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26 00:13:52
Name SigurRos
Subject [일반] (스포초주의) 헤어질 결심 이거 상당히 재밌군요 (수정됨)
연출도 세련됐고 시나리오도 상당히 탄탄해서 재밌게 봤네요.
생각보다 더 멜로여서 재밌었고 여운이 상당히 남네요.

그리고 한명의 남성으로서 주인공의 심리에 상당히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여자
-이 여자가 나에게 뭔가 사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나랑 뭔가 비슷한 사람같아, 우린 이를테면 지구라는 별에서 몇 없는 같은 종족인 것 같아
-그래 내 생각이 맞았어 우린 같은 종족이야, 드디어 찾았어 그녀는 내 삶의 구원이야
-아니었네 내 착각이었어. 결국 내 머리꼭대기 위에서 날 가지고 놀았구나

뭐랄까. 삶이 좀 공허한 남성들이 제멋대로 사랑에 빠지기 쉬운 타입의 여성을 탕웨이를 통해서 잘 연출한 것 같아요.
여성관객들은 또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네요.

아쉬운 점은.. 좀 해피엔딩으로 끝내주면 어디가 덧납니까? 해변에 땅을 파서 들어가는건 이 무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의삶
22/12/26 00:17
수정 아이콘
영원히 남자의 마음에서 살기 위한 [헤어질 결심]이니까요 ㅠ
SigurRos
22/12/26 00:21
수정 아이콘
독한여자 무서워요!!
22/12/26 00:41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 수요일 공개예정입니당
SigurRos
22/12/26 08:46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다시 볼 분들 꽤 있을것 같네요.
aDayInTheLife
22/12/26 00:51
수정 아이콘
올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진 참 어렵더라구요. 그러니까 심리의 오묘한 지점을 찍어낸 영화라고 해야할까요. 개인적으로 decision to leave라는 원제가 뭔가 직역 같으면서도 아쉽고 그렇습니다. 헤어짐이라는 단어는 그거랑 좀 결이 다른 것 같거든요. 흐흐
SigurRos
22/12/26 08:50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파도소리가 계속 머리에서 맴돌더군요.
55만루홈런
22/12/26 02:14
수정 아이콘
박찬욱이 해피엔딩이 어울리는 감독이 아니죠 크크 그래서 영화를 잘 만들어도 흥행이 잘 안되는 이유도 대략 엔딩이 분명 찝찝할거다..도 존재한다 봅니다 크크
SigurRos
22/12/26 08:54
수정 아이콘
전 파도치는 그 구덩이를 찾아서 탕웨이를 구해주기를 간절하게 바랬던거거든요 ㅠㅠ
변명의 가격
22/12/26 02:44
수정 아이콘
돌비 시네마로 보길 잘했던 영화. 사운드가 정말 좋더군요.
SigurRos
22/12/26 08:54
수정 아이콘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백도리
22/12/26 07:41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은 저도 바라지만 이루어지는 순간 한국에서 더 받아들이기 힘들어지는 결말만으로 논란 꽤나 됐을거갘은데요
영영봐안되는 사람들이 발작했을거 같아요
SigurRos
22/12/26 08:57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물구덩이는 좀 ㅠㅠ 가슴아프게시리
빼사스
22/12/26 07:56
수정 아이콘
제가 아쉬움에 극장에서 n차 관람했을 정도로 수작임에도 국내 흥행이 안타까웠죠
SigurRos
22/12/26 08:58
수정 아이콘
다 보고나서 머리가 멍하더라구요. 아 또 보고싶다 생각이 드는..
SAS Tony Parker
22/12/26 10:47
수정 아이콘
세보니까 제가 6번입니다
화서역스타필드
22/12/26 08:30
수정 아이콘
탕웨이 얼굴로 설득되는 영화. 황용을 실제로 보면 저런 느낌일까 싶기도 하고..
SigurRos
22/12/26 08:59
수정 아이콘
초췌한 얼굴도 디게 매력적이죠.
세상을보고올게
22/12/26 10:24
수정 아이콘
남자는 미해결 사건은 사진을 걸어 놓고 평생 들춰보며 잊지 못하죠.
탕웨이는 해변에 차를 세우고 땅을 파고 들어가 발견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남자에게 평생 기억될 미해결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SigurRos
22/12/26 10:30
수정 아이콘
조사하면 시체 다 나올텐데 뭐하러 ㅠㅠ 맘이 아파요
세상을보고올게
22/12/26 10:56
수정 아이콘
못 찾을 확률이 많죠.
