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2/03 18:36:08
Name 제트버스터
Subject [일반] 자작이라는 컨텐츠의 한계.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자작 즉 창작을 한다는 것 자체는 한계가 좀 명확하다는 느낌입니다.
저 스스로만 해도 무언가를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그 것을 준비하기 위한 밑바탕을 깔아놓고 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요.
다른 분들도 글 같은 거 쓰실테지만, 여러모로 머리가 아픈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막말로 좀 심하게 말하면, '골이 빠지는' 상황이 창작에서 여러번 속출된다는 것인데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의견이 궁금하고요.
뭔가 올리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서 올리진 않겠습니다.
어허헣..
진짜 창작이라는 건 너무 어렵다고 생각 되네요.
이만 짧은 글을 올리고 마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2/03 18:38
수정 아이콘
순수 창작이라는건 쉽지 않고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창작은 있던 것에서 어느정도 변형이 이뤄지는데서 이뤄지는데 그 비중이나 참신함에서 오는 것 같네요.
23/02/03 18:50
수정 아이콘
인간 경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창작에 현실성을 불어넣으려면 사전조사가 필요하죠. 프로 작가들 보면 기자처럼 인터뷰나 현장 답사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자료 조사 같은 것도 많이 해요. 최근에 나온 하얼빈의 경우 김훈이 젊은 시절부터 안중근과 이토의 생애 조사 했다고 하더라구요. 김은희 작가가 배우들과 함께 시체 부검하는 거 옆에서 지켜봤다는 이야긴 유명하고요. 긴 시리즈 같은 경우 몇 년이나 몇 십년에 걸쳐 나오는 작품들도 많고요. 매일 연재하는 웹소설 같은 경우도 집필 전에 자료 조사가 필요하죠. 그 란마 작가였나요. 경험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창작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양산형 이야기 쓰는 것도 일정 퀄리티 이상으로 유지하며 완결지으려면 열정과 꾸준함이 필요하죠.
무한도전의삶
23/02/03 19:06
수정 아이콘
writer's block에 대해서는 수백 권의 책이 소소한 팁을 다루고 있으니 찾아서 적용해 보는 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는 완벽하게 조용한 공간을 조성해 30분 정도 모든 전자기기 없이 멍때리고 명상을 해야 마음 안에 무언가와 접촉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글도 잘써지고요. 글을 쓸 때만큼은 일상의 먼지들을 털어버리려고 하는지 검토해 보시면 도움이 될... 지도요? 어차피 창작은 고통을 수반하니까요. 기예르모 델 토로가 그랬다지요. 경험이 없을 때의 창작은 얇은 똥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고, 경험이 쌓이면 빵이 무지하게 두꺼운데 마찬가지로 똥크림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라고요.
23/02/03 19:32
수정 아이콘
저도 옛날에는 순수 창작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요즘은 자신의 색을 잘 살려 변주하는 게 창작이지 않나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멍멍이개
23/02/04 00:15
수정 아이콘
의도를 하건 안하건 내가 만든 건 이미 비슷한게 산더미처럼 있습니다. 참고를 하든 안하든 결과가 그래요.
어차피 수두룩한 비슷한 작품들 중 하나를 만든다면 최대한 좋은 작품을 읽고 요령껏 배워서 더 나은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야겠죠.
23/02/04 06:19
수정 아이콘
컨텐츠를 많이 접하는 사람일수록 안목이 높고 취향도 까다로워서; 자신이 만든 미숙한 창작물을 접하는데 더 괴로워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일단 써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엇이 부족한지, 내 것의 장점은 무엇인지 캐치하고 끈기있게 발전시켜나간다면 그속에서 재미와 오리지널리티가 부여될거라봅니다.
-안군-
23/02/04 10:51
수정 아이콘
내가 무언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때, 세계 어딘가의 최소 6명의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죠. 그러니까 그냥 지르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기발하고 참신해도 도용이나 표절 같은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힘드니, 그냥 뚝심있게 밀어붙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862 [일반] 튀르키예(터키) 남부에서 규모 7.8 지진 발생 [50] 타카이19080 23/02/06 19080 0
97861 [일반] 노웨어 스페셜/배드 가이즈/길버트 그레이프/공작/페일 블루 아이 영화 감상(스포) 그때가언제라도7032 23/02/06 7032 1
97860 [정치] 대통령실, 안철수에 '尹安연대 말하지 마라+단일화 안 했을 것'등 대치상황 정리 [182] 사브리자나29126 23/02/06 29126 0
97859 [일반] (스압) 대한민국 건국후 주요 대형 인명피해 사고 [49] Croove17262 23/02/05 17262 23
97858 [일반]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이런데도 정말 사업을 하려고? [26] 라울리스타12874 23/02/05 12874 20
97857 [일반] [스포] 영화 '더 파더'를 보고 [1] 무한도전의삶6800 23/02/05 6800 4
97856 [일반] 바빌론을 보고 왔습니다 (약스포) [13] 드문8029 23/02/05 8029 1
97855 [정치]  조선일보 데스크마저도 우려하는 당정관계 [105] 기찻길20100 23/02/05 20100 0
97854 [일반] 나는 왜 호텔에서 요리사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가? [113] 육식매니아18540 23/02/05 18540 191
97853 [일반] 아이폰 14 프로 맥스 영입과 짤막 후기. [50] aDayInTheLife11875 23/02/04 11875 0
97852 [일반] 초등 돌봄 절벽 - 맘(mom) 상하는 사회 [121] 로즈마리16091 23/02/04 16091 17
97851 [일반] AI와 마르크스 [21] 삭제됨8662 23/02/04 8662 6
97850 [일반] 야간 투시경 [21] 밥과글9314 23/02/04 9314 36
97849 [일반] 위린이가 생각하는 10만원 이하 가성비 위스키 추천 [78] 허세왕최예나15794 23/02/04 15794 6
97848 [일반] 딸아이에게 해준 이야기...AI...SF...스포... [21] JSclub7712 23/02/04 7712 11
97847 [일반] <바빌론> - 모든 반짝이는 것이 허상임에도.(노스포) [11] aDayInTheLife8493 23/02/04 8493 6
97846 [일반] 전세반환 나홀로 소송 후기 2탄 : 2부리그 급 에피소드 [5] Honestly11025 23/02/03 11025 21
97845 [정치] 대통령실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 외 [166] 바이바이배드맨18339 23/02/03 18339 0
97844 [정치] 경찰국 신설 반대한 총경들에 대한 대규모 보복인사 단행 [103] Croove16064 23/02/03 16064 0
97843 [일반] 자작이라는 컨텐츠의 한계. [7] 제트버스터7782 23/02/03 7782 0
97842 [정치] 조국 '입시·감찰무마' 1심 징역2년…"입시 공정성 훼손" [382] 덴드로븀25247 23/02/03 25247 0
97839 [일반] 애플페이 서비스 공시가 올라왔습니다. [30] Leeka9831 23/02/03 9831 1
97838 [일반] [스포!!!!! 나는솔로 12기 진주인공 광수] [65] 문재인대통령13852 23/02/03 1385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