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퍼시픽리그 최고 출루율 2018, 2021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나인 2020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베스트나인
콘도 켄스케 선수는 2012년에 데뷔해서 올해 프로 12년차를 맞이하게 되는데, 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컨택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늘 고 출루율을 기록하는 선수입니다. 통산 출루율 .413 으로 2018년 이후 5년 연속 4할 이상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고, 늘 퍼시픽리그의 최상위권 출루를 유지하고 선수입니다.
통산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은 선수로 타석에서는 침착하고 볼을 끝까지 잘 보면서 타격을 하며, 정확한 타격으로 2루 이상의 장타를 때려내는 능력도 갖춘 선수입니다.
다만 담장을 넘길만한 힘이 있는 선수는 아니며, 발도 이미지처럼 느린 선수입니다. 정확한 타격으로 타구를 좋은 방향으로 날려, 2루까지 가는 능력만큼은 꽤나 탁월합니다.
과거엔 좌익수, 3루수를 병행하며 수비를 맡았던 선수였지만, 코너외야를 맡기엔 선수 자체의 기본적인 체력 자체는 많이 부족한 선수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는 주로 지명타자, 좌익수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지명타자로써의 역할도 출루에서는 좋은 활약을 했지만, 지명타자로써 해줘야할 장타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기용이 애매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수비가 정상급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수비는 나름 평균 수준이며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송구가 좋은 선수입니다.
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주로 대타, 출루가 필요한 상황에 기용됐었는데, 19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8경기 31타석 21타수 4안타 9볼넷 1고의사구 1사구를 얻어내며 .452의 출루율을 기록,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그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경기 후반 출루 후 보통 교체됨)
이번 WBC에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는 좀 애매합니다. 지명타자로 기용하자니 장타가 부족하고, 좌익수로 기용하자니 요시다가 버티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 지금껏 앞선 2개의 대회에서 대타로 나와 출루만을 목적으로 경기에 나왔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외야수 땜빵, 승부처에서의 출루 등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2. 스즈키 세이야 (시카고 컵스, 우투우타, 94년 8월생, 181cm / 98kg) NPB 21시즌 성적 / 132경기 533타석 435타수 138안타 38홈런 88타점 - 타율 .317 출루율 .433 장타율 .639 OPS 1.072 MLB 22시즌 성적 / 111경기 446타석 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 타율 .262 출루율 .336 장타율 .433
스즈키 세이야 선수는 센트럴리그를 평정하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입니다.
늘 약팀의 이미지였던 히로시마에게 강한 타선이 구축될 수 있었던 구심점이었으며, 마루의 요미우리 이적 후에도 본인이 타선의 1옵션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낸 선수입니다.
히로시마 시절, 6년 연속 외야수 부문 베스트나인, 5년 연속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으로나 인기로나 팬들과 선수들로부터 확실하게 인정받은 선수이며, 19 WBSC 프리미어 12, 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를 받으면서 NPB 현역 최강의 타자로 불리웠던 강타자입니다.
오 사다하루, 오치아이 히로미쓰 이후 명맥이 끊겼던 6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기본이며, 2번의 타격왕을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 자체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입니다.
국제대회에서도 검증된 자원으로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격 지표에서 전부 1위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했었던 선수입니다.
주된 포지션은 우익수로 수비 능력도 일본 내에서는 발군이었습니다. 16년 이후, 18시즌을 제외하고 5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우익수로는 필수조건은 강견을 소유한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마지막해였던 2021년 센트럴리그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전체 최다득표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이에 무라카미라는 신성이 국가대표 4번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국가대표 4번타자 감으로 생각하는 선수입니다.
정확한 타격과 좋은 선구안, 장타력, 강한 어깨와 좋은 수비력. 꽉찬 육각형의 스탯을 보이는 선수이기 때문에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 중 하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전 우익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요시다 마사타카 (보스턴, 우투좌타, 93년 7월생, 173cm / 85kg) - 22시즌 성적 / 119경기 508타석 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 - 타율 .335 출루율 .447 장타율 .561 OPS 1.008
2018-2021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베스트나인 2020-2021 퍼시픽리그 타격왕 2021-2022 퍼시픽리그 최고 출루율 2021 올스타게임 홈런더비 우승 2022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나인 2022 일본시리즈 우수선수상 2022 클라이막스 시리즈 MVP
스즈키 세이야, 무라카미 무네타가 선수가 센트럴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라면, 퍼시픽리그에는 야나기타 유키, 요시다 마사타카가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입니다.