중요사건이 아닌이상 모든 실종사건에 중대급 경찰을 풀어서 해변을 다 파해치지도 않고
영화적으로도 결국 찾지 못하고 미해결 케이스가 됐다고 봐야죠.
삼성전자
22/12/26 10:26
수정 아이콘
전 극장에서 재밌게 봤는데 동행은 쿨쿨 자더라는.
웃긴건 그래놓고 나중에 오바마가 극찬한 영화래 하면서 어쩌구 하며 더 난리.
SigurRos
22/12/26 10:32
수정 아이콘
극장에 자러가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죠 크크
조메론
22/12/26 11:58
수정 아이콘
저는 탕웨이 한국말을 못 알아듣겠어서 몰입도가 확 떨어더라구요 ㅜㅜ
다 본 후에 말러 음악만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영화 자체가 웰메이드인건 인정합니다
쪼아저씨
22/12/26 13:05
수정 아이콘
그럼 넷플릭스 자막으로 2회차 관람을!
바카스
22/12/26 12:17
수정 아이콘
탕웨이의 마세라티는 누가 인수했을려..
엘런타인26년산
22/12/26 12:59
수정 아이콘
해준이 끝까지 찌질한 남자이기 때문에 서래가 해준의 미결로 남아야만 완결되는 이야기... 서래에게는 해피엔딩일테니 다행일지도요...?
22/12/26 18:01
수정 아이콘
불륜의 실패를 못내아쉬워하는 관객을 보는것이 감독의 의도가아니었을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537 [일반]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파면 팔수록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75] Leeka22256 22/12/27 22256 8
97536 [일반] 우-러 전쟁의 전훈과 드론, 그리고 비호 [37] 류지나12628 22/12/27 12628 8
97535 [일반] 중국 입국자 시설격리 폐지 예고 [28] 맥스훼인11514 22/12/27 11514 1
97534 [일반] 북한 무인기에 대한 샤를님의 생각 [64] 白雲14436 22/12/27 14436 8
97533 [일반] 깨진 컵과 킨츠쿠로이 [8] firebat8691 22/12/27 8691 12
97531 [정치] 전광훈발 국힘당 '입당 러시'…전대 변수되나 [68] Taima16743 22/12/26 16743 0
97530 [정치]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 진입 후 빠져나가.. 대응중 KA-1 추락 [203] 크레토스22613 22/12/26 22613 0
97528 [일반] 재벌집 막내아들. 실패한 결말. 그리고 의외의 희망. [148] Taima21692 22/12/26 21692 21
97526 [일반] 에픽게임즈 데스 스트랜딩 무료 배포.JPG [28] insane14481 22/12/26 14481 2
97525 [일반] (스포초주의) 헤어질 결심 이거 상당히 재밌군요 [27] SigurRos11233 22/12/26 11233 7
97524 [일반] 난쏘공의 조세희 작가 별세 [37] 똥진국11900 22/12/25 11900 17
97523 [일반] 뮌헨의 독특한 컨셉의 크리스마스 마켓들 ( Marienplatz , Wittelsbacherplatz , Tollwood ) [4] Traumer9591 22/12/25 9591 2
97522 [일반] [눈마새/피마새]독을 마시는 새와 물을 마시는 새 [24] 닉언급금지11490 22/12/25 11490 2
97521 [일반] [성경이야기]삼손의 최후와 그 영향 [60] BK_Zju13963 22/12/25 13963 19
97520 [일반] [팝송] 샘 라이더 새 앨범 "There’s Nothing But Space, Man!" [4] 김치찌개7513 22/12/25 7513 0
97519 [일반] 쓰라린 마음 [10] Red Key8386 22/12/25 8386 14
97518 [일반] <나이브즈 아웃: 글래스 어니언> - (스포)내실과 외연 사이. [50] aDayInTheLife10424 22/12/25 10424 2
97517 [일반] 이공계인의 유신론, 그리고 시뮬레이션 우주론에 대한 잡설 [223] 비선광12691 22/12/24 12691 8
97515 [일반] 개같은 남편 [60] 마스터충달19862 22/12/24 19862 175
97514 [일반] 버락 오바마 선정 2022 최고의 영화 [38] SAS Tony Parker 14979 22/12/24 14979 4
97513 [일반] 인구 줄어 대기업도 사람 못 뽑는 시대 온다? [107] Taima19728 22/12/24 19728 3
97512 [일반] Ditto 사태. [45] stereo18423 22/12/24 18423 20
97510 [일반] "20일 만에 2억 5천만 명 감염"…대륙을 뒤엎은 코로나19 [79] 껌정16179 22/12/23 1617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