논란의 지점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보긴하는데 뭐 한국이 아직 일본보고 "일본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하는 사항도 아니고, 지금 사람들의 요구는 꽤 이해할만한 지점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얻는게 많다면 충분히 넘어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국은 민주주의 사회, 여론을 중시하는 사회고 여론에 반하는 일을 하는 건 안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지소미아고 나발이고 한일 군사동맹은 애초에 불가능한거란 말이지요. 일본 자위대보고 한국과의 작전 및 입항시 욱일기 게양을 금지시키는 것도 웃기는 그림이긴한데 일본이 꼭 필요했다면 욱일기를 접어서라도 했겠죠. 이런 것에 막히는 시점에서 미국이 시키든 말든 한미일 군사동맹은 허울뿐이란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 보고요. 아니면 동맹이 가능하기는 한데 대중에 대한 지속적인 기만을 통해서만 가능하거나. 실리라... 실리가 그렇게 좋고 실리만으로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면 진작에 재정건전성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바로 시행했겠죠. 답을 알아도 못하는 판국에 답도 불명확한 행동을 밀어붙이면 어떻게 안답니까. 민주주의 사회란 그런거죠. 논외의 이야기인데요. 가끔 조선 말기에 개화파 빙의해서 소수의 힘으로 여론을 무시하고 서구화 드라이브하는 대역 빙의물들 보면 그 현실성을 떠나 그게 21세기 기준으로도 온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딱 지금 욱일기 싫다는데 억지로 밀어붙이는 꼴과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엘리트 주의죠.
23/06/01 14:52
정작 일제강점기를 겪었고 반일감정도 더 살벌했던 20세기 사람들도 욱일문양에 대해 문제 삼은 적이 없었는데(그 사람들이 문제 삼은 건 일장기) 갑자기 2010년대에나 와서 정작 일장기는 내버려두고 욱일기가 뜬금 없이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이 됐죠. 그런데 2010년까지는 욱일기란 이름이 있는 줄도 몰랐고 그냥 일장기의 바리에이션 정도로나 이해 했고 욱일문양을 쓰는 성냥갑도 멀쩡히 쓰였고 이에 대해 별 문제 삼지 않았는데 박종우가 독도 세레머니 하고 나서 IOC에서 형식적인 징계를 하니까 그걸 가지고 "그럼 욱일기는 왜 냅둠" 하면서 물고 늘어지면서 뜬금 없이 욱일기가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이 됐죠.
전형적인 만들어진 전통인데 1998년이나 2002년에 욱일기 달고 입항하고 거기에 경례 했을 땐 그걸 문제 삼는 의견이 나온 적도 없었는데 2010년대 후반이 되니까 그게 뜬금 없이 친일 매국으로 만드니 웃긴 거죠. 싫어하든 말든 그건 자기 맘이니까 뭐라 안 하겠지만 본인들끼리나 놀아야지 바깥으로 튀어나와서 전범기라고 불러라, 그걸 용인하면 친일파다, 욱일 문양은 다 없애라 사방팔방 민폐 뿌리고 다니는데 왜 그걸 이해해줘야 하는지?
23/06/01 14:55
이 글 내용이 그겁니다. 최신이면 그게 뭐 어때서요? 애초에 욱일기에 관심 쏠리고 그게 우익의 상징이 된건 일본 우익들의 열정적인 활동 덕분입니다.
과민반응하는 사람들이 꼴불견인 건 그렇지만 욱일기에 적개심 가지게 되는 건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23/06/01 15:12
내가 안 보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해자대가 욱일기 달고 입항한다고 난리, 외국 사람이 욱광 문양 썼다고 난리, 한국 사람 "전범기"라 안 했다고 난리.
난 안 보고 싶은데 그분들이 거품 물고 뛰쳐 들어와서 깽판 치던데요. 그러지 않으면 나도 짜증 안 나죠
23/06/01 15:15
거기까지 간 사람들이야 좀 극단적인 사람들이고요. 제가 이 글을 쓴 건 어디까지나 욱일기 논란이 최신이어도 상관없다는 글입니다.
싫어하게 된 이유가 있다고 모든 행동이 용납된다는 글은 아니거든요.
23/06/02 17:06
논란이 호오에서 그친다면 상관없으나 행동으로 이어지면 고작 그런 국제사회에서 씨알도 안먹힐 이유의 논란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욱일기 논란은 호오에서 그치는 게 아닌데 호오로 한정되는 양 말씀하시면 안되죠. 아니라고 하시지만 행동까지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글입니다.
[예전에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문제제기를 하지 말라는 건] 여기서부터가 이미 호오를 벗어난 영역입니다.
23/06/02 17:25
물론 일본제국의 상징이 와전된 측면이야 있겠습니다만, 백번양보해서 최근에 만들어졌기때문에 이해해줄필요가 없다의 반례는 강성 페미니즘이요.