요시다 선수는 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릭스가 1순위로 야심차게 지명한 선수로 데뷔 1-2년차에는 그닥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고질적으로 앓고 있던 허리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 중 요통으로 인한 엔트리 말소가 여러 차례 됐었던 전력이 있으며, 2017시즌 종료 후 허리 수술까지 받았던 선수입니다.
수술 이후 연중 행사처럼 발생했던 요통은 더 이상 발병하지 않았고, 스스로 몸을 잘 만들어내면서 리그에서 가장 건강한 선수 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제대로 뛰기 시작한 2018년부터 5년 연속 3할을 때려냈고, 20-21시즌 2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리그에서 .335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2위를 차지했고, .447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약한 오릭스의 타선을 이끌며 팀을 2년 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시즌은 21시즌이었는데요. 최고의 컨디션으로 타율 1위를 유지하며 시즌을 무난히 보내던 중, 사구에 맞아 팔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었는데요.
정확하게 21일 후 1군에 복귀했고, 다시 사구에 맞아 이탈하며 완전히 아웃이라고 봤는데,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1차전에 복귀하며 엄청난 투혼을 보여줘서 많이 인상깊었습니다. 그해 일본시리즈 우승은 야쿠르트에게 돌아갔지만, 지난해 야쿠르트와 리턴매치에서 역전우승하며 팀을 끝내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키 173cm로 굉장히 작은 선수이지만, 파워풀한 스윙과 정확한 컨택, 탁월한 선구안으로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뜬 이후엔, 리그의 거의 모든 타격지표를 씹어먹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입니다.
2019년 이후, 매년 볼넷이 삼진의 갯수보다 많으며, 20시즌에는 72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29개만을 내줬는데, 시즌 70볼넷 이상, 30삼진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일본프로야구의 2명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 장훈 이후 처음 이라고 합니다.
다만 수비에서는 크게 강점이 없는 선수인데요. 그냥 리그에 평범한 수비를 보여주는 좌익수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이고, 체력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라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경기도 상당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결정적으로 송구가 좋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외야수비로는 많이 부족한 선수입니다.
주전 좌익수로 기용하면 가장 베스트이긴 하지만,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도 상당한 선수로 생각이 됩니다.
타격만큼은 일본 내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선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입니다.
번외.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 2012-21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 / 684승 672패 54무 승률 .504 2012, 2016 퍼시픽리그 우승 2016 클라이막스 시리즈, 일본시리즈 우승
제가 굳이 쿠리야마 감독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쿠리야마 감독이 전임 감독이었던 이나바 감독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17 WBC까지 감독을 맡았던 고쿠보 감독의 후임으로 취임했던 이나바 감독은 모든 포커싱이 도쿄올림픽에 맞춰졌고 딱 거기까지만 달리기로 약속되었던 감독이었습니다.
[17 APBC 대회의 우승을 시작으로, 18 미일 올스타전, 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까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조커픽으로 데려갔던 멤버들은 하나같이 맹활약을 했죠.] [무엇보다 이나바 감독의 평가가 좋았던 이유는 단 1번도 한일전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수를 선출함에 있어서 본인의 소신과 확신을 가진 선발을 했던 감독이었고, 대회를 진행하다가 문제점이 생기면 즉시 바로 잡으며, 피드백 또한 굉장히 빨랐던 감독입니다. 이렇게 까다롭고 피드백이 빨랐던 감독이 이나바 아츠노리 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까다로웠던 일본 대표팀이 감독으로 강하게 인상이 남았습니다.
이번에 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된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올드스쿨 스타일에, 나름 소신있고 고집있는 감독으로 꼽힙니다. 선수의 구성이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 이상 진출할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지만,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니혼햄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필승조의 구성, 타선의 재배치도 그리 많지 않았던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서도 최선의 라인업을 구상해 배치하고 얼추 잘 굴러가면 타선 역시 변동없이 좌우 타선에 따라 조금 조정하는 것 이외에 그대로 잘 굴러가도록 냅둘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투수들의 구성이 워낙 완벽에 가까워서 좋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팀을 만난다면 감독의 역량에 따라서 팀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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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WBC 일본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 함께 알아봤습니다. 7편이나 되는 긴 글을 많이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WBC가 끝나거든, 대충 리뷰하는 글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안돌아올수도 있구요 :)
일본 대표팀 경기가 시작되거든, 제 글도 기억해주시고 많이 찾아주세요. 성지순례도 환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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