간단하게 말하면, 알기 쉽게 말하면,메갈 손가락 쓰든 말든 욕해서는 안됩니다.남자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혐오하면서(살짝 오해받는 느낌이 들어서 이부분을 보강설명하면,욱일기를 옹호하는 주 논리를 기준으로 하면 그렇다라는 겁니다) 그걸 이해해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계들은 난리치고 일본은 난리 안치지 않냐구요? 일본은 한국령 리앙쿠르트 록스에 대한 야욕을 전혀 포기한적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혜화역 이상의 중대한 난리면 난리지 덜 중하진 않다 봅니다
23/06/02 17:50
다른 논란과 욱일기를 동일시하는게 문제라는 것이죠. [욱일기를 쓰지 마라] 이게 독도를 비롯해서 일본 우익들의 논리를 쳐부수고 국제사회에서 내 편을 만드는데 무슨 설득력을 가진다는 걸까요? 각각의 주장에 대한 반동이 있어야지 그 생각의 표현일 뿐인 욱일기를 물고 늘어지는건 바보같은 행동일 뿐입니다. 그 외의 용례가 버젓이 살아숨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갈 손가락을 동일시하는건 더 바보같은 예시입니다. 에도시대에도 사용됨으로써 다른 용례가 엄연히 존재하며 그것이 민간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현대인들이 사용할만한 충분한 맥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조차 쓰지말라고 온라인 집단린치를 가하는 것과, 가능한 모든 맥락을 다 고려하고서도 도저히 한국남성의 그것을 조롱하는 용도 외의 맥락을 유추할 수 없는 경우인 메갈 손가락을 어떻게 동일시할 수 있습니까? 프레이가 스카우터 포즈 취할 때도 메갈 손가락 쓰지말라고 진심으로 난리를 칠까요? 아니죠. 메갈 손가락에 동일시 할 수 있는건 일베마크, 하켄크로이츠 정도인 것이죠.
23/06/02 18:16
메갈 손가락 투쟁(이라 칩시다)은 국제사회에서 극단주의 사상 취급받는 반페미니즘에 대한 이미지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됬을까 싶습니다. 뭐 지금은 잠잠하긴 하네요.
프레이가 스카우터 포즈 취할 때도 메갈 손가락 쓰지말라고 진심으로 난리를 칠지는 모르겠지만, GS25사건이나 평택시의 주차금지,경기도 동요 기타사진,국힘 홈페이지등 여러 손가락 논란을 보면 결국 상황에 따른 손가락 포즈를 취했을뿐인데 집단린치를 가한 셈이니까요.가능한한 모든 맥락을 고려했다 했는데, 유죄추정을 한걸 가능한 모든맥락을 고려했다 하진 않습니다. 보통 그런건 이중잣대라 합니다(...)
23/06/02 19:14
프레이 때는 실제로 단순 유머코드로 소비되고 끝났구요. 욱일기 티셔츠가 단순히 이뻐서 입은 외국인에게 전범기 역사교육을 빙자한 온라인 집단린치를 가한 건 엄연한 현실이죠.
두 사례는 양립하는 맥락 중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인 비교우위에 있냐는 판단이 필요함을 말해줍니다. 예시로 드신 메갈 사건들이 어느 한 쪽이 압도적인 비교우위를 가졌을까요? 상황에 따른 손가락 포즈를 취했을 뿐이란건 일방의 맥락만을 취한 것일 뿐이고, 관련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충분히 그런 의심을 가질만한 집단에겐 그럴싸한 사회적 맥락이 형성되어있는 상황이었죠. 유죄추정이라 하셨는데, 입맛에 맞는 예시로 한정해놓고 이중잣대라 욕하는건 웃긴 일입니다. 게다가 욱일기는 유죄추정하기조차 쉽지 않은 장기간의 전통적 맥락을 가진다는게 엄연한 차이입니다. 말씀하신 논리로는 일베마크, 단순 노무현 합성 사건들도 마찬가지로 실드가 가능합니다. 명확한 의도를 입증할 수 없는 한 어디까지나 유죄추정일 뿐이니까요. 굳이 메갈 손가락을 밀고나가시겠다면, 한남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한남이 한국남자라는 맥락도 존재하니까 한남운운 하는 말에는 모두 무죄추정을 해야할까요? 데몬헌터님 직업이 판사라면야 괜찮습니다.
23/06/02 19:40
단순히 이뻐서 입었다고 그렇게 따지면 해당 논란의 손가락 포즈도 단순히 상황에 어울려 보이니 그리 했을뿐이라 보는게 타당하겠죠. 메갈에 대한 사회적 맥락은 혹시 국제적,아니 정치판 이외의 커뮤 외부에서도으로 형성되 있었나요? 닫힌사회 내부논리로 형성된거랑 그런걸 혼동하시면 좀 곤란하구요. 그렇다면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야죠. 뭐 시간의 흐름 차이 정도는 인정합니다. 그거조차 없으면 일베나 메갈(따위)는 비교조차 하기 송구한 식인강간학살 조직의 군기를 인용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아예 불가능 하기에. 아니, 애초에 이러한 형태의 사회적 맥락이라는 태도 자체가 주관적인 태도라 생각이 듭니다만, 이런 소리 했다고 외국 다녀왔냐 소리듣는건 아니겠죠 흐흐
사족이지만 압도적 비교우위 하시는데 좋아하시는 국제사회를 예시로 들면 일베나 메갈은 UN적국조항에 포함되있지 않습니다 사족2:당연히 사회적 폭력을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좋게좋게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하는게 최선이라는건 적어도 동의하실거라 믿습니다
23/06/02 20:06
일본과 아무런 관련없는 국가의 어린 일반인이 욱일기 개념이 차용된 티셔츠를 입은 것을 두고 어떤 해석을 해야 할까요? 일제 전범행위를 옹호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다?
해당 논란의 손가락 포즈는 데몬헌터님이 가져오신 사례를 보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상황에 어울리는 포즈라 평하기는 어렵습니다. 뜨거운 소세지를 손으로 잡는 포즈, 사진기 앞에서 굳이 저런 손모양을 취함, 기타를 그렇게 잡음 등등.. 애시당초 그랬기 때문에 논란이 가능했던 것이고요. 납득할 수 있는 해명들은 디자이너들이 편의상, 관련자료를 구하는 곳에서도 이런게 많았다는 것일 뿐이죠. 이게 그나마 말이 되는거고요. 욱일기 이야기에 일제 군복끌어오는거야말로 논하는 대상을 혼동하시면 곤란하다고 생각되고요. 메갈 논란에 왜 국제적 맥락을 말씀하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맥락인데. 애시당초 전세계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도 아닙니다. un적국조항은 자승자박인데요. 일베/메갈은 애초에 국제관계를 생각할 맥락이 없는 사안들이고, 하켄크로이츠는 여전히 금지지만, 일장기와 욱일기는 일찍이 풀렸습니다.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도 짚어드렸듯 깃발에 대한 호오와 다른 논쟁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면 곤란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1111151100073
23/06/02 20:07
군복부분은 군기로 수정했습니다.
사실 본문이나 다른분들 의견에도 써져있지만 과도한 부분(누가봐도 모를법한 사람들까지 린치,팡파레..)까지는 인정을 하지 않을 수는 없긴하다 봅니다. 다만 포즈나 그런부분에 대한 논리 전개는 손가락 마크의 범용성을 고려하면, 다분히 주관적이고 자의적이라 판단되며,국내에서는 정권교체까지 할정도로 영향력은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웃음벨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드네요(좀 안타깝구요) 구 일본군기든,손가락이든,일베마크든 사용여부는 결국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정도가 합의점이네요. (간단히 예시는 죽은 빌리 해링턴 정도가 있겠네요.)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해당 상징을 사용한 집단들이 사회적으로 큰 해악을 끼쳐왔고, 그 결과 사람들이 해당 상징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학을 뗀다는게 골자죠. 뭐 사실 일베든 메갈이든 지속되지 않으면 마크는 뭐 어쨌고 손가락이 뭐 대수냐 이럴수도 있을거같다는 생각도 안드는건 아니고요. 그런의미에서 비교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23/06/02 20:44
국제적일 필요가 없는 사안들이지요. 하지만 욱일기는 필연적으로 국제적일 수 밖에 없다는게 다른 점이고요. 학을 떼게 만드는 집단들의 행동으로 인해 집단 상징물에 대한 호오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을 온전히 그 집단만의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느냐는건,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을 설득할 수 있냐는건 적절한 근거가 필요할 수 밖에 없지요. 공교롭게도 욱일기는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미국 등 다양한 나라와 맥락을 상호 공유하는 소재이며, 이 논란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줄만한 역사적 선택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죠.
메갈/일베와 욱일기가 동일시 될 수 없는게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일베는 적정선 내에서 유죄추정 할겁니다. 말씀주신 이중잣대 때문에라도, 역시 메갈은 유죄추정할 것이고요. 그 선은 앞서 언급한 프레이의 스카우터 포즈정도가 되겠죠. 하지만 욱일기는 방금 앞에서 말한 것 때문에 그게 안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관한 우리의 주관적 잣대가 타인들의 그것과 양립조차 힘들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만큼 부실하기 때문이죠.
23/06/02 20:53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저도 저도모르게 안좋은 버릇이 튀어나온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본의는 아니지만 린치정당화라니 세상에;;)